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과거사]한 번 잡다하게 생각해본 제이의 과거

엘리키아 2015-03-02 0

 

꿈. 아주 아련한 듯. 짫게 일어가는 순간.

짫게 감고있던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아직은 젊은 모습으로 서 있는 과거의 나였다.

 

"여. 제이. 이제 여기만 청소하면 끝나나?"

 

"그래. 이제 이 곳만 청소하면 끝이다."

 

내 이름은 제이. 현재 시대의 상황은 알 수 없는 사건들이 가득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위상력이라 불리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이미 세상에는 '차원종'이라 불리는 일종의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는 시기.

 

"그럼 빨리 청소하고 가자고. 슬슬 여기도 지겨워."

 

"그러자고."

 

손에 끼우고 있던 장갑을 다시 고쳐 끼우고는 빠르게 뛰어 들어간 그곳은 알 수 없는 녀석들이 가득하다고 보였다.

물론 C급 차원종이긴 하나, 그것들 하나 하나가 몰려든다면 민간인에겐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녀석들이리라.

 

"그럼 차원종 경보가 울리는 곳에서 보자고. 먼저 간다."

 

그리 말을 하고는 다리에 힘을 주며 빠르게 뛰어 나간다.

이런 D급 차원종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그렇게 힘들진 않으니깐. 최대한 빨리 쓸어버려야 좋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달려나간 주먹에는 강한 힘을 가지면서 차원종을 쓰러트린다.

 

"귀찮으니깐...한번에 덤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달려드는 차원종에게. 씨익 웃으면서 '이런 게 재미라고.'라는 마음으로 주먹을 맞부딛히곤 달려가며 주먹을 뻗는다.

닫는 느낌이 든다. 차원종들의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나는. 전장에 서 있다.

저 느낌을 잊은 지 얼마나 됬던 일인가? 꼭 어제의 일같이. 지금 이 작은 꿈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 느낌이 마음을 뛰게한다.

 

'저때의 난. 참 활발했었네.'

 

한 걸음을 떼어내면서 방패를 든 차원종이 막아들려 달려드는 것에 오히려 그 방패에 강하게 주먹으로 공격함으로 방패를 부수고 돌격한다. 젊은이의 용기 있는 오만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럴 만한 충분한 힘이 있었다.

 

-경고. A급 차원종 발생.

 

'아. 이 순간이었나? 그 차원종과의 전투가?'

 

문이 열리고 튀어나온 알 수 없는 모습의 차원종.

 

"뭐야. 이 녀석은?"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껏 A급 차원종들을 사냥해온 업적도 있었고. 아무리 못해도 자신이 이런 차원종도 이기지 못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니깐.

다만 상대가 달랐다. 저 녀석은...차원종 말렉.

아마 아이들이 만났다는 구속구를 착용한 그런 녀석이 아닌. 완전한 상태의 녀석이었으니깐.

 

"그냥...죽어!"

 

힘을 준 주먹으로 강하게 친다. 아주 잠깐 흔들리는 느낌이 든 뒤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게 저 녀석을 폭주하게 한 이유인가. 저항하는 듯 오히려 자신을 날려버린 저 녀석의 힘은 대단했다.

 

"뭐야?...이 녀석?"

 

너무 간과했나. 하고 생각했지만 이미 늦었었다.

단 한번. 그 공격을 맞고 나서는 잠시동안이지만 정신을 잃었다. 그 이후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아. 죽었구나.'하는 생각이 짫게 들었었다.

 

'아. 저러고 나서 쓰러져선. 일어나니 병원이었지.'

 

그때의 그 장면. 정신을 차리고 나니 보이는 경치는 익숙한 듯 보이는 병원.

온 몸에 감고있던 붕대는 그 당시 내가 겪은 상태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었고, 몸 속에서 느껴지던 차원력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아. 제이 요원. 일어났군요."

 

"이게. 무슨 일이죠?"

 

약간 어두운 분위기. 항상 함께하던 파트너는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힘내라'라는 말만 건넬 뿐이었다.

엄습하던 불안감. 하지만 그 불안감을 깨던 한 마디는 우리를 담당하던 담당자의 말이었다.

 

"제이 요원. 미안하지만 요원은 더 이상 전투에 참여할 수 없네. 부상으로 인해 차원력은 완전히 바닥. 몸 상태 역시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도. 미안하지만 더이상 요원을 전투에 투입하기엔 비적합하다고 판단. -에서 퇴출시켰네."

 

아. 이 말이었나.

그때에 있어서는 나의 삶의 이유와도 같았던 클로저의 업무가 끝나던 그 순간.

 

"미안하네. 앞으로 좋은 삶 보내길 바라겠네."

 

그 이후론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특별히 할 일도 없었고. 그냥 평화롭다 못해 반 할 일 없는 백수처럼 지내고 있었으니깐.

아마 그 일 이후론 약해진 몸을 관리하고 한다고 얼마간 재활치료도 하고 했으니 평범하다고는 못하지만 좋은 기회를 겪었다고 생각했다.

 

*

 

"야~ 무슨 일로 찾아 오셨는지? 유니온 요원이 여길 찾아온 게 하도 오래 전이라서 말이야."

 

장난기 있는 웃음을 지으면서, 과거완 다른 제이가 웃음을 지으며 온 사람을 반기자 그 사람은 오히려 약간 굳은 얼굴로 작은 서류를 건넨다.

그곳에는 클로저 관련 사항이라는 알 수 없는 종이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호기심을 더하지만. 일반인이 본다면 오히려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제이 씨. 미안하지만 지금 신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이곳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차원종들이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신입 클로저들 몇명이 오고있긴 하지만, 지금의 그들에겐 '경험'이 부족합니다."

 

대충 무슨 말인진 알 것 같았다.

나에게 관계자가 되라는 말인가 하고 웃으면서 손사례를 쳤다. 아마 그런걸 했다가는 버티질 못하겠지.

 

"관리자나 담당자가 되라는 말이라면 듣지 않아도 될지요? 그런거 해봤자. 제 몸만 약화되니깐."

 

하지만 오히려 유니온 요원의 말은 달랐다.

즉 그 말은 간단하게 요약해서 신서울의 새로운 팀인 '검은양'이라는 팀에서 자신이 직접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말. 즉 나에게 중심축이 되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다.

 

"지금의 상황에서 제이씨는 매우 필요한 인재입니다. 학생들을 이끌 수 있는. 팀의 아버지가 되어 주십시오."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알다시피 나는 다시 요원이 되었다.

 

"얘들아, 무리하지 마라~ 건강이 제일이다."

 

과거의 힘보단 약하지만, 조금은 힘을 쓸 수 있고.

아이들도 나를 믿어준다는 그 사실이 조금은 기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웃음을 가진다.

아마 그 요원의 말이 이런 뜻이었을까 하고. 다시 과거의 버릇처럼 주먹을 맞부딛히고는 달린다.

나는 클로저. 검은양의 요원이다.

 

 

 

"팀의 아버지가 되신 걸 축하합니다. 제이 요원."

 

 

(이상한 면이 많이 보이는 첫 소설입니다. 잠시 비몽사몽한 상태로 쓰면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군요. 다음번엔 조금 더 노력해서 정상적인 작품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2:24: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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