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 팀 방과후 활동] 카페 지원

Stardust이세하 2021-10-12 4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오늘도 날씨가 화창한 신서울 오후 시간 그곳에 위치한 신강 고등학교에서는 하교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오며 학생들에 학교가 끝나자 아이들이 나오면서 아이들은 각자 놀러 갈 생각을 하거나 혹은 집에가서 쉬려고 편안한 표정을 보였다. 물론 단 한사람 게임기를 들고 있는 이녀석을 제외하고 말이다.

"아, 정말 이러는게 있냐고."

"불평하지마, 이건 우리가 클로저 업무를 하느라 학교를 빼먹어서 그런거잖아."

"그래~난 차라리 남아서 보충수업 하는것보다 이렇게 바깥에서 일하는게 더 좋은걸."

"그래도 우리는 나름 인류를 위해서 싸운건데,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건가...."

그렇다. 우리는 유니온 총장을 잡으면서 그동안 유니온에 있던 비리나 숨겨진 진실을 알리는건 물론 차원종측과 혐의가 있는것을 밝혀내며 나름대로 인류를 구하는데 애썼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가 수업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보충수업을 받게 되는 상황이였지만 유리랑 세하 저 두 문제아가 어떻게든 선생님께 애원하며 부탁을 드렸다.

그러자 선생님들께서 회의를 통해 보충수업을 빼주는 대신 신서울에서 시민들을 클로저로서 지원을 나가 증명서를 받아오면 수업일수를 어떻게든 채워 준다고 했다. 물론 일부로는 숙제를 조금 내주셨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우리를 배려해 주신거라고 본다.

사실 보충수업도 불가능했던게 학교에서 수업하는것도 불과 한달도채 되지 않았고 학교내부 수리는 물론 선생님들께서도 따로 방과후에 회의가 잦아 우리들을 남아서 보충수업을 해줄 여건은 안되셨다. 그랬기에 학교측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로저인 우리가 민간인 지원에 나서는것으로 수업일수를 만회하는걸로 결정났다.

그리고 우리가 첫번째로 현장에 지원을 나가는곳은 바로 카페였는데 다름아닌 그 카페에는 우리가 아는분이 마침 가게를 관리하고 계셨다.

"아오이 언니! 오랜만이에요!"

우리가 도착한 카페를 관리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민수호 시장님의 가사 도우미 아오이씨였다.

"어서오십시오. 이렇게 저희 카페에 지원을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저희도 수업일수 부족으로 그걸 채우려고 파견 온거니 부담갖지 마세요. 그런데 아오씨는 따로 카페도 하시고 계셨나요?"

"이 카페는 주인님의 회사 민산그룹에서 만든 곳입니다. 시장님께서는 프랜차이즈쪽에서도 확장하시기 위해 이곳 신서울 말고도 다른 곳에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와....시장 아저씨 진짜 대단하시다."

"그러게....그 아저씨 엄청난 금수저잖아...."

"어쨌든, 미리 오셔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으니 다들 안으로 들어와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는 사람? 분명 학생으로는 나와 유리 이세하만 올텐데 누가 더 있는거지? 그런 우리는 아오이씨를 따라 들어가니 놀랍게도 뜻밖에 인물들을 만나게 되었다.

"형! 누나들! 어서와요!"

"슬비야, 안녕?"

"다들 오랜만이야."

카페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미스틸과 시궁쥐팀에 미래씨와 은하였다.

"은하야....거기다 미스틸이랑 미래씨까지....다들 어쩐일이야?"

"아핫! 아오이 누나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저랑 제이 아저씨도 같이 왔어요!"

"나랑 미래도 인력 부족으로 우리둘이 오게 되었어."

"응, 김철수랑 루시는 다른곳으로 파견가서 나랑 은하가 온거야."

모두에 이야기를 듣고나서 상황을 이해했는데 잠깐 제이씨도 오셨다고? 그런데 이상하게 주위에 안보이시자 갑자기 주방쪽에서 큰 소리가 났다.

"으앗! 잠깐만 내가 걸어갈테니 이것 좀...."

"안됩니다. 아무리 부산의 영웅이시라도 도망가시려고 하셨으니 철저히 감시해야죠."

