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의 위상력 -5-

이케아라 2015-04-22 5


갓난아기를 키우는 초보엄마들은 아이들이 자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고 말한다.
울면서 소란을 피우지도 않고, 주변을 어지럽히며 자신을 힘들게 만들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타산적인이유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아기들이 자고있을때의 모습이 애엄마 입장에선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오세린은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크고 강한 연상후배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콕콕...


오세린의 가녀린 손가락이 세하의 볼을 찔러댔다.
이곳은 세하가 입원해있는 유니온의 중환자실.

오세린은 세하가 정신을 되찾을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상태를 지켜보고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제자리에 앉아있는것도 불편했고, 무엇보다 세하 본인의 상태가 나름 괜찮아 보였기 때문에 그녀는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세하를 관찰하고 있었다.


"음... 이거 은근히 재밌네...?"


살짝 볼을 붉힌 채로 미소를 지은 세린이 그렇게 말했다.
말랑말랑한 피부속으로 자기 손가락이 들어가는것도 재밌었지만, 그것보다도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세하의 모습이 더 신기해보였나보다. 잠시동안 세하를 감상하고 갖고놀은 세린은 헉. 하는 소리를 내며 정신을 차렸다.


"아아아안되지 안돼!. 세하가 아픈데 나혼자서 이렇게 놀고만 있을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정신없이 행동하는 오세린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볼땐 엽기적이었지만 이곳은 엄연한 병실이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감지하고 세하가 괴로운듯 인상을 찌푸렸다.


"으윽..."


"어?! 세하야! 정신이 들어?"


"....선배?"


쩍쩍 갈라진듯 매마른 목소리를 힘겹게 쥐어짜며 세하가 말하자, 오세린이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응! 나야 세하야! 이제야 정신이 들었구나!"


"커헉...!"


세하의 몸상태를 잠시 잊고있었던 오세린이 기세좋게 상체를 굽혀 세하의 몸을 껴안았다. 몸에 맞닿은 그녀의 신체때문에 당황하길 잠시, 세하는 복부에 감겨있던 붕대에서 느껴진 엄청난 충격때문에 신음소리를 내며 절규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인상을 찌푸리는 세하를 보고 오세린이 그제야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나본지 몸을 떨어트리고 손을 흔들며 해명했다.


"아...! 미미미미안해! 환자한테 무슨짓을...!"


"하하... 괜찮아요 선배. 그것보다... 여긴 어디죠?"


힘없는 웃음을 억지로 지어내며 세하가 질문했다.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려는 세하의 의도를 알아채고 오세린이 성실하게 대답했다.


"아. 여긴 유니온의 의료센터에 있는 중환자실이야. 세하 네가 키텐과 전투를 벌인 직후에 다니엘씨가 부른 구조병력이 아슬아슬하게 널 구출하는데 성공했거든. 그래서 네가 여기에 실려와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거야."


"그럼...! 키텐은 어떻게 됐죠?"


"아... 구조반이 현장에 도착했을땐 차원종의 모습을 볼 수없었어. 인공위성에 찍힌 자료를 열람해보니까 키텐은 널 공격한 뒤에 바로 차원압력에 영향을 받아 차원종들의 차원으로 강제송환된것 같아. 지금 자세한 경황을 분석중이니까 곧 알 수있을거야."


"아... 알았어요."


간략하게 키텐과의 전투결과를 보고한 오세린의 보고 세하가 쓴웃음을 지었다.
차원압력은 차원종의 위상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에 상응하는 힘을 발휘해서 차원종을 돌려보낸다.
급이 낮은 D급이나 C급이라면 몰라도 B급 이상의 차원종은 그 압력때문에 스스로 차원이동을 하지 못할 정도니까.
하물며 A+급이나 되는 키텐에게 작용한 압력이니 그가 강제송환되는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테지.
몸을 지배했던 긴장이 저절로 풀리면서 세하가 한숨을 쉬었다.


"결국... 제가 굳이 나서지 않았어도 키텐은 자동으로 격퇴됐겠네요?"


