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너는 나보단 나만큼 First . 1

Nstriker 2015-05-02 0

너무 미련했던 탓일까 , 생각이 없었던 탓일까 ..

담임은 내 생활 통계부를 살피더니, 그대로 덮어서 책상서랍에 넣어놓고는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무래도 나 들으라고 한 짓 같았다. 

" 뭐어 .. 이 학교에 온 이상 이제 너도 우리 신강고 학생이야. 그러니, 행동이나 마음가짐 바르게해. "


" 아 예에 .. " 

뭐, 대충 예상한 말이지만 ..


" 그리고 , 외부에서 전학온 너는 우리반이나 다른 아이들과 대화할때는 나한테 와서 확인받고가 . 안그러면, 너랑 말한 그 아이랑 너는 강제 퇴학처분이야. " 


" ... "


딱히 놀랄것도 없었다. 어딜가든, 나를 달갑게 맞아주는 학교는 없었으니 .. 그렇다고 강제 퇴학이라니, 참 어지간히도 나를 격리시켜놓을려고 작정했네 .. 마침 수업종이 울리더니 1교시 시작종이 울렸다. 시간은 9시 20분이 분침을 가리키고있었고 , 다른 선생님들도 1교시 수업을 위해 분발히 움직였다.


나도 담임을 뒤따라서 교실로 갔다. 내가 이번에 배정된 반은.. 1학년 5반 .. 인가 .


지금까지 다른 ** 학교를 전학가면서 9반, 3반, 1반 이렇게 였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 학교의 5반이 4번째다 . 잠깐 교문앞에서 흰색으로 뒤덮인 천장을 올려보고는 한 숨을 팍팍 내쉰채- 교문을 열고 들어갔다.


교문을 열으니, 애들은 나를 어지간히 신기한 물체를 보는듯마냥 나를 봤다.


" 음.. 이번에 새로온 전학생 ' 이세하 ' 다. 여러 사정으로 잠시 학교를 3번이나 번갈아가면서 전학을 다녀서 말이지. 아무래도 당분간은 우리 학교에 계속 머무를 모양이니, 너희들이 잘 좀 챙겨줘라. "


잘 좀 챙겨주란건 표면적인 말일 뿐.. 이미 이 반 아이들에게도 나랑 엮이면 곤란할 것을 알고있을것이다. 담임이 말해줬겠지 .. 뭔가 구석진 자리가 보였는데 저게 내 자리인것같았다. 내 자리를 힐끔보고는 시선을 돌리려했는데, 어느순간 내 자리 바로 옆의 어떤 여자애랑 눈이 마주쳐버렸다.


왠지, 머리가 분홍색인 여자아이가 나를 처음엔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어느순간 다시 외면해버렸다.


뭐지 아주 날 X무시 한것같은데 ..


" 그럼 , 너는 저기 남은 자리에 앉아. 우리가 어제 어디까지 나갔지 ? 교과서 78P 펴봐. " 

나는 그대로 교실 의자 사이를 성큼성큼 걸어가서 내 자리에 앉았다. 아 생각해보니 , 나 교과서 두고왔었지.. 아 X됬네. 내키지는 않지만 부탁이라도 해볼까..


" 저기 친구야. 나 교과서를 안가져와서 그런데 혹시 같이 보여줄 수 있을까 ? " 

아까 나랑 눈이 마주친 분홍색의 머리 여자애는 머리를 손으로 어루만지더니, 나를 힐끔보고는 어떤 책을 건네줬다. 보니까 교과서는 맞는데 .. 뭐지 ? 책이 여분인가 ?


" 나 여분 1개 더 있으니까 그거 써. 나중에 돌려주는거 잊지말고 " 

뭔가 나를 조금 무시하는듯한 기분이어서 살짝 기분이 별로였다. 에이 .. X발.. 그래도 없는것보단 낳을려나.. 수업을 듣는둥 마는둥하고, 평소처럼 창가로 밖을 내다보거나, 엎드려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전 학교에서도 지금이랑은 다를바가 없었다. 다를바가 없었긴해도, 지금은 그나마 낳아진 상태였다. 전 같았으면, 허구헌날 수업시간 도중에 게임만 하거나 수업을 땡떙이 친다던가 ..


그래도 지금은 조금 성격을 고쳐먹을 필요가 있을것같았다. 아무래도 계속 이런상태로 있다간, 나도 크면 할 수 있는것도 없고, 받아주는 곳이 없는 백수가 되어버릴테니 ..