그러자 아오이씨가 주방에서 제이씨를 끌고 오셨고 우리를 보자 마치 살려달라는듯한 애원을 하셨다.

"아저씨도 오셨군요! 근데 아저씨는 어쩐일로 온거에요?"

"에휴....그게 말이야....유정씨가 애들만 고생한다고 나도가서 도와달라고 했거든, 안그러면 시말서에다 잔소리를 퍼붓는다 해서 할수없이 온거지."

"그런데 도망가시려고 한거에요?"

"그....그건....그냥 산책을 하러...."

"변명은 안통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클로저분들이 지원하러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실은 이정도 인원까지는 올 이유는 없었지만 요 며칠사이 이곳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관두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러자 아오이씨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우리는 무슨일인가 싶어 다들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

"뭔데 그래요? 뭐 여기서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났나?"

"은하야! 그런말은 실례잖아!"

"그....그래....괜히 그러니까 나도 무섭다."

"아니요. 그런건 아닙니다만, 실은 여기서 악질적으로 진상을 피우는 손님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툭하면 여성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카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다는데 그게 너무 지속되다보니 다들 관둬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아오이씨 말을듣고 우리는 사태를 파악했다. 그러면 특경대나 다른 곳에 신고를하면 될텐데 듣자하니 추적이 쉽지 않다고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니까, 다들 일단은 이곳에서 일하는데 집중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걱정이네요, 혹시나 여러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말입니다."

"에이~걱정마세요~저희는 클로저인데 충분히 그런짓하면 제압 할 수 있어요!"

"뭐, 간만에 연장을 들면 고분고분할테니 너무 걱정마요."

"그런가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안심이 되는군요. 그럼 곧 손님들이 오실테니 여러분들은 저희가 준비한 옷으로 갈아 입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오이씨는 그런뒤 바로 업무 시작전에 우리가 카페에서 일할 활동복을 제공하며 우리는 각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에서 갈아입고나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순간 할말이 없었다.

"이건....메이드복 아닌가요?"

"이건 저희 카페에서 준비한 하우스키퍼 제복입니다. 카페에서 일하려면 적어도 이정도는 되는 전투복은 입어야 한다고 봅니다."

"갑자기 전투복이 왜 나와요? 그보다 어쩐지 이 옷 너무 부끄러운데...."

내 뒤를 따라서 은하가 나오자 나는 은하가 입은 옷을 보며 놀랐다. 평소 꾸미는거 하나 없던 아이인 은하가 메이드복을 입으니 완전히 딴 사람 같아 무척 아름다웠다.

"귀엽네."

"으....응....? 뭐라고 했어?"

"아....아니....옷....잘 어울린다고...."

"너....너도 잘 어울려...."

은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귀엽다면서 얼굴이 빨개지는데 괜히 그런말까지 들은 나도 얼굴이 빨개졌다.

"아....생각보다 이 옷 너무 불편한데...."

"동감이야. 이런옷을 입고 제대로 일은 할 수 있을지...."

그런뒤 세하와 제이씨가 나오자 옷을 입은것에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두 사람보니까 정말 평소랑 딴판이구나. 늘 엉망으로 된 머리가 올빽머리로 위로 올려있고 잘 정리가 된건 물론 양복까지 차려 입으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다들 꽤나 멋진 옷을 입었네. 난 괜찮으려나?"

"응! 무지 괜찮아! 미래는 얼굴도 예뻐서 모든 옷들이 잘 맞는거 같은데?"

이어서 미래와 유리가 나왔고 두 사람도 메이드복을 입으니 완전 딴 사람 같았다. 특히 미래는 움직일때마다 옷이 펄럭펄럭 움직이자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았고 남은건 테인이인데 이상하게 아직까지 안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테인이는 왜 안나오는거야?"

"우웅....저 옷이 이런데 괜찮으려나요?"

순간 미스틸은 탈의실에서 조심이 나오자 우리는 그 아이가 입은 옷을 보며 모두 할말을 잃었다. 미스틸이 입었던 옷은 여자가 입는 메이드복이였고 뭔가 잘못된건가 싶었는데 듣자하니 아오이씨 말로는 남자아이한테 맞는 옷이 없어 여자껄로 입혔다고 한다.

