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파이] 얼어붙은 그녀 2편

Stardust이세하 2021-01-28 3

"요원님! 무리하시면 안돼요!"

방을나와 옷을 두껍게 입으며 나는 힘겹게 걸어왔다. 그런 내 모습을 못마땅해 하는지 재리와 앨리스 흑지수까지 나를 막아섰지만 그럼에도 나는 고집을 부렸다.


"요원님....설마 혼자서 파이 요원님을 구하러 가실 건가요?"



"그렇다고 애들까지 데려가는건 너무 위험해. 이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솔직히 혼자 나서는건 무리다. 하지만 그녀를 막을 수 있는거는 나뿐이다. 하다못해 신서울측 클로저나 유니온에서 지원이 와준다면 고맙지만 그들은 파이를 반차원종으로 취급해 제거하려고 할테니 내가 나가서 그녀를 막아야 한다.


"한가지 말할게 있는데, 파이를 만나면 뭐할건데?"



흑지수가 질문을 툭 던지자 나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그러고보니 흑지수의 말을 듣고나서 그녀를 만난다면 뭘 해야 하지? 그녀를 반차원종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릴 수 있는건가? 애당초 가봤자 그녀한테 패배해 이번에는 내가 죽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파이는 지금 당장이라도 날 죽이는건 크게 어려운건 아니다. 나는 서둘러 당황한채 재리에게 파이를 인간으로 돌릴 방법을 물어봤다. 하지만 재리는 아무말도 못하며 그저 침묵만을 유지했다.



"왜 그래? 아직 방법을 못 찾은거야?"



"요원님...."



앨리스는 나를 조심히 불렀다. 표정이 좋지 못한걸 보고 무슨 일이 터진걸 알 수 있었다. 일단 냉정하게 생각해 나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기로 했다. 앨리스와 재리는 내 질문을 듣고도 서로 아무말도 못하자 흑지수가 다가와 말했다.



"유니온 상부는 반 차원종이 된, 파이를 제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어."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예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나온건가? 그래도 납득 할 수 없다. 매번 상부가 그렇게 내리는 판단을 무엇보다 그녀를 죽이라고 말하는건 더욱 용납 할 수 없다.



"분명 방법이 있을거야! 재리....흑지수를 구했을때 처럼 뭔가 방법을 찾아 줄거지?"



나는 재리에게 간절하듯 방법이 있을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재리도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듯 고개를 돌렸다.



"재리....뭐라고 말 좀 해봐!"



"요원님! 벌써 사흘이 지났어요. 그 동안 파견나간 정예 클로저들이 파이 요원님에게 전멸 당했습니다!"



앨리스가 소리치며 사실을 말하자 나는 순간 놀랐다. 설마 내가 쓰러지고 그 뒤로 사흘이 지났다고? 믿을 수 없는 진실에 앨리스는 그 시간동안 있던 관련 뉴스와 자료를 보여줬다. 현재 독일은 물론 신서울과 다른 곳에서도 대량의 눈이 내리며 피해가 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현실을 아셨어요? 도저히 그 분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만큼은....어쩔 수 없어요."




포기 할 수밖에 없는 말에 나도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최악인 상황이 발생한것을 재리가 설명했다.



"현재 2분대 아이들도 지금 파이 요원의 공격 때문인지 추위에 시달리고 있어요. 마치....병의 걸린듯 말이죠."



그 말을 듣고 나는 서둘러 아이들에게 향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병실에 누운상태로 몸을 벌벌떨며 신음 소리를 내며 힘들어 하고 있었다.



"도대체....어떻게 된거야."



"요원님은 파이 요원님 공격을 받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2분대 아이들은 요원님이 오기전에도 싸우고 있었고, 파이 요원님이 뭔가 아이들에게 손을 쓴거 같아요."


"몸을 따뜻하게 해도 아이들은 추위에 떨고 있어요. 반차원종이 된 파이 요원님의 능력인거 같아요."


"그럼....아이들을 저대로 놔두면...."


"체온이 계속 떨어져 최악에는...."


더 이상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재리와 앨리스는 2분대 아이들을 회복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것은 한계였다. 재리 말로는 이이들을 회복하려면 파이를 쓰러트리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를 죽이면 아이들은 회복되고 지금 놓인 위기는 극복하겠지. 하지만 죽이지 않으면 아이들과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거다.


무엇보다 지금으로서 파이를 상대하는건 무리다. 나 또한 회복되지 않았고 그녀한테 정면으로 싸워도 이길 수 없으니 유니온에서도 지원이 올지도 의문이고 정예 요원들도 그녀한테 패배했으니 지금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야, 볼프! 괜찮아?"


