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 팀에 여섯 번째 멤버 김시준 - 1화

마도선인 2015-03-09 1

헤카톤케일과 아스타로드를 해치우고 평화를 되찾은 강남. 하지만 지금까지 성격은 더러워도 누구보다 클로저의 미래를 생각한 A급 클로저 김기태의 죽음... 차원종들의 공격으로 파괴된 강남...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 그로인한 수많은 크고 작은 사고들...
그래서 정부와 유니온 본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강남을 복구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정하였고 데이비드 국장의 검은 양 팀도 강남 복구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아직 강남에 남아있는 차원종들의 처리와 무너져 내린 건물을 처리하고 다시 짓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라 생각한 데이비드 국장은 자신의 지인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러기위해 무너져 내린 강남을 G타워 옥상에서 내려다보며 핸드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데이비드 국장... 
잠시 뒤 데이비드 국장의 핸드폰 너머에서 클래식한 연결음이 멈추더니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시죠?

데이비드 국장의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잘 해봐야 10대 중후반의 청소년의 목소리였고 누군지 모르는 전화에 견제하기는커녕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하였다.

“어, 나내. 데이비드 리.”

-!!! 정말 오랜만입니다, 데이비드 국장님.

“그래, 나도 오랜만이야. 이렇게 오랜만에 자네에게 전화를 한 건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어서인데...”

-아마 얼만 전에 국장님께서 만드신 팀... ‘검은 양 팀에서 강남의 복구를 도와주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시려는 거 아니세요?

“훗, 정말이지 자네는 사람 속을 다 들여다보는 것 같아. 뭐, 그런 점을 나쁜 곳에 이용하지 않고 클로저로서 좋은 곳에 사용한다는 것이 자네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이유라네”

-후훗~ 국장님에게 칭찬받다니 영광인걸요?

데이비드 국장은 전화를 걸고 있는 상대방이 자신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면서도 그를 칭찬하였다. 그리고 그 상대방 역시 기분 좋다는 듯 소리 없이 입 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날 도와줄 수 있겠나?”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장님께서 부탁하신 건데 어떻게 제가 거절하겠어요?

“고맙네... 그리고 미안하네... 이제 막 병상에서 일어난 자네에게 이런 일을 시켜서 말이네.”

-그렇게 미안하시면 밥이라도 사주세요~ 항상 제가 사잖아요.

“후훗~ 그래, 언제 시간되면 밥이라도 한 끼하지.”

-그럼 제가 할 일은 정확하게 뭐에요, 국장님?

“아, 그걸 말 안 해줬군. 자네도 알다시피 제이를 제외한 다른 세 명은 아직 고등학생이라네. 거기다가 한 명은 초등학생이고. 그러니 팀원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라도 자네도 학교를 갔으면 하네. 마침 자네도 18살이지 않나?”

-학교라... 재미있겠네요. 한 번도 학교생활이란 걸 해** 않아서 기대되는 군요.

“자네가 기대된다니 다행이군. 그럼 내일이라도 바로 학교에 가주게 김유정 관리요원과 학교 측에는 내가 연락하겠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 김시준... 국장님의 명령하신 이번 작전 완벽히 수행하겠습니다.

“알겠네, 김시준 요원”

그렇게 서로 전화를 종료하고 데이비드는 계속해서 G타워 옥상에서 부서진 강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신강고등학교...

“야, 이세하. 넌 아침부터 게임기를 하고 싶냐? 빨리 게임기 안 넣어?! 5초 안에 안 넣으면 확 부셔버린다!”

“아, 잠시만! 이것만 깨면 된다고!”

“5... 4... 3...”

“세하야, 빨리 넣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지금 슬비 엄청 화났어!”

“조금만 더 기다려봐, 거의 다 끝나가니까!”

“2... 1!”

“으.. 으악!!! 내 게임기!!!”

슬비는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정확히 5초에 맞추어 0이 되는 순간 자신의 위상력을 사용하여 세하가 하고 있던 게임기를 공중에 띄워서 그대로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고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게임기가 그대로 부서져 버렸다.

“으악!!! 이제 세이브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야 이슬비! 너 어떻게 할 거야!!!”

“그러니까 누가 계속 게임기만 하고 있으래? 지금 같은 사태에 언제 지원 요청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게임기만 만지작거린 네 잘 못 이라고. 거기다 난 경고했다?”

“내가 그 판까지 갈려고 잠도 안자고 50시간을 투자했는데!!!”

“하하하~ 괜찮아, 세하야. 다 잊어버려. 어차피 이미 해본 거니까 다시 할 때는 더 빠를 거 아니야?”

“야, 서유리! 아무리 빨리 된다고 해도 내 50시간의 노력은 어떡하라고! 거기다 만약 저장을 했다면 다시 안 해도 되는 거란 말이야...”

“아... 그런가?”

“당연히 그렇고말고! 넌 슬비가 네 한 달 월급 다 가져가버리고 ‘다음 달에 다시 받을 거잖아? 다 잊어버려~’라고 말하면 기분이 어떻겠어?”

“당연히 안 좋지!”

“그래, 그거라고!”

유리는 세하의 그 말을 듣고는 정말 기분이 안 좋을 거 같다며 인상도 확 변하면서 이제 세하의 기분을 알거 같다면서 세하의 편을 들어주었다.

“이슬비는 반성하라! 내 50시간의 노력 물어놔!”

“맞아, 슬비야! 내 한 달 월급도 돌려줘!”

“저기... 유리야? 난 네 월급 손도 안 됐거든?”

“아, 그치...”

