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그들은 과거에 차원종이었다... - 2화

마도선인 2015-05-08 4

안녕하세요, 마도선인입니다. 지난 번 1화에 덧글을 남겨주신 '그레이트솔저님, pfeoj님, 유성의에리스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밖에 제 글을 읽어주신 약 139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편에서는 드디어 김시환과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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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아, 이런... 제 소개가 늦었군요. 안녕하세요. 전 대장장이로 일하는 김시환이라고 합니다, 고.객.님~”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자신을 김시환이라고 소개하였고 대장장이로서 일한다고 했다. 외모는 여우처럼 생긴 외모에 실눈을 하고 있어서 그 눈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입에 미소를 계속 지우지 않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입장에서 이렇게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라면 인간이든 차원종이든 엮이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거기다 아까부터 조금 뜬 눈으로 우리의 차림새를 보는 것과 대장장이로 일한다는 것으로 유추해볼 때 저 녀석은 돈에 환장한 녀석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 사람을 볼 때도 ‘이 사람은 내게 얼마의 이익을 줄까?’로 밖에 보이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내가 이 때 그 때 느낀 불안감을 착각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남자를 죽였다면... 그렇게 했다면 분명 서유리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게 있어서 서유리를 생각할 때 마다... 그리고 그 복수감 때문에 그 남자를 떠올릴 때마다 서유리에게 미안해진다.

하지만 그 때의 난 이 남자 때문에 서유리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지도 못해기에 단순이 기분 나쁜 남자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 네가 만든 무기를 팔러 온 거라면... 미안하지만 우린 무기 따위 필요 없다. 서유리. 우린 이만 돌아가자. 시간이 많이 지났어.”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그럼 죄송하지만 우린 가야겠어요.”

 

서유리는 그 남자를 보고 웃으며 밝게 인사하고는 뒤로 돌아 아까 우리가 도착한 산쪽으로 향하였다. 그러는 그 때 우리의 뒤에 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고 그 남자가 하는 말에 우리는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두 분은 이쪽 사람들이 아닌 거죠?”

 

“!!!”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난 예상 밖에 말에 흠칙 놀라 다시 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서유리는 놀랍다는 표정을 하며 그 남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누구에게나 장비를 팔아야하는 이쪽 사람이라면 이 주위에 사람의 얼굴은 대부분 외운 답니다, 고객님~. 그래서 그런데 잠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네! 전 완전 콜이에요!”

 

“코... 콜올? 하하... 고객님은 참 이상한 말을 하시는 군요. 어쨌든 알겠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사는 곳으로 가실까요?”

 

“예!”

 

“이... 이봐, 서유리! 뭘 네 맘대로 정하는 거냐!”


“괜찮아요, 세하씨! 어차피 무슨 일이 있으면 기억을 잃을 정도로만 혼내주면 되니까요. 걱정마시라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저 남자와는 엮기고 싶지 않단 말이야”

 

“정말이지 세하씨는 걱정이 많다니까요. 다 괜찮을 거예요. 뭐하면 저 혼자 갔다 와도 되고요.”

 

“... 너 혼자 보내면 더욱 불안해. 어쩔 수 없이 나도 가야겠군.”

 

난 불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서유리와 함께 그 남자가 향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 남자가 사는 곳은 좀 전까지 우리가 있던 곳과는 거리가 꽤 있는... 어쩌면 우리가 처음 도착한 산과 거리가 더욱 가까운 도시 외곽 쪽이었다.

 

“자, 그럼 손님들이 왔으니 차라도 준비해야겠네요.”

 

“차는 됐다. 그보다 어떻게 안 거지?”

 

“저도 그게 궁금해요!”

 

난 그 남자에게 긴장을 풀지 않고 방심하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고 그런 나와 반대로 서유리는 완전 장난기가 넘치는 행동으로 오른손을 위로 쭉 올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 서유리의 반응에 그 남자는 “쿡쿡~ 여자분은 꽤 재미있네요.”라며 대답하였다.

 

“그거야 간단해요. 일단 이 나라에서 여러분이 입은 옷은 없어요. 이건 이 신라에서 꽤 알아주는 제가 모르는 거니 거의 확실해요.”

 

‘... 아직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모르는 건가? 거기다 이곳에 이름은 신라... 그렇다면 둘러대기 쉽겠군.’

 

“그래, 확실히 우린 신라의 사람들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왔지.”

 

“오호~ 역시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군요.”

 

“네, 우린 이곳과 다른 차원에서 왔거든요.”

 

“야, 서유리!”

 

“네? 다른 차원이요?”

 

김시환이란 남자는 서유리의 말에 약간 당황하는 듯 모습을 보였다. 정말이지 서유리는 이런 것에 눈치가 너무 없다. 뭐,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쿡쿡~ 정말이지 여자 분께서는 농담도 잘하시는 군요.”

 

‘휴... 다행이 농담으로 생각하는 것 같군. 정말이지 돌아가면 서유리 너에게 5시간 풀 잔소리를 해주겠어.’

 

그렇게 한 숨 돌린 난 조금 긴장이 풀렸다. 하지만 다음에 김시환에 입에서 나온 말에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 그게 완전히 농담으로는 생각 안 합니다.”

 

“!!!”

 

난 김시환에 말에 얼굴 표정이 완전이 굶어버렸다. 그러는 동시에 ‘이 녀석은 대체 눈치를 챈 거야, 아닌 거야.’

 

“쿡쿡~ 지금 남자분의 반응으로 알았어요. 여자 분의 말씀대로 여러 분은 이 곳 사람이 아닌 거군요.”