"우와! 미스틸 진짜 귀여워! 확 그냥 내가 데려가고 싶어! 물론 슬비나 은하도 무지 귀여운데 누굴 데려가지?"

"데려가서 어쩌려고?"

"아무튼 다들 옷은 잘 맞는거 같군요. 그럼 이제 슬슬 손님들이 오실테니 여러분들이 할 일을 가르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오이씨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카페에서 할 업무를 알려주셨고 시간이 지나자 슬슬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모두 각자 맡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슬비 요원님, 여기 카운터좀 봐주시겠습니까? 저는 잠시 시장님께 연락을 드려서 현재 상황을 보고해야 해서 말이죠."

"네,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는 저희만으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니까요."

그 말과 함께 아오이씨를 대신해 카운터를 보면서 일을 하던 도중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니 다들 하나같이 잘하는거 같았다.


"자! 여기 주문하신 커피랑 케익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주인님!"


유리는 커피랑 케익을 손님들에게 가져다 주면서 상냥하게 웃어주자 남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역시 유리는 평소에도 활발해서 그런지 어디가서도 저렇게 잘 하는구나. 

물론 유리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둘러보자 제이씨 또한 평소와 다르게 열심히 하는게 보였다.


"자, 여기 주문하신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가씨, 이것 말고도 내가 만든 특제 건강차도 있는데 나랑 한잔 하는건 어때?"


다시보니 여성 손님들에게 작업을 거는거였구나. 하지만 그런 제이씨도 나름 손님들을 재미있게 해주는데 능숙해 보였고 별로 말이 없던 은하 또한 주문을 받으면서 손님을 상대하는걸 보고 꽤 잘하고 있었다.


"이봐요. 형씨, 뭘로 주문할거에요?"


"아....그게...."


"하아....그렇게 답답하게 못 고르면 내가 추천해줄게요. 일단 여기 세트로 주문하면 여럿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이걸로 해요. 그외 더 필요한건 없죠?"


"네! 그럼 그걸로 주문해주세요! 그리고 죄송한데 그쪽 번호라도...."


그때 손님중 한사람은 은하에게 번호를 달라고 했지만 은하는 쿨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그런 손님은 은하에게 거절 당했어도 꽤나 매력있다고 했고 심지어 여성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슬비야, 저쪽 테이블에서 주문 받은것좀 전해줘."


"아, 응, 그런데 꽤나 카페일 잘하는거 같은데? 아까 다른 손님들이 번호도 물어보고 말이야. 아무래도 널 좋아하는거 아니야?"


"그....그런거 아니거든....아무튼 주문 받은거나 얼른 넘겨줘."


은하는 부끄러워하자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었다. 설마 말도 많이 없던 은하에게서 이런 모습들을 보다니 정말 많이 변했다는게 느껴졌고 나는 주문 받은 내역을 주방에 전달하면서 나오자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꺄아아아!"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은하에게 물어보니 은하는 손으로 위치를 가리키자 다름아닌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모두 몰려있었고 그 중심에는 미스틸이 있었다.


"얘 뭐야! 완전 귀여워!"


"남자아이 같은데 왜 메이드복을 입은거야?"


"으으....저기 누나들....일단 주문한 케익 나왔는데 이것 좀...."


미스틸은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이면서 우리한테 구원을 요청하는거 같지만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귀여워 우리는 그런 미스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아....저쪽에도 또 난리난거 같다."


그때 은하의 말을 듣고 돌아보니 이번에는 다른 손님들에게 미래가 둘러싸여 있었다.


"저기....주문 안할거야? 아까부터 날 붙잡고 계속 이러고 있는데...."


"에이, 그러지말고 우리랑 여기 앉아서 이야기좀 하자. 먹고 싶은거 이야기 해봐, 우리가 여기 카페에서 다 사줄...."


촤아아악!


"으앗 차가워! 뭐야?"


그런 미래를 건드리는걸 못참던 은하는 준비해놓은 물컵에 있던 물을 손님들에게 뿌렸다.