세하는 어디서 꺼냈는지 ‘매일같이 게임기를 부수는 클로저, 이슬비는 반성하라!’라는 팻말을 들었고 유리는 그 옆에서 세하의 장단의 맞추다보니 실제로 슬비가 자신의 월급을 가져갔다는 착각의 빠지다가 슬비의 한마디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유리는 슬비의 ‘유리야, 넌 가끔은 정말 허당 같다니까...’이라는 말에 ‘미안, 미안~’이라며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그 때 신강고등학교의 학교 종이 울렸고 세하는 계속해서 슬비에게 따지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할 수 없이 지금은 유리와 같이 C반으로 돌아갔고 슬비도 자신의 반인 E반으로 돌아갔다. 슬비가 돌아가니 대부분의 E반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조례를 하기위해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약 5분 후에 E반의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정말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그 동안 학교 안에 차원종들이 나타나고 강남에서는 더욱 강한 차원종들과 데미플레인이라는 것이 나타나는 바람에 학교를 오랫동안 쉬었어요. 하지만 이제 그 차원종들도 거의 사라졌고 유니온의 강력한 정식요원 클로저들이 수시로 학교나 강남에 나와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이제 다시 학교에 나올 수 있었어요. 뭐, 그동안 빠진 만큼 더욱 열심히 진도를 나갈 거니까 그 만큼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세요!”

E반 담임 선생님의 그 말에 슬비를 제외한 다른 E반의 학생들은 ‘에이 뭐에요, 선생님~ 오늘 하루는 쉬면 안 돼요?’라는 말이 동시에 튀어나왔고 학생들의 그 말에 E반의 담임선생님은 ‘안 돼요! 여러분도 좀 있으면 고3이라고요!’라는 말에 학생들은 ‘그 동안 잊고 있었는데...’라는 말과 함께 기운이 쭉~ 빠져버렸다.

“자자, 다들 그렇게 기운 빠지지 말고 앞에 집중해 주세요. 오늘 우리 반에 새로 전학 온 친구가 있어요. 다들 전학생에게 잘해주어야 해요!”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에 ‘전학생? 이 시기에?’ ‘전학생이라면 남잘까, 여잘까?’ ‘여자이면 좋을 텐데 그것도 C반의 서유리처럼 얼굴 예쁘고 몸매도 끝내주는 여자로~’ 등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그 사이에 전학생은 교실의 앞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학생들은 모두 앞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고 그것은 클로저의 요원인 이슬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학생들의 주목을 받은 채로 전학생은 문을 열고 들어왔고 들어온 학생은 키가 178cm정도에 머리색은 완전 검은 색인 흑발로 단정하게 자른 머리카락... 그리고 외모는 왠지 모르게 한국인 같으면서도 약간 서양 사람들의 외모가 조금 느껴지는... 뭔가 부드러운 외모를 가진 그런 혼혈인이었다. 그런 그의 등장에 학생들은 남녀 관계없이 멍하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 자기소개 해주겠니?”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시준으로 영국인이신 아버지와 한국인이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흔히 말하는 혼혈인입니다. 지금까지 거의 영국에서 살았기에 한국말이나 문화에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김시준이라고 소개한 남학생은 마지막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부분에서 오른 쪽 손을 자신의 심장이 있는 곳으로 손을 올리고 왼쪽 손은 그대로 왼쪽으로 쪽 핀 다음 오른쪽 발을 왼발 뒤로 꼬아서 발가락만 닿도록 땅에 대고는 허리를 약 80도 정도 숙여서 인사하였다. 학생들은 그런 김시준의 첫인상에 약 5초정도 멍하니 있다가... ‘뭐야! 한국말 엄청 잘하잖아!!!’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럼 시준이는... 그래, 슬비 옆에 앉을까?”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E반의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의 그런 반응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슬비 옆에 빈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시준이의 자리를 정해주었고 시준이는 천천히 그 자리를 향해 걸어갔고 시준이가 그 자리에 걸어가 앉는 시간까지 학생들은 시준이의 외모를 보며 남학생은 부러움과 질투의 눈빛으로 보았고 여학생들은 멋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자, 그럼 오늘 1교시는 수학으로 시작하겠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을 시선을 다시 앞으로 주목시키고는 수업을 시작하였다.

“저기... 이슬비씨?”

“저기... 저 말씀입니까?”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고 시준이는 자신의 오른쪽 자리에 앉아있는 슬비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용히 불렀다.

“신강고등학교 2학년 E반. 국가차원관리부 특수처리반 검은 양 팀에 리더로서 나이는 18세, 키 154cm, 생일은 4월 30일, 혈액형 O형, 특징은 염동력을 이용한 전투로 위상력의 량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잠재력만큼은 검은 양 팀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는 인물... 부모님은 차원전쟁당시 애쉬랑 더스트에게 사망하셔서 남은 가족 없음.”

“!!!”

시준이는 시선은 앞에 칠판은 향하였지만 입과 귀로는 그녀에게 집중하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슬비는 유니온에서도 이만큼 자세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오늘 처음 전학 온 시준이가 자신의 대해서 이만큼 자세히 아는 것에 뭔가 불안함을 느끼고 마음 같아서는 그를 데리고 교실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아직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 검은 양 팀에 리더로서 맞지 않다고 판단 하에 일단 그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오호~ 역시 이슬비 요원이군요. 대부분 이정도로 도발하면 ‘너 뭐야!’라며 책상에 자신의 양손을 치고 일어날만한데 아니네요. 이세하군이랑 서유리양과는 다르네요.”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유니온에서 나온 사람? 아니면 벌처스의 처리부대?”

“아, 아직 김유정요원에게 못 들으셨군요. 전 데이비드 국장님의 부탁으로 오늘부터 검은 양 팀에 새로운 멤버로 활동할 김시준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슬비 리더~”

“뭐!!!”

김시준은 부드럽게 웃으며 슬비를 쳐다보았고 슬비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버렸다...
2024-10-24 22:24: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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