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일은 역시 레이드지!

홍시영안티카페회장 2019-02-01 0


 달이 뜨고 지기를 반복했던

 지난 1500일


 어슴푸레 드리운 빛의 행적을 좇은

 클로저들의 사명은 드디어

 재앙의 근원에 다다르니

 사악하기까지 한 그 이름

 파리왕 벨제붑


 깜빡인 눈에 수많은 노고가 비치고

 초목을 뜯던 양이

 떠오르는 해를 향해 굽을 내디디니

 갈망하던 자유를 손에 넣은 늑대가

 그를 뒤따랐더랬다

 올빼미는 그 순간마저도 용맹하게 활공하여

 사냥감의 목을 물어뜯었다는데

 

 12명의 전사가

 벨제붑을 무찌르기 위해 재로 뒤덮인

 황야에 발을 내딛네

 전사들이여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괴물의 몸에 칼을 박아 넣어라

 그의 등에 올라타 혈관을 지나

 손을 베어내라


 괴물의 심장이 박동을 멈추는 순간까지

 지켜야 할 사명

 지켜야 할 도리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

 그대들을 기리기 위한 날개를 돋워

 승리의 나팔을 불리다


 전사들이여

 돌격하라

 승리의 여신은 여지껏

 우리를 향해 손들고 있었나니


 

 

  

 

 

  

2024-10-24 23:22: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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