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하가 아이가 되버렸다구?! 제 7 화

튤립나무 2015-03-26 13

똑딱 똑딱

 

신강고등학교 복도에있는 괘종시계가 오후 12시 30분을 가리키고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복도에는 배를 움켜진 학생들이 저마다 마라톤 선수가 되어

 

출근길 지하철마냥 북적되는 급식소로 너나 할것없이 달려가는 진풍경을 구경할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학교에 출현한 차원종들 때문에 학교는 임시휴교를 내렸고 괘종시계만이 다시 학생들이 돌아 올때까지 그자리를 지키고있었다.

 

그때 아무도 없던 복도 끝쪽에서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하내.."

 

신강고에서 지정한 교복을 입은 한 소녀가 혼자서 복도를 걷고있었다.

 

복도에 걸린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햇빛에 브론즈브라운색 긴 머리를 양쪽으로 올려묶은 소녀가 더 환하게 빛나고있었다.

 

소녀의 품에는 여러장의 프린터가 있었는대 복잡한 기호와 더불어 차원종의 그림도 그려져있었다.

 

"이시간때면 항상 뛰어다니는 바보들 때문에 시끄러웠는대.."

 

소녀는 어딘가 그리운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저멀리서 빠른 발소리와 함께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앗?! 찾았다!! 정미정미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프린트를 안고있던 소녀는 가던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소녀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스타일이 좋은 소녀가 아이를 품에 안은채 자신쪽으로 달려오고있었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했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반가운듯 입가에 미소를 뛰우는 우정미

 

"헤헤헤~ 정미정미야~"

 

서유리는 그렇게 말하며 우정미를 안으려했지만 우정미가 한손으로 서유리의 얼굴을 막아 자신을 안지 못하게 하자

 

흑 우리 정미..사랑이 식었어! 라며 풀이 죽은척을 하는 서유리였다

 

"그보다도.. 품에 안고 있는 아이는 누구야? 귀엽게 생겼내"

 

"히~ 그치 그치?? 세하 무~~지 귀엽지??"

 

서유리는 언제그랬냐는듯 풀이 죽은척을 풀고 트레이드 마크인 덧니를 환하게 보이며 미소를 띄운채 우정미에게 세하를 보여줬다.

 

"이..이름이 세하구나.. 으응.. 이..이쁜이름이내. 그런데.. 이름만 들어서는 남자아이인대 왜 옷은??"

 

"하하하..그게.."

 

우정미는 세하라는 이름을 듣자 볼에 옅은 홍조를 뛰웠지만 이내 지우고 서유리에게 옷에 대해 묻자 서유리가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회피했다.

 

"아참!!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정미야 세하 좀 부탁할꼐!"

 

"머..머어?! 야 야 서유리!!"

 

서유리는 우정미의 품안으로 세하를 강매 하다싶이 떠 넘기고 잽싸게 뒤돌아 달리더니 이미 눈깜짝할 사이에 저 하늘로 날아가고있었다.

 

어떨결에 세하를 품에 안은 우정미는 서유리가 도망간쪽을 멍하니 지켜보고있었지만 서유리에게 한 두번 당한게 아닌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품에 안긴 세하를 바라보고있었다.

 

"...귀엽내"

 

자신의 품에 안겨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쪽쪽빨고 있는 세하를 보자 저절로 환한 미소가 그려졌다.

 

"그런대.. 자세히 보니까 어딘지 그 녀석을 닮았내? 눈이랑 코랑..머리색까지 흐움"

 

우정미가 머리를 갸웃거리며 품에 안긴 세하를 유심히 관찰했다.

 

"헤..헤..헤..엣취"

 

우정미의 품에 안겨있던 세하가 우정미가 머리를 갸웃거린 탓에 머리카락이 흔들려 세하의 코에 닿자 간지러운듯 기침을 했다.

 

"후훗. 누나가 미안해~"

 

평소 까칠하고 새침한 모습과는 달리 얼굴에 환한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우정미, 남들이 봤다면 동일인물이 맞냐고 생각할정도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휴.. 어쨌든 나도 가야지"

 

우정미는 세하와 원래 안고있던 A4용지를 품에 안은채 다시 걸었다.

 

그리고 한동안 걷던 우정미는 양호실 이라고 적힌 문앞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Oh! 어서와요. 우정미."

 

양호실안에 들어가자 양호실 특유의 약품냄새와 함께 커피를 내리고있는듯 커피의 진한향이 물씬 풍겼고 그 안에는 한 스타일 좋은 금발미녀가 우정미를 향해 고맙다며 인사를했다.

 

"캐롤씨. 여기 부탁하신거요"

 

"Oh! Thank you! 수고했어요 우정미"

 

우정미가 캐롤에게 프린터용지를 건네주자 캐롤이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했다.

 

"그런데요 정미 품에 안긴 귀여운 아이는 혹시 세하가 아닌가요?"

 

"어..어떻게 아셨어요?"

 

캐롤이 우정미 품에 안긴 세하를 가리키며 묻자 우정미가 깜짝 놀라 말했다.

 

"역시 그렇군요.정말로 세하가 아이가 되어버렸군요.. 정말 놀라운일이에요"

 

캐롤이 Unbelievable 이라 외쳐댔다.

 

"네..? 그게 무슨..?"

 

"아 언빌리버블 이라고 한국말로는 믿기 힘들정도인.."

 

"저..저도 그정도 영어는 알거든요!!!"

 

우정미가 누구 무시하냐는 투로 톡쏘아 소리질렀다.

 

"제가 말씀드린건 세..세하가 아이가 되었다고.."

 

"Oh! I'm sorry. 미안해요 정미."

 

캐롤 자신도 부끄러운듯 시선을 피하며 우정미에게 사과했다.

