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신서울에서의 러브코메디는 특별합니다.』 2화

KeepBullet 2014-12-13 1

1. 프롤로그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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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1일차

 

 

시린 공기의 온도가 내 피부위로 느껴진다.

따듯함의 감각은 느끼지 못하고 지금 내가 느끼는것은 한(寒)의 기운.

아침이 밝았다.

나는 이세하라는 이름을 가지고,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정부의 교육의 의무에 발을 맞춰주고 있다.

학생의 신분으로써 나는 바른 청소년이기에 늦게자서 늦게일어나는것이 나의 사명, 그리고 학교는 지각이 정석이다.

 

밤공기에 식어버린 바닥을 밟고 일어서자, 유니온 활동으로 인해 굳은 근육들이 움직이며 아우성을 지른다.

삐걱 대는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준비를 마치는데까지 약 30분,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평소와 같은 패턴의 아침준비, 질리지는 않지만 매우 귀찮다. 차라리 이시간에 게임한판 더 돌리는것이 나에게는 크나큰 이득일것이다.

 

교복을입고 집을나와 학교로 향한다.

신강고등학교라는 교도소에서 하루를 보낸다.

 

도시지만 도시의 아침또한 공기는 맑다.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학교에 걸어간다.

여러가지 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소리, 까치가 우는 소리, 인간의 지능으로 태어난 기계 자동차 따위들의 금속긁히는 여러가지 소리들이 내 귀를 자극한다.

푸른빛이 나며 밝고 청아한 느낌을 내는 하늘과, 노란색의 새로움을 뜻하는 색들이 보인다.

고개를 숙이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차있던 나는 드디어 학교에 도착했다.

 

새지저귀는듯한 애들의 시끄러운 말소리들이 내 귀속을 때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란스럽고 부산스러운 공공장소에서 나는 조용히 우리반으로 들어와 나무재질의 의자를 뒤로 빼

앉았다.

나무의 차가운 기운이 그대로 나의 엉덩이로 부터 허리, 상체 하체에 전달되었다.

가장 창가쪽인 왼쪽의 세번쨰줄, 수업시간에 딴짓하기 아주 좋은 자리다.

그런 이유로 나는 매일매일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수업이라는 선생들이 하는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며 성적을 올린다?

성적올리는것은 그 전날에 해도 충분하다.

운좋게도 내 아는 여자애중 옆반의 이슬비라고 아주 머리가 비상한 애가 있거든!

하하하 전날에 노트를 빌려달라고 할때의 슬비의 얼굴은 아주 환상적이지 쯧.

이런 쓸데없는 잡생각을 하다보니 내 짝이왔다.

서유리, 예쁜 얼굴에 아주 좋은 몸을가진 긴 흑발의 여자애, 큰눈과 작은 얼굴을 가진,

흔히 많이 말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한가지 나와 공통점이있다면, 유리또한 나와같은 유니온이라는점, 이점 말고는 딱히 큰 공통점도없다.

뭐 어떤가, 나는 서유리를 좋아한다는 그 자체만이 좋고, 지금당장 내 옆에 그녀가 앉아있다는것이 나에게는 크나큰

기쁨 그 자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옆을 보았다.

아 이런, 나와 서유리의 눈이 마주쳤다.

심장은 크게 뛰기시작한다.

 

그녀의 크디 큰 눈은 나를 응시하고있고, 그녀의 항상올라간 입꼬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목에서 울리는 하이톤의 목소리.

"세하, 헬로! 좋은 하루되세요!고객님!"

무슨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고있는것같다.

하지만 저얼굴로 이런 멘트를하니 내 가슴이 아까보다 더욱 더 심각하게 요동치는것같다.

아이거 위험해. 숨이 가빠진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서유리의 인사에 화답을한다.

"어 서유리 좋은 하루되라."

좋아 자연스러웠을꺼야.

자연스럽다 못해 아주 완벽한 답변이다. 이 이상 평범할 수 없다.

 

서유리가 나를 보며 생긋 웃는다.

나를 보며 웃는다.

나를 보며 웃는다!!!!!!!!!!!!!

으아아아아 이뻐 죽겠어, 귀여워 죽겠어어어

지금 나의 표정은 유리에게 어떻게 보일까. 내심 궁금해지기도한다.

