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헌터 10화. 용의 군단VS폭스 헌터(2). 기계의 공주님, 아리아

pixi 2021-02-07 0

-정말 경이롭지 않습니까? 아버지?-

 

차원 전쟁 시절, 전장 속에서 클로저들과 차원종들이 뒤엉켜 싸우는 것을 보며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감탄하며 그의 아버지, 지혜로운 고룡 헤카톤 케일에게 말했다.

 

-무엇이 말이냐? 우리 위대한 용의 일족을 말하는 것이냐?-

 

-용의 일족의 힘 또한 위대하지만저는 저 인간들이 경이롭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구나. 우리에게서 훔친 힘으로 겨우 버티는 인간들이 무엇이 경이롭다는 것이냐?-

 

코웃음을 치는 헤카톤케일에게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답했다.

 

-저들이 훔친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약한 것들이 자신보다 강대한 자와 싸우는 싸움 법. 태생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강자를 물어뜯기 위해 갈고닦은 기술들, 저것들만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하하하! 그래봤자 한낱 인간일 뿐이다. 위대한 존재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인간에 의해 파멸할 것이라는 예언을 내리셨는지 모르겠지만….그래. 널 보면 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최약이자 최강의 이무기, 에스타롯사여…-

 

최약으로 태어나 형제들에게도 무시를 받던 최약의 크리자리드 블래스터, 에스타롯사. 그는 어느새 용에게 이름을 하사받을 정도의 최강의 이무기가 되어있었다. 자신의 윗단계인 드라군 블래스터마저 힘의 격차를 무시할 정도로 기술을 단련한 그는 헤카톤 케일마저 경계할 정도였다. 본래 차원종에게 있어 약한 자가 강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끊임없이 성장하는 에스타롯사는 마치 그가 흥미를 가지는 인간과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다. 에스타롯사. 만약 내가 이 전장에서 죽는다면….이곳의 좌표로 향하거라. 용의 군단 중 정예병력 중 일부를 이 좌표에 숨겨놓았으니-

 

-용이시여?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시나이까…..인간들을 경이롭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저 인간들에게 위대한 용께서 당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짐은 이미 우리의 어머니를 봉인한 존재를 한 번 만났느니라. 비록 분신이었지만내게 유일하게 상처를 입힌 인간이었지.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만….적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구나.-

 

아스타로트 녀석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 놈을 찢어 죽이겠습니다. 그 녀석은….-

 

-아니, 그 아이도 나의 자식이니라. 비록 반역을 꽤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녀석을 처벌할 수는 없지. 그리고…..유일하게 내게 상처를 준 인간, 루시 플라티니. 그 인간을 상대하면서 녀석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은 힘들 것 같구나.-

 

헤카톤 케일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그의 또 다른 아들, 아스타로트의 배신을하지만 그럼에도 아스타로트의 배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만큼 헤카톤 케일의 어머니, 티어매트를 봉인한 존재인 루시 플라티니는 강적이었다. 다른 요인을 생각하며 싸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그리고 아스타로트 녀석이 용의 군단을 차지하게 되겠지. 하지만 녀석은 분명 두려움에 가득차 용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려고 들 것이다. 그리고 만에하나 아스타로트 녀석마저 죽게되면 용의 일족은 그대로 멸족하게 되겠지만약 그렇게 된다면네가 다시 용의 군단을 이끌도록 하여라. 너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저는…-

 

-너와의 시간은 여기까지구나. 나의 적이 다시 다가오고 있군. 그렇다면 나 또한 맞이해줘야 겠지.-

 

헤카톤 케일은 다시 거대한 차원종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전장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그 뒷모습이 에스타롯사가 본 헤카톤 케일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콰아앙ㅡㅡㅡㅡㅡ!!!

 

굉음이 울려퍼지며 영지가 요동치자 에스타롯사는 눈을 떴다. 왕좌에서도 보이는 적의 거대한 함선. 위그드라실에서 보았던 함선이었다.

 

-…..실수했군. 녀석들의 기지가 아닌, 함을 부셨어야 했던 건가.-

 

유한성이라는 인간과의 일전에서 클로저들과는 달리 저들만큼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에 선제공격을 가해 기지까지 무너트린 것이었지만…..그들은 기지를 잃은 것 정도르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용으로 각성한 것을 알고도 수많은 생체전함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영지에 친입했다. 그렇다면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군.-

 

에스타롯사는 자신의 검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영지에 친입했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용의 군단과 용이 되지 못했다고 해도 A급 차원종인 드라군 블래스터들, 그리고 영지의 수문장인 안드라스가 버티고 있었지만, 에스타롯사는 그들이라면 자신의 앞에 당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용이 될 가능성을 가진 블래스터는 없다. 자신이 마지막 용. 그가 쓰러진다면 용의 군단은 진실로 멸망하리라.

 

-아버지위대한 고룡이시여. 어쩌면 예언은 틀린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크아아악!!!!!-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몰려드는 차원종들의 수는 못해도 만단위. 군단의 대부분의 병력이 이쪽으로 몰려들고 있었지만, 엔터프라이즈는 EXP 시스템의 반동으로 휴식기에 들어가 무방비 상태. 끝이 보이질 않는 차원종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함교 위에 올라선 아리아 단 1. 하지만 그녀는 그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조용히 손을 움직일 뿐이었다.

