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아웃 링커.

덴나인 2014-12-04 2

나의 이름은 'CDN - AMLK - 00' 그게 나의 전부 이자 이름이다. 그외 기억나는 것이 없다. 나는 안치되어 있는 유리관에서 빠저나와 이곳 과학건물 안에서 지내고 있다. 무엇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여기 사람들이 수군 대는걸 듣는다.
"이번 실험은 성공일세 박사."
한 사내가 다른 사내를 향해 인사를 건넨다. 내 이야기겠지.
"이게다 훌륭한 인재가 직접 제 발로 찾아 와줬기 때문이지."
그렇다. 나는 그들 만대로 훌륭한 인재. 만들어진 '코어', 코드네임 - 아머드링커'의 지원자. 이것 외에 나에게는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이거 계획이 척척 진행되고 있다니 아주 듣기 좋은 소식이군요?"
왠 시커먼 붕대를 머리에 두르고 있는 사내가 걸어 들어 왔다.
"칼바크 턱스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걸 보십쇼."
한 사내가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그 사내를 향해 말했다.
"..눈빛이 좋군."
"난 이제 뭘 하면 되지?"
내가 그를 향해 물었다.
"벌써 부터 하는 말이 꽤 마음에 드는군. 박사, 이 녀석의 최종 체크를 마치고 나한태 보내게 시켜 볼게 있어."
"알겠습니다 칼바크 턱스님."
말을 마친 칼바크라는 자가 날 두고 먼저 연구실을 나가버렷다. 그리고 여러 전선 다발들에 의해 컴퓨터로 체크를 받은뒤 난 다시 그를 찾아 간다. 아깐 그 사람이 찾아 왔고 이번에는 내가 찾아간다니. 뭔가 기분이 묘햇다. 그리고 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가 서서 날 마주했다.
"잘왔다. 소년. 이름이 뭐지?"
그가 대뜸 이름을 묻는다.
"이름은 CDN.."
"아냐 아냐, 그런 형식적인 이름 말고, 네 진짜 이름말이야."
"그런건 없어."
"왜지?"
그가 의아해 하며 묻는다.
"기억 안나."
"그래? 그거 아쉽군, 그럼 내가 이름 하나 지어 줄까?"
"뭔데?"
"고른."
"좋아."
내가 선뜻 받아 들자 그가 느리게 박수를 세 번 치며 한 마디 더햇다.
"그럼 이왕 이름이 생기는거 풀네임으로 만들자."
"이번엔 어떻게?"
"고른 베르피오"
"좋아 어찌짓든 상관없어."
"네가 좋다니 나도 좋구나. 그럼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볼까?"
그가 날대리고 문을 나서 지하로 내려간다.
"여기다.
여러 과학자들이 그에게 인사를 하며 길을 비킨다. 그리고 한가지 문을 열자 백색뿐일 벽들이 있는 공간이 나온다.
"여긴 어디야?"
"테스트실. 이제 부터 네가 싸움에 적합한지 테스트 해볼꺼야. 그럼 저기 나오고 있는 하급 차원종부터 시작해 볼까?"
"좋아."
나는 중앙 바닥에서 올라 오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것을 보았다. 그의 말대로 하급 차원종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먹이를 찾는듯이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며 소리를 질러 댔다.
"좀 시끄럽지? 그럼 네가 잠재워봐. 죽여도 상관없어. 오히려 그러면 더 좋지만. 그럼 시작한다."
그가 날 두고 방을 나가 버렸다.
"키악 치아아아가 !!"
정말 그의 말대로 하급 차원종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기 시작했고, 나는 그 소리에 이끌려 언제 차고 있었는지도 모를 검을 들고 적을 향해 돌진했다. 싸울때 마다 나 자신이 아닌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 당하는 느낌. 이것이 아머드코어의 힘인가?
"다 해치웠어. 이제 뭐 하면되?"
주변의 차원종들을 모두 해치운 내가 큰소리로 외쳤다. 이러면 들리지 않을까 했다.
"좋아. 그럼 다음 테스트. 아까 보다 더 쌘놈들이 나올꺼야. 그 녀석들은 아까 녀석들 보다 조용하겠지만 그만큼 행동이 과격하지. 자 처리해봐."
그의 목소리가 방송으로 흘러 나왔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이번에는 중앙에서 덩치큰 것들이 튀어 나왔다. 입이 좀 징그러웠고 한 손에는 거대한 도끼 같은것을 들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난 거침 없이 달려 든다. 다음 테스트도 또 다음 테스트도. 보이드란게 나왔을때는 날아 다니는걸 보고 좀 겁먹긴 했지만 그 녀석도 별거 아니었다.