"미안....조금 몸이 풀렸네."


나도 모르게 생각하다가 그만 주저 앉았다. 다행히 흑지수가 부축해줬지만 어쩐지 힘이 안난다. 앨리스와 재리는 나보고 서둘러 가서 쉬라고 말하며 뒷일은 자기들이 해결한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건 그저 나를 일단 보내놓기 위한것일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은 그들도 내세울 수 없다는걸 나를 부축한 흑지수는 내 방 침대에 그대로 거칠게 눕혔다.


"나 환자거든. 이렇게 대해도 되는거야?"


"시끄러워. 그보다 넌 어떻게 하고 싶어?"


흑지수는 내 방을 나가지 않고 자리를 잡아 나한테 물었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갰다. 도저히 그녀를 구할 방법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보니까 생각이 없나보네. 그래도 파이랑 가장 가까운건 너잖아. 유일하게 그녀를 막을 수 있는건 너니까. 얼른 선택 해야할걸?"


"하지만, 파이를 구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멍청이가....!"


흑지수는 내게 다가와 멱살을 잡으며 나를 노려봤다.


"이대로 포기하면 어쩔거야! 지금도 2분대 아이들은 추위로 힘들어하고 파이는 저 상태인데!"


아무말도 못하는 나를 보고 흑지수는 답답한 나머지 화가나서 나를 한대 때리며 말했다.


"마음대로해. 네가 안한다면 내손으로 파이를 막고, 애들을 구할테니까. 하지만 난 네가 구할거라고 믿어. 예전에 날 반차원종에서 구했던것 처럼...."


흑지수는 그 말을 끝으로 내 방을 나갔다. 이제서야 조용해져 한시름 놓았지만 파이를 구하는것에 여전히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선배....나는 어쩌면 좋을까?"


문뜩 선배가 떠올랐다. 나는 그때도 선배를 구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책을 열어 선배를 죽이게 했다고 봐야지. 그런 내가 파이를 구하는게 가능할까? 하지만 여기서 이대로 놔두면 파이 뿐만 아니라 내가 지도하는 애들까지 희생 당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과거의 실수를 또 반복하며 아무것도 못한채 이번에도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 문뜩 이래서는 안된다는걸 알게 된 나는 해결책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내 손에 잡히는것을 바라봤다.


"이 망할 책....이번에는 도움이 좀 되라고....!"


한가지 나는 잊고 있었다. 선배가 죽은 뒤 이 책을 받게 된 나는 이 책을 저주하며 싫어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비록 지금도 이 책은 여전히 싫지만 나한테 있어서 유일하게 이 책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과 나 자신을 희생한다면 파이와 애들 두 사람을 다 구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을 보니 어느새 양이 많아지며 벌써 바닥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아마 그녀가 나타났다고 봐야겠지. 책 또한 반응을 하며 그녀가 있는곳을 가리키듯 나를 안내하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책을 따라 나섰다. 성의 정원을 나와 숲속을 지나갔고 점점 숲속으로 들어갈 수록 안개가 나타나 짙어졌다. 단순한 안개는 아니다. 이건 그 녀석이 힘을내며 나를 돌아가게 할 수 없도록 한거겠지.


그렇게 계속 나는 앞으로 향했다. 안개로 주변 시야를 가렸지만 이제는 익숙했고 안개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앞만 보고 향했다. 그리고 안개 속을 벗어나니 얼음으로 만든 성이 내 눈앞에 보였다. 이런 인적이 드문 곳에 성을 만든것은 무슨 의도일까? 좋은 의도는 분명 아닐거다. 아마도 내부차원을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위해 이곳을 기지로 삼으려고 만든거겠지. 나는 그대로 성의 문앞에 다가섰다. 그러자 성 문은 내가 온것을 알았는지 자동으로 문을 열어줬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주위는 어둡고 추위가 몰려왔다. 안에 있는것은 얼음으로 장식 된 가구와 물건이 많았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띈건 계단이였는데 계단 끝에 있는 문에서 강한 위상력이 느껴졌는지 책이 크게 반응을 보였다.


"그곳에 있는거야?"


나는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물론 성에서 추위가 몰려왔지만 이 정도 추위는 아무렇지 않았다. 아마 저 문 너머에는 이것보다 거대한 추위가 나를 덮칠것이니 이정도는 별거 아니다.


