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굳이 보실 필요로 연관성이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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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는건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유능하고 부족할 것 없는 사회적 엘리트라는 인식이 지배적일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다. '결과주의' 이러한 말만큼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어도 없을것이다.
우리 유니온 독일지부소속 과학5 팀은 우리들의 신념과 지식으로 그렇게 뭉쳐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부족한 기술력으로는 본부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가 어려웠고 이대로 실업자가 되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그래 이것이 현실이라는 무게.
위상력의 연구따위는 하는게 아니었어...
그렇게 생각할때였다.
"박사님 본부에서 샘플을 보내왔습니다!"
그 녀석이 내민 서류에 첨부된 사진을 보며 그때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충격?놀라움?환희?
가장 유사한 단어는 바로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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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인가?"
과학5팀의 백발의 과학자들이 원탁에 앉아 서류를 팔랑거리며 샘플B에 관해 논의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반응없이 그저 잠만 자고 있다는군 몇주일째 일세."
팔랑
"그래서 이 소년으로 뭘 하라는거지?"
"현재 본부에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버려둔 장기말같은 거야. 기적적으로 성공한 위상력 전이 실험을 이 녀석에게도 성공 시켜보라는군"
"실험 알파퀸을 말하는거군. 유일하게 성공한 위상력 전이실험이라고 했던가..."
노인 과학자들은 그저 답이 나오지 않을 논의만 하고있었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세"
.
.
.
.
.
"이..일어났습니다! 박사님! 샘플B가!!"
"오오오 드디어로군..! 어떤 변화가 있었지?"
"그게....일어나자마자 한 단어를 말했는데...'사명' 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실험체의 변화를 목격할수 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듯 백발의 박사중 한명은 덤덤하게 끔찍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였다.
"일단은 액체화 시킨 위상력을 잔뜩 주입시켜보게. 몸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
.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과학실은 소년의 비명으로 가득 차고도 넘칠정도였다.
그러나 안의 과학자들은 그런 소년의 비명따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컴퓨터를 만지고 서류에 온갖 자료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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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테인."
그것이 너의 이름이란다. 우리는 네 할아버지들이지.
"그래요..?제 할아버지세요? 엄마는요?..아빠는요?...동생은요?"
씨이이익
"그런건 아무래도 좋단다 너에겐 우리들 할아버지들만 있으면 되는거야. 우리가 너를 강하게 해주마"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네게 주는 선물이란다.
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창이지.
"미스틸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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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지지지지지지직
소년의 몸이 의자의 배선을 타고 흐르는 전기를 그 작디작은 가녀린 몸으로 받아낸다.
"끄르르르르르륵"
게거품이 거칠게 일어났다.몸은 마치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처럼 바르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듯한 남아의 몸으로 그 엄청난 전류를 온몸으로 받아내게 하고있다.
털썩
소년의 몸이 풀썩 주저앉아버린다.
"바...박사님!! 샘플B에 위상력의 감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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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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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몸이 침대에서 벌떡 일으켜 일어났다.
"할아버지...? 전 언제 여기에...."
평소 자신을 유일하게 친근하게 대해주는 박사였다.
미스틸은 그만큼 그를 의지하고 있었다.
항상 고통스러운 실험이 끝나면 웃으며 달달한 초콜렛을 건네주는 따스한 할아버지..
"아아...더이상 고통 받지 않아도 된단다..."
".....이제...아픈건 끝난건가요? 정말로?"
"그래. 위상력의 전이는 성공적이었어..미스틸 테인...너는 이제 곧 한국으로 발령이 난단다."
미스틸은 그저 허약해진 몸을 벽에 기댄채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질문해온다.
"한국...인가요?"
"그래...잘 들어라 미스틸테인....넌 이제 곧 수술을 받게 될거다....작전을 유용하게 수행하기 위한 한국어 주입과 지금까지의 실험을 잊게한 채.
차원종 사냥에 투입되겠지..."
박사는 노구를 이끌며 힘겹게 말을 이끌어갔다.
"잘 들어라 미스틸테인. 나는 이제...곧 죽을 거다. 그리고 다른 할아버지들은 네 머리를 건드려서...내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만들겠지.
