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 내 현실과 온라인게임이 러브러브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5

버스로리라도사랑 2015-05-09 10

세상 일이 모두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모두들 내 멋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이라고 자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
세상은 모두 공평하게 지극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 만물의 모든 이치에 맞아떨어지는 아주 단순한 이유
뒷면이 있기 때문이다.
1등이 있다면 2등도 있다. 꼴찌도 있다.
1등은 계속 1등을 하길 바란다.
하지만 1등 뒤의 누군가들은 바란다.
저 1등을 끌어 내리고 싶다고
아무리 강하게 원해도 개인의 소망보다는 다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편이 많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겠다.
당신은 그 예외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자신의 희생한 타인의 먹이가 될 것인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귓가를 맴돌고, 조금 계절의 분위기를 일찍 탄 매미들의 소리가 섞이는 약간 후덥지근한 오후.
세하는 자신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읽고 있었다.
자신이 책을 읽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느낄 사람들의 휘둥그레지는 얼굴을 보고싶겠지만 그 모습보다는 자신의 손에 감겨있는 것을 보고 더 경악할 것이다.

"세하야, 그 책 재밌어?"
"...."
"왜 무시하는건데~"

여자 앞에서 평소 자신이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보이고는 다시 보이고 싶은 것이 남자다. 대부분은 말이지
그렇기에 나는 평소에 읽지 않던 책을 꺼내서 읽었다.
얼마나 지적여 보이는가.
교복을 입고 뿔테안경까지 끼고는 샤프한 머리스타일을 냈다면 전교1등 저리가라할만한 아우라가 느껴졌을 것같다.
하지만, 그러기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고, 장소도 단순히 우리 집 거실 소파여서 보여줄 사람이 유리뿐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게임하고 싶다...


불과 4시간 전...그러니깐 아침식사를 한 후의 이야기이다.

"흐아아암~."
"깼어?"
"..응...."

유리의 나이스한 바디에 침략당한 내 몸의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잠을 제대로 ** 못한 나는 눈 밑가에 약간의 다크써클이 남아있었다.
반면에 유리는 잠을 매우 잘 잔것 같았다.
잠이 들 깬듯 눈을 비비고는 머리가 붕 떠있는 유리를 보고는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고, 아침밥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먼저 내려갔다.

"음...뭘로 할까..."

우리 집안은 보통 기분이 내키는 대로 먹는다.
엄마가 갑자기 빵이 드시고 싶을 때는 간단한 프렌치토스트에 소세지를 구웠고, 밥을 드시고 싶을 때는 밥과 된장국을 끓이고 간단한 반찬을 냈다.
진짜 가끔씩이지만, 엄마가 그 전날에 만취로 집에 들어오신 다음날에는 자장면을 시켜드신다.
....우리엄마의 하드한...아니 월드적인 위장에게는 내가 꼭 <참잘했어요>도장을 찍어주고 싶다.
....힘내라...위장
나는 유리가 평소에 뭘 먹는 지 몰랐지만, 매일 아침 나에게 뭘 먹었니, 뭐가 맛있다니 엄마가 날 보고싶다더니, 그러기에 주식이 밥이란건 잘 알게됐다.
그보다 왜 유리엄마가 날 보고싶으시다는 걸까...
나는 앞치마를 두르고는 아침밥을 만들었다.

"음~ 맛있는 냄새~."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이 올라오고는 유리가 왼쪽 어깨에서 얼굴을 들이민다.
세수를 하고 온 듯 물기가 약간 스며든 얼굴과 좋은 향기가 나서 한순간 내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우리 세하는~ 요리도 잘 하네~"
"이 정도는 기본이지."

미리 말해두겠지만 나는 지금 기뻐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이렇게 잘 생기고~"

다시 말하지 난 지금 얼굴이 빨갛다던가 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우리 팀의 에이스지."

인정한다. 사실 기분 짱 좋다.
솔직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다는 말도 있을정도니깐 칭찬받으면 기뻐도 되잖아?

"네~칭찬 감사합니다."
"헤헤, 그보다 빨리 먹고 싶은데."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주시지요."
"네~"
"아, 식기 좀 놓아줄래? 깜빡해서 말이야."
"이 누나한테 맡겨~."

내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유리가 식기를 놓는다.
왠지 신혼같은 분위기가 나는걸....아니 신혼이라 해도 입장이 바껴야 되는 거 아닐까

"세하야 왠지 우리 부부같지 않아?"
"응, 그러니깐 빨리 좀 놓아주세요. 여보."
"에?"
"엇..."

생각에 집중하다가 그만 말이 헛나왔다.

"...."
"...."

우아아아아아! 진짜 부끄럽다. 어떻게 이런 말을 막 던지는 거지?! 전세계의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잠시 전세계의 부모님들에게 초대형멀티감사를 한 후 정신을 찾은 나는 유리의 얼굴을 보았다.
새빨개진게 마치 사과같네.

"...밥..먹을까.."
"...으..응..."

우리 둘은 결국 밥을 먹을 때도 어색함에 의해 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기회를 져버리지 않은 것 같다.
사랑해요 신이시여!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나고는 나는 식기를 잠시 내려놓고 문을 열러갔다.
그 어색함보다는 이게 백 배는 더 낫...

"네~ 누구세.."
"안녕~이세하."

지 않다.
우리 집 문의 초인종을 누르 것은 나를 자기 남자친구라고 세뇌를 시키던 차원종의 군단장
더스트였다.
그리고는 바로 감사인사를 전한 신에게 아주 큰 엿을 주며,

"신은 죽었다."
"뭐?"
"아니...혼잣말이다."
"음~ 뭐 그런 너도 꽤 귀엽지만 말이야~."