"아, 미안해요. 난 또 거기 사람이 있는줄 모르고 뿌렸네요."


"장난하냐? 이게 눈을 어디다 뜨고 다니는거야!"


"그쪽이야말로 카페에 왔으면 주문할것이지, 왜 여기서 직원한테 작업거는거야? 자꾸 이러면 나도 실력 발휘좀 들어가줄까?"


은하는 순간 나이프를 꺼내려 하자 나는 다급히 은하를 말리며 손님에게 사과를 드렸다. 다행히 어떻게든 일은 해결 되었고 다른 손님들도 모두 은하에게 환호를 지르며 칭찬을 했다. 

물론 나는 그런 은하의 행동에 잔소리를 했지만 한편으로 은하가 한 행동으로 미래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본다.


"넌 왜 거부도 안하고 그러고 있었어?"


"응? 그야 주문할때까지 기다린건데, 손님 주문 받는게 우리 일이잖아."


"하아....정말 순둥한건지 바보인건지....앞으로는 그런일 있으면 나한테 바로 말...."


"꺄아아아!"


"깜짝이야....이번에는 또 뭐야?"


또 다시 카페 안에서 소리가 들리자 이번에는 다름아닌 세하를 보며 여자 손님들이 소리를 질렀다.


"주문하신 커피랑 케이크 나왔습니다, 아가씨."


세하가 손님을 대하는 행동을 보자 나 뿐만이 아닌 유리도 보면서 놀랐다. 평소에는 게임만 하고 귀찮아 하는 녀석인데 저렇게 미소를 지으면서 여자를 상대로 잘하다니 정말 우리가 알고있던 세하가 맞나 싶었다. 

그 뿐만이 아닌 차를 따르면서 손님에게 건네주는 모습은 드라마속 부잣집에 나오는 집사와 같은 모습이였다.


"우와....쟤 세하 맞지?"


"그러게....가장 걱정되고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잘할줄이야...."


어쩐지 오늘은 세하가 가장 빛나 보였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보다 더 일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좋은 시간 가지세요, 아가씨."


"저....저기 잠깐만요...."


세하는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자 한 여자 손님이 세하를 부르면서 폰을 건네준채 말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번호라도...."


그 순간 세하한테 번호를 요청하는 모습에 우리는 크게 놀랐다. 정말 겉만보고 저러는걸까 실상은 게임만하고 무신경한 녀석인데 그런 세하한테 번호를 달라고 요청하다니 

세하를 잘 알고있던 나와 유리 그리고 제이씨도 그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충격적인건 세하가 그 손님에게 한 행동을 보고나서 충격이였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번호는 곤란해서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세하는 정중히 거절하며 평소에는 웃지 않던 따스한 미소를 보여줬다. 그러고는 다른 자리로 가서 주문을 맡는데 이곳에 있던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수근거리면서 세하가 멋있다고 난리였다.


"저 사람 멋있지 않아?"


"쟤 우리 학교 다니는 이세하야. 설마 이런데서 아르바이트 할줄 몰랐는데."


"그러게, 이따가 우리도 번호 달라고 해볼까?"


"그래보자. 저렇게 멋있을줄 알았으면서 진작 고백해볼걸 그랬어."


다들 세하의 저 모습에 반해보이는 눈치였고 심지어 누구는 고백까지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아오이씨가 다시 오시면서 나도 본격적으로 서빙을 맡으며 일하기 시작했고 우리들이 새로 카페에서 일하게 되자 손님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유정이 언니랑 양수연 요원님 캐롤 요원님 심지어 시궁쥐팀에 오세린 요원님이랑 김철수씨 루시 요원이 카페를 방문했고 각자 다들 우리들이 입은 옷을 보며 반응이 재각각이였다.


"우와! 검은양팀 여러분 진짜 잘 어울려요! 특히 미스틸 요원님이랑 이슬비 요원님은 너무 귀여워요!"


"그러게....그보다 제이씨 맞아요? 그 선글라스 쓰고 머리가 엉망이던...."


"이거 왜이래? 나도 꾸미면 나름 잘생겼다고, 뭐 그보다 이쪽 테이블이 비었으니 앉으라고 아가씨."


