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틸테인 / 단편』나는 너, 너는 나. 우리들은 창, 미스틸테인 上

제르카디스 2015-02-22 2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와 무관할껄요?

※제가 쓰는 소설은 pc버전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모바일 분들은 pc버전을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블로그에서도 연재합니다. 블로그에는 몇몇 팬픽 소설들이 있으니 구경하실 분들은 놀러오세요.
 

 
『나는 너, 너는 나. 우리들은 창, 미스틸테인 上.
written by seosh


※소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독일어의 경우, [독일어]로 쓰겠습니다.


··지? 갑자기 반응이!]

[·····.]

나는, 누구. 천천히 눈을 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옆에는 무언가 뾰족한 것이 같이 있었고, 나는 이상한 무언가에 막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근데, 나를 감싼 이 액체는 대체 뭐지?

[······.]

[실험체 B가 반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누구? 아무런 감흥조차 없이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어두운 곳. 뭐야? 왜 내 주위에 이렇게 많은 이상한 것들이 있는거야?
왜 저기에 나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있는거야?

으득-
감정이 느껴진다.
그들을 처음보는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은 모르겠다. 그냥···.
본능적으로 죽이고 싶었고, 또 사랑하고 싶어졌다.

[오. 그렇군. 어서 실험체 B의 관을 해체하게.]

위잉-
누군가가 무언가를 조작하더니, 나를 감싸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따뜻한 액체가 사라져가.
가지 마. 추워. 추워.

[실험체 B가 걸어나옵니다!]

나는 그 말에 내 발을 바라보았다.
걷고 있었다. 내가···걸을 줄도 알고 있었나?
그 순간, 내 머리 속을 강타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었다.

[···사명.]

[···!!]

[제, 사명은···무엇입니까.]

···어라? 왜 갑자기 선명하게 보이는거지?
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난거야? 이렇게 많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잘 들어라. 너의 이름은 미스틸테인. 우리는 네 할아버지들이지.]

점점 더 선명해지자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외모가 보였다.
꼬질꼬질한 외모. 세월이 낳은 결과물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근데, 내겐 엄마나 아빠같은 가족같은건 없어?
그런 나를 비웃듯이 내 앞에 서있던 늙은 한 사람이 내게 말했다.

[엄마? 아빠? 형제? 신경 쓰지마. 어차피 나중에 얻을 수 있어.
그러니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네게는 우리들, 할아버지들만 있으면 된단다.]

내겐···. 오직 당신들만 있으면 된다···라.
가슴에서 아릿한 무언가가 전율하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했다.

[그리고, 이것은···.]

[···?]

그는 내가 있던 자리에서 나와 함께 있었던 뾰족한 무언가를 가지고 와 내게 건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것이 무언지 설명해주길 바랬다.

[우리들이 너에게 선물로 주는 창이란다.]

[창···.]

나는 어쩐지 창이라고 명명된 이것을 쓰다듬고 싶었다.
그랬기에, 본능적으로 끌어안았다.

[너와 이름도 같지. 그것은 '미스틸테인'. 아무것도 아닌 창이란다.]

[미스틸···테인. 아무것도 아닌···창. 알겠습니다.]

나는 감사의 뜻을 담아 그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꺽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일으키자, 대부분의 할아버지들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크하하하하!!]

[이제야, 이제야 성공했구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이 기쁨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기에 조용히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나를 향한···. 딱 하나의 시선이 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왜, 그런 눈으로 바로보는거지?
가슴이 찌릿한 느낌이 다시 한 번 일었다.
당신이 보내주는 것인가? 왜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웃지 않는거야?
왜. 왜! 그런 슬픈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거지?

[미스틸···.]

또, 가슴이 아려왔다. 나를 이렇게까지 만드는 당신은 대체 누구?
앞에 서있던 할아버지가 내게 다시 말을 걸었다.
아니, 각인시켰다. 나의 존재를.

[너는 무기다. 우리 할아버지들의 무기! 너의 사명을 이행해라!!]

[나의 사명.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나는 할아버지들의 무기. 그것을 내 머리 속에 각인시켰다.
무릎을 꿇고 복종의 의미가 담긴 맹세를 취했다.

[·····.]

나를 슬프게 바라보던 그 할아버지는, 고개를 돌렸다.
···왜? 이게 당연한 일인데?
다시 무언가가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그렇게 우리들, 미스틸테인은 202X년 XX월 XX일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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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밝고 창과 소년밖에 없는 방에서, 소녀라고 해도 믿을 만한 소년이 아무런 감흥없이 무언가를 읽어내려간다.

[···유니온 독일 지부 명령서 32, 850호.]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또다시 내게 내려온, 할아버지들의 명령이 담긴 종이를 꺼내 읽었다.
이번에도 차원종들을 사냥하는 임무인가?

[유니온은 임시 클로저 요원인 미스틸테인에게 이하의 명령을 하달한다.
귀하는 모든 언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귀하는 차원종을 사냥하는 동시에, 다른 각지의 언어들을 익혀라.

이것은 명령이다. 명령에 복종하라. 이것은 귀하의 '사명'이다.]

···사명.
저에게 내려주시는 사명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를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제 '사명'을 위해.]

종이를 꾸깃꾸깃 접어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 찢은 종이들을 휘날리자 하나의 인영이 보였다.

[···루카스 할아버지!]

나는 거짓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달려갔다.
내게는 감정이 불필요하니까.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이런 진실을 아는 할아버지는 또다시 슬픈 낯빛이였다.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미스틸.]

[전 괜찮아요.]

[이런 나를, 나를 용서해···다오.]

누구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나는 할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받을 사람에게 질투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감정을 느끼며 첫 날에 받았던 명령서를 회상한다.

-유니온 독일 지부 명령서 1호.
유니온은 귀하에게 임시 클로저 요원이라는 직위를 하사한다.
지금부터 귀하에게 이 명령서로 명령을 하달할 것이며, 그에 첫번째 명령을 하달하고자 한다.

귀하는 감정이 없는 창. 허나, 보통의 사람처럼 지내야하므로 그들에게 '거짓된 감정'을 보이기 위해,
귀하는 매일마다 노력하길 바란다. 이것은 명령이다. 명령에 복종하라. 이것이 귀하의 '사명'이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나의 사명이 시작되었다.
이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 보통 사람들로 치자면 10살 때였다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럼 이제 2년 정도 지났으니 좀 더 할아버지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오로지 루카스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조용히 있었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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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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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주저리:하라는 정도연 소설은 안쓰고! (찰싹!)
이 소설은 아마 상, 하편으로 나뉘어져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쉬어야지.ㅋㅋㅋㅋㅋㅋ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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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추천도·
··(굽실굽실)
2024-10-24 22:23: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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