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오징어 소동

신강고 교생선생을 한지 어느덧 넉달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예상대로 결국 우려한 일이 터지고 만다. 미아는 학교를 등교하려는데 갑자기 클로비스한테 전화가 온다.

클로비스(통신): 아가씨 큰일났습니다.

미아: 클로비스 무슨 일인데요?

클로비스(통신): 이세하 학생이 오징어로 변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서 얘기하겠습니다.

미아는 학교에 있는 클로저들만의 공간에 들어갔더니 진짜로 이세하가 오징어로 변해있었다.

미아: 이게 어떻해 된거죠?

세츠나: 그건 저...도 잘...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혼자 중얼거리며) 흑흑... 다 끝났어 이런 망할 놈의 세상

서유리: 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이렇게 될 수 있구나!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혼자 중얼거리며) 내가 어찌 인간의 말을 하느냐.. 앞으로 오징어처럼 말하겠다. 오징오징....

미아: 누가 설명을 좀 해주세요.

렌지: 내가 말하지 

하루 전

여학생: 미안해요. 오빠

이세하: 아니 왜? 저번주까지는 재미있게 잘 놀았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한거야?

여학생: 사실 더 이상 오빠가 멋진 클로저뿐만 아니라 남자로 보이지 않아요. 한때는 오빠는 알파퀸 님의 아들인만큼 강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을 만나고 난 뒤로는 세상 모든 클로저를 포함한 남자들이 오징어로만 보이는걸요!

이세하: 설마 그 하얀 기생오라비 교생선생님을 말하는 거야?

여학생: 하.얀.역.사.교.생.선.생.님! 청순한 백발에 우윳빛깔같은 피부를 가지셨고, 역사에 대해 잘 알고계시고, 알파퀸보다 강하시잖아요! 그런데 기생오라비라니요? 우리 교생쌤한테 함부로 말하지 마시죠!

이세하: 아니, 저기...

여학생: 됐어요! 앞으로 저한테 말도 걸지 마세요! 흥!!

다음날 교무실 앞

이세하: 말도안돼! 비록 교생선생님과 수업을 한지 넉달이나 되었는데... 설마 더 잘생겨지는거 아니야? 직접 내눈으로 확인해야겠어!

현재

렌지: 그렇게 교무실을 찾아간 뒤로 줄곧 이 상태야!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아... 세상은 다 부질없는 거야...

이슬비: 불쌍하다. 불쌍해!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그래 갈테면 가라... 어차피 나의 인생은 엔진오일이니까...

이슬비: 엔조이겠지 멍청아! 게임만하니까 여자한테 차이는 거야!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남이 아픈곳을... 오징오징!!! (하며 운다.)

클로비스는 이세하의 심정이 안쓰러웠는지 미아한테 말을 건다.

클로비스: 아가씨 아무래도 완전 큰일이 일어날것 같군요.

미아: 그럴것 같아요. 클로비스 오라버니의 얼굴은 미남이라고 했지만, 이렇게나 소동이 일어날줄은....

렌지: 미아, 너한테 부탁이 있어 내가 직접 작성한걸 그녀석한테 전달해줘!

미아: 네 알겠어요. 근데... 왜 굳이 저죠? 세츠나 씨도 있고, 서유리와 이슬비한테 하면 되지 않나요?

렌지: 그럼 너희 넷이 갔다 오면 되겠네 잘 다녀와! 절대 내가 오징어가 되기 싫어서 부탁한거 아니니까!

여자 네명은 3층 교무실(클로비스와 렌지는 다른 층 교무실임)로 향한다. 그리고 나를 보자 보기만 해도 눈부셨다.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더 잘생긴것 같아 보였다.

스펙트라: 무슨일이지?

세츠나: 저...기.... 그러..니..까

이슬비: 렌지 선생님이 이걸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이슬비가 렌지가 작성한 것을 나한테 넘기자 나는 받는다.

스펙트라: 그래 수고했어!

미아의 일행들은 교무실 밖으로 나갔는데... 자기들도 모르게 애교를 부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순간에 안구가 정화되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렌지한테 간다.