이제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와 내 눈앞에 거대한 문이 있었다. 나는 조심히 그 문을 열며 천천히 문이 안쪽으로 들어가 열렸고 그곳에 있는 방은 무척이나 넓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이 오직 빙판으로 된 평지가 눈에 띄었고 한 가지 더 보자면 정면에는 옥좌에 앉아 있는 파이가 보였다.


"기다렸어요. 볼프~"


나를 보자 차가운 파이의 표정이 풀어지며 미소를 지은채 맞이했다.


"아까와는 다른데? 이번에는 날 제대로 환영해주고 말이야."


"확실히 처음에는 그랬죠. 하지만 느껴져요. 당신을 사랑했던 내 마음이 말이에요. 나는 그 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움직이는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였어요. 나와 당신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기에 이 감정이 움직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간단해요. 저는 당신을 사랑하니 가져가겠어요. 당신의 마음까지."


파이의 눈동자는 어느새 풀린채 나를 바라봤다. 마치 진짜로 사랑의 빠진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한숨을 쉬며 책을 펼쳤다. 그러자 파이는 내 반응을보자 표정이 다시 얼어붙으며 말했다.


"....지금 뭐하는 거에요?"


"예전이면 몰라도, 지금에 너한테는 갈 수가 없어. 그러니 우선 널 원래대로 되돌릴거야."


그 말을 들은 파이는 더이상 웃지 않았고 자기 옆에 있던 검을 들고 일어서며 옥좌에서 내려왔다.


"그렇군요. 그럼 할 수없죠. 당신을 죽여서라도 그 몸을 얼음속에 가둬 영원히 사랑해줄게요."


파이는 그대로 빠르게 나한테 공격했다. 나는 간신히 위상력을 높여 피하자 그녀는 꽤나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네가 시간 능력을 쓸때 나도 재빠르게 위상력을 높였거든. 그래서 공격을 피했지."


"과연....정말로 피한거 맞나요?"


촤아악!


"쿨럭...."


파이 말이맞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시간을 조종하는 그녀한테서는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 할 수는없지. 어떻게든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준비작업을 마쳐야 한다. 그러니 최대한 서둘러 힘을 전부 개방해 그녀와 전투를 빠르게 끝내야지.


"엘레고스....벨리안....날뛰는걸 허락하지. 좀 더....나한테 힘을 줘!"


책에 있던 사념들을 꺼내며 나는 위상력을 더 높였다. 엘리고스와 벨리안의 검과 도끼로 그녀를 공격하자 그녀는 빠르게 피하며 검으로 내 사념들을 베기 시작했다.


"이걸로 끝이에요. 볼프!"


파이의 검이 푸른 빛으로 감싸며 그대로 나한테 참격이 날아왔다.


"크읏....날뛰어라. 차원종들이여!"


"소용 없어요. 그런 차원종의 사념은 얼려버리면 그만이니까!"


나는 차원종들의 사념으로 방패막이를 했지만 무리였다. 오히려 그렇게 방어를 했어도 파이의검이 매섭게 공격했기에 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준비 과정을 거쳐야 그녀를 구할 수 있다. 그러니 내 몸을 희생해서라도 나는 계속해서 책 속에 남아있는 차원종 사념들을 총 동원해 그녀를 막았다.


"소용 없다니까요!"


"크읏...."


하지만 파이의 힘은 너무나 강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위상력을 높이더니 주변의 얼음 기둥들이 솟아나며 차원종의 사념들을 얼려버렸다. 그사이 파이는 시간을 조작한 것인지 내 등 뒤로 와서는 그대로 나를 베어버리며 주위에 얼음 검들을 띄워놓은채 나를 애워쌌다.


"자 볼프, 이제 얌전히 여기서 죽어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시체를 얼음 속에 가둬서 영원히 사랑해 줄게요. 걱정마요. 지금 받는 고통은 잠깐 동안이니까."


그녀는 이제 나를 영원히 자기 소유물로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파이의 모습이였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으로 웃는걸 봐도 기쁘지 않다. 그러니 예전의 그 바보같은 녀석으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남아있는 내 힘을 끌어내기로 했다.


"부탁한다."


"뭐지....?"


나는 위상력을 끌어모아 빠르게 이동하며 슈브의 사념을 풀었다. 그리고 그녀와 같이 위상력을 방출해 거대한 불꽃의 기둥으로 그녀를 가뒀다. 물론 타격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책한테 내 목숨까지 바치며 힘을 빌렸으니 분명 파이도 피해는 입을거다.


