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x유리] 검은색 결혼 1화

뀨뀽이 2015-04-12 12

 

 

 

 

 

".....나와 결혼해줘.유리야!!"


"....어?"


나의 갑작스러운 말에 유리는 상황파악이 안 되는 것처럼 한 동안 가만히 있더니 몇 십초 뒤에서야 나의 말의 의미를 파악했는지 양 볼을 붉게 물들인다.


"그....그게....무슨 말이야..하하...세하도 참....장난이 너무 심하...잖아.하하..."


"....장난이 아니야....정말...오래 전부터 널 좋아했었어....옛날에는 단지 너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난 기쁘고 행복했어....하지만 이제 단지 옆에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너를.....나의 것으로 하고 싶어...그러니.....유리,너도 나를 너의 것으로 삼아주면....안될까...?"


유리는 내가 말을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얼굴을 붉히더니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인지 끝끝내 얼굴을 푹 숙인다.


"그.......그....그러...니깐....."


유리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한 듯 보이지만 입이 뜻대로 따르지 않는건지 계속 같은 말만 내뱉는다.


"걱정하지마....지금 당장 대답을 원하는게 아니니깐...."


"그....그....그...자...잠깐 심호흡 좀....하흠....휴~.......지금 대답을 원하지 않다니..무슨 뜻이야,세하야?"


유리의 귀여운 행동에 속으로 웃으면서 유리의 말에 대답한다.


"말 그대로야.......방금 내 말에 대한 대답.....다음 출동 명령이 내려지고 전투가 끝날 때....그 때 대답해줘....나와 결혼하는 것에대해...."


"....다음 전투가 끝날 때....?


아직까지도 얼굴이 붉게 물든 유리의 모습에 살짝 미소지으며 살포시 유리를 껴안는다.


"너를 사랑한다는 내 마음은 한치의 거짓없는 진짜야....그러니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수 있을까....?"


"...아....."


내 포옹에 유리는 몸이 굳게 멈추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저서야 머리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해준다.


"....고마워....."


"나야 말로....프로포즈...고마워...세하야.."


유리의 얼굴을 바라보자 유리는 무언가에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눈을 감는다.

그 모습에 내 얼굴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더 유리의 얼굴 쪽으로 다가가더니 이윽고 유리의 붉은 입술에 입맞춤을 한다.

 

---

 

"엄청 오랜만에 오는 것 같네요.아저씨."

 

"그러게말이다....그 사건이 종결 된지 2년이 지났으니..2년만에 오는 구만.그리고 아저씨 아니라니깐."

 

"2년 동안 들었는데 이제 인정할 때 되지 않았어요?"

 

"2년이든 20년이 지나든 난 아저씨 아니다."

 

"....20년이 지나면 아저씨가 아니라 할아버지라고 불러야죠."

 

"...동생 너 너무하는군아."

 

제이 아저씨와 소소한 대화를 하며 주위를 들러**만 역시나라고 할까?2년 전 그때와 달라진 풍경이라고는 딱히 느껴지진 않았다.
아니.그 때는 차원종들이 우글우글했었고 지금은 하나도 없으니 많이 달라졌다고 하면 달라졌을까?

 

"하필 임무가 이런 거라니..."

 

현재 나와 제이 아저씨가 있는 곳은 2년 전 아스타로트라는 S급 차원종과 싸왔던 곳인 용의 궁전 입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딱히 강한 기운을 가진 차원종은 느껴지지 않는데요?"

 

"흠...그러게말이다...S급 차원종의 기운은 커녕 일반 차원종의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군.그런데....왜 데미플레인의 공간이 열린거지?"

 

방금 제이 아저씨가 말한데로 이 데미플레인이 갑작스럽게 2년전 헥카톤테일에 의해 열렸던 곳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장소에서 또 다시 열린 것이다.
유니온 본부는 또 다시 아스타로트와 같은 S급 차원종의 습격인 줄 알고 긴장하며 정찰 로봇을 보냈지만 2년 전과는 다르게 내부에 차원종이 한 마리도 없어 이상하게 생각한 유니온 본부가 더욱 세밀한 탐사를 위해 이제는 A급인 검은양 팀을 이 장소로 파견한 것이다.
원래 5명 모두 출동해야하지만 느껴지는 차원종도 없고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나와 제이 아저씨만 파견하고 유리,슬비,테인이는 밖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좀 더 들어가볼까요?"

 

"아무래도 그래야 될 것 같군아...아,맞다.동생"

 

갑자기 제이 아저씨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듯이 내 귀에 얼굴을 가져간다.

 

"너...유리한테 프로포즈 했다며?"

 

".......푸웃!?"

 

아...이것이 게임에서만 보던 공기 뿜기인가...게임에서 볼 땐 이런게 '어떻게 돼~'라며 비웃었는데 내가 경험할줄이이야.....
아니...그것보다 도대체 어떻게 안거야!!!!!!!!

