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41- (더스트의 함정에 빠지다)

잠재력A플급 2015-03-28 3

"적어도 군단장이랑 한 집에서 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이스는 말하여서 나가

달라는 회유적인 말을 하고 있어."

"후훗, 헤카톤케일이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로 바뀔줄 누가 알았겠어? 정말

애쉬가 좋아할 만한데?"

"..."

 

 

더스트가 이 집에서 지내기 시작한지 이제 2일이 지났다.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 후후.

 

이걸 읽는 사람은 '아니, 벌써 이틀이나 지나버렸어?! 이 작가 쓸데없이 열혈

적이지 않아!'

 

라는 생각을 하곤 할거야...

랄까, 내가 왜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원. 아마 저녀석들 때문인건가?

 

 

더스트는 솜씨좋게 계란을 깨뜨리며 뜨거운 프라이팬위에 굽기 시작했다. 지

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계란은 무릇 익어가기 시작하며 어느순간 먹기좋아 보

이는 계란말이가 탄생했다.

 

계란말이는 제법 힘들법한 조리일텐데 능숙하게 소화하는 더스트를 보고 세하

는 조금 감탄하였다.

 

 

"어때? 이대로라면 아마 신부로써 문제는 없겠지?"

"겨우, 계란말이하나 가지고 그러지마."

"이스는 이스는 계란말이 무지무지 싫어해. 조금전에 그렇게 정했어."

 

 

아무리 눈에 힘을 넣어 더스트를 째려보아도 큰 눈 때문에 그 마저 귀여워 보이

는 이스의 행동에 더스트의 볼이 붉그스럼해 지기 시작했다.

 

아마 속으로는 이스를 안고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고싶은 모양이지만 겉외모를

보았을 때에는 이스나 더스트나 거기서 거기. 오십보 백보. 도토리 키제기.

 

내 눈에는 같은 나이의 어린아이로 보일 뿐.

 

 

"아아, 이 어린아이가 성장해서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두근거리는 소녀로 성

장하면은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일까. 미숙한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크게 되

면은 얼마나 보기 좋을까. 너가 커서 버닝로드를 걸어갈때 나와 세하는 눈물을

훔치며 너와 함께 걸어가는 청년을 질투하겠지. 그러나 난 그날이 오면 말을 할

거야. '사랑하는 딸을 잘 부탁해요.' 이미 늙기 시작하는 중년의 여성이 하는 말

을 듣고 청년은 말하겠지. '네, 어머님.'그리고 난 그때부터 애뜻한 마음에 엉엉

울기 시작할거야."

"좋아, 요약하도록 할까? 개소리로군 더스트."

"파파, 나 고기해줘 고기."

"없어."

 

 

더스트는 망상(?)을 꿈꾸며 그 자리에서 몇 번 턴을 돌아보았지만 그걸 무시하는

이스와 세하는 말을 나누었다.

 

이스가 고기를 달라고 하자 세하는 머리를 싸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스트도 더스트지만 세하는 이스의 고집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고기를 먹고싶

다는 말을 꺼낸 이스를 말릴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전혀 다른곳에서 나왔다.

 

 

"이스, 고기먹고 싶어?"

"...응."

"그러면은... 엄마라고 해봐."

"어이, 애한테 뭘 바라는거냐. 그보다 이스는 너를 싫어하는 거 몰라? 내 아이한

테 그런 이상한 말을 시키려고 하면.............. 아니 그전에 내 아이는 아지만 아

무튼 보호자로써 한 마디 하지만…"

"...엄마."

"...................."

"꺄아아아아아악! 엄마가 금방 고기 사올께에에에에!"

 

 

더스트는 기쁜 마음을 하며 차원문을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지금 남의 집에서 차원문을 열다니 **건가.

 

그보다 차원문을 마음대로 열고 닫고 하는거 보면은 역시 군단장이라는 생각이 들

긴하는데... 그거 나는 할 수 없는 건가?

 

세하는 그렇게 한숨을 내쉬며 계란말이 한 조각을 입안으로 넣었다. 그 외에도 반

찬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제일 좋아하는 반찬을 먼저 먹는건 어른이나 애나 똑같은

듯 했다.

 

 

"이스... 그렇게 고기가 좋아?"

"...응."

 

 

이스는 그렇게 말하고선 시무룩한 표정을 하였다.

그런 이스의 모습에 세하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손을 올려 이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였다.

 

주머니속에서 벨소리가 울려퍼지자 수신자를 확인해본 세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 전화는 김유정누나였다.

 

설마, 신강고에피소드를 시작하는 것일까? 생각한 세하는 불길한 마음으로 전화연결

을 받았다.

 

 

"여보세요?"

[이세하! 너 이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고 뭐한거야?!]

 

 

문득 세하는 당황한 목소리가 아닌 잔뜩 화가난 김유정의 목소리에 당혹했다.

