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들아,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다.

튤립나무 2015-04-30 11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긴채 무거운 빗줄기가 내리고있었고 유니온 터닛이라 불리우는 강남에 설치한 방어탑 위에는 

한남자가 하늘을 바라보며 누운채 죽어있었고 하늘은 그런 남자의 시체를 깨끗하게 씻껴주려는듯 빛줄기가 점점 굵어져갔다.

"제이씨!!!!!!!!!!!!!!!"

"제이아저씨!!!!!!!!!!!!!"

그리고 그런 남자의 주변에는 젊은 여성과 어린 소년과 소녀들이 그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껴 울고있었다.

".............내가 죽은건가..."

하늘에서 한 남자의 영혼이 공중에 뜬채 자신의 육체를 붙잡고 오열하고있는 젊은 여성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래..그대는 죽었다"

".........그렇군"

어느새 자신의 뒤쪽에 소리없이 나타난 존재를 바라보며 그 남자는 마치 처음부터 그 존재가 누구인지 아는것처럼 거리감이 없었다.

그 존재는 온몸을 검은 망토로 가리고있었고 얼굴또한 시컴한 두건에 가려 보이지않았으나.. 그가 어떤존재인지 알수가있었다.

".........저들은...친구인가?"

"......가족같은...존재지"

사람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맞나 싶을정도로 어딘가 음침하면서도 귀에 거슬리는..마치 칠판을 긁는듯한 목소리를 내며 영혼이 된 남자...제이에게 묻자 제이는 목이 잠긴듯 힘겹게 말을 했다.

".......그대...살고싶나?"

".........아직..죽고싶진 않군"

검은 남자의 말에 제이가 살짝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대신...조건이있다..."

".....무엇이지?"

"...그대를....죽기직전으로...돌려주겠다..단...자네 대신..다른자를..희생시켜라"

"...한마디로..나말고..저기있는 애들중 한명을..대려가겠다 이거군"

"....그렇다..."

"거절하지"

검은 남자의 말을 들은 제이는 일망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러자 검은 남자는 어쩐지 제이를 회유하려는듯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대여...살고싶지..않나?"

"..아아..살고는싶지..하지만..우리애들을 희생시키고싶진 않군"

검은 남자의 말에 제이는 팔짱을 낀체 더이상 들을 가치도 없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잘..생각해라..인간...그대는..다시..살아날..기회가..있다"

"..생각할 필요도없어. 설령 내가 죽기직전으로 돌아간다고해도 나는 애들을 구하기 위해 이 한몸 받칠테니까"

제이가 단호한 표정을 지은채 말하자 검은 남자는 더이상 말을 하지않았고 검은두건으로 가려져 얼굴표정은 볼수없었지만 어쩐지 놀란기색을 띠는듯 했다.

"....그대여...후회..하지..않는가?"

그리고 목소리는 여전히 똑같았지만 어쩐지..목소리가 살짝 흔들리는듯했다.

"..............."

".........그런가...."

제이가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가만히 검은 남자를 처다보자 그 검은남자는 제이뜻을 이해한듯 ..더이상 말을 하지않았다 그리고..

"....시간이..됐다....따라와라.."

"...후..벌써 그렇게 됐나.."

검은 남자가 그렇게 말한 후 망토안에서 팔을 뻗자 갑자기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소용돌이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궁금한게..있다..."

"....뭐지?"

검은 남자는 소용돌이를 만든후 제이를 가만히 처다보며 말했고 제이도 마찬가지로 가만히 검은남자를 바라봤다.

"....그대의...이름을...듣고..싶다"

"......이름이라...."

그러더니 제이는 가만히 아래를 처다보았고... 여전히 자신의 육체를 만지며 울고있는 가족같은 존재들을 조용히 바라본뒤 검은 남자의 질문에 대답하려는듯 입을 열었다.

"......제이라고 불러"

"....그게...자네의...이름인가?"

".......엉......."

검은 남자는 유심히 제이를 처다보았다 그리고...

"....제이....자네같은...인간을...만날수있어....영광이다..."

"훗.."

검은 남자는 최소한의 예를 갖추고 제이가 소용돌이에 들어갈떄까지 옆에서 기다리고있었다.

그러자 제이는 천천히 소용돌이 쪽으로 걸어갔고...한 발자국만 더 내딛으면 바로 들어갈수있는 위치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립고 사랑하는 가족같은 존재를 향해 애정어린 미소를 보여준뒤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갔다.

"애들아, 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다"


-fin-
2024-10-24 22:26: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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