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덕후나하는캐릭 2015-03-2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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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재생


울프팩 작전 지원본부


콰아아앙

거칠게 책상이 내려쳐진다. 철제책상이란 점 따위는 아무 문제 되지 않는 듯. 

그리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발의 여인이 있었다.


"그 무지막지한 녀석을 대체 무슨 수로 막는다는거야!!"


유니온 한국지부 소속 클로저팀 울프팩

차례차례 차원전쟁에서 실적을 올려가며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지만

얼마전 막 출현한 그 무지막지한 차원종은 그들로써도 역부족 이었다.


백발머리를 한 소년이 찰랑거리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거칠게 본부를 메우는 그녀의 고함에 움찔하면서 

그녀의 옷 매무새를 만진다.


"누...누나...진정하세요..."


"꼬맹이는 방해되니까 구석에 찌그러져있어!!"


퍼억


그녀의 거칠은 손놀림이 소년의 얼굴을 향하였고 소년은 분노가 담긴 주먹에 대항할 여력이 없었다.

그저 나뒹굴을 뿐이었다.


"언니 뭐하시는거에요!!!!!"


또다른 울프팩의 멤버인 소녀는 화들짝 놀라 백발의 소년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부축을 도와주며 서지수의 폭력에 거칠게 항거하였다.

장발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게 콧방귀를 뀌어대며 얼굴을 돌린다.


"지수야...힘들다는건 알지만..."


관리요원도 난처한듯 머리를 긁적거린다.


".....한국에 그 S급 차원종에 대항할건 현재로썬 우리밖에 없다 그런 입발린 소리나 하시려는거겠죠?"


그저 아무말 하지 않은채 입구쪽에 서서 팔짱을 낀 남성은 묵묵히 다툼을 지켜보다 절대 열리지 않을거 같던 입을 열어 나지막히

그들의 싸움을 끝내었다.


"....한심하군...내분이라니...일단 다들 머리좀 식히는게 어때?"



.

.

.


콰아아아아앙


"애초에 말이지...이런 무지막지한 전쟁에 끌려나와 목숨걸고 싸우는 사람에게 열심히 지원은 못 해줄 망정!"


콰아아아아아앙


조용한 작전본부 회의실 모두가 숙소로 떠날때 유일하게 관리요원과 서지수만이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타 국가들도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니깐.. 한국의 사정만을 봐주며 지원해줄 여력이 되지는 않아."


"제이 녀석의 잠재력이 조금이라도 해방 된다면 전력에 도움이 되겠는데 말이죠..."


소년의 별명이 서지수의 입에서 흘러 나오자 관리요원의 몸이 움찔거린다.

그러한 사소한 변화를 놓칠 서지수가 아니었다. 


".....무언가 할 얘기가 있으신가 보군요?"


서지수가 눈을 날카롭게 치떨며 관리요원을 노려본다.


"소수의 클로저만으로 막는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절대적인 강자가 한명 생긴다면 불가능 한것도 아니지..."


".....무슨뜻이죠? 자세히 말해보세요."


"뭐 현장에서 싸우는 너가 제일 잘 알겠지만 제이의 위상잠재력이 울프팩 최강이라는건 알고있겠지?"


그녀가 이런 말을 꺼내고 있는 것 부터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갸우뚱 하는 서지수의 의문에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는 그녀였다.


"요즘따라 유독 실험에 집착하는 유니온 의료팀에서 위상력 전이 실험을 하고있어."


".....위상력의 전이...인가요..."


서지수의 되물음에 조용히 끄덕인다.


"단도 직입적으로 제이의 위상력을 서지수 너의 몸에 옮기는거야"


서지수의 표정이 변한다. 마치 해머로 머리를 맞은 것 처럼.

그리고는 식은땀이 뒤로 흐른다.


"제이가 성년이 되어 그 위상력을 능숙하게 다룰수 있을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전쟁은 참패. 때는 늦어버릴지 몰라. 검증되지 않은 실험이지만,

잠재 위상력과 잠재 능력이 뛰어난 너의 몸에 제이의 위상력까지 뽑아내서 너에게 전이한다면...."



서지수의 표정이 굳어진다.

굳은 표정뒤 상황을 이해했다는듯 입꼬리만이 귀를향해 하염없이 올라간다. 

문득 지수의 그런 표정에 소름이 끼쳐 팔에 닭살이 돋아나가는 그녀였지만 내심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을 이어간다.