처음부터 냅다 화를 낼 줄 예상조차 하지 못한 탓.

 

 

"그게 무슨소리에요? 전화온 적이 없었는데?"

[뭐? 그게 지금 할 소리니?! 내가 너한테 몇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 서유리도 너한테

전화를 했다고! 혹시 차원종에게 당했을까 내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줄 알아?! 아니,

됬어... 후우... 이세하 요원. 지금 요원에게 나는 얼마나 실망이 큰지 알고는 있나?]

 

 

...

세하는 지금 분위기가 장난아님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굉장히 혼란하였다.

 

분명 이틀전 부터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전화가 없었다.

당연하겠지 난 매일같이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간 적이 없었으니깐.

 

그런데 왜, 어째서... 분명 전화는 없었다.

 

슬슬 신강고의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락한번 없어서 의문을 가졌

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세하는 한가지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이틀전 부터 살게된 더스트.

그리고 하루전부터 전화를 한 유정누나와 다른 팀원들.

 

우연이라 하기에는 무언가가 석연치 않은 가운데에... 세하는 창고에서 덜컹하는 소리

를 들었다.

 

 

"...누나. 잠시만요."

[...뭐, 할말있는 건가?]

 

 

세하는 조용히 건 블레이드를 꺼내었다. 그리고 천천히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걸

음 한걸음씩 옮겨갈때마다 휴대폰에서 치치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설마...

 

하며 생각을 하였지만 통신기구의 장애가 조금씩 일어날때마다 추측은 확신으로 바뀌

어가갔다.

 

아마 본래라면 전화따윈 끊기고 말았겠지. 하지만 이 폰은 유니온에서 특수 제작한 폰

따라서 겨우 이정도로 통신이 끊길일은 없다.

 

이제 두 걸음을 남기고 창고의 문 앞에서 대치하였다.

 

창고의 문을 노려보고 있을 때에...

 

세하는 창고속에 있는 무언가를 보았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엑!"

 

 

그리고 창고속에 있던 무언가는 몸을 던져 세하에게 날려들었다. 세하보다 더 큰 거구

의 신체에 손발은 촉수마냥 생겼따. 머리에는 조금 긴 뿔이 달려있었고 흰색과 주황색

의 그라데이션으로 몸을 장식한 놈이였다.

 

척 보아도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차원종.

 

 

갑작스러운 기습에 세하는 놈과 함께 휘말려 창문너머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리파편

과 차원종과 함께 추락한다.

 

세하는 그 차원종을 보았다.

 

그리고 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통신병 크리자이드'

 

 

아니, 반대로 적었어야 했나?

 

 

"크아아아아아아!"

 

 

그제서야 이세하는 지금의 상황을 알아차렸다.

 

 

더스트의 목적을. 그리고 그 목적의 결과에 대하여서.

 

더스트는 처음부터 세하에게 말하였다. '감시를 목적으로'

하지만 세하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감시'가 아닌 '한 집에서 사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다.

 

더스트는 감시도, 한 집에서 사는 것도.

 

그저 내가 검은양에 합류하는 것을 막기위해.

 

 

크리자이드 통신병이 창고속에 방치한다.

그리고 더스트는 자신의 위상력을 크리자이드 통신병을 세뇌하여 주변의 모든 연락을

조작한다. 그렇게 하여서 자신에게 걸려오는 모든 연락을 끊어버린다.

 

그 결과, 나는 신강고등학교의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미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세하는 이를 악물며... 눈 앞의 차원종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위상력이 건 블레이드에 집중되자, 세하는 단칼에 크리자

이드 통신병을 두갈래로 나뉘게 하였다.

 

그리고 또 다시 다시다시다시다시다시다시 베고 베고 베고 베고베고베고베고베고

 

 

이젠 모습조차 알아볼수 없게된 크리자이드 통신병은 자신의 뿔을 남겨두고선 빛의 무

리가 되어 사라졌다.

 

 

세하는 두 발을 착지하고선 다시 앞을 보았다.

 

 

[여보세요? 세하야! 무슨 일이니?! 방금전 그 소리는 뭐야!]

"...누나. 아무래도 여기에 뭔 일이 일어났는 듯 한데요."

 

 

세하는 조용히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말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무리지은 차원종들.

 

트룹배서와 스캐빈저 검투사. 블루아이 보이드, 스캐빈저 주술사, 트롤, 트롤대장과 보이

드는 물론이고 크라잉 보이드와 보이드 디 아이드 트룹 포레스트 등등...

 

1지역에서 보았던 모든 차원종들이 한 곳에 집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수는... 인도(人道)와 도로를 가득 채울 정도로 밀집될 정도.

 

 

어마어마한 대군은 좌우의 길로 세하를 포위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미 대피한 것인지 이

자리에는 그 어느 누구도 없었다.