그러자 제이씨는 자리를 안내하며 의자를 빼주자 유정이 언니랑 캐롤씨는 그런 제이씨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듯 했다.


"그보다 주문은 뭘로 할래? 내가 만든 특제 건강차가 있는데."


"그냥 여기있는 커피로 주문 할게요!"


"Oh 오늘따라 제이 요원이 너무 멋있는걸요? 확 그냥 반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호오....나의 매력에 빠진건가?"


"됐으니까 얼른 주문이나 받으세요!"


언니가 앉은 테이블에서는 제이씨랑 티격태격 하시는거 같은데 그것말고도 다른 곳에서는 양수연 요원님은 우리들이 입은 복장이 잘 어울린다며 사진을 찍고 있었고 

오세린 요원님은 다른 시궁쥐팀과 함께 미래랑 은하에게 주문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주문은 뭘로 할꺼야?"


"아....그게....저희는 여기 커피랑...."


"오세린 요원님, 저희 케이크도 나눠 먹어요! 여기 케익 맛있다고 해서 찾아왔잖아요!"


"그럼 여기 케익은 어때? 루시 너한테 맞을거 같고 커피도 이 케익이랑 맞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은하는 시궁쥐팀 요원들에게 메뉴를 추천해주면서 골라주자 다들 그 뜻에 따르기로 하며 주문을 했다.


"그보다 카페 일에는 잘 맞는거 같군. 걱정되서 빠르게 일을 끝내고 왔는데 안심해도 되겠어."


"네! 특히 미래 언니랑 은하 언니 둘다 그 옷 잘 어울려요!"


"뭐래....그만 좀 놀려....난 부끄러워 죽겠으니까...."


"그래도 난 좋은걸? 사람들에게 맛있는걸 전달해주고 이 옷도 움직일때마다 펄럭펄럭 움직여서 마음에 들어."


미래가 미소를 지으며 카페 업무하는것에 마음에 들어했고 그런 우리들은 속속히 주문받은걸 계속 전달해 다행히 카페 업무는 무난하게 잘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것도 잠시 남자 여러명에 손님이 찾아와 내가 물을 가져다 드리자 그분들은 날 보더니 뭔가 음흉한 시선으로 날 쳐다보는거 같았다. 하지만 여긴 카페인데 소란을 피울 수 없던 나는 그것을 참으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저, 주인님, 주문은 뭘로 하시겠습니까?"


"뭐야, 그런건 여기 직원인 네가 추천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보니까 저기 파란머리 여자애는 손님에게 메뉴를 추천해주는거 같은데 넌 그런것도 못해?"


"죄....죄송합니다....그럼 여기있는 A세트는 어떠신가요?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있는 메뉴인데...."


"아, 뭐, 그럼 알아서 가져와봐."


손님은 대충 건성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나는 주문을 받고 자리를 이탈하는데 뒤에서 저 손님들에 이야기가 들리자 나를 포함해 유리나 은하 미래 등 여기서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얼굴 평가나 몸매를 지적하면서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여기서 소란 피웠다가는 우리팀하고 시궁쥐팀에게 피해가 갈테니 일단은 참기로 했다.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나는 커피와 케익을 내려놓고 그대로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자 그 순간 손님은 내 팔을 덥석 잡고는 나는 크게 놀랐다.


"왜....왜이러세요....?"


"커피가 뜨겁잖아. 직접 불어줘야 하는거 아니야? 손님한테 서비스 해야 하는거 몰라?"


나는 그 손님에 행동에 화가났지만 일단 할 수없이 군말없이 따르기로 하며 천천히 커피를 식혔다.


"이제 어느정도 된거 같습니다....주인님....그럼 좋은시간 보내세요."


"가긴 어딜 가~우리 옆에 앉아서 손님 상대를 해줘야지~"


그러자 손님은 이번에도 내 팔을 붙잡고는 억지로 자기 옆자리에 앉히자 나는 다급히 손님에게 일이 있다면서 빠져 나가려고 했다.