 

"제...제이 아저....아니 제이 형!!!!!도대체 그걸 어떻게 아신 거에요!!!!"

 

"후후....한 친절한 정보원....덕분이랄까?"

 

도대체 누구입니까,그 정보원!!!!!!

 

"흑....동생이 결혼한다니....맨날 게임만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이 형님은 감동해서 눈물이 다 나는군아."

 

"아..아직 결혼한 건 아니에요!"

 

"응?하지만 프로포즈 했잖아?그럼 거의 결혼한거...설마...동생...차인거야?"

 

"안 차였어요!애시당초 아직 프로포즈 대답을 안 들었다고요!!!"

 

"대답을 아직 안들었다니?동생,그게 무슨 뜻인가?"

 

"유리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줘야줘.결혼이라는게 앞으로의 인생을 계속 같이 하는건데...한 순간에 결정할 수는 없잖아요."

 

"음음.동생,이제 정말 사나이같군!그런 생각도 할 줄 알고...다 컸구만."

 

"하하...뭔가 쑥스럽네요..."

 

쑥스러워서 볼을 긁적이자 제이 아저씨는 "청춘이군.청춘이야~"라면서 미소짓늣다.

 

'뭐...그 대답을 이번 임무가 끝날 때 듣겠지만.딱히 말해드릴 필요는 없겠지...'

 

"그렇다면 동생.혹시 모를 첫날밤을 위한 남자에게 아주 좋은 이 형님의 특별 녹즙 먹을 생각...."

 

"그 딴거 안 먹어요!!!!"

 

"흠...남자에게 아주 좋은데 말이지....나중에라도 생각 바뀌면 나에게 말하도록.동생을 위해 늘 하나는 준비해놓도록 하지."

 

"필요 없으니 그냥 버려요!!!!"

 

도대체....제이 아저씨는 무슨 생각인지...첫날밤이라니...유리와.....

 

"오.동생.얼굴이 아주 빨간데....설마..."

 

"아무것도 아니에요!!!어...어서 탐사나 계...계속하죠."

 

그런걸 생각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그 모습을 본 제이 아저씨는 무언가 알았다는 듯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동생도 남자니깐 난 이해해 줄 수 있네.걱정말게."

 

"......."

 

그냥 테인이하고 같이 올 걸....왜 제이 아저씨랑 가자고 했을까....내가 미쳤지....

 

"어머.오랜만이네~"

 

"오랜만이군.검은양."

 

속으로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는 사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목소리에 황급히 뒤를 바라보자 거기에는 회색의 머리카락과 독특한 의상을 한 두 소년소녀가 나와 제이 아저씨를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너흰....애쉬와 더스트?"

 

"오랜만이야.세하야~"

 

더스트가 나에게 인사를 해오지만 가볍게 무시하고서는 등 뒤에 매어났던 나의 무기 '건블레이드'를 뽑고서 제이 아저씨를 바라보자 제이 아저씨도 준비자세를 취하고서는 나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너무하는 군.1년 만에 만나는 건데 좀 더 기뻐해 줬으면 하는데."

 

".....1년 동안 한 번도 안 나타나더니...갑자기 왜 우리 앞에 나타난거지?"

 

"걱정마.안 그래도 곧 알게될테니....그 전에...제 3자는 빠져야 해서 말이지."

"맞아.우리가 필요한건 단 한 사람 뿐이니."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애쉬와 더스를 향해 우리는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게 천천히 각자의 무기에 위상력을 불어넣는다.

 

---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남아 있는 검은양 팀 맴버와 같이 화면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던 김유정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만다.

 

"상황이...많이 안 좋은거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버린 화면을 바라보던 검은양 팀의 리더 이슬비는 긴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유정에게 다가간다.

 

"나머지 검은양 맴버들도 출동 명령을 내려주세요."

 

"원래 이런저런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긴급상황이니...검은양 팀.긴급 출동 명령을 내리겠습니다.목표는 용의 궁전!...난 바로 데이비드 국장님에게 연락할게!"

 

김유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슬비,미스틸테인,서유리는 곧바로 방을 나간다.

 

".....세하 형하고 제이 아저씨....괜찮겠죠?"

 

"....괜찮을거야....두 사람 다 A급 요원 중에서도 강한 축에 드니깐..."

 

테인이의 걱정에 슬비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아주 살짝 웃어보인다.
그에 미스틸도 "그렇겠죠?"라며 대답한다. 하지만 단 한 명.서유리는 슬비의 말에도 진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걱정할 뿐이다.
자신한테 프로포즈한 한 남자를...

 

'세하야....제발....'

 

프로포즈때문일까?
평소라면 절대 그러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올라오는 부정적 마음에 서유리는 애써 고개를 흔든다.