세하의 공격의 키텐의 몸에 치명상을 입히긴 커녕 생채기하나 내지못했다.


환자인 주제에 괜히 나섰다가 몸상태를 더욱 악화시켜버린 자신의 어리석음에 세하가 고개를 떨궜다.
그런 세하를 보고 오세린이 드물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세하야. 차원압력의 발생원리에 대해서 알고있니?"


"아뇨... 차원종의 위상력이 갑자기 거대해지면 발생한다는것 정도밖에..."


"맞아. 하지만 미국에서 소환된 차원종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차원압력을 받게돼."


"그건... 무슨 말이죠?"


세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자 세린이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미국에 설치된 위상력 억제기는 차원종의 소환을 막는것 뿐만아니라 그들이 소환된 뒤에도 차원종의 행동을 막을수 있도록 설계되있어. 차원종이 우리차원으로 넘어와서 위상력을 대량으로 소모하면, 즉시 차원압력이 발동해서 그들을 강제송환시키는거지. 그러니까 이번에 키텐을 격퇴할수 있었던것도 세하가 목숨을 걸고 싸워줬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지 말았으면해."


불안한듯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해주는 오세린을 보고 세하가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잠시 그렇게 서로 마주보며 얼굴을 붉히길 잠시, 세하가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또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럼... 미국에선 차원종을 완전히 죽이지 못하더라도 쉽게 격퇴할수 있는건가요?"


"음...낮은 등급의 차원종이라면 제대로 전투를 해서 소멸시켜야되지만 B+이상의 차원종은 위상력을 소모시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쓰러트릴수 있다고 하니까... 아마 맞을거야."


"그렇구나..."


강남에서 수없이 많은 B급차원종과 전투를 벌였던 세하에게 그녀의 말에 담긴 내용은 세하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위상력억제기의 성능을 부러워하며 세하가 힘든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선배... 슬슬 졸리니까 이만 자볼게요. 계속 기절해있던 주제에 다시 잔단것도 좀 우습지만."


"아냐. 난 신경쓰지말고 푹 쉬어."


다정한 표정으로 말하는 오세린의 말을 마지막으로, 세하의 눈꺼풀이 다시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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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와 오세린이 염장질(?)을 뿌려대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때, 검은양팀이 대기하고있던 공항에선 수많은 차원종들의 비명소리와 클로저들의 전투음이 뒤섞이고 있었다. 수백마리가 넘는 C급 차원종과 10명남짓한 클로저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이 공황에서, 검은양팀의 제이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 여기서도 차원종이 출현하다니. 설마 유니온본부가 우리들의 실력을 확인한답시고 멋대로 억제기를 끈건 아니겠지?"


"...묘하게 자세하게 말씀하시네요. 전쟁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나요?"


"지수누님의 힘을 질투하던 몇몇 클로저들이 멋대로 억제기에 손을 대서 우리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던적이있었거든.
뭐, 데이비드형이 사전에 막아준 덕분에 누명을 쓰는건 피했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있으면서도 이젠 차원종출현에 덤덤해졌나본지 검은양팀이 제이의 무용담을 들으며 태연한 태도를 취했다.
한 손에 스캐빈저의 멱살을 쥔 상태로 아무렇지도 않게 과거를 떠벌리는 제이의 태도를 보고 근처에서 싸우고있던 미국의 클로저가 소리를 치며 말했다.


"!@^%#$^&#@^!!"


"어... 저 아저씨가 방금 뭐라고한 거죠?"


"글쎄... 차원종소리에 묻혀서 잘 안들렸지만 대충 잡담은 그만하고 싸우라는 내용이었겠지."


"그럼 얼른 싸우세요!"


슬비의 다그침에 유리와 제이가 빠른 움직임으로 전위에 나섰다.
비록 사람들의 대피가 다 끝났다곤 하지만, 공항을 점검한 차원종은 못해도 수백마리를 넘긴다. 속전속결로 격퇴하지 않으면 수많은 인명피해가 날테니  잡담을 중단하고 빨리 움직일 수밖에.