 

교향곡 1. 별의 노래

 

[1번 교향곡. 별의 노래. 연주를 시작합니다.]

 

콰아앙ㅡㅡ!!!!!!!!!!!!!!!!!!!!!!!

 

하지만 그 지휘에 맞춰 연주하는 것은 하늘을 수놓은 100기의 흑련. 흑련의 입자탄이 그녀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입자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조금 더 빠르게. 알레그레토

 

투카카카칵ㅡㅡㅡㅡ!!!!!!

 

흑련의 포격에 엔터프라이즈의 함교에 상륙하려고 하던 드라군 무리들이 몸에 구멍이 뚫린 채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드라군 가디언들이 방패를 들어올렸지만 초속 3km/s으로 내리꽃히는 입자탄의 포격 앞에서는 무용지물.

 

-죽어라 인간!!!!-

 

포격을 뚫고 함교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베가본드가 곧바로 검을 빼어들며 아리아를 향해 내달렸다. 저 포격만 없다면 한낱 인간일 뿐, 그렇게 생각하며 베가본드는 검을 내질렀지만

 

까아앙ㅡㅡ!!!

 

-이건….?-

 

베가본드가 내지른 검이 무언가에 의해 가로막혔다. 분명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바보. 설마 진짜로 무방비 상태로 있었겠어? 백련, 스텔스 모드 해제.”

 

스텔스 모드를 해제하자 아리아의 주변을 맴도는 10개의 백련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너 같은 바보를 낚으려고 숨겨놓고 있던거야. 백련 3잎 합**. 이온캐논

 

투카앙ㅡㅡ!!!!!!

 

채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복부에는 어느새 커다란 구멍이 뚤려 있었다. 힘없이 무너져내리며 함교 밑으로 떨어진 그를 바라보며 아리아는 그 너머에 있는 차원종 무리를 바라봤다.

 

-포격…..포격형 아지다하카를 준비해라!! 멀리서 포격한다!!-

 

포격형 아지다하카들이 모여서 엔터프라이즈를 포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거리 포격이라머리를 좀 굴릴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쓸데없는 짓이야. 교향곡 2. 별무리

 

[2번 교향곡 별무리. 흑련 합성, 충전 시작]

 

키이잉ㅡㅡ!

 

산개해있던 흑련들이 10개잎씩 뭉쳐서 거대한 포대의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포대가 빛을 발하며 포격형 아지다하카들의 무리를 향해 각각 포구를 돌렸고

 

[충전 완료. 별빛이 쏟아집니다. 눈부심에 주의해주십쇼.]

 

콰아앙ㅡㅡㅡㅡ!!!!!!!!

 

마치 별이 쏟아지듯, 눈부시게 빛나는 입자포에 포격형 아지다하카들이 있던 일대에서 버섯구름이 피어났다. 굉음이 울려퍼지며 후폭풍이 일었지만, 아리아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다. 방금 별무리로 쓸어버린 곳은 10 . 나머지는

 

-포격을 개시하라!!!-

 

쿠우웅ㅡㅡ!!!!!

 

미처 요격하지 못한 곳에서 살아남은 아지다하카들의 포격이 시작됬다. 위상력을 머금은 포탄들이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쇄도했다. 이미 쏘아져나간 포탄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 포탄이 함에 직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 차원종들이 환호했지만..

 

교향곡 4. 별천지

 

-4번 교향곡 별천지. 절경이 펼쳐집니다. 멀리서 관람해주길 바랍니다.-

 

흑련들에서 초록색 빛이 일며 베리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를 이어주듯 연결된 베리어는 어느새 함선을 뒤덮었고,

 

콰과과과광ㅡㅡㅡㅡ!!!!!!!!

 

완전히 함선을 덮은 베리어에 위상포탄이 직격하며 폭발했다.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절경을 바라보며 아리아는 함교 뒤를 향해 몸을 돌렸다.

 

다음 포격까지는 시간 좀 걸릴테니, 지금이 기회에요. 블라드 아저씨

 

하하하! 이 순간만을 기다렸지. 아무리 타이탄이라고 해도 포격에 뚜드러 맞으면 좀 아프거든!“

 

함교 뒤에서는 10m 크기의 인간형 전투로봇. 타이탄이 캐터펄트에서 발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함교 클리어. 올 라이트 그린. T-0A 타이탄. 사출준비.]

 

마스터. 우리 정말 안전한거 맞나요?”

 

나도 몰라블라드 아저씨. 이거 이렇게 가는 거 맞아요?”

 

아 괜찮아. 아머드와는 달리 이 녀석은 인간형이라서 진짜 내 몸처럼 움직일 수 있으니까. 놓칠 일은 없으니 걱정마라.”

 

타이탄의 오른손에는 엘리스와 내가 앉아 있었다. 타이탄의 베리어 때문에 바람에 날라갈 일은 없다고 하지만…..그래도

 

[3…..2…..1…..캐터펄트 스탠바이. 타이탄, 출격해주십시오]

 

좋아! 블라드 슈타인. 타이탄. 출격한다!!!”
2024-10-24 23:36: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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