중간중간마다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잠깐 집중해서 듣곤한다. 하지만, 고작 2분만 집중하고 다시 딴생각을 하거나 한다. 선생님이 중요부분을 말 안하고있으니, 잠깐 내 여담을 이야기하겠다.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학교를 3번이나 번갈아가면서 전학을 왔었다. 그로인해, 온갖 학교에서의 일이라든지, 분위기등을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무슨 말이냐하면, 대충 학교의 전체적인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보아하니, 내가 온 이 학교는 ** 학교는 아닌것같았다. 내가 다닌 ** 학교는 말 그대로 반 85%가 공부 안하고 노는 애들이고, 나머지 15%가 공부에 전념하는 애들이었다. 수업만 시작되면 애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담임은 알아서 수업을 듣는 그 15%의 학생들만을 대리고 수업을한다.


물론, 나는 그 85%의 부류에 속해있었지만.. 대강 보니, 이 학교에는 모든 아이들이 수업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것같았다. 내가 뒷자리여서 그런진 몰라도, 집중하는 애들의 뒷모습을 보니, 벌써 다 큰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를하는 모습과 흡사했다. 애들을 한번 쭉 훑어보다가 우연히 옆자리의 분홍색 여자애랑 또 눈이 마주쳤다.


" 넌 공부 안하니 ? "
 

" 아 .. 잠깐 멍때린거야. "


아 .. ** 괜히 눈이 또 마주쳐가지고.. 괜히 기분만 잡쳤네 ..


그러고보니.. 이 녀석 옆태를 잠깐본거지만, 이녀석도 나름 귀여운 얼굴을 하고있었다. 역시 공부잘하는 애들은 얼굴까지 따라준다는건가.. 그렇게 쓸때없는 생각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나니, 수업종은 벌써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울림을 알려줬다. 1교시가 끝나고 아이들은 제각각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어떤 녀석은 이어폰을 끼고 책을 읽거나, 잠을자거나, 방금 1교시때의 수업을 잠시 복습한다던가.. 그 외에 나머지 애들은 복도로 나가서 놀고있었다. 뭐,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딱히 지금의 생활에 불만을가질 생각은 없다. 내가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니까..


폰을 꺼내서 게임 앱을 실행시켰다. 어젯밤에 시작한 RPG 게임인데, 5단계까지는 갔으니 이제 마지막 단계 클리어하면 다음 지역이다. 나름 해상도도 좋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렉도 안걸리는 게임이라 스트레스 풀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그때, 내 뒤쪽으로 누군가가 살금살금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뭐지 ? 게임에 집중하고있어서 눈치채는데 오래걸렸지만, 금세 알수있었다.


" 저기 ! 세하라고 했던가 ? 무슨게임 하고있어 ? " 


" 깜짝이야 .. 갑자기 뭐야 " 


" 응 ? 나는 서유리라고해. 우리 친하게 지내자. 히히 " 


" .. 너 나랑 같이 있으면 안된다는거 몰라 ? " 


" 에 ? 어째서 ? " 

아 .. 이녀석 아예 모르고있었던건가 ..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해주자 서유리는 뭔가 불만가득표정으로 말했다.


" 에이 - 그게 뭐야 ? 친구끼리 대화 좀 한다는건데, 이건 항의해야해. 진짜 어이없다. 우우 .. 안그래 , 슬비야 ? " 


" .. 나는 그다지 .. " 

슬비 ? 이 분홍머리 여자애 이름인건가..


" 아, 모르고있었나 ? 여기 이 귀여운 여자애는 내 단짝친구 이슬비야 . " 


서유리는 이슬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이슬비의 볼을 잡아댕겼다.


" 이흐 오하으 어야 ? ( 지금 뭐하는 거야 ? ) "


" 슬비는 웃어야 이쁜데 말이지.. 세하야, 슬비어때 ? 귀엽지 ? " 

무 , 뭐 ?


" 갑자기 무슨소릴 하는거야 . 됫어 나 피곤해 잘래.. " 


" 에이 - 아깝다 . "


이슬비는 뭔가 얼굴이 붉으스름해가지고는 다시 엎드렸다.


다른 아이들 몇몇이 우리주위를 경계하고있었다. 다들 신기한 현상으로 보이겠지. 나랑 엮이면 안좋은 일을 겪는다는걸 알면서도 유리는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니 ..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나 거의 ' 왕따 ' 수준이구나 ? 아 조금 서글프네 ..

* 본 작화의 설정은 픽션이므로 원작과는 조금 다른향방으로 전개함을 숙지바랍니다.​ 

2024-10-24 22:26: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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