 

'...괜찮을거야....분명히....세하야....내 대답 들어야 하잖아?...그러니...제발...'

 

  ---

 

"커헉....헉....아저씨...괜찮아요?"

 

"끄응...아저씨가 아니라 형이라니깐..."

 

"그런....소리를 하시는것보니깐 아직은 괜찮은 것 같네요...."

 

제이 아저씨를 슬쩍 보자 애쉬와 더스트에게 뚫여버린 오른쪽 옆구리를 잡고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후후...못 본 사이에 꽤나 강해졌군."

 

"그러게~.설마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다니....역시 인간들은 대단하다니깐~"

 

치명상을 입은 우리와 달리 몇몇 상처만 입은 애쉬와 더스트는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면서 우리들에게 감탄한다.

 

'위상력 집중....'

 

그 사이 난 애쉬와 더스트 몰래 나의 건블레이드에 나에게 남은 모든 위상력을 모은 다음 곧바로 애쉬와 더스트 쪽으로 달려나간다.

 

"별빛에 잠겨라!!!"

 

"어딜!"

 

[결전기 : 유성검]으로 내려찍어**만 예상했다는 듯이 애쉬와 더스트는 곧바로 쉴드를 펼쳤고 나의 공격은 허무하게 튕겨나갈 뿐이다.

아니...내가 튕겨내게 했다.

 

"이거나.....먹어라!!!!"

 

 

".....!"

 

튕겨나자마자 곧바로 [결전기 : 폭령검]은 사용했고 그건 예상하지 못했는지 애쉬와 더스트의 쉴드는 내 공격에 깨진 후 애쉬와 더스트에게 꽤나 큰 데미지를 주는 것에 성공했다.

물론 그 반동으로 난 바닥에 머리부터 쳐박혔지만....

 

"아야....머리야......"

 

"이봐.동생.괜찮나?"

 

"그럭저럭이요.....그나저나 애쉬와 더스트는요?"

 

폭파 때문인지 애쉬와 더스트가 있는 곳에서 엄청난 먼지가 휘날려 애쉬와 더스트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런 거 게임에서 봤는데....스킬 썻는데 먼지가 휘날리면 꼭..."

 

"대단하군....이세하...연속으로 그런 기술을 쓸지는 몰랐는데..."

 

"역시~내가 점 찍은 남자는 다르다니깐~"

 

".....역시나...."

 

먼지 속에서 나오는 애쉬와 더스트를 보며 한숨을 쉰다.

 

"자....이제 우리도 시간이 없으니 끝을 내자고.이세하."

 

"그게 무슨 소...."

 

"동생.피해!!!"

 

갑자기 들려오는 제이 아저씨의 절규 썩인 외침에 급히 뒤로 물려설려고 했지만 그보다 빨리 보라색의 레이저가 나의 몸 왼쪽 편.심장을 관통해버린다.

 

"....크...허...."

 

"동생!!"

"당신은 엑스트라이니깐 가만히 있으라고."

 

제이 아저씨는 나에게 달려오려고 했지만 애쉬의 공격으로 다리가 뚫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크윽....."

 

"....제...이....아저씨...."

 

"자.....그럼 한 숨 자라고.이세하.그럼 모든게 다 끝나있을테니 말이지."

 

"드디어.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볼 때라고~"

 

움직이라는 내 명령과 달리 나의 몸은 납덩이에 눌린 듯 무거웠고 점점 더 눈이 감기며 애쉬와 더스트의 목소리가 멀어져갔다.

 

'아......**.....이대로....죽으면 안되는데.....아직....대답을......유리한테서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이것이 주마등이라는 걸까?
갑작스럽게 떠올라지는 유리와의 추억에 살짝 쓴 웃음을 짓는다.

 

'이럴 줄 알았다면....좀 더 빨리 내 마음을 전하는 건데.....'

 

옛날에는 계속 내 게임을 방해해서 그냥 귀찮아했었는데 이제 생각하니 나도 참 바보였다는 느낌이 든다.

 

'그 딴 게임하지 말고...좀 더 주변을 둘러볼걸...'

 

그랬다면.....나와 유리는 벌써....

 

'미안해.....유리야....'

 

아쉽게도 심장에서 느껴져오는 고통에 의해 내 정신은 이윽고 사라져갔다.

 

미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

 

PC방 60시간 채워서 공짜 아바타 얻고 기분이 좋아서 막 지르는 자급자족 소설.

역시나 필력이 딸리는 군요....

 

그런데 이 소설....원래 세하x유리 달달물 쓰고 싶어서 썼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괘....괜찮아....몇 화만 더 가면 달달한 장면 많이 나올거야....아마도...

 

 

차원재난 - 이세하

뀨뀽이 - 서유리

 

아무나 친추 받습니다~

2024-10-24 22:25:3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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