이제 더는 위상력을 끌어내는게 무리다. 격전의 끝으로 몸이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푹!


"으윽...."


"뜨거워....방금 그 불꽃은 뭐야....뜨거워....용서 못해요. 반드시....어떻게 해서든 당신을 가져가겠어요. 영원히 내 사랑속에서 얼어붙은채 살아가게 만들도록 하겠어요!"


파이의 주변에 위상력이 펼치자 곳곳에서 눈보라가 성내를 덮쳤다. 마치 지금까지와는 장난이였다고 할 정도로 강한 위상력을 펼치기 시작하며 점점 내 몸까지 얼어붙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대로면 난 끝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파이는 오히려 내 함정에 걸려들었다.


"펼쳐져라!"


내 말에 반응하며 바닥에 결계가 펼지기 시작하며 나와 파이를 가뒀다. 그리고 그곳에서 붉은 빛이 우리를 감싸기 시작하며 책이 파이의 힘을 뺏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그만둬....그만두라고!"


"이미 늦었어. 차원종 사념을 풀어 놓을때 미리 준비했지.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이제야 발동 하는군."


"그렇구나....당신은 그때...."


그래 난 그녀와 싸우기 전 이미 결계를 펼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이 방법을 찾게 된건 흑지수와 말 싸움 후 내 책을 봤을 때였다. 아이들과 파이 둘 중 하나를 구하라는 선택은 솔직히 많은 고민이였다. 무조건 둘 중 하나만 구해야 하니 방법을 선택하는건 더더욱 무리였지. 그래서 정했다. 누구 하나 희생없이 나 자신이 이책에 힘으로 희생하는걸로 그러니 파이나 아이들중 희생 당할일은 없겠지.


"좀 더 힘을 내놔! 이 망할책아!"


책은 내 요구를 들어주는듯 나한테 힘을 줬다. 물론 그 댓가로 점점 내 몸이 버티지 못했고 생명력이 깎이는게 느껴졌지만 상관없다. 이미 예상한 일이니 그러니 제발 그녀를 구할 수 있게 해줘.


"으으....으아아아아아!"


책속으로 파이몸에 있던 검은색 힘이 점점 흡수 되어갔다. 그 증거로 반차원종이던 그녀의 모습이 인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도 이제는 버티질 못한다. 책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며 내 몸을 장악했다. 그래도 괜찮아. 너를 구했으면 그만이니까. 이제 내 역할은 끝난거겠지. 그리고 너와는 이걸로 이별이네. 잘 있어. 파이.


*

"요원님! 정신이 드시나요?"


"으음....여긴...."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숲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누워있던 곳은 물 웅덩이가 한가득 했고 마치 얼음이 녹아 물로 변한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나는 여기서 얼음으로 성을 만들었고 내가 인간으로 되돌아왔으니 성이 녹아 물이 된거다. 그리고 내 앞에 다가와 나를 부른 사람은 우리를 관리하는 재리였다.


"재리....저는 도대체...."


"미안해요. 이런 수단은 쓰기 싫었는데,이야기는 성에 가서 하죠. 우선 당신한테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니 곳곳에 특경대와 클로저들이 나를 포위하고 있었다. 당연하겠지. 나는 인류를 위협한 반차원종이였다. 그게 더스트 때문이여도 인류에게 피해를 끼쳤으니 말이다.


"저 그런데....볼프는 어디 있나요?"


"그게....저희도 막 도착한 참이라....수색은 하고 있는데 아직 그를 발견 못했어요."


"네....? 그럴수가....선배!"


나는 서둘러 둘러보며 선배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클로저들이 나를 제압했다. 결국 볼프는 아이들과 나를 위해 스스로 희생한거다. 바보같이 왜 나 때문에 자기를 희생한거지? 이러면 누가 좋아하기라도 하는건가? 하지만 나는 믿고있다. 그가 지금 우리 눈 앞에 사라졌어도 절대로 그는 죽지않고 살아 있을거다. 그러니 선배 조금만 기다려줘요. 우리가 반드시 당신을 찾을테니.




작가의 말


으으 너무 오래걸렸네요. 죄송합니다. 막상 쓰는데 어떻게 나갈까 고민하고 파이랑 볼프 전투씬을 계속 구상하다가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됩니다. 다음부터는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3편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화에서는 이제는 볼프가 파이를


구한것 처럼 파이가 이번에는 볼프를 찾아 구하는 걸로 나가 이야기의 끝을 내보려고 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화에서 찾아 뵙기로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하고 다음화는 늦지 않도록 서둘러 준비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6: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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