"대단 하군. 벌써 보이드 까지 순식간에 처리 하고 있어. 너라면 정말 대단한 인재가 될꺼야."
"그럼 이제 뭐해야되?"
내가 또 물었다.
"넌 아까 부터 뭐 해야 하냐고만 묻는 구나, 그렇게 뭘하는것이 중요하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 존재 이유가 없는것 같아서."
그가 한참을 날 처다 봤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뭔갈 하나 꺼내어 나에게 건네 주었다.
"자 받아라, 초코파이라는거다."
그걸 받은 난 그 초코파이란것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 그만큼 맛있었다.
"하나 더 주면 안되?"
"안돼."
그가 단호 하게 답했다.
"왜?"
"다음 테스트를 열심히 한다면 더 좋은걸로 주마."
"좋아."
"그럼 시작하자. 이번에는 민첩성 테스트다."
"아까는 싸우는거였는데 이번에는 왜 민첩성 테스트야?"
"아까 넌 일방적으로 싸워 이길만큼 전투센스가 좋았어. 그럼 이제 네 빈틈을 노리고 들어 오는 공격을 어떻게 대처 하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거지. 공격만 한다고 이길수 있는게 아니야. 방어야 말로 최고의 공격이다."
"..좋아."
그렇게 난 그가 시키는 대로 나의 사각에서  날아 오는 물체를 피했다. 또 내려처오는 흉기도 피했고. 자칫 실수 할뻔할떄 마다 나는 또 다시 내가 아닌것처럼 몸이 움직인다. 어쩔때는 피하려던걸 부수고 만다.
"뭐 괜찮아. 부수는것도 방어의 일종이니까. 그럼 테스트 성과도 좋으니 아까 말했던 상을 주마."
그가 왠 큰 컵같은걸 준다. 재질은 플라스틱 같다.
"이게 뭐야?"
"컵라면 이란거다. 아주 맛있는 거지. 저기 있는 사람 하나 붙잡아서 컵라면 끓여 달라고 해봐. 싫다고 하면 내 이름대고."
"좋아."
나는 그의 말대로 한 사내에게 다가가 컵라면을 끓여 달라고 했다. 그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내 뒤쪽에서 멀찌감치 서잇는 칼바크 턱스를 쳐다 봤고. 눈이 마주치는가 싶더니 금방 끓여 오겠다며 날 보고 기다리라고 했다.
"자 여기 끓여 왔으니까. 난 간다!"
"고마워."
그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컵라면을 주고 냅다 달아나 버렸다. 뭐가 무서운 거지?
"이거 정말 맛있어, 다음에 또 줄꺼야?"
"그래."
"그럼 다음 테스트는 뭘 할꺼야?"
"테스트 같은거 이제 필요없어."
"왜?"
"이제 부터 실전이야. 넌 그만큼 강해. 자 가자. 거리로."
그가 컵라면을 다 먹은 날 대리고 건물을 나갔다. 많은 고층 건물들과 사람들이 보였지만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여긴 인천항이란 곳이다. 이곳 부지에서 우리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 너도 그런게 하나쯤은 있지 않나?"
"그런거 없어."
나는 은근 침울해 하며 답했다.
"그럼 하나 만들어봐."
"필요 없어. 그런거."
나는 단호하게 답했다.
"왜지? 이름은 그렇다 치고 사람이라면 그런게 하나 쯤은 있지 않나?"
"있어 봤자 아무 소용없으니까. 그래서 여기 지원한거야."
"그건 그렇고, 아까 초코파이도 그렇고. 넌 그런걸 모르는 건가?"
그가 화제를 바꿔 물었다.
"응. 기억을 잃었어. 몇가지 단어는 기억하지만 어떤건 처음 보는것들 뿐이야."
"그래서 말투가 아이같았던 거군. 겉으로 보기에는 고등학생정도 되보이느데.."
"여기서 일하면 기억을 되찾을수 있을까?"
"걱정마라 내가 있는 힘을 다해 도와주마. 대신 내가 시키는 것만 잘하면되."
그가 바다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타며 말했다.
"그럼 이제 부터 뭘 해야되?"
"싸워라. 우리의 원대한 꿈을 방해하는 녀석들을 무참히 그 검으로 찔러라. 고통도 죽음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처참히. 그럼 자연스럽게 너에 대해 알게 될꺼야. 그리고 우리의 꿈도 이루어 지겠지.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정말 대단하지 않나?"
"정말이야?"
내가 그를 향해 제차 물었다.
"그래."
"싫어지면 어떻게해?"
"싫어도 하게 될거다."
".....좋아."
"나도 좋아."
2024-10-24 22:20: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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