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Hatred - 02

Cocytus03 2020-08-20 1

" 스트레조코프 씨! 당신은 이세하와 서유리를 따라가 쇼핑몰 동부를 방어하세요. 나머지는 저와 함께 서부를 막을 겁니다. "


슬비의 명령이 떨어지자 세하와 유리, 유라(구분을 위해 애칭으로 부름)는 함께 쇼핑몰 동부로 이동한다.
그때 유라에게 유리가 물었다.


" 저...스트레조코프 씨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신서울로 오신건가요? "

" ...발령입니다. "


약간의 침묵 뒤에 따라온 말에 이상함을 느낀 세하는 캐묻듯 묻기보다 돌려서 표현하였다.


" 좌천 같은 건가... "

" 네, 그렇습니다. "


유라는 세하의 중얼거림에 맞다며 대답해준다. 
그러자 유리와 세하는 놀라는 눈치로 바라봤다가 바로 사이킥 무브를 시전하여 도착했고, 유라 역시 그렇게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유라의 무전기에서 슬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여긴 이슬비, 스트레조코프 씨. 도착했나요? "

" 네, 아직 적들은 도착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

" 알겠습니다, 경계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언제든 전투가 가능하게 대비하세요. "

" (러시아어) okay, comrade. "


무전을 끊은 유라는 자신의 무기인 Mosin-Nagant을 들고 2층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지켜봤다. 
트룹 배서를 발견한 유리와 함께 눈 앞에 나타난 정예 스캐빈저 여단(개체수 약 200마리)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콰아아앙! 쿠앙, 콰과과광!!


유라의 스킬 <마인필드(MineField)>에 의해 에스컬레이터는 폭발과 함께 산산히 부서졌고, 
그곳을 지나가던 스캐빈저 수십 마리는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폭사당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강력한 열기의 방사음.


슈아아악! 슈아아악! 흐르르륵!


세하의 <작렬> 이 반대편에서 접근하던 스캐빈저 무리들을 전부 불태워 죽였고,


두다다다당! 크과과과광!


유리의 <롤링 발칸!>이 한순간에 스캐빈저 포위망을 붕괴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숫자는 많았고 이대로는 대응이 힘들거라 생각했는지, 유라는 자신의 결전기 <카츄샤> 를 발동시켰다.


푸슈우우우!


유라가 저멀리 쏘아올린 작은 신호탄은 정확히 스캐빈저 대장과 그를 경호하는 스캐빈저 무리에게 도달했고, 


콰과아아앙! 쿠콰광! 코과과과광!


끼이에에에에에엑!!!


겨우 3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자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지대지미사일 수십발이 스캐빈저들에게 박혀들어가며 들린 것은 스캐빈저 대장의 불쌍해보이는 외마디 비명이었다. 결전기가 끝나자 신기한 표정으로 유리가 다가와 물었다.


" 그거 엄청 멋진데요?! "


세하 역시 거들며 말했다.


" 당신에게 소련군의 위압감을 느낄 줄은 몰랐네요.. "

" 제가 있던 곳은 당직사관(관리요원)의 스타일이 복고풍이라 그런 거니 신경쓰지 마십시오. "


얼버무리는 그의 말에도 믿어주는 세하와 유리는 슬비에게 보고하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 야, 이슬비. 여기 끝났는데 그쪽으로 합류할까? "

" ...도....망..... "

" 뭐라고? 잘 안들리는데... "


그떄 유라가 끼어들며 무전기를 빼앗아 듣는다.


" 탈...출.....이...늦... "

" 이거 문제가 있네요. 당장 합류하죠! "


유라의 심각한 표정에 불길함이 느껴진 세하와 유리는 유라와 함꼐 슬비네가 있는 서쪽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그리고 이동한 후 보인 것은 이미 리타이어 당해 있는 슬비네였다. 제이는 저 멀리 상점 안에 쳐박혀있고,
 미스틸테인은 바닥에 쓰러져있고, 슬비는 깨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었다.


" ...! "

그때 중력으로 떨어지려는 슬비를 발견한 유라는 달려가 슬비를 구해내고, 
세하와 유리는 주변을 청소한 후에 유라와 집결했다. 유라가 말했다.