그래, 나는 잊어버려도 좋다. 그들을 배신한 이상, 나는 더 이상 네 할아버지가 아니니까 말이지. 하지만... 이것 하나는 잊지 말려무나. 너는... 무기가 아니야.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심지어 다른 할아버지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말이지. 네게 앞으로 일어날 불행을 막지 못한 게... 미안할 따름이구나. 하다못해 새로 가게 되는 곳에서, 좋은어른과 친구들을 만나길... 사랑한다, 미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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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죽는다구....? 아냐...그럴리가 없어...나에겐 정말 다정한 할아버지였다구...
다른 무서운 박사 할아버지들이랑은 달랐어!
나는!! 절대 잊지 않을거야 절대로!
잊지 않은채 똑똑히! 나의 사명을 완수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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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스틸테인...."
그렇게 그는 창을 들었다.
"우리는 미스틸테인..."
결국 부러지고 말 창을.
"우리의 사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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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위상력의 전이는 성공적이었어..미스틸 테인...너는 이제 곧 한국으로 발령이 난단다."
미스틸은 그저 허약해진 몸을 벽에 기댄채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질문해온다.
"한국...인가요?"
"그래...잘 들어라 미스틸테인....넌 이제 곧 수술을 받게 될거다....작전을 유용하게 수행하기 위한 한국어 주입과 지금까지의 실험을 잊게한 채.
차원종 사냥에 투입되겠지..."
박사는 노구를 이끌며 힘겹게 말을 이끌어갔다.
"하...할아버지?"
소년은 당황한다. 할아버지의 이런 웃음은 처음이었다.
"잘 들어라 이 멍청한 꼬맹이 **!!!!!너의 몸은 이제 실험실로 다시 들어가 뚜껑이 열린채로 뇌에 엄청난 장난질을 당하게 될거야!!"
미스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다.
그저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게 친절하고 환하고 인자한 미소로 자신을 대하던 박사님이
마치 정신병자와도 같은 광기의 폭소를 터트리고 있었다.
"나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겠지! 그리고 너의 그 약한 몸은 언젠가 과도하게 시술한 위상력 전이 실험으로 인해 박살이 나겠지만 그런건 개의치않아! 적어도 뇌조작으로 인해 가물가물해지겠지만 너에겐 상냥한 할아버지로 남도록 확실히 집도하도록 주문 해주마!!!"
광기의 미소를 지은채로 노인은 말을 이어간다.
흥분감을 감출수 없었는지 입에선 침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너의 부모 형제를 물어봤었지??? 아아!! 서류에 확실히 써있더구나! 부모는 좋은 샘플 확보를 위해 암살클로저에 의해 사살되었고!!
너의 형제는 그래....그래...."
마치 결정적인 장면을 보기직전의 영화 관람객처럼 박사는 숨을 서서히 고르면서 다시 씨익 웃어보이며 말을 이어간다.
"너가 왜 샘플B인지 알아?!?! 샘플 A는 니 동생을 뇌째로 조작해 창에 쑤셔 쳐 넣었기 때문이지!!!!!알겠냐 이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애**!!!!"
미스틸의 표정이 싸하게 창백해진다.
항거할 의욕조차 나지 않는다.
"걱정마! 이제 넌 나의 존재조차 잊어버리잖아? 잊기전이니까 알려주는거라구! 몸이 부서질때까지 실컷 굴러봐!! 난 너의 실험성공으로 인해 나오는 거액의 돈과 앞으로 꾸준히 나올 보너스로 떵떵거리며 살테니까! 실컷 그 작은 몸뚱이로 동생의 몸을 이용해 차원종을 쑤셔보라구!!! 키야케케케켁!!!!"
눈에 핏줄이 가득찬 박사를 보며 소름이 끼쳤다.
형제가 창에 이식되있다는 그러한 사실따위는 지금 자신의 공포감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아~~얼마나 아이러닉해?! 한국으로 쑤셔박혀져서 자신의 몸을 이 꼴로 만들게 협력해준 제이라는 멍청이나 실컷 원망하라구!!! 그러한 사실조차 잊게 되겠지만 말이야!!!!!"
웃음을 그치지 않는 노구의 박사는 몇분을 더 실컷 폭소를 터트리더니
이내 정색하고 전화기를 꺼내 몇번의 수신음이 울린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다 댄다.
"그래. 샘플B 기억제거및 조작화 수술 실시하고 바로 한국지부로 보내버리게."
그것이 미스틸이 들은 진실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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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스틸테인..."
그렇게 그는, 창을 들었다.
"우리는 미스틸테인..."
결국 부러지고 말 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