보통은 이 자식 병원가야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게 정상이...얜 정상이 아니지 참. 데헷?!
나는 자신의 속에서 박심현 요원에게 옮은 오덕함을 죽일 듯이 쳤다. 아니 막쳤다. 아니아니 그냥 죽였다.

"...그래서?"
"응?"
"응?이 아니라 왜 온거냐고? 아니 그보다 어떻게 온거야? 또 뭘 노리는 거지?"
"질문은 하나씩만 하라고, 정말 레이디에게 매너가 없어도 너무 없다니깐, 그것도 나름 터프하지만."
"...그럼 하나씩 할게."
"하나만은 안돼?"
"너 안 본다."
"...물어봐."
"첫째, 넌 어떻게 온거야?"
"말렉의 위상력억제장치를 기억 못하니?"
"둘째, 왜 온거야?"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거 기억 못해?"
"셋째, 뭘 노리는 거야?"
"내가 널 노린다는 거 기억 못하니?"

졸지에 사람을 기억상실증환자로 만드는 대단한 군단장이다.
뭐지 <클래스 : 최면술사>인건가, 아니 혹시 마법카드?! ....뭐래...

"너는 내가 안 반가운 거야?"
"...나는 인간, 너는 차원종. 오케이?"
"...나 차원종, 널 차원종화. 오케이?"
"...."

나는 오른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하아....제발 평범했던 내 일상을 돌려주세요.
그러면서 하늘을 보았더니 왜 볼록할 철자 같은 구름이 내 눈앞을 지나간다.
좋았어. 내가 죽거든 반드시 신을 죽여버릴거야. 하하하하

"무슨 생각을 하길래 우는거야?"

미래의 천상대전을 일으킬 중요한 생각이라고는 말못하겠다.

"세하야~! 왜 그렇게 오래 걸..."
"...니가 왜 여깄니?"
"...너야말로."

둘의 눈에서 스파크가 생겨나와 불꽃을 형성시킨다.
이야, 우리유리가 드디어 군단장급의 힘을 뛰어넘은 것같아!

"세하야!"
"이세하!"
""얘가 왜 여깄어?!""

너네 둘이 태그라고 짰습니까? 인간과 차원종의 소통이라는 프로그램쇼라도 차리실 생각이신가요?

"하아...유리야, 더스트는 그냥 평소에 하던 짓이랑 똑같은거야."
"그래? 그럼....이 아니라, 어떻게 여기에?!"
"이세하, 빨리 설명 안해?! 서유리가 왜 여기있는, 아니 같이 있는 건데?!"

내 수명을 빨리듯이 약 20분 간의 설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여 이 시간을 인간과 차원종의 소통시간이라고 불려진....내가 정말 **걸까?

"흐음...좋아 이해했어."
"그러냐...그럼 다행이다."
"그럼 본론을 얘기할게."

아 드디어 본론이다. 뭐 본론이야 대충 듣고 현장에 나갔을 때 처리하면 되겠지.

"내가 너희에게 군단의 기밀을 가르쳐줄게."
"뭐?!"

라고 생각하던 나 당장 구석으로 가라.

"갑자기"
"왜?!"

나와 유리의 목소리가 잘 맞춰진 팀처럼 물어보자.
더스트는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낼게."
"뭔데?"

이런 대박 찬스를 날리는 건 천하의 바보라고!

"너희 둘이 하루동안 서로의 손에 이걸 묶고 다닌다면 말이지."

더스트는 그렇게 말하며 경찰들이 범인을 잡는데 사용하는 물건을 한 손가락으로 돌리고 있었다.
여기 대박을 날리는 천하의 바보가 있습니다.

"거절할게."
"왜~? 찬스지 않아?"
"그...그렇긴 하지만..."
"그보다 왜 그런 걸 원하는 거야?"

나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더스트의 말을 파고들었다.

"그야, 니가 유리하고 같이 목욕하거나 화장실을 갔을 때의 부끄러우면서도 흥분한 얼굴을 보고싶어서지."

선장님! 파고들 수없습니다!

"역시 거절할 수 밖에..."
"하..할게!"
"유...유리야?!"
"부끄럽지만...이건 나와 세하의 미...가 아니라 절호의 찬스니깐..그..."
"역시 우리 유리는 착하다니깐~"
"뭐..잠..."

눈을 깜빡이던 한 순간에 나의 왼쪽 손목과 유리의 오른쪽 손목에 철컥하면서 수갑이 채워졌다.

"참고로 그건 키텐의 뿔로 만든거니깐, 함부로 손댔다가는...."

더스트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웃었다.
어떻게 되는건데....

"뭐, 그럼 내일 이 시간...다시 보자구~."
"잠...너...!"
"아, 물론 밤에는 너희 둘을 감시하진 않을게. 역시 부끄러울 테니깐 말이야~."

....감시하지마라. 청소년들이 보고있다...

"...."
"...."

그렇게 나와 유리는 이미 한참전에 사라진 더스트가 있던 하늘을 멍하니 보고있었다.

여담이지만, 우리는 잠옷을 입고 있던 채였다.


그리고 다시 지금에 이르렀다.
게임기를 하고 싶지만 한 쪽 손이 봉인 되고, 게임을 방해하려는 유리가 나의 이동을 방해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책을 읽기로 했던 것이다.
하아......


게임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건 초콜릿이고요.
좋아하는 마시는건 코코아고요.
아이스크림은 초콜릿쿠키토네이도고요.
좋아하는 과자는 칸쵸나 초코송이, 빼빼로에요.

즉, 뭐다? 초콜릿은 사랑입니다.

2024-10-24 22:26: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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