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06화- [오세린 동생 오세영은 범죄경력이 무시무시하답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7 2
“약속 안 하니? 그 선생님처럼 널 끔찍이 생각해준 선생님도 없었잖아.”
“아... 알았어.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되잖아. 그런데, 꼴찌가 1등인 나한테 그런 말을 해도 될 처지냐?”
“아니.”
“에휴. 그럴 성적도 안 되면서 뭐라고 말하면 섭하지.”
“에휴.”
“뭐 그래도, 한번 당해주는 기념으로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 뭔데? 레이라.”
“선생님이 말이야. 벌처스 처리부대 녀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거 알아?”
“......미안한데, 나 그거 알아.”
“응?”
오세영이 그건 다 알고 있었단다. 벌처스 처리부대에서 투입된 자객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F반의 전 담임선생님. 오세영도 그것을 다 알고 있었단다. 당연히 그 자객들을 직접 찾지는 못했지만, 그 자객들의 측근이라는 자를 납치해서 추궁하여 진실을 알게 된 이후로 신속히 처리해서 살해했다는 말을 한다. 오세영의 과거 범죄경력은 정말 화려하기로 악명이 높다. 얼마나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으면 신강고등학교 내에서 가장 위험한 학생으로 지목되기도 했다는 것. 학생들도 오세영을 극히 무서워했기로 유명하다. 교사들도 오세영이라는 말만 들으면 극히 혐오하고 무서워한다. 그가 해왔던 범죄경력이 너무나 화려하다. 직접 경력을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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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의 소위 ‘범죄경력(犯罪經歷)’ 이라는 것이 참으로 화려하게 느껴진다.
자신을 향해 왕따를 가하고, 따돌림 등의 학교폭력을 가하던 가해자들 3명을 그 자리에서 폭행해서 때려눕혀 ‘뇌출혈(腦出血)’ 증상을 입힌 것은 물론이고, 같은 학교의 학생이던 우정미를 괴롭히던 몇몇 여학생들에게도 무자비한 응징을 가해 ‘전치 3개월’ 이라는 수준의 부상이나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만 한정했을까? 물론 그것도 아니다. 어떤 때에는 어떤 선생님이 오세영을 불러서 질책을 한다. 상류층의 자녀도 아닌 주제에 감히 선택받은 상류층의 자녀에게 폭행을 가하다니! 라고 말이다. 그 말에 오세영이 교무실 내에서 그 말을 했던 선생님을 그 자리에서 두들겨 패서 때려눕혀 ‘식물인간(植物人間)’ 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그 선생님이 인생 망해버린 거다.
그렇다면 그를 말리던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그 선생님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 남자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여자 선생님들도 그를 말렸던 분들은 최소한 ‘전치 1개월’ 이상의 부상이나 중상을 입고 말았다. 그 누구라도 자신을 방해하는 자라면 모조리 다 응징하고야 만다는 것. 당연히 이사장에게도 보고가 되었으나 천하의 이사장도 이세영을 방해할 수는 없다. 이사장이 퇴학통지서를 내미려는 순간, 암살용 단검을 주머니에서 뽑아들고 이사장에게 투척하기까지 했다. 당연히 거기서 끝나면 아무 재미도 없는 법. 이사장을 상대로도 폭행을 가해 ‘전치 1년’ 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히고서 ‘중환자실(重患者室)’ 에 입원시키기에 이른다. 누구라도 방해하면 자비가 없다.
어떤 때에는 정말 기가 막히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있다. 충격이 말이다.
엄마와 아빠를 잃었던 그 사건 당시에 클로저 요원들은 국회의원들만 구해냈었다. 그 덕분에 오세영의 클로저 혐오는 극에 달해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오세영이 조직폭력배라 불리는 자들을 시켜서 적당한 사탕발림을 통해 결행을 의도하고 국회의원들을 습격했다. 문제는 국회의원들을 습격한 게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것. 어디서 얻었는지도 알 수가 없는 무기인 AK-47 돌격소총을 조폭들에게 돈을 받고서 판매한 거다. 오세영이 조폭들에게 총과 실탄을 판매하고 돈을 챙긴 것. 세영이는 도대체 어디서 총과 실탄을 밀수해서 조폭들에 넘긴 걸까? 오세영은 밀수를 하는 실력도 매우 남다른 것만 같다.
그렇다면 그 국회의사당은 어떻게 되었을까? 완전히 발칵 뒤집혔다. 국회의사당 내부로 난입한 조폭들의 무차별적 ‘총기난사(銃器亂射)’ 로 인해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죽거나 다쳤다. 국회경위들이 권총을 들고서 맞서 싸워봐야 권총 따위다. 권총 따위로 AK-47 돌격소총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가능할까? 정말로 오세영이 작정하고 복수극을 펼쳐주는 것. 국회경위들도 상대하지 못하니 경찰특공대를 투입해서 진압작전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전원사살로 막을 내렸다. 전원사살로 일단락이 되었지만, 조폭들에게 소총을 팔아넘긴 배후를 찾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 조폭의 보스가 잡혀서 모두 얘기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오세영이 작전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리했기 때문. 외부에서 절대로 진실을 알 수가 없도록 조치했다.
그 밖에도 오세영이 벌여온 범죄경력이 무수히 많지만 그냥 생략하겠다.
그냥 대표적으로 요약해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때려눕혀 전치 1개월 ~ 3개월 이상의 부상이나 중상을 입힘은 물론이거니와 학교 선생님들과 이사장도 폭행을 가해 최대 1년의 부상이나 중상을 입혔다. 알려진 범죄경력보다 모두가 모르는 비밀의 범죄경력이 더 많다. 그러나 신강고등학교에서 모두에게 공개된 사건만 언급을 한 것이 이 정도의 수준이다. 어쨌든, 그 사건으로 인해서 오세영은 정학처분을 받고서 혼자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 그런 세영을 전 담임선생님이었던 분이 매일 찾아와서 개인교습도 해주고 기도도 해줬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해왔던 것. 그 덕분인지 교사 혐오가 극심했던 그에게도 그 선생님에게 만큼은 ‘좋은 선생님’ 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도 많이 완화되었다.
“정학처분 다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소감이 어때?”
“아까 말하지 않았어? 여전히 F반은 그대로라는 건가?”
“뭐, 그렇지.”
“어쩔 수 없지. 우리 F반이 앞으로 나아가는 건 멀고도 험한 이야기인가?”
“너무 그러지 마라, 오세영, 넌 그래도 전교 1등에 빛나는 인물이잖아?”
“1등은 무슨. 전국적 규모로 따지면 1등이 아니니 1등이 아니지.”
“아하하하하......”
“그래서? 요즘은 다들 공부라도 하고 있어?”
“담임선생님이 바뀐 영향인지는 몰라도, 다들 열심히 하고는 있어.”
“다행이군.”
“근데 너는 클로저로서의 능력은 되잖아. 근데 왜 클로저 자격시험은 응시를 안 해?”
“왜긴. 클로저를 싫어하니까. 그리고 말이야? 난 이미 정학처분까지 받았기에 클로저 자격시험을 절대로 볼 수가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