"캬아아아!!"


"으윽!"


대장급으로 보이는 스캐빈저의 대검이 유리의 도검에 부딪혔다.


쾅!!


차원종의 무기와 클로저인 서유리의 무기가 강한 폭발음을 일으키며 지면을 흔들었다.
스캐빈저의 대검은 누가봐도 유리의 도검보다 단단한 두께를 지녔기 때문에 일본도처럼 얇고 날카로운 유리의 무기는 폭발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상당한 금이 가버렸다.


"이런...!"


"유리누나!"


쓴웃음을 지으며 뒤로 물러난 유리가 자신의 무기를 보고 혀를 찼다. 그 전투를 보고 있었던 미스틸이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지만, 그도 수많은 차원종을 상대하느라 도움을 줄수 없는 몸이었기 때문에 지원을 갈순 없었다.
낭패한 표정을 지으며 어금니를 꽉 깨무는 테인의 모습을 보고 유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했다.


"테인아! 난 괜찮으니까 앞을봐! 일단 어떻게든 버텨볼게!"


"알았어요!"


망설임없이 몸을 돌려 차원종을 사냥하는 테인을 뒤로 두고, 서유리는 자신이 금이간 도를 한 손으로 치켜들어 스캐빈저대장에게 겨누었다.


"크아아아아아!!"


이성을 잃은 포효를 지르며 스케빈저가 급돌진하며 대검을 휘둘렀다.
검술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한 막무가내같은 움직임이었지만, 그 속도와 위력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이 호선을 그리며 유리의 머리를 내리찍으려 했다.


"흡...!"


한손으로만 지탱했던 검을 양손으로 쥐어잡은뒤, 공중에서 내려오는 대검을 살짝 비껴치며 공격의 궤도를 바꾸었다.
유리의 무기는 날카롭고 예리한 공격을 위주로 사용하는 도검이지만, 스캐빈저의 대검은 움직임이 둔한 대신 강한 파괴력을 지니고있다. 서유리의 도(刀)로는 저 대검(大劍)을 막을 방도가 없기때문에 아예 공격이 닿지않도록 검을 흘려보내는 방법을 택한것이다.


"검도로 전국을 제패한 이 몸을 얕** 말라구!"


공격이 허수로 돌아가 맨몸을 그대로 노출한 스캐빈저에게 권총을 쏴댔다. 비록 화력이 약해서 견제용으로 밖에 쓰지 못했지만, 영거리에서 발사된 권총의 화력은 스캐빈저의 몸에 상처를 내기에 충분했다.


"크으으으으으...!"


고통을 억누르는 신음소리를 흘려대며 스캐빈저가 뒤로 빠져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유리는 그 짧은 빈틈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순식간에 거리를 다시 좁혀 스캐빈저의 코앞으로 달려든뒤, 금이간 도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다.


"이얍!"


권총을 집어넣고 양팔로 도검을 쥐어잡은뒤 혼신의 힘을 다해 스캐빈저의 몸을 찔렀다. 위상력을 가득담아 공격한덕분에 금이간 무기라도 공격력에 부족함은 없었다.


하지만

.

.

.


쨍강!!


"뭣...!"


스캐빈저의 몸을 찌르자마자 내구가 바닥나버린 도검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져버렸다. 눈앞에서 튀어오르는 금속파편을 보고 유리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그 틈을 노려 스캐빈저의 발차기가 유리의 복부에 적중했다.


퍼억!!


"윽!"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면을 굴른 유리가 고통을 호소했다.

반사적으로 부러진 무기를 방패삼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차원종의 신체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피해를 줄였다곤해도 그 충격은 상당히 클테지.


""유리야!!""


"유리누나!"


서유리의 신음소리를 듣고 검은양팀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들을 포함한 공항에 있는 모든 클로저들은 눈앞의 차원종에게 공격을 받고있어서 도와줄만한 여력이 없었다.


"하하... 이럴줄 알았으면 세하의 건블레이드처럼 단단한 무기를 쓸걸그랬나...?"