" 아무래도, 이쪽으로 병력이 집중되서 수적 열세에 빠진 모양읻 듯합니다. "

" 그렇다는 건... "

" 아마, 지휘관의 존재가 확실하지 않을까 싶네요. "


지휘관이라 함은 군단장 혹은 그 산하의 행동대장들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 말은 즉슨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슬비네에 본대를 출진시켜 혼란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지 유리가 반박하고 나섰다.


" 그렇다면, 우리 쪽이 왜 제일 빨리 끝난걸까? 슬비네가 끝났다면 우리 쪽으로 합류하는게 정상아니야? "

" ...아뇨, 이건 성동격서와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 측에 약한 병력을 보내어 시선을 끌고... "


그 뒤를 어림짐작한 세하가 이었다.


" 슬비 쪽에 본대로 쓸어버린 뒤에 우리도,,,? "

" 그럴지도. "


세하의 추측에 긍정하는 유라는 세하, 유리와 함께 슬비네를 부축하여 재해복구본부로 돌아왔다. 반 이상이 부상당한 몰골에
트레이너와 대화중이던 김유정과 그녀를 지켜보다 제이의 부상을 보고 놀라서 달려온 트레이너가 동시에 물었다.


" 대체 무슨 일이야?! "

"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유라가 짧게 대답했다.


" 기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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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그랬군. "


트레이너는 세하와 유리를 김유정에게 맡기고, 유라만을 따로 불렀다.


" 소문은 들었다만, 설마 검은양 팀으로 배치될줄이야. "

" 아닙니다, 그 소문은 사실입니다. "

" 시베리아의 중소규모의 마을을 파멸시킨 죄목이었다지? 무죄라서 다행이다만, 그게 사실이었다면 이미 클로저로서의
긍지는 상실됐던 것이겠지. "

" .... "


민감한 이야기에 유라는 대답조차 하지 못한다. 눈치챈 트레이너가 본론으로 돌아왔디.


" 미안하군,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네가 무전을 하고 이슬비 요원이 방어중인 지점에 왔더니 그들은 이미 쓰러져있었다.
 확실하나? "

" 그렇습니다. "

" 흠, 이상하군. 내가 사후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쪽엔 스캐빈저 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말일세.

" 비정상적으로 저희쪽이 약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본대...즉 엘리트 부대가 이슬비 요원 쪽으로 간 모양입니다. "

" 일단 알겠네, 한 가지만 말해두지. "

" ...? "

" 그 녀석들과의 연결고리는 미리 끊어두는 게 좋을거야. "

" ...!!! "


유라가 놀라는 표정으로 이를 갈면서 바라보곤 짧게 대답한다. 


" 알았습니다. "

" 좋아, 가보도록 해. 난 이제 내 요원들을 감시하러 가야하니 말이지. "

" 예. "


유라는 중얼거리며 김유정과 합류했다.


" 트레이너 씨....**. "

" 스트레조코프 씨? 아이들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

" 아. 아닙니다. 클로저로서 부상당한 동료는 구출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

" 사례로 이걸 드릴게요. 앞으로 싸울 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


김유정은 듀얼 회복제 5개를 건넸고 유라는 끄덕이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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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 뒤, 자정의 강남 일대 북부(한강다리)


" ...왜 여기까지 따라온거냐. "


유라는 누군가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녀는 장난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 당연히, 넌 우리의 인형이니까. "

" ...참 지x 맞은 자율인형이네. "

" 그렇게 화내지는 말라고. 네 소원은 충분히 들어줬잖아. 그러니 이젠 우리의 부탁도 들어달라고.


그는 그의 약속을 꺼내들지만 그는 오히려 반응이 시큰둥해했다.


" ...**, 어쩌라는 거냐고. "

" 그냥 하던대로 해, 우리가 부르면 오는 거고. "

" 니들 사람이 강아지로 보이냐? "

" 맞지, 어어엄~청 커다란 강아지! "

" 저걸 진짜.... "


유라의 손이 올라가자 그는 손으로 그를 막으며 말했다.


" 워우워, 누나한테서 진정하고. 좋아, 이걸 너에게 주지. "


뭔가 알 수 없는 보석 같은 것이 그의 손에 안겨졌다.


" 언젠가, 그 보석은 너에게 힘을 부여하게 될거야. "

" 그건 대체 무슨 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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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격멸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지. 
어떻게 쓸지는 너에게 달렸어, 클로저.
아니...나의 친구, 유리.
2024-10-24 23:35: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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