 

그 틈에서... 천천히 걸어나온것은 더스트였다.

 

 

"...설마 했지만 너가 알아차리지 않기를 원했는데."

"..."

"그래. 맞아. 내가 가면은 세하너는 방심했을거라 생각해."

"..."

"...그래도 즐거웠어. 너와 함께한 이틀은 말이야."

 

 

더스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너와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아이스크림도 먹고 함께 공원길을 걸어가 보고, 함께 손을 잡

아보기도 하고 함께 석양을 보고 함께 달를 쳐다보기도 하고 함께 드라마도 보고 함께 도서

관에도 가보고 함께 커플안경을 맞춰보기도 하고 함께 거리를 걸어가기도 하고 데이트도 해

보고 함께 맛있는 식당에 가보기도 하고 함께 문방구에도 가보고 함께 리X 오브 레전드도

해보고 함께 춤추고 함께 노래방에도 가고 함께 산을 올라가기도 하고 함께 뜨거운 밤을 지

세워 보기도 하고."

"아니, 처음에 있는 두개만 맞는 말이 잖아. 그보다 맨 마지막에꺼는 뭐냐."

 

 

그렇게 하며 더스트는 눈시울을 훔치고선 말했다.

 

 

"나는... 절대 너를 잊지못할거야. 그러니깐... 신강고로 갈 생각은 하지마."

"..."

 

 

더스트의 말에 세하는 웃어보이며 말하였다.

 

 

"더스트... 말은 고맙지만 나는 내 할 일을 해야하는 걸?"

"..."

 

 

세하는 조용히 말을 이어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내가 좋아서 한 일이 아니야. 정작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건 프로

게이머지."

"그러면은 왜."

 

 

"...나는 말이야. 차원종으로 인해 죽은 사람을 알고 그로인해 슬퍼하는 사람을 알고있어. 그

래서야. 그런 이들이 있음을 알기에 그 피해를 그 슬픔을 막고 싶어."

 

 

세하는 잊지 않고 있다.

소설에서 나온적은 없는듯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 아무리 위상력을 높여도 당연하

다듯이 보는 시선.

 

그리고 두려움과 모멸하는 눈. 차가운 시선. 냉대의 눈.

 

내가 이세하로 환생하게 되며 제일 버티기 어려웠던 것이 그 시선들 이였다.

무엇보다도...

 

 

'...클로저 따위 싫은것 뿐이야. 차원종같은 괴물들.'

 

 

차원종들의 피해로 인해 일어난 사고에서... 간부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등을 돌린 클로저들

로 인하여 클로저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갈색머리의 소녀.

 

아직 세하는 그 소녀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모멸하는 그 눈동자를.

 

 

"더스트... 나는 말이야. 이곳의 사람들의 눈을 그런 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러기에 나는 클로저가 되었다.

차원종들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그 차원종들로 부터 공포적인 악당이 되며.

 

그러나 이곳에선 그저 괴물이 될 뿐일지라도.

 

 

"난 지켜나갈꺼야."

 

 

무엇보다

 

그 차가운 얼굴을 따스한 웃음으로 만들고프고 싶었다.

 

 

"그리고 나아갈거야."

"..."

 

 

더스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 대신 어두운 얼굴을 하여 조용히 손을 올렸다.

그녀가 손을 올리자 환호를 하듯이 무기를 높게 치세우며 꾸역꾸역 멱따먹는 소리

를 질러대던 모든 차원종들이 조용해지고 행동을 멈추었다.

 

차원종들의 기세가 한 순간에 바뀌고 강남의 한 거리에는 조용한 침묵만이 존재했

다.

 

그리고 그녀가 손을 내리자

 

엄청난 대군의 차원종들이 눈 앞의 한 목표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서로 앞뒤를

다퉈가며 누구보다 먼저 눈앞의 소년을 찌그뜨리기 위해.

 

 

살의로 가득한 짐승들이 다가가자 세하는 조용희 뒷주머니에서 천쪼가리를 꺼내었다.

그것을 펼치자 흰색 레슬링가면으로 바뀌었다.

 

세하는 조용히 그 가면을 머리에 쒸어 묶고선 다시 건 블레이드를 고쳐쥐며 말하였다.

 

 

"...이가면 출동이다."

 

 

그렇게 말하며 세하역시 엄청난 대군의 속으로 몸을 날렸다.

 

 

ㅡㅡㅡ

 

 

뭐, 눈치챈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2지역에서 부터 등장하는 캐릭터들중 한명은 분명희, 거의 100%로 TS를 당하게 됩니다.

(2지역에서 피해자는 바로 칼바크 턱스지요)

 

후훗, 3지역의 그 주인공은 누가 될지 기대해도 좋아요.

 

벌쳐―――읍읍.

 

 

 

 

2024-10-24 22:24: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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