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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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의 비명이 들리자 방에 있던 팀원들은 다급히 밖으로 나왔고 멀리서 미스틸이 도망치듯 달려오며 세하에게 달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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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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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게....저기에 귀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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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라고? 그럴리가....미스틸 그런건 다 미신이야, 네가 착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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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아까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절 노려보는 여자귀신이 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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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그런말 하니까 나도 좀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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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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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저쪽에서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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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제이가 아이들을 통제하며 가장먼저 앞장섰고 팀원들도 서로 경계하며 전투태세에 임하기로 했다. 서서히 소리가 가까워지자 마침 다가오는 사람에 정체가 선명하게 보였다. 미스틸의 말대로 한손에는 식칼을 머리가 긴 존재 미스틸의 말대로 귀신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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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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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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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미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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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에 정체는 알고보니 미래였고 한손에는 식칼과 또 한손에는 삶은 닭 한마리를 들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듯 유리랑 미스틸은 주저앉았고 슬비랑 세하도 한숨을 쉬며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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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늦은시간에 뭘 하고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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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다같이 삼계탕 먹으려고 준비하려고 했거든, 그런데 미스틸이 날 뒤에서 보더니 도망치길래 서둘러 달려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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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전 귀신인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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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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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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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알았으니까 일단 그 칼좀 치우고 이야기 해줘, 우리까지 다 놀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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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귀신 사태는 어떻게 해결된듯 싶었고 안심이 된 검은양팀은 이후 각자 방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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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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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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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 되어 다들 각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단 한명 이번에도 검은양팀에 막내 미스틸은 음료수를 많이 마셨는지 또 다시 소변이 마려웠다. 하지만 아까와 다르게 주변에는 불빛이 아예 없었고 곳곳이 조용했기에 혼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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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아저씨....화장실좀 같이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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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얘들아 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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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기 무서워 미스틸은 제이를 깨우려고 했지만 일어나지 않았고 할수없이 세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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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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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형, 화장실좀 같이 가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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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때문이라면 아까 다 해결됐잖아, 혼자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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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는 이불을 뒤집어써버리자 미스틸은 할수없이 용기를 가지고 바깥으로 나섰다. 역시나 아까와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주위는 조용했고 분위기가 음침했다. 하필이면 밤이라 유독 소리가 잘들려 곳곳에 짐승소리가 더욱 잘 들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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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용기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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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까전 귀신사태도 해결해 더는 아무일도 없을거라 생각해 화장실로 향했고 다행히 그동안 별일 없었다. 이제 마음이 가벼워지자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이번에도 부엌에서 칼을 가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미래가 이시간까지 내일아침 준비를 하나 싶어 부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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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누나, 안자고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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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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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돌에 칼을 갈고 뒤도 안돌아보며 일하자 미스틸은 계속 미래를 불렀다. 그러다 그녀앞에 있는걸 보고 미스틸은 얼굴이 새파랗게 변해 있었다. 그녀가 칼을갈고 있던중 도마위에 손질할걸 올려놨는데 그것은 다른아닌 스캐빈저 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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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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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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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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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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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고개를 뒤돌자 아까와는 다르게 흉측하고 피투성이인채 얼굴로 웃으며 칼을들고 미스틸을 향해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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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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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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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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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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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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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뜨자 자고있던 방이였고 눈앞에는 제이와 세하가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표정도 그닥 좋지 않았고 마치 안좋은 꿈을꾼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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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형....아저씨....저 악몽을 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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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두 사람은 화들짝 놀랐고 자기들도 같은 꿈을 꿨다고 했다. 그사이 미래가 문을 두드리며 아침식사가 준비됐다고 하자 다들 일단은 식사를 위해 나갔다. 준비된 삼계탕을 다들 먹었지만 마땅히 먹는게 못마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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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다들 잘 못먹는거 같은데, 맛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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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야! 맛은 았는데 어쩐지 오늘따라 잘 안들어가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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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던 유리조차 악몽을 꾼듯 잘 들어가지 않고 애써 웃으며 넘겼다. 그렇게 얼추 식사를 대충 끝내고 이제 돌아가기 위해 각자 짐을싸서 준비했다. 미래는 차를 기다리고 있는 검은양팀에게 헤어지기 전에 선물을 주겠다고 했고 그것은 네잎클로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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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미래야 이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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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운이 없어보여서, 어제 잠을 못잔거 같은데, 이거 내가 모은 네잎클로버거든, 이걸 가지고있으면 행운이 찾아올테니 나쁜 꿈꾼거 잊길 바래."

