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하가 아이가 되버렸다구?! 제 3 화

튤립나무 2015-03-21 15

뼈가 시릴정도의 추운 바람과 누군가가 보면 하늘에서 하얀색 쓰레기가 내린다고 화를 내는가 하면 커플들이 보면 왠지 더 사랑이 깊어지는 신비한 눈송이의 무게를 버틴 새싹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피듯 땅위로 올라오고있고

 

가로수 길에는 연분홍색의 아름다운 벛꽃들의 활짝 펴 봄의 소식을 들려주고있었다.

 

이곳 신강고등학교도 운동장에는 푸른 잔디들 사이로 개나리 와 민들레 등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뽑내기 위해

 

하나 둘씩 피어오르고 있었다.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

 

하지만 이 평화로워 보이는 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앙아앙아아앙~"

"제..제이씨! 어떻해좀 해봐요! 애가 울잖아요!!"

"아..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나라도 말야.. 애를 달래본적은 없다고..!"

 

다 큰 남녀가 한 남자아이 떄문에 쩔쩔 매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세하를 방치하겠다는건가요!?"

 

"아니..내말은 그런뜻이 아니라.."

 

김유정이 어떻해서든 울고 있는 세하를 품에 안은채 달래보려 애를 써**만 어딘가 엉성하게 안은 폼때문에 오히려

 

세하가 더 힘들어 보이는가 하면 제이 또한 지금 이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 쩔쩔매고있었다.

 

"아 정말!! 제이씨는 어디가서 세하 옷부터 구해오세요!"

 

"오..옷?!"

 

현재 세하는 임시 방편으로 세하가 입고있던 와이셔츠로 돌돌말아 소라마냥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부위를 가리고있었다.

 

"그럼 이대로 세하를 빨개벗긴채 냅둘꺼에요??! 좀 있으면 다른 애들도 돌아온단말이에요!"

 

"..아! 그..그렇지! 그러면 안되지. 내가 잽싸게 구해오도록 하지!"

 

어딘지 모르게 해방감이 느껴지는 듯한 미소를 띈채 제이는 후딱 문밖으로 나갔다.

 

"아아..어쩌다 내신세가..시집도 못간 처녀가 애보기라니.."

 

혼자 남겨진 김유정은 아직 여유?가 있는듯 한숨을 쉬며 신세타령을 하고있었다.

 

"으아아아앙!!! 끄아아앙아앙!!"

 

하지만 그 조그만한 여유도 잠시뿐 또 다시 세하가 울기 시작하자 신세타령을 멈추고 다시 세하를 돌보기위해 노력했다.

 

"차..착하지 우리세하~ 까꿍! 어유 우리 이쁜세하가 왜 울까~? 누..누나가 놀아줄께~ 그러니 제발 울지좀마...흑!

 

김유정은 세하를 달래기위해 안고있는 팔을 좌우로 움직이며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을 망가트린채 열심히 세하를 달래고있었다.

 

아마 이 얼굴을 제이가 봤으면 제이는 길고도 짧은 인생을 마감했을것이다.

 

김유정이 노력을 세하가 알아서일까?  울던 세하가 갑자기 눈물을 뚝 그친채 김유정을 바라보며 천사같은 미소를 보여줬다.

 

"까르르르르륵~"

 

"귀..귀여워"

 

남자치곤 선이 가늘던 세하가 아이가 되니 여자아이마냥 선이 더 가늘어졌고 또 순수하게 웃는 그 미소에 김유정은 얼굴을 붉힌채 넋놓고 세하를 바라봤다.

 

'아~ 이래서 아이를 키우는구나. 나도 어서 아이를..핫!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잠시 상상의 나라로 떠난 김유정이지만 이내 정신을 되찾기 위해 머리를 새차게 흔들고있었다.

 

그렇게 김유정이 머리를 흔들고 있는 찰나 방 문이 열리며 제이가 숨을 헐떡이며 돌아왔다.

 

"다..다녀왔..어! 헉..헉"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다행이네요 제이씨. 애들보다 늦게왔으면 가만 안둘려고했는데 말이죠"

 

김유정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미소였다.

 

"나..나한태 걸리면 이정도쯤이야 일도 아니지!"

 

제이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늦지 않아서 천만다행이군 휴.."

 

"아무튼 손에 들고있는 옷 어서 주세요. 이러다가 애들 오겠어요"

 

"아아. 여기"

 

제이는 자신이 들고있던 종이백을 김유정에게 건내줬고 김유정은 건내받은 종이백을 열어 옷을 꺼냈다.

 

"..제이씨 이옷.."

 

"응? 왜그러지? 분명 예쁜옷일텐데?"

 

"네..이쁘긴하내요. 근대 왜 여자아이 옷이죠?"

"머??"

 

김유정이 황당하듯 말했고 제이또한 당황하며 대답했다.

 

김유정이 제이 눈앞에 펼친 옷은 핑크색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상하의가 연결된 아이 옷이었다.

 

"그..그게.. 사실은 말이지 옷을 사러가려다가 박심현이를 만나서 말이야.. 알고봤더니 박심현이 아이옷이 있다고해서.. 내가 특별히 내 싸인까지 해줘가면서 빌려왔거를.."

 

제이 머리속에서 박심현이 오른쪽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우며 "어떠냐는? 정말 이쁘지안냐능?"이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심현 네 이놈'

 

속으로 박심현에게 욕을 하는 제이. 하지만 이미 바꾸러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빌려온 여자아이옷을

 

세하에게 입히기로 했다.

 

하지만 세하가 언제 말한번 잘 들은 적이 있던가?

 

옷입기가 싫은건지 아니면 옷이 마음에 안든것지 자꾸 발버둥치는 세하 때문에  제이와 김유정은 진땀을 흘리며 겨우 겨우

 

제 시간안에 세하에게 옷을 입힐수 있었다.

 

"겨..겨우 입혔내요"

 

"..십년은 늙은기분이야"

 

그렇게 한숨 돌리던 찰나에 톡톡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글재주가 없어서 머리를 지어짜며 썼긴 썼는대

 

마쌍 보니 글이 짧...

 

죄송합니다ㅜㅜ

 

다음화는 최대한 빠르게 올리겠습니다

 

잘하면 오늘 새벽 2~4시경 안으로 올릴 수도있을겁니다.

 

아마..

 

아 근대 새벽에 글이 더 잘써지긴 하더군요.

 

 

 

 

 

 

 

 

 

 

 

 

 

 

 

 

 

 

 

 

 

 

 

 

 

 

2024-10-24 22:24:4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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