[이벤트] EP.1 프롤로그

여우호이 2014-12-20 10

메에에-메에에-

 

시끄러운 양소리가 귀를 울린다. 눈을 서서히 떠보니 검은 양이 시끄럽게 울고있다.

 

'누가 디자인 했는 지는 몰라도 취향 참...'

 

촤라락

 

커튼을 걷으니 조금은 조용한 그리고 무언가 기시감이 드는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시끄럽고 사람들로 가득찬 이곳이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아니 많이 달라졋다.

 

이곳은 '신서울' 정체를 모르는 괴물들의 출현은 사람들과 이 도시를 바꾸어 놓았다.

 

다시 커튼을 치고 돌아선 나는 간단한 세안 후 츄리닝을 차려입고 방을 빠져나온다.

 

클로저 트레이닝 룸

 

거기서 런닝머신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침부터 한 분홍머리 소녀가 그 위를 뛰고 있다,

 

그 소녀는 조그마한 체격이지만 야무진 눈매가 눈길을 끈다.

 

그녀는 캐스터의 능력을 가진 클로저로 우리들(검은 양)의 리더를 맡고있다.

 

"여어~ 아침부터 열심히네"

 

"참견 마" 그 소녀는 눈동자만 옆으로 돌리며 째려보고 다시 런닝머신에 집중한다.

 

'하여간 정이 안간다니까~"

 

소녀가 다시 째려본다. 나는 눈치를 보며 다른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훈련실 체력이 아닌 기술을 연습하는 트레이닝 룸이다.

 

검도복을 입고 죽도를 휘두르며 연습중인 한 여자가 있다.

 

"굿 모닝"

 

"어, 여긴 어쩐일이야?"

 

호구를 벗으며 헝클어진 머리가 흩날리며 약간의 땀냄새가 섞인 샴프향이 코끝을 찌른다.

 

그녀는 우리와는 다르게 조금은 늦게 능력이 나타났지만 신체능력이 우수하여 우리 팀에 합류한 팀원이다.

 

"어쩐일이긴 그냥 와 봤지"

 

눈의 시선이 조금씩 아래로 간다.

 

"어딜 보는 거야?"

 

소녀가 웃으면서 말한다. 웃음속에 가시가 있어 보인다.

 

"하핫 나랑 대련하려고 왔어~?"

 

능력전으로 간다면 몰라도 오로지 신체의 기술로만 상대하면 내가 100%진다.

 

슬그머니 뒤로 빼며 말한다

 

"에이~ 그럴리가"

 

소녀의 눈이 반달로 나를 올려보는 데 어휴....

 

다음에 내가 간 방은 웬지 초딩티가 난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한 이쁘장한 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우리 요원중 최연소로 들어왔으며 외국에서 온 아이이다. 은발에 귀여운 얼굴을 한 이 아이는 유감스럽게도

 

'소년'이다.

 

아이가 콧노래를 부르며 그리다가 내가 헛기침을 하니 그제서야 알아차린다.

 

아이가 말없이 웃으며 손을 흔든다.

 

소년이 무엇을 그리길레 저렇게 콧노래를 부르며 미소를 지을까.. 감상이 풍부하진 않지만 호기심이 돋았다.

 

그래서 몰래 슬쩍 보니

 

왼쪽 위에 방긋 웃고 있는 해님과 오른쪽에는 해맑게 웃으면서 양팔을 뻗은 아이와 그리고 오른쪽에는 우욱 빨간색 크레파스

 

로 막 끄적거려노은 스케빈저가 더이상의 설명은 하고 싶지가 않다.

 

나는 이 방도 글렀다며 방을 빠져나왔다.

 

다음은 평범한 방이었다.

 

아니지 방의 인테리어만 평범했다. 그런데.... 알코올 냄새가 진동을 한다.

 

냄새를 맡고 있는 나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발이 무언가와 부딪힌다. 이 널브러져 있는 맥주캔들 하아..... 우리들의 통솔관인 그는

 

우리를 통솔하러 온건지 통솔을 받으러 온건지.....

 

나는 다시 내 방으로 왔다.

 

거울에 비친 나는 다크서클이 조금 내려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새로운 던전 레이드를 도는라 조금 바빴다.

 

"헤에~"

 

한쪽에 놓인 가족사진이 눈에 띈다.

 

삐이삐이삐이 A급 차원종 발생 A급 차원종 발생 클로저 요원들 긴급 집합 하길 바람.