"......문제가 하나 있어."


"...뭐죠?"


그녀는 조용히 두장의 종이를 내민다.




......그저 형식상의 서류일뿐인데도 불구하고 서지수는 무언가 이 종이에서 알수 없는 무게를 느꼈다.

중압감.

그러한 단어가 어울릴것이다.


"이 실험의 외부적인 명목은 의료실험이야. 법적인 절차에 아무 문제 없게 본인의 동의서가 필요하지."


"....제이 녀석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거군요."


서지수의 차디찬 미소가 가라앉는다. 한손을 입가에 갖다대고 골똘히 생각하는 그녀였다.


"....마침 제이 그 녀석도 너를 제일 잘 따르고 있고... 잘 설득해낼수 있겠지?"


씨익


이내 결심을 굳힌듯한 서지수는 다시한번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관리요원인 그녀는 서지수의 표정으로 대답을 얻었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덧붙힌다.


"그리고 다른 서류인데... 좀 더 받기 까다로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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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누나...이걸 하면 제가 더 강해질수 있는건가요?"


"물론이지~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어! 너와 나의 힘을 공유해서 더 강해진다 대충 그런 내용이니깐!"


"음....잘은 모르겠지만....수술하면...아픈거 아니에요?"


백발의 소년은 갸우뚱 거리며 서지수의 말에 의문을 품는다.


".....조금 따끔한 정도일거야. 그다지 걱정할 거리는 안돼"



"제가 이 수술을 하면 강해져서 모두를 구할수 있는거죠?! 누나도 울프팩 팀원들도 한국도!"



서지수가 제이의 해맑은 답변을 듣고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러엄~ 기특하네 요녀석~ 자 일단 이 수술 동의서에 사인하고~"



"그리고 한장은~~"


서지수는 조용히 관리요원에게 받았던 종이중 두번째 장을 꺼내 제이의 눈앞에 내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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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은 톱날이 제이의 몸을 사정없이 베어 넘긴다.

위상력의 전이 수술은 매우 까다로웠고 마침 좋은 샘플러를 얻었다는 듯. 그들은 거칠은 손놀림으로 제이의 몸을 그 날카로운 

매스,의료용톱,날카로운 주사기 따위로 사정없이 유린해댔다.





.

.

.

.

.


콰아아아아아앙


"크으으으으윽 뭐야 네 년...어떻게 이런 힘을!!!!"


그 악랄한 차원종에 막상막하로 대항하고있다.

당황한 표정이 점점 역력해져만 간다.


서지수는 말없이 자신의 무기를 휘둘러 폭발적인 위상력으로 전투에 우위를 점한다.

그렇게 장시간의 전투 끝에 그 악랄한 S급 차원종이 필두로 이끄는 부대를 한발짝 물러내게 하는것을 성공시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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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어어엉


이후에도 전장에서 그녀의 힘은 언제나 승전보를 울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언가...무언가를 했구나 네년!!! 힘에서 느껴져!!!! 순수하지 않아! 너의 힘은 순수하지 않아!"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대로 서지수의 무기가 B급차원종의 머리를 두쪽으로 갈라버린다.


차원종사이에서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클로저들 사이에서도 '대량살상 마녀','차원종의 재앙'등 무시무시한 별명이 전세계를 떨쳐갔다.



.

.

.


병실에 힘없이 누워있는 백발의 소년이 있었다.

끼릭


"...누나..우린...승리한건가요?"


"너의 희생 덕분이야."


지수는 제이가 겪은 고통은 자신은 모른다는 듯 해맑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제이는 그녀의 허리춤에 찬 무기에 움찔거리며 몸을 덜덜 떨어댄다. 수술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것이리라.


"그리고~~ 전쟁이 끝나긴 했지만...유니온 측에선 제이 너가 유니온의 의료 실험에 조금 더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는데?"



"저...저는 더이상 그런 무서운 수술은 하지 않...!!!"


서지수의 표정이 다시한번 굳었다.


제이는 오싹함을 느꼈다.


지수는 제이의 거부표현이 중도에 끊긴것에 매우 만족하다는 듯,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종이를 한장 다시 꺼낸다.


그저 A4 용지 한장일 뿐인데

제이의 표정은 파랗게 질려버렸다.


지수는 은은한 미소를 띄며 물어온다.




2024-10-24 22:24: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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