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불-1화.
@나랑께문좀열어보랑께 2019-07-18 1
"....."
이세하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늘 평화롭던 집이 마치 지옥의 ***처럼 보였다.
"......괘, 괜찮을거야...얘, 얘들이 말한 대로 죽지는 않겠지....그래, 나도 안다고."
심호흡을 하며 자신을 진정시키곤, 문을 열었다.
'정면 OK, 좌우 전부 OK....?'
-side 이세하-
이상하다. 보통이라면 엄마라도 달려와 자신을 질식사 직전까지 껴안던 엄마가 오늘은 조용하다.
분명 누나가 와서 더 할텐데...
....흠칫!
그때, 갑자기 뒤에서부터 불길한 기운이 날 덮쳤다. 재빨리 뒤돌아봤을 땐-
와락!
"세-하-양~♡"
누, 누나다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앜!!!!!!
"지이이인짜 보고싶었어! 그동안 많이 컸네!?"
"어, 어어엌...!!!"
뒤, 뒤에서라니....! 맞다! 누나는 나 놀래키는 걸 좋아했지!!! **, 당했다아아아!!! 주, 죽을 것 같...!
"이야, 보기 참 좋네~ 나도 너희들 오랜만에 같이 안아보자!"
꽈악-
설상가상으로 엄마까지 날 안기 시작했다!! 으어어어어억!!! 내 허리!! 숨도 안 쉬어져!! 사람살려!!!
"꺄항~ 엄마도!"
"아이구, 우리 딸도 못본 사이에 효녀됬네!"
효녀는 개뿔. 아들 죽어욧!!!
"자, 잠깐, 나, 나 죽어!! 조, 조금 힘을 빼줘요!!"
"뭘, 이정도 가지고~ 난 일반인이라구?"
"누나는 일반인인데도 날 질식사 시키는데 충분한 힘이 있잖아!! 살려줘!!"
"후후후, 세하성분과 세리 성분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니...이건 천국이야..."
살려줘어어어어ㅓ어어어어어어어엌!!!!
"-캬하! 역시 집에서 먹는 음식이 최고야!"
아주 이가 갈릴 정도의 누나와 엄마의 격한 허그 이후, 그래도 반가운 건 거짓이 아니었기에, 난 한숨을 내쉬고
오랜만에 분발해서 저녁을 차렸다.
"너희들이랑 다같이 술 마실 날이 오다니. 이 엄마는 기쁘구나."
"하하핫, 전 이미 전부터 먹었는데요, 뭘."
뭘 그걸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그래서, 세리야. 유학할 때 있었던 뭐 재밌는 이야기 없어?"
"없을리가요! 그러니까-"
누나는 반쯤 취한 채 유학 때 있었던 이야기를 풀었다.
'....술이라. 솔직히 상상도 못했는데.'
용의 군단과 싸울때, 국제 공항에서 데이비드와 싸울 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어휴, 정말 그때 클럽 DJ가 뭘 좀 알았다니까요? 이런 장난끼 넘치는 사람같으니."
"아하하하하하하핫!!!"
아이고, 이제 엄마도 반 쯤 취했구나. 저렇게 웃는 걸 보니.
"세하는?! 세하는 뭐 재밌는 일 없었어?"
"응? 나?"
"응응! 뭐라도 좋으니까 재밌었던 일 좀 풀어봐!"
으음....재밌었던 일이라... 그래, 몇가지 있긴 했었지.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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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 허리 부러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