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4화- [제2차 차원전쟁을 준비하라!]
호시미야라이린 2015-02-22 2
키사라기 사야라고 했나?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진서희’ 라는 이름을 쓴다고 한다.
서지수가 서희의 AK-200AWS 돌격소총을 보면서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 진서진 그 녀석이 사용하던 총을 진서희가 이어서 사용한다는 것만 파악할 수 있으면 된다. 서희가 마저 나타나는 북한군들을 총으로 쏴서 사살하고서 갈 길을 간다. 전쟁이 어떻게 되어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에겐 ‘유니온(UNION)’ 이란 이름의 조직이자 사실상의 ‘준군사조직(準軍士組織)’ 이나 다름이 없는 이들의 앞으로의 차원전쟁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이 일으킨 전쟁은 국가와 국제사회에서 알아서 해줄 일이다. 게다가 정작 문제를 일으킨 마카로프도 그걸 원한다.
다들 ‘마카로프(Makarov)’ 라고 부르는데, ‘블라디미르 마카로프(Vladimir Makarov)’ 라는 이름이 정식 명칭이다. 다들 그냥 편하게 ‘차원종(次元種)’ 이라 부르는데, 이들의 정식 명칭도 ‘이름없는 군단’ 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유니온의 상부에선 차원종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서 검은양 요원들도 그렇게 부르는데 혹시 붉은별 요원들은 처음부터 이름없는 군단이라 부르는 건 아닐까? 그녀들도 차원종이라 부르는 거 같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니온 측의 장단에 맞춰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만약 마카로프가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위급 간부들 가운데의 한 사람이라면, 이름없는 군단 내의 별동대와 같은 부류인 디멘션 나이츠와 같은 것에 소속된 것이 아닐까?
“전 차원기사단장. 그러니까 ‘디멘션 나이츠(Dimension Knights)’ 의 수장이었던 자가 누군지 궁금한가.”
“......”
“바로 사야의 모친인 자다.”
“사야의 어머니요?”
“......”
“사야가 지금 없어서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김유미.”
“......”
“사야는 혹시 알까요? 올비아님?”
“모를 걸? 아니면 알 수도 있고. 내가 봐도 사야는 잘 모르겠어. 우리들 가운데에 가장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인물은 사야일 걸?”
올비아의 말이 맞다. 붉은별 요원들 가운데에 가장 비밀주의를 심하게 고수하는 인물은 뭐니 뭐니 하더라도 사야다. ‘네 가지가 없는 여자판 이세하’ 라는 별명을 가진 사야. 여기서 네 가지가 없다는 말은 나쁜 사람들의 경우처럼 욕설을 뭔가 잘 한다 라던가 그런 경우다. 지금 전쟁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사야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까 말인데, 유니온 측에서는 뭘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차원종 녀석들. 아니? 이름없는 군단이 나타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뭐라도 좀 해줘야 할 것인데 말이다. 이름없는 군단이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는 마당이라 이들의 입장에선 다행인 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복잡한 상황이긴 하다.
“전쟁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어째서인지 서울이 조용하네요. 올비아님.”
“북한 장사정포들이 신 서울을 계속해서 쏘고는 있지만 우리 쪽으로 아직 피탄 되진 않아서 그런 모양이지.”
“그런가요?”
“물론 서울의 한강 이북은 맞고 있겠지. 여긴 강남 쪽이라서 그런 건지도? 사이가?”
“그런가요?”
“우린 넘어오는 녀석들이나 실컷 처리하면서 좀 쉬자고요!”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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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셨습니까, 자카에프님.”
“김포국제공항을 테러한 거. 혹시 너냐?”
“예?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네가 아니면 누가 일으키겠느냐. 지난 차원전쟁에서의 패배에 대해 설욕을 갚아줄 시간이다.”
“물론입니다. 자카에프님.”
“우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선 그 어떤 짓도 해낼 수가 있어야만 한다.”
“맞습니다. 만약을 위해 ‘차원폭탄(次元爆彈)’ 까지 준비해뒀습니다.”
마카로프가 말하는 차원폭탄. 차원폭탄이란 무엇일까? 차원폭탄이란, 한꺼번에 매우 많은 수의 차원종들을 투하지점으로 보내 공격할 수가 있도록 해주는 폭탄이다. 물론 차원폭탄도 기습낙하용이 그런 용도지만 공격용 차원폭탄도 있다. 공격용 차원폭탄은 목표지점에 강력한 폭발을 가해 유니온 측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기들을 일제히 무력화하는 용도를 지녔다. 그러니까 공격용 차원폭탄은 ‘EMP 폭탄’ 이라 부르기도 하는 ‘전자폭탄(電磁爆彈)’ 과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만약 이름없는 군단에서 2가지 종류의 차원폭탄을 대량으로 생산해 유니온 진영에 쏟아 부으면 대박사건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
현재 이름없는 군단 내의 별동대와 같은 존재이자 인간들과 같은 존재들로 구성된 차원기사단. 이른바 ‘디멘션 나이츠(Dimension Knights)’ 측에서 제2차 차원전쟁을 위한 준비를 갖춰나간다. 국가예산으로 비유한다면 사실상의 ‘전면핵전쟁(全面核戰爭)’ 준비를 한다는 방식이라 생각하면 될까? 차원폭탄을 그야말로 ‘핵폭탄(核爆彈)’ 과 같은 무기로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제2차 차원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니온을 포함하여 이름없는 군단인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자들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함이다. 1차 전쟁에서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패배했지만 제2차 차원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당시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차원폭탄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제2차 차원전쟁을 위해 마카로프와 자카에프의 디멘션 나이츠는 이름없는 군단의 승리를 위해 이런 저런을 계속해서 실험하는 상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에 차원폭탄의 기능을 집어넣음은 물론이고, 항공기에 싣고서 투하하는 실험도 비밀리에 진행한다. 물론 아무도 살지를 않는 폐허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물론 차원기사단이 항공기 폭탄투하 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시험, 그리고 잠수함발사 시험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3대 핵우산과 같은 방식으로의 실험을 하는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Strategic Bomber)’ 등등이 있다.
“자카에프님. 3대 차원폭탄 공격무기는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 아주 좋아하시겠군, 그래?”
“물론입니다.”
“참! 전 기사단장인 서진의 딸이 지금 붉은별 요원이라던데?”
“그렇습니까? 사실이라면 어떻게든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만 합니다. 반드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