"아, 그렇게 빼지말라니까 손님이 왕인데 직원인 네가 더 잘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렇게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지말고 좀 있다가 가라니까~"


그런 나는 계속 일어나서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자 손님이 강하게 계속 끌어당겨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힘을내서 손님을 밀쳐냈다.


"아이씨....이게 자꾸 보자보자 하니까!"


손님은 화가난 나머지 주문해 놓은 커피를 나한테 들이 부으려고 했고 순간 갑작스런 반응에 나는 아무런 대응을 못했지만 내 앞으로 누군가 대신 맞으며 나를 감쌌다.


"뭐....뭐야 너는...."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자꾸 이러실거면 나가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순간 나를 감싸고 대신 커피를 맞은건 세하였다. 그리고 손님은 그런 세하의 모습에 화가난듯 그대로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제이씨가 손님의 팔을 붙잡으며 제압했다.


"뭐야....뭔 힘이 이렇게 쌘거야...."


"이봐, 괜히 애들에게 시비걸지말고 어른끼리 대화하는게 어때? 아니, 정확히는 어른끼리 대화로 말이야."


꽈악!


"으아아아!"


"제....제이씨...."


그 순간 카페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손님과 같이 온 일행들도 눈치가 보였는지 카페를 나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 손님 일행 중 누군가 휴대폰을 떨어트리자 다급하게 가져가려고 할때 제이씨가 나서며 막았다.


"뭐야....제 휴대폰 돌려줘요!"


"그쪽 표정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다급하게 가져가려는게 아무래도 잠시 봐야겠어."


손님은 제이씨가 휴대폰을 확인하자 표정이 새파랗게 변했고 제이씨는 휴대폰을 확인하니 다름아닌 갤러리에 나를 포함한 유리나 은하 미래 등 일하고 있는 여성에 사진을 찍어놓은것이다.


우리는 그걸보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은하는 화가 단단히 났는지 나이프를 꺼내면서 그 손님들에게 다가갔다.


"하아....이거 완전 쓴맛을 봐줘야겠는걸? 나는 몰라도 슬비나 다른 애들까지 건드리다니 말이야. 간만에 연장 들어도 되죠?"


"안돼! 은하야! 민간인을 공격했다가는 큰일나!"


"그래, 여기서는 일단 참도록 해라, 뒷일은 우리 어른들이 해결할테니 말이다."


"응? 김철수 뭐하려고?"


미래가 말하려던 찰나 그러자 시궁쥐팀에 김철수씨가 무섭게 손님들을 노려보며 공격을 하려고 하자 사과를 하면서 우리에게 빌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특경대를 부르며 알게되자

이 카페에 자주왔던 진상손님인걸 확인후 뒷일은 특경대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 여파로 인해서인지 카페는 조금 더 빠르게 문을 닫기로 했고 우리들도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여러분께 감사에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그 악질적인 진상 손님을 체포해서 이제 카페도 정상적으로 운영 할 수 있겠어요."


"다행이네요. 솔직히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뭔가 이상해서 한대 쥐어박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저 그보다 세하는 괜찮은가요? 아까 뜨거운 커피를 그대로 맞아서...."


"그러고보니 아까 캐롤이 상태를 확인중이지. 정 안된다면 내 특제 녹즙이라도 만들어주는 수밖에."


"제이씨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그런 제이씨가 녹즙을 꺼내려는걸 저지했고 때마침 캐롤씨가 오시면서 세하의 상태에 대해 말씀하셨다.


"캐롤, 세하는 괜찮은거야?"


"다행히 심하게 화상을 입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다만 커피를 맞은 부분에 상처가 남아서 냉찜질을 해줘야 할것 같지만요."


"다행이에요. 아까는 세하가 슬비를 감싸는것도 놀랐지만 뜨거운 커피를 맞아서 얼마나 더 놀랐는데."


"응, 그래도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괜찮으면 이슬비가 직접 다녀오는건 어때?"


미래의 말에 나는 당황한 나는 뒷정리를 한다는 핑계로 거부했다. 솔직히 아까 도와준건 고맙다고 인사는 해야겠지만 어쩐지 가는게 어색했지만 그럼에도 유리나 다른 사람들은 나를 등떠미는듯 제안하자

할수없이 세하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Oh 이슬비양, 어쩐일로 온거에요?"


