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우왓?!”

건틀릿이 없다는 걸 떠올린 내가 위상력을 순간적으로 개방시키자 이세하가 당황하며 뒤로 물러났다. 아니, 밀려났다.

“간다, 이세하. 이제부터 정말로 봐주는 건 없어.”

“아까까지 봐주고 있었다는 거야...? 뭐 이런...”

“봐주는 거 없다니까, 잡담 떨 여유따위는 없어.”

[콰앙!!!!!!!!!!]

“으윽...!?”

바로 이세하의 앞에 다가가 검을 휘둘렀으나 그 공격은 막혔다. 하지만 내 힘에 밀려난 이세하는 그 자리에서 붕 떴고 무방비상태가 되어버렸다.

“스읍...!”

{검기방출}

그대로 위상력을 검에 주입한 후에 휘둘러서 검기의 형태로 이세하를 향해 방출해냈고 그 검기는 정확하게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를 맞췄다.

“막았다...!”

“일부러 막도록 쏜 거야.”

“어라...?”

내 검기를 맞고 더욱더 높게 뜬 이세하를 바로 도약해서 내리찍었다. 이번에도 공격은 막혔지만 이세하는 빠른 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콰앙!!!!!!!]

“큭...”

“쉴 틈 따위 없을텐데?”

“으아... 너 왜 이렇게 무자비하냐...”

[카앙!!!!!!!!!!]

다시한번 검을 맞대고 힘을 겨뤘으나 이번에 밀리는 쪽은 이세하였다. 검은 점점 이세하쪽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크읍.... 하아아아....!!!!!!!!!!!!”

“...?”

이세하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위상력이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위상력을 훨씬 개방한 것일 터. 하지만 아직 내 완력을 이기지는 못하는지 검이 밀리는 것만 멈췄을 뿐 내 쪽으로 밀어내지는 못했다.

“크으으윽...!!!!”

“좋아,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이거냐?”

이세하가 계속해서 더욱 위상력을 강하게 개방하자 나도 이번에는 제대로 각오하고 위상력을 더욱 개방시켰다. 서로의 위상력으로 인해 생겨난 불꽃이 마구 튀었으며 주변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구구...]

“흐으읍...!!!!”

“하아앗...!!!!!”

[카앙!!!!!!!!!!!!!!]

결국 힘 대결을 그만두고 서로 거리를 벌린 우리는 다시 틈을 노리기 위해 서로를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평소에는 게임만 하더니, 할 때는 하는군...’

“확실히 파워, 위상력, 스피드 전부 굉장하네... 하지만 이세하, 그것만으로는 싸움에서 이길 수 없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진짜로 중요한건...”

“?”

“바로 기술이지.”

한 손으로 쥐었던 검을 양 손으로 붙잡고 자세를 취했다. 내 갑작스런 태도에 당황한 이세하는 멀뚱히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저게 뭐하는 거야...?”

“옷, 시혁이... 검도기술을 사용할 생각인가...?”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훈련실 너머로 보고있던 제이형과 서유리가 대화하는게 보였다. 집중하자, 저런 사소한 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세하를 계속해서 노려봤다.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타앗!]

빠른 속도로 그에게 접근하여 머리치기를 시전했다.

“으앗?!”

[카앙!!!!]

‘빠르고 무거워... 이게 대체?’

“다음은 손목.”

[카앙!!!]

“으읏?!”

‘연속손목...’

그리고 계속해서 그의 손목을 노리고 검을 빠르고 정확하게, 부드럽게 휘둘렀다. 부드럽고 빠르게 이어지는 연타, 하지만 그 하나하나는 무서운 위력을 갖고 만에하나 막아내거나 피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은 끔찍한 부상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

[카앙!!!!]

계속해서 손목을 노리고 공격하다가 순간적인 패턴에 겨우 반응한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들어올려 방어했다. 물론, 그것이 내가 노린 행동이었다. 나는 곧바로 그의 등 뒤로 이동했다.

“아차...!”

“허리!”

[카앙!!!!!!!]

바로 검을 들어올려 방어하느라 다음 동작을 바로 이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그의 본능이 몸을 억지로 움직인 것인지 바로 건블레이드를 사용하여 내 공격을 막아냈다.

“하아.. 하아...”

“꽤 지친 것 같은데, 이세하.”

“후우...”

솔직하게 말해서 나도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대련을(이미 대련이 아니라 실전수준이지만) 빨리 끝내고 싶다.

“이번 일합으로 끝을 보는게 어때?”

“.....”

내 제안에 잠시 생각하듯이 가만히 있던 이세하는 바로 똑바로 서더니 입을 열었다.

“콜.”

제안을 받아들인 이세하는 바로 위상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에 지지않도록 나도 있는힘껏 위상력을 개방해냈고 그 위상력을 전부 검에 주입했다. 위상력을 모으는 과정이 끝난는지 이세하가 높이 도약했고 나도 검을 도로 검집에 집어넣었다.

“별빛에...”

{결전기}

“잠겨라아!!!!!!!!!”

{유성검}

“으오오오!!!!!!!!!”

{결전기 멸악일섬(滅惡一閃)}

그대로 검을 빠르게 발도해내자 푸른 불꽃을 잔뜩 머금은 내 검과 이세하의 건블레이드가 맞부딪쳤고 그로인해 생긴 풍압 때문에 주변 땅이 전부 갈라졌다.

[빠직]

“?!”

[콰장창!!]

“어라...?”

이세하의 결전기와 내 결전기가 맞붙고있던 도중... 이세하의 건블레이드가 부서져버렸다. 그대로 대련은 내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

.

.

“일단... 둘 다 평가는 S야.”

“오오.”

“그리고...”

“네?”

“일단 시말서부터 쓰렴. 안타깝게도 테스트는 여기까지밖에 못 보겠구나.”

김유정 관리요원님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하여 아무런 행동조차 불가능했던 나는 당분간 그대로 서서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왜, 왜요?!”

“훈련실 안을 한 번 봐주겠니?”

그녀의 말대로 훈련실쪽을 봤을 땐...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하... 이거 설마 다... 저랑 이세하가?”

그러자 나와 이세하를 제외한 모두가 고갤 끄덕였다.

“으아이고~!!!! 세상에나!!!!!!!!”

“난 뭔 죄야...”

.

.

.

.

.

“...”

“아아~!!!!! 반성문같은 건 써본적도 없는데 무슨 시말서를 쓰라는거야...”

“야, 시혁아.”

“??”

이세하가 뭔가 궁금한게 있다는 눈치로 나를 부르자 그쪽을 봤다.

“너 근데 아까는 어떻게 된 거야?”

“응? 뭐를?”

“그게... 싸우는 스타일이 처음에는 마구잡이였다가 갑자기 진지해져서는 검도기술까지 사용했잖아. 사람이 그렇게 확 바뀌고...”

“아... 그건 위상력을 다루는데 익숙해져서 다시 원래의 스타일로 되돌아간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 하지만 너... 검도기술을 쓰기 전까지는...”

“뭔데, 빨리 말해봐.”

갑자기 이세하가 말을 흘리자 답답함을 느낀 내가 그를 재촉했다.

“웃고 있었다고.”

“.........뭐라고?”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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