 

"하아~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니깐"

 

'음..... 닌텐도 PSP 뭐가 좋을까~'

 

" 야 이세하!!!"

 

"알았어 빨리 갈게"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미스틸테인도 안 늦는데....."

 

"내버려 둬, 일단은 차원종에 제거가 시급하니."

 

차분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알았다고...."

 

"구로역 인근이야 가자"

 

"알겠다고요 제이.."

 

"와아 출동인가 스케빈저는 내가 랜스로 쑤셔도 되지(>ㅡ<)"

 

"..................."

 

유리가 묻는다.

 

"미스틸테인 무섭지 않아? 너 나이때는........."

 

"너~무 너무 귀여워서 꾹 쑤시면 얼마나 귀엽게 우는데 캬아악 하고 그리고 그 귀여운 육질의 감촉이.."

 

"그만......"

 

"너희들 여기서 노닥거릴거야.... 빨리가자고"

 

하여간 까탈녀 이슬비.....

 

장갑차 비슷한 차가 와서 우리를 태웠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엔 난리통이 따로 없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후욱 소리와 함께 각자의 포지션에서 우리는 전투를 시작했고 간단히 정리 되는 듯 했다.

 

"어........ 급이 다른 차원종"

 

통신기가 울렸다.

 

"얘들아 잘 지내니?"

 

"유정이 누나(언니)"

 

"저건 대체 뭐에요?"

 

"저건 하이브리드 스내쳐란다"

 

"그게 뭔데요?"

 

"음 글쎄 우리도 니들이 잡아서 샘플을 채취해와야 연구를 하지"

 

"그럼.."

 

"정답!! 역시 이슬비양이야~똑똑해. 알아서 잡아와 줘, 부탁할게 알았지!"

 

".........................."

 

"하아...."

 

슬비의 한숨은 오랜만이다....

 

"이세하.."

 

왜 불똥이 나한테 튀는 거죠.....

 

"응.. 왜"

 

"게임기 꺼."

 

"네~"

 

'슬비가 짜증을 내니 일단은 게임기를 세이브 해야겠다.'

 

"다시 안말해 지금 당.장. 게임기 꺼 내가 캐스터이면서 내 컨트롤 실력 알지."

 

"....설마"

 

"그 게임기 회로는 물론이고, 세이브 데이터 아깝지 않나봐 후후."

 

"......."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게임기를 껐다.

 

쾅 쾅 콰직 쾅

 

저것은 질리지도 않는다냐.......

 

제이가 먼저 선빵을 날렸고 슬비가 뒤에서 돕는다.

 

나는 총탄위주로 서포트하고 유리는 결전기를 난무하며 미스틸테인은 무표정으로 썰고 있다.

 

전투를 끝냈을 때 나는 세이브를 못 한것이 정말로 한이 됬다.

 

'이슬비 ,.... 두고보자..'

 

나는 오랜만에 눈에 불씨가 붙었다.

 

귀환한 우리는 다시 금방 원상복귀 됐다.

 

더불어 새로운 타입의 샘플을 채취해 간 것이 어떤 효과를 불러 일으켰는지 오늘 저녁은 고기 파티였다.

 

우리는 배부른 저녁식사를 끝냈다.

 

"그럼 다시 레이드를 뛰어 볼까~"

 

나는 커피를 후룩 마시면서 모니터를 들여다 보던 찰나 전화벨이 울렸다.

 

"나다 세하야"

 

"엄마....?"

 

"오늘 한 건 했다며. 축하한다."

 

"네-에"

 

"클로저일은 할만하니?"

 

"별로요..."

 

"아 맞다. 너 이번에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됬단다."

 

나왓다 엄마의 무대포

 

"신강 고등학교란다. 너가 일하면서 다니기엔 너무 멀잖니?"

 

"엄."

 

"알았지. 그럼 끊는다."

 

"엄마. 아 엄ㅁ..."

 

삐-잇 삐이------------

 

"하아..."

 

그럼 내일은 학교에 가야 된 다는 소리고...

 

"하아... 오늘밤 레이드는 글렀구만"

 

이렇게 밤이 저물어 간다.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에피소드 1을 무사히 마쳤네요.... 이벤트로 시작한 거긴 해도 시간날때마다 써서 올리겠습니다.

게임을 하루 해보고 오플베타 마지막날 알아서 글쓰려니 힘드네요.. 나름 열심히 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셨음 합니다.

2024-10-24 22:21: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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