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찰나의 부산 -4-

후리룹 2019-07-07 0

“아.... “
  기어코 기억해낸 나는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잊고 있었을까. 어째서. 어떻게 잊을수가 있지?
  그런 소중한 추억을 잊어버린 나 자신에게 참을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동시에 추억과 함께 몰려오는 슬픔도 내 주변을 맴돌았다.
“이봐... 왜.. 왜그래? 응? 아직 몸이 안좋은 거야? 많이 아파?”
  아... 그렇지 이 방에는 아직 선배가 있었다. 나는 눈물을 닦고는 말했다.
“아뇨...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간호해 주신거죠? 고생하셨습니다”
 볼프강 선배님은 답지않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마음속에 쌓인게 무엇이든, 제때제때 풀어 두는것이 좋을거야. 너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맞다.. 지금의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 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아, 그리고 너 바다에서 올라온 차원종 보자마자 쓰러진거 애들도 본거 알지?”
  그리고, 얼음. 그랬다. 우리는 모두 같이 왔다. 아이들과 함께...
“애들이 많이 걱정하더라구. 선.생.님. 바다에서 나온 차원종을 보자마자 쓰러지시니 말이야.”
  애들이 걱정해준건 기쁘지만... 그래도 부끄럽다. 미숙하다 해도 선생님인데.. 으으..
“혹시... 바다에 트라우마라도 있는거야? 그런거라면 빨리 말해. 내가 어떻게든 해 주지.”
“ 아뇨... 말씀은 감사하지만 정말 괜찮습니다. 트라우마같은건.. 없습니다.”
그때, 방문이 벌컥 열리며 아이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하하... 엿들으려 한건 아닌데요.. 그냥 소마가 선생님 깨어나셨다고 해서...”
  볼을 붉게 물들이며 루나가 말했다. 으음.. 다 들은건가...?
“너희들에게 미숙한 모습을 보여서 부끄럽구나.. 더 정진하겠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두 주먹을 꽉 쥐고는 말했다.
2024-10-24 23:23: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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