의무실에 잠시 들어가자 캐롤씨만 있었고 안에는 세하가 없어서 나는 세하가 어딨는지 물었다.


"아, 방금전에 치료 받고 바람쐬러 나갔어요. 나간지 얼마 안됐으니까 아마 나가시면 만날 수 있을거에요. 아마, 옥상으로 향한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캐롤씨를 통해 세하의 위치를 알았고 나는 서둘러 카페 옥상으로 향했다. 문을열자 정면에서 세하의 뒷모습이 보였고 나는 조심스럽게 세하에게 다가가 그를 불렀다.


"이세하."


"까....깜짝이야! 뭐야....너였어?"


"왜? 내가 나타나서 뭐 문제있어? 그보다 치료는 잘 받았고? 뜨거운 커피에 닿았잖아."


"뭐, 다행히 그렇게 심하게 다친건 아니라서 걱정마, 그보다 너는 왜 그러고 당하고 있던거야? 화를 내면서 따지거나 아니면 우리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되잖아."


세하는 나한테 잔소리를 퍼붓자 나는 할말이 없었다. 솔직히 내가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괜히 사태가 커진거니 말이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세하한테 잔소리를 듣다니 왠지 게임만 하던 세하한테

 잔소리를 퍼붓던 내가 한방먹은 기분이다.


"그래도....고마워....아까전에 감싸준거...."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까전에 도와준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세하는 내가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말에 낯간지러웠는지 얼굴을 긁적이며 내눈을 피했다.


"뭐, 아무튼 큰일없이 해결되서 다행이야."


세하가 미소를 짓자 나도 왠지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그때 세하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몰랐을거다. 그리고 뭣보다 오늘 세하가 카페에서 손님을 상대해준 그 모습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뜻밖에 모습이였고 왠지 모르게 나는 그런 세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조심히 세하에게 물었다.


"저기 세하야."


"응? 왜? 뭐 또 할말있어?"


"그게....혹시 아까 카페에서 손님들 대하던 모습 나한테도 해줄 수 있나 해서...."


그 말을들은 세하는 잠시 침묵을 하더니 분위기 속에서 정적이 느껴졌다. 역시 내가 괜한말을 한건가 싶었던 그때 세하는 자신도 카페에서 오늘 하루동안 보인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뭐....그렇게까지 부탁하는거면....한번 정도는 해줄게."


나는 그말에 기쁜 나머지 어쩔줄 몰라 당황했지민 세하 또한 자신도 부끄러워하는 눈치를 보이며 한쪽 무릎을 숙인채 내 손을 조심히 잡으며 아까와는 다르게 드라마에 나올것같은 집사처럼 움직였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나의 아가씨."


그 말과 함께 세하는 내 손등에 입맞춤을 한번 하고는 그걸 본 나는 당황해 아무말도 못했다. 그러자 세하또한 자신이 방금 한 행동에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붉혔고 

나는 그 모습에 왠지 멋있다기 보다는 이세하 답다는게 느껴졌다.


"뭐야, 그렇다고 웃을거는 없잖아."


"미안, 아무튼 고마워."


"딱히 고맙다고 할 필요는....아무튼, 또 그런일 당하면 말해, 오늘처럼 곁에서 지켜줄테니까."


나는 그런 세하의 말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지만 세하도 한편으로는 이제 될대로 되라는듯 말하는거 같았다. 그러고 난 뒤에 세하도 피식 웃기 시작했고 해가 지는 옥상에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 마주보면서 웃는것을 끝으로 

오늘 하루 우리들에 카페 지원도 끝이나게 되었다.





작가의 말


으음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예전에 검은양팀을 방과후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본게 생각나서 저도 이번기회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예전부터 이렇게 방과후 활동에 하는 일상속 이야기를 담은 편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만들어 보게 되었네요.


특히 이번에는 검은양팀 이야기를 만들면서 그중에 시궁쥐팀과 같이 다른팀원들을 추가로 넣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나면 검은양팀 뿐만이 아닌 방과후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팀원들을 가지고 이런 일상편들을 만들어 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6:3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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