​

순수하고 초롱하게 빛나는 눈빛에 말하는 그녀를 보자 팀원들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피식 웃었고 아까까지 꿨던 악몽때문에 어쩌나 싶은것도 어느새 잊고 신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

그러면서 차를 기다렸지만 슬비가 유정과 통화를 하더니 결국 차가 이곳까지 오지못해 검은양팀이 좀 더 움직여 합류 할 곳으로 가야했다. 즉 미래랑은 여기서 작별을 해야했기에 팀원들은 짐을 챙기고 미래에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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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나중에 신서울에서 만날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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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그것도 그렇네, 그럼 미래야 나중에 신서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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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느라 너무 무리하지말고, 여기 녹즙이라도 마시면서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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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그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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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인사를 마치고 검은양팀은 뒤에서 미래가 인사해주는것에 손을 흔들어줬고 미래또한 검은양팀이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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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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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은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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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하기로 한 지점에 가자 그곳에는 은하와 시궁쥐팀이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것은 시궁쥐팀에 미래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분명 팬션에서 헤어졌다는데 어느새 그녀가 온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검은양팀은 그녀가 알바를 했던것에 내용을 말하자 미래에게서 들려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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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소리야? 나 오늘 여기 처음온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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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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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분명 우리랑 헤어질때 손 흔들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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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다들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도 신서울에서 차원종 처치하느라 고생해서 휴가로 여기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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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래는 이런곳에서 알바같은거 하지 않는다, 설령 한다고 해도 클로저가 따로 부업을 하는건 금지인건 너희도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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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한 마음이든다 싶은 검은양팀은 자기들이 잤던 팬션에 가보자고 하자 시궁쥐팀을 데리고 향했다. 그리고 도착했을때는 가장 놀라운건 오두막집으로 있던 팬션이 폐가 건물로 뒤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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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게 어떻게 된거야? 우리가 나가기 전에는 멀쩡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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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래를 찾아봐야겠어."

​

검은양팀은 내부수색에 들어가자 그들이 잤던곳 화장실 그리고 미스틸이 귀신인줄 알고 착각했던 부엌까지 구석구석 확인했지만 안에는 멀쩡한곳이 없었고 벌레는 들끓고 벽이랑 바닥까지 전부 파손되어 있으며 곳곳에 곰팡이까지 퍼져 있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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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우리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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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혹시 어제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진짜 그 귀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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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다려....일단 유정 언니한테 말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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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는 다급히 유정에게 이 사태에 대해 말하며 관리인측에 연락을 부탁했다. 유정은 그 말을듣고 검은양팀이 헛소리를 하나 싶어 연락을 했다. 그런데 유정의 말로는 그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뜨자 팀원모두가 소름돋은건 물론 시궁쥐팀 인원들까지 소름이 돋을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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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다들 도대체 어제 여기서 뭘한거야? 이런 폐가에서 지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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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보다 그럼 우리가 여행온 이곳은 설마 귀신에 집이였던거잖아요?! 우리도 잘못했으면 검은양팀처럼 이런 폐가에서 자게 됐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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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히려 미래씨를 닮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더 소름이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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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그걸 생각하니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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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저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자신들이 온 이곳은 휴양지가 아닌 악몽으로 이끌던 장소였고 자신들이 먹고 자고 쉬던곳은 폐가였으니 도대체 미래를 닮았던 소녀는 죽어서까지 이곳에 남은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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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차원전쟁 이후 목숨을 잃고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리며 자기곁에 있던 사람들을 위해 팬션으로 위장한채 잘대해주며 함께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곳에 남아서 누군가 와주기를 기다릴것이고 지금도 이 오두막집 어디선가 검은양팀과 시궁쥐팀을 바라보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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