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14/ 폭주

기를내라 2014-12-17 0

건물안.

멀리서 누군가가 때리는 소리와 함께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정은 귀를 기울여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내려 했다.

주변이 침묵해지고, 오로지 두 소리만이 들렸다.

소리가 바람의 흐름을 타 근처 계단 아래쪽에서 들려왔다.
"저쪽이에요!"
모두 황급히 계단으로 내려간다.

잠시후, 큰 지하실문이 보인다.

거기에는 수환을 따르던 두 남성들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유정이 그들중 한명을 붙잡으며 말한다.
"우리 지환이 어디있지?"
"뭡니까? 이거 놓치 못하세요?"
"빨리 지환이 어디있는지 말하라고 이 자식들아! 그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 여자가! 어디서 뜬금없는 소리야!"
"이보게 자네들!"
뒤에서 Nepenthes가 온다.
"보스?"
"지환이 어디있어, 빨리 대답 못해!"
"보스... 여길 들어가시면 큰일납니다. 죽으실 수 도 있어요!"
"그깟 목숨이 중요하다면, 내가 왜 여기까지 직접 왔겠나!그것도 지환이를 보살피기로 약속한 자들까지 데리고!"
"보스! 보스의 입장은 그렇다만, 저희 그렇지 않아요! 저흰 보스께서 들어가시지 못하게 할 겁니다!"
"시끄럽다!"
Nepenthes가 무기를 꺼내 한명을 때린다.

고통과 함께 쓰러진다.
"보스... 계속 그러신다면, 저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거다!"
뒤에서 J가 목덜미를 잡고 벽에다 내동댕이 친다.

그리고 발로 여러차례 밟는다.

얼마 지나자, 놈이 기절한 듯 보였다.
"자, 어서 지환이를 구하자고."

쾅!

문 한쪽이 나가 떨어진다.

잠시 먼지가 일어나더니, 이내 지하실 안의 실체가 보였다.

너무나도 끔칙한 광경이었다.

지환의 얼굴을 구석구석 피멍에 피투성이 였고,

몸은 축 늘어진채 팔의 수갑은 너무나도 쎄게 조여져있어서 손목에도 멍이 들어있었다.
"지환아!"
유정이 놀라며 소리지른다.
"어? 어떻게 된거지? 분명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박수환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형님, 몸은 편찮으신가 보네요? 다리 상태를 보면 말이죠, 크흐흐흐."
"박수환... 이 더러운 자식!"
"그래요! 전 더러운 자식입니다. 누구보다 더 저질스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죠. 그렇기에 절 그렇게 만든 세상을 없애버리고, 신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전 제 임무를 다 했을 뿐입니다!"
박수환이 손가락을 튕기자, 갑자기 김유정과 일행들 앞에 푸른 배리어가 나타난다.
"박수환! 그만두지 못해!"
Nepenthes가 절규하지만, 배리어는 너무나 단단해 부서질 기미가 없었다.
"크흐흐헤헤하하하하... 키히히하하하하!!! 그래! 그렇게 계속 날뛰어 보라구요! 그럼, 전... 일을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김유정이 절규한다.
"안돼! 그러지마! 우리, 지환이! 지환이를 살려줘! 제발!! 흐으윽... 뭐든지... 할테니까! 지환이 목숨만은 살려줘!!!"
"크헤헤하하핫! ... 소용없는 절규일 뿐입니다."
박수환이 클로를 왼손에 낀다.

한편, 구로역으로 한 헬기가 내려온다.

David Lee가 헬기에서 내린다. 하늘에는 전투기들이 날아다닌다.
"부디... 녀석이 살아있기를..."
그는 김유정을 찾으러 간다.

그러나 구로역에 그녀는 없었다.

그녀의 행방을 물어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찾으러 간다.

David는 편의점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알바생에게 물어본다.
"이봐 학생, 초면이지만 미안한데, 혹시 여기에 있던 한 여자분 못봤니?"
"네? 혹시... 김유정 누나를 말하세요?"
"그래! 다행이 너도 아는 사이인가 보군."
"누나는 지금 없어요. 잠시 나가셨어요. 그런데..."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누나랑 대화하고 있었어요. 누나가 엄청 표정이 안 좋아지시더니, 그 아저씨를 따라갔어요. 그리고, 검은양 요원들도요."
"그런가... 흠 전화라도 해야 하나?"
"그런데, 아저씨도 유니온인가요? ...아까 전에 검은양 요원중에 덩치 큰 사나이가 행방 불명이라고 막 그러던데..."
"뭐?!"

다시 지하실.

박수환이 기괴한 오른손으로 지환의 목을 잡는다.
"크크큭. 이제... 이제서야! 네놈에게 맺혀온 한을 풀 수 있겠구나!"
"크윽..."
"하? 이젠 움직일 힘도 없겠지... 이빨 빠진 늑대 처럼 말이야..."
지환은 거의 녹초나 다름 없었다.
"그렇다면, 이 형이... 널 평온하게 해주마... 이렇게!"
푸욱! 배 깊숙히 칼날이 들어간다.
"안돼애애애!!!!!"
지환의 옷에 피가 번진다.

곧, 지환이 입에서 피를 토해낸다.
"안돼! 제발 그러지마!!! 지환아!!!!"
"자, 이만 평온히 주무시지? 이 뿔 부러진 양 같으니라고!"
"...난..."
지환이 힘겹게 대답한다.
"응? 뭐라고?"
"...아직...!"
"하? 난 아직? 뭐 아직 안 죽었다고? 그럼 한번 더 죽여주기라도 할까?"
그 순간, 손목을 감싸고 있던 수갑들이 부서져 나간다.
"난 아직! 뿔이 부러지지 않았다!!!"
지환이 소리지르며 수환의 머리통을 잡는다.
"크허억?!"
이윽고 그는 수환을 땅 바닥에 내려 찍는다.
"난!!! 검은양의 배지환이다!!!!!!!!!!"
갑자기 지환의 온몸에 핏빛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또한 그의 눈에서는 붉은 안광이 피어났다.

그는 다시 한번 수환을 들어 벽에다가 던진다.

그러자 주변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크윽! 이러다간 무너지겠어! 모두 어서, 탈출하시오!!!"
모두 제빨리 나간다. 그러나 유정은 나가려 하지 않는다.
"뭐하는 짓이오! 어서 나가지 않으면 죽을 수 도 있소!"
"전 나가지 않겠어요!"
"그건 **짓이오! 얼른!"
Nepenthes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나온다.
"이러지 마세요! 아직 지환이가! 어서 지환이를... 안돼!!!"
건물이 점차 붕괴된다.

지하실은 이미 매장되어가기 시작했다.

건물 밖.

검은양과 김유정, Nepenthes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그러나, 건물이 무너지려는 동시에, 땅도 갈라지기 시작했다.
"**! 이러다간 우리 모두 죽겠어!"
그때, 건물에서 푸른 번개와 피빛 불꽃들이 교차하면서 솟아오른다.

건물이 기울어지더니, 이내 탈출했던 사람들 쪽으로 떨어진다.
"모두 피해!!!"
건물이 쓰러지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먼지 폭풍으로 가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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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늑대는 아직 이빨이 빠지지 않았다- 그로마쉬 헬스크림

2024-10-24 22:21:0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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