쓴웃음을 지으며 힘들게 몸을 일으켜세운 유리가 농담을 던지며 스캐빈저를 노려봤다. 충격의 대부분을 흡수해준 자신의 무기를 버리고, 품안에 넣어둔 권총을 꺼냈다. 공격력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끌어볼 속셈인가보다.


"키기이이이..."


희미하게 비웃음을 머금으며 스캐빈저가 자신의 대검을 주워들었다.
유리의 검과 몇번 부딪혔다곤해도 큰 손상을 입지않았나 본지 대검은 날카로운 빛을 내며 유리를 위협하고 있었다.


"크아아아아!!"


스캐빈저가 지면을 박차올라 공중으로 점프했다.


탕탕탕!!


유리가 권총을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스캐빈저를 사격했지만 하늘에 떠있는 상대를 맞추는건 상당히 어려운일이다.
몇개의 탄알이 몸을 스쳤을뿐, 제대로된 공격을 먹이진 못했다.


쉬이이이익!!


스캐빈저의 대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냈다.
그대로 서유리의 몸을 양단하려 하는 찰나.


퍽!


둔탁한 충격음이 스캐빈저의 몸을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몸의 균형을 잃은 차원종은 자신의 무기를 놓쳐버린탓에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고, 머리를 부들부들 떨며 자신을 방해한 원인을 찾아냈다.


'화살'.


원래대로라면 차원종의 몸은 화살은 물론 강한 화력을지닌 포탄도 막아낼 수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관통한 화살엔 새파란 빛이 감돌고 있어 천천히 몸을 분해해갔다. 강한 위상력이 담긴 화살인 것이다.


"캬아아아아...!"


천천히 고통을 호소하며 박힌 화살를 빼려했지만, 스캐빈저는 이내 소멸해버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뭐...뭐지? 지원군인가?"


갑작스럽게 구원을 받은 유리가 멍한 표정을 지으며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정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유니온의 정식복과 팔에 걸려있는 union글자가 새겨진 완장. 여기까진 보통 정식요원과 다를바가 없어서 놀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유리는 자신에 눈에 들어온 요원의 얼굴을 보고 놀란 것이다.
주름이 옅게 자리잡은 얼굴과 위상력에 의해서라기보단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하얗게 변한듯한 반백색의 머리칼.
그리고 세월의 무거움을 그대로 담은듯한 날카롭고 진지한 눈동자.
키텐의 보고서를 읽고 검은양팀의 마중을 나갔던 유니온본부의 고위급 클로저다.


"중년 클로저...?"
 
본래 클로저의 몸에 흐르는 위상력은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열화되어 점점 그 양이 줄어든뒤, 완전히 사라진다고한다.
실제로 유니온의 국장이었던 데이비드 리는 그런 클로저들의 단점을 파악해서 어린 위상능력자들을 모아 '검은양팀 프로젝트'를 실행했을 정도니까.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저 클로저는 나이가 많아보임에도 불구하고 위상력이 약하긴 커녕 현역 정식요원인 자신보다 훨씬 강한 힘이 느껴졌다.


"여어~"


서유리가 당황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자, 중년의 클로저는 느긋하게 손을 흔들며 그녀에게 인사를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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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전투씬을 더 맛깔나게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낱 스캐빈저따위를 상대로 유리가 너무 고전한 감이 없지않은데요.(저래뵈도 대장급 스케빈저임다.)

클로저스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무기수리를 까먹어서 고전을 면치못했던 제 경험을 추가해봤습니다. (웃음)

참고로 전 시험기간입니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시험이죠,

하지만 전 공부할 시간에 소설이나 쓸렵니다. 훗.

개인적인 욕심으론 소설 중간중간에 일러스트를 첨부해서 라노벨 형식으로 쓰고싶지만, 타블렛이 망가져서... 에휴 15만원짜린데 ㅠㅠ

잡담이 좀 길었네요. 그럼 제 소설을  로그인한 상태로 읽어주시는 200명의 독자분들과 다른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며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뵈요~


2024-10-24 22:25: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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