 

"괘..괜찮아요.. 그..그리고 저도 소리질러서 죄송해요.."

 

우정미도 미안하듯 고개를 숙인채 사과했다.

 

"후훗. 정미는 정말 귀엽군요. 나중에 정미 남자친구가 될 사람이 부럽내요~"

 

라고 말하며 왠지 모르게 우정미의 품에 안긴 세하에게 잠깐 시선을 주는 캐롤이었다.

 

"귀..귀엽다뇨..! 그..그보다도 어서 아까 말씀해주신 이야기를 해주세요."

 

우정미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힌채 캐롤에게 빨리 말해달라며 보챘다.

 

"훗. 이야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샜군요. 지금 정미가 품에 안은 귀여운 아이가 바로 이세하에요"

 

"....네...?"

 

"그래요..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이세하가 제이가 만든 약을 먹고 아이가 되어버렸다고하네요"

 

그러니 정미도 불량식품을 함부로 먹으면 안되요 라고 말하는 캐롤이었다.

 

"...어..어버..어버버.."

 

우정미가 눈을 크게 뜬채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는듯  입만 버끔버끔 거렸다.

 

"놀래는것도 당연해요. 저도 처음 데이비드 국장님한태서 메일을 받았을때는 손에 들고있던 커피잔을 떨어 트릴정도였으니까요"

 

캐롤이 다 이해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그럼..저...정말로 지금..제..푸푸푸품에 안긴 아이가.. 이..이세하?!"

 

"Yes!"

 

우정미가 너무 빨개져 터질듯한 얼굴이 된채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세하를 보며 말하자 캐롤이 확인 사살을 했다.

 

"꺄...꺄아악! 캐..캐롤씨! 세..세하좀 대려가요!!"

 

"Oh...미안해요 정미.. 전 지금부터 제이가 만든 약을 분석해서 세하를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야해서요. 미안하지만 정미가 세하를 좀 봐줬으면 해요~"

 

우정미가 자신의 품에 안긴세하를 재빨리 떨쳐내 캐롤에게 밀어냈지만 캐롤은 방긋 웃으며 약을 만들어**다는 핑계를 댄체 우정미의 부탁을 거절했다.

 

"제..제가 왜 세..세하를 봐줘야하는데요!?"

 

"어머? 그럼 세하를 이대로 냅둘껀가요??"

 

"으윽.. 그건.."

 

우정미가 움찍거리자 캐롤은 호호호~ 웃으며 그럼 세하를 잘 부탁해요~ 라 말하며 책상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조사를했다.

 

"우우..내가 어쩌다가.."

 

분한건지 아니면 자신의 품에 안긴 세하때문에 부끄러운건지 살짝 눈가에 이슬이 보인채 이 일에 원흉인 제이를 생각했다.

 

'나중에 혼날줄 알아요 제이아저씨!'

 

속으로 제이를 원망하는 우정미

 

그 제이는 지금 누가 내 욕을 하나 하며 성수대교에서 차원종을 상대하며 자신의 귀를 후벼파고있었다.

 

"으..으아아앙..아아앙!!"

 

"애..애가 갑자기 왜 우...꺄..꺄아아악!"

"무슨일이죠 우정미!?"

 

갑자기 우는 세하 떄문에 당황한 우정미가 세하를 달래보려고 품에 안자 마자 갑자기 놀라 소리치자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고있던 캐롤이 깜짝놀란 표정으로 우정미에게 다가왔다.

 

"우우...쌌어요..우우.."

 

"Oh My God!!"

 

기저귀를 차고있지 않던세하가 세계지도를 만들어버렸고 결국 세하가 입고있던 옷의 하의부분을 적신체 옷이 마저 흡수하지 못한 물들이 한방울씩 양호실 바닥으로 떨어지고있었다.

 

"우우우...난 몰라...어떡해.."

 

"우정미 옷 안젖었어요? 설마 기저귀를 안차고있었을 줄이야.. 미쳐 몰랐내요.."

 

우정미가 울고있는 세하의 양 겨드랑이를 잡은채 들고있었고 캐롤이 예상치 못했다는 얼굴로 우정미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어봤다.

 

"네..뭐.. 일단은 가디건만 젖었어요.. 그..그보다 세하를 어떻게든.."

 

"오우...할 수 없죠. 정미가 세하를 좀 씻겨오세요. 저는 그사이에 여기 정리좀 해놓을께요"

 

"네에에에?!"

 

우정미가 눈을 크게 뜨며 잘못들은게 아닌지 하는표정으로 캐롤을 처다보았다.

 

"부탁할께요 우정미. 저는 한시라도 빨리 세하의 약을 만들어야해서요.

 

그렇게 말한뒤 캐롤은 수건하나를 우정미에게 주고 우정미의 등을 민채 양호실 문밖으로 밀어버렸다.

 

"자자자자잠깐만요!! 캐롤씨!!"

 

우정미가 소리치며 양호실 문을 열려고했지만 이미 양호실문은 안쪽에서 잠근듯 꿈쩍도 안했다.

 

"나..나나보고..어떡하라고!!!"

 

화가난듯하면서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양호실문을 두들겨**만 양호실문은 미동조차 없었다.

 

그사이 축축해서 마음에 안드는듯 세하가 자꾸 울자 우정미는 하는 수없이 세하를 든채 가까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드디어 출현한 우정미와 캐롤입니다.

 

머랄까 우정미 특유의 츤끼를 표현하려고하는데 이거 쉽지가않..

 

그리고 제이가 출현을 안하니 심심하군요!

 

역시 제이는 까야제맛..흠흠

 

이번화는 좀 짦내요 죄송합니다 ㅜ

 

다음화는 금방 올릴테니 부디 화내지 말아주시길

 

그럼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24: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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