 

서유리가 내게 살짝 기울이며 내게 다가온다.

약하게 나마 레몬향이 내게 쏟아져 내린다.

이 차가운 교실의 벽인 콘크리트, 축축한 벽냄새, 이들이 모두 레몬향으로 바뀌어 꽃밭으로 바뀐다.

그리고 마치 유리의 머리카락이 나를 붙잡듯이 나를 옭아맨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와 유리는 눈을 마주하며 서로를 바라보고있다.

 

"음? 오늘은 게임기 안가지고 왔네?"

조금 당황했지만 예상대로 평범한 대화다.

"어 음, 오늘은 안가지고 왔어. 어때 새롭지?"

"응. 새롭네, 이제라도 게임에서 멀어지고 현실을 바라봐, 현실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아름답기는 무슨 차원종인가 뭔가 하는것들이 뭐에 홀려가지고 밖에서 저렇게 펄쩍거리면서 날뛰는데 뭐가 아름다워…"

"그 덕분에, 우리는 언제 호출되서 그런 것들을 썰어야하는지도 모르지…. 한창일때 몬스터 사냥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냐고."

"그것외에도 한창일때 학교라는 공간에 빠져 공부만 한다는것도 꽤나 큰 슬픔이지."

아, 그만하는게 좋을 것같다.

항상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 유리의 입이 밑으로 쳐지고, 어깨가 내려간다.

자기 생각에는 아름답게 느껴졌던, 이 세상이, 나로인해 부정적으로 바뀌면 곤란하다.

 

"뭐, 꼭 그런일만 있는것도 아니고, 신나는 일도 많잖아? 그럴때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물론이지!"

금방 웃음꽃을 지으며 얼굴을 피며 고개를 끄덕이는 유리를 보자 나의 정신또한 치유된다.

유니온활동으로 찌든 몸의 피로는 어제 밤까지 뛰었던 게임과 유리의 함박꽃과 같은 웃음으로 풀 수 있었다.

아아. 잠시나마 행복했었지만 또 재미없는 선생의 강의가 시작됬다.

솔직히, 누군가가 공부를해서 1등이나 상위권이다. 그런데, 상위권인 그놈이 하위권의놈을 깔본다.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하위권이 있기에 상위권또한 존재할 수 있는것이고, 그 하위권들이 없다면 그는 절대로 상위권이라 할 수 없다.

그뜻은, 1등이 존재하면 꼴등도 존재하기 마련, 공부라는것은 새로운것을 알아가는것이지 시험으로 끝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더러운 사회에서는 상위권만이 성공하는 곳이니… 그렇다고 돌아가는 체재를 바꿀 방법은 없다. 다같이 좋게 쓰고 좋게 나눠 먹으면 누가 일을 하겠나, 그야 말로 유토피아 그 자체이건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방법, 즉 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법이란 이런 방법 외에는 없다는것,

 

그러기에 나는 시험 전날에 노트를 빌리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는것이다.

 

고로, 지금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것!

 

무엇인가가 결말이 이상하게 난것같으나 뭐, 신경쓰지 않겠다.

 

 

 

 

 

따듯한 햇살이 얼굴에 닿으며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잠에 든것같다.

 

내 얼굴 밑에 깔려있는 교과서는 사회, 2교시때 부터 잠들기 시작해서 지금 모두가 하교한 이상황까지 잠에 들었나보다.

 

그런데 그것보다 신경쓰이는것이 한가지 있다면...

지금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있는 유리의 얼굴이다.

 

조용히 흐르는 정적.

우리둘을 지금 당장이라도 지진을 내서라도 떨어뜨려 놓을것같은 정적이 흐른다.

교실안에서는 시계의 시침소리, 나와 유리의 숨소리만이 들린다.

나와 유리는 눈을 마주친채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그야 말로 얼음상태.

이러고 있기에는 조금 이상하기에 나는 정적을 깨기위해 말을 꺼냈다.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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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5화 전까지 갈것같고 시간은 1일차 부터 7일차 총 1주일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쓸것입니다.

 

3화는 이 편 올리고 바로쓰던가 아니면 내일 쓰던가 하겠습니다.

2024-10-24 22:20: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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