 

‘이 녀석 안 되겠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그럼 여러분은 대체 뭐에요? 도깨비? 아니면 귀신? 뭐, 여성분을 보면 꼬리 9개 달린 미녀 구미호 같지만요~”

 

“하하하~ 미녀라고요? 뭐, 어쨌든 칭찬 고마워요, 김시환씨!”

 

“서유리 너도 이제 그만해라. 그리고 자네 이름이 김시환이라고 했나? 이렇게까지 알았다면 자낼 살려둘 수 는 없어.”

 

“쿡쿡쿡~ 남자분은 좀 더 냉정하고 침착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 같군요.”

 

“뭐라고?...”

 

난 김시환에 말에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최대한 들키지 않게 하기위해 침착한 말투로 말하였다.

 

“어째서 여러분은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고 다 없애려는 거죠? 반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너 원하는 게 뭐냐?”

 

“좀 더 쉽게 말씀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 사실 머리가 그리 좋지 않아서요...”

 

‘서유리 넌 원래 좋지 않은 게 아니라 나쁜 거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분위기상 말하지 않고 용의 궁전에 돌아가서 말하기로 했다.

 

“그러니 서로에게 도움을 주자는 거예요. 문화라든지, 지식이라든지 전 여러분에게 이쪽의 정보를 드릴게요. 그러면 여러분은 좀 더 자유롭게 이곳에서 활동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호~ 그거 좋은데요? 김시환씨는 좋은 분 같네요~”

 

“... 확실히 이쪽 세계의 정보가 많다면 우리로서는 움직이기 편하다. 하지만 네가 공짜로 그 정보를 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라는 거짓말을 할 생각이라면 안하는 게 좋을 거야. 난 보기보다 오래 살아서 너 같은 녀석을 잘 알거든.”

 

“쿡쿡쿡~ 역시 쉽지는 않네요. 좋아요. 솔직히 말씀드리죠. 제가 이쪽의 지식을 드리는 대신 여러분은 그쪽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건을 제가 주시면 되요. 물건의 값은 그쪽에서 좋던 나쁘던 상관없어요. 어차피 그 쪽에서만 얻을 수 있는 거니 희소성 때문에 값은 이쪽에서 엄청나거든요.”

 

“... 역시 장사꾼들은 돈의 관련된 것에선 머리가 잘 돌아가는 군...”

 

“전 복잡한 이야기라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어쨌든 김시환씨의 정보와 우리들의 물건과 바꾸자는 말이군요.”

 

“예, 맞아요.”

 

‘이쪽 세계의 정보가 있다면 없는 것보다야 좋겠지. 그리고 먼 훗날 이 세계를 침공할 때 이 김시환이라는 사람에게서 얻은 정보를 참모장에게 넘긴다면 분명 좋은 작전을 짤 수 있을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하고는 우리 군단을 위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김시환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그럼 거래는 성사된거군요.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 그게...”

 

“내 이름은 이세하라고 한다. ‘헤카톤케일’이라 불리는 분의 군단에서 그 분의 오른팔로 지내고 있다.”

 

“제 이름은 서유리! 이세하씨와 같이 ‘헤카톤케일’님을 섬기는 용의 군단의 일원으로 지내고 있죠.”

 

“세하씨와 유리씨군요. 그럼 앞으로 잘 지내자고요.”

 

“그래. 그럼 서유리.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예. 그럼 김시환씨 다음에 또 봐요!”

 

그렇게 우린 이곳에 올 때처럼 두 명 정도가 이동할 수 있는 차원문을 열어 용의 궁전으로 이동하였다.

 

-용의 궁전-

 

우리는 큰 일없이 무사히 용의 궁전으로 돌아왔다.

 

“아하~ 정말 재미있었다. 세하씨도 그렇죠?”

 

“정말이지 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다행히 김시환이라는 그 놈이 머리가 잘 굴러가는 놈이라 서로에게 이익이 있는 방향으로 잘 굴러가서 다행이지 만일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아아... 그건 죄송해요. 앞으론 조심할게요.”

 

“너와 같이 있으면 내 수명이 10년씩은 줄어들 거 같아.”

 

그렇게 난 서유리에게 잔소리를 하고는 각자의 구역으로 돌아갔다.

 

-인간의 차원-

 

“이야~ 신라 전역에서 알아주는 짠돌이인 김시환이 무슨 일로 밥을 사는 거야? 혹시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는지 확인해야하는 거 아니야?”

 

“쿡쿡~ 그게 꽤 재미있는 돈벌이 수단이 생겼거든”

 

“너... 또 이상한 짓하는 것 아니지? 지난번에 네가 양반 출신의 여자는 몸값이 비싸다고 납치해 팔렸고 했을 때도 내 도움이 아니었으면 넌 이미 사약이야~”

 

“아~ 그 땐 정말 고마웠어. 그런데 양반 친구를 이럴 때 쓰는 거지 아니면 언재 쓰겠어?”

 

세하와 유리가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가고 저녁이 되자 김시환은 자신의 양반출신의 친구를 불러 기생집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그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기에 그 어떤 벌도 내게 내릴 수 없어.”

 

“뭐야 그건? 혹시 노비나 그런 쪽이야?”

 

“쿡쿡~ 아니, 그보다 더 못한 존재들이야. 쉽게 말하자면 내가 돈을 벌수 있게 해주는 단순한 애완동물이랄까?”

2024-10-24 22:26: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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