클로저들만의 교실

렌지: (여자들의 상태를 보고는) 말안해도 알겠군

클로비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유리: 선배가 평소와는 다르게 더 잘생기셨어요.

이슬비: T,T 언니가 뭔가 불안하다는 이유가 이건가봐요.

세츠나: 하아....

미아: 오후가 되면 오징어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날 오후 오징어인권협회(오인협)이라는 단체가 교무실 앞에서 시위를 한다.

오인협 회장: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다! 외모로 사람을 구별하는 여학생들의 만행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오인협 부회장: 우리는 여학생들을 현혹하는 햐얀 역사 교생선생님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

오인협 회장: 뿐만 아니라 클로비스 교생선생도 이 사항에 포함된다. 하얀 역사 교생 선생님과 클로비스 교생선생님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두 교생 선생님의 외모에 의해 남친을 차버리는 전여친들은 지금 즉시 남친에게로 돌아와라! 돌아와라!

그때 미아와 서유리, 이슬비 그리고 세츠나를 보자

오인협 회장: 비록 너희들은 클로저이니까 우리의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곳에 서명해달라!

그러자 미아와 서유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서명한다. 잠시후 또다른 곳에서 여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하사모 회장: 너희들은 외모로 차별 안했냐? 미아를 보러 일부러 미아가 있는 교실에 들락거렸던 주제에 이제 와서 뭐라고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사모 부회장: 잘생겼다는 이유로 즉각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가 나오냐? 오히려 하얀 역사 교생선생쌤에게 평생 직장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하사모 회장: 못생긴 남친들아! 밤늦게 울면서 <잘자~>같은 문자 보내지 마라! 이미 너희 따위는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 않는다! (미아의 일행들을 보고는) 너희들도 이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곳에 서명해달라!

이슬비와 세츠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서명을 한다. 그렇게 오인협과 하사모가 서로 대립을 하고 있다. 미아와 서유리, 이슬비 그리고 세츠나는 교무실로 들어간다.

담임 선생: 아니 왜이리 소란스러워!?

미아: 저기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요.

담임 선생: 시위?

이슬비: 오인협과 하사모라는 단체가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요.

담임: 뭐라고?! 뭔 내용인데?

서유리: 한쪽은 선생님의 퇴진을 요구하고 한쪽은 선생님의 직장을 보장하라고 시위를 하고 있어요.

담임: 그렇단 말이지?

담임이 교무실 밖으로 나가고는

담임: 야 이것들아!! 오징어 먹물 뿜는 소리 그만하고 교실로 돌아가!! 여자애건 남자애건 앞으로 한 놈이라도 걸리면 전부 벌점이야!!!

학생들이 돌아가자

담임: 이제야 조용해졌군.

스펙트라: 어걸 어찌 해야 할지... 소란을 피운 것 같군요.

담임: 아니요. 선생님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철 없는 학생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학교 업무가 끝나자 나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녹초가 되었다.

T,T: 설마 오징어 소동이 일어난거였지?

스펙트라: 잘 알고있군! 근데 어떻해 알았냐?

T,T: 너의 표정을 보면 알수 있거든

스펙트라: 하아~ 너한테 반박할 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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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오징어 아닙니다.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나만 오징어라니... 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역사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렌지 형한테 보여주자! 오징어 되고 싶지 않아서 너희들한테 심부름 시킨거잖아! 그러니 도와줄래?

서유리: 좋아!

서유리는 교무실로 들어가고는 갑자기 스마트 폰으로 나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다.

찰칵!

스펙트라:?

서유리: 선배 오늘도 너무 잘생기셨어요~!! (한뒤 클로저들의 교실로 돌아간다.)

서유리는 나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렌지에게 보여준다.

렌지: 그래서?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이보시오 렌진 선생! 왜 당신은 오징어가 되지 않는 것이오!

렌지: (눈을 반쯤 감으며) 몰랐니? 이렇게 봐도 외모순위 3위야!

이세하(당분간 오징어): 이럴수가.... 나만 오징어라니... 나만 오징어라니! (라며 절망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