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화- [정나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호시미야라이린 2015-02-16 1

“......부르셨습니까.”

 

“......”

 

“......?”

 

“어. 그래? 알았어. 그럼 당장 시작해.”

 

“......??”

 

 

남자가 전화기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여자가 나오면서 듣는다.

남자는 전화기를 통해 시작하라는 말을 하자 갑자기 건물 하나가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폭삭 무너져 내린다. 건물 하나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 그리고 주변의 지형을 보니 마치 사막이라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국기로 보이는 깃발이 심하게 찢어진 상태로 휘날리는 것이 보인다. 여자는 뭐가 터진 거냐고 묻자 남자는 ‘반물질폭탄(反物質爆彈)’ 이라고 한다. 반물질폭탄이란, 핵폭탄이다. 일반적인 핵폭탄은 폭발과 함께 다량의 방사능이 유출되어 낙진이 형성된다. 그러나 반물질폭탄은 방사능 낙진이 없는 순수 핵폭발만 하는 핵폭탄이다. 그러나 엄연히 핵폭탄은 핵폭탄이다. 핵의 위력은 엄청나다.

 

 

반물질폭탄 1개가 터졌을 뿐인데, 건물 하나가 아닌 사실상의 대도시로 보이는 곳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렸다. 저 도시가 뭐길래 핵폭탄을 터트리는 거냐고 여자가 묻는데 이에 남자는 저 도시가 ‘차원전쟁(次元戰爭)’ 당시에 차원종들을 실험하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젠 필요가 없어졌고, 지하연구소인 덕분에 저곳은 민간인들이 사는 대도시나 다름이 없단다. 물론 저 민간인들도 정체를 숨긴 차원종이긴 하지만. 쓸모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나머지 핵폭탄으로 날려버릴 것을 지시해 그것을 진짜로 실행한 남자. 증거인멸이란 말도 맞지만, 무엇보다 이미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거.

 

 

“뭐하는 짓입니까!?”

 

“놀라지 마라. 정나혜.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린 반드시 승리해야만 해.”

 

“뭐라고요?”

 

“벌써 잊었나. ‘차원전쟁(Dimension Conflict)’ 말이야. 비록 지난 차원전쟁에선 패배했지만, 2차 차원전쟁을 일으켜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

 

“그것이 우리 ‘차원기사단(次元騎士團)’ 의 임무다.”

 

“......차원기사단. ‘디멘션 나이츠(Dimension Knights)’ 의 임무......”

 

“이미 세계의 주요 도시들에는 차원종 연구 및 양산을 위한 지하연구소는 무수히 많이 있다.”

 

“마카로프님.”

 

“알파퀸 서지수로 인해 모든 것이 실패했어. 단장님도 그 여자에 의해 죽임 당했어. 반드시 복수해야만 한다.”

 

 

차원전쟁에 활약했던 알파퀸 서지수를 포함하여 다른 녀석들에 의해 차원종에 관한 지하연구소가 들통 나자 반물질폭탄을 이용해 신속하게 도시 자체를 날려버린 마카로프. 도시 하나를 날려버리기 위해선 역시나 핵무기가 진리다. 완전히 증거를 인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 저곳은 사실상 ‘중동지역(中東地域)’ 으로 분류되는 곳이기에 전쟁이 사실상 매일 일어나는 곳이다. 그렇기에 핵무기를 이용해서 도시를 파괴하는 식으로 증거를 인멸해도 전술핵무기에 의해 제한핵전쟁으로 대충 둘러댈 수가 있다. 또한 차원전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기반은 얼마든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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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어느 도시를 반물질폭탄으로 날려버린 것으로 모자라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도 차원종의 지하연구소가 있다. 물론 지하연구소란 것들은 모두가 지하 150m 이상으로 깊이 있기에 왠만한 공습에도 끄떡없다. 그렇기에 특별한 방법을 써야만 한다. 그럼 중동지역의 지하연구소는 어떻게 터졌을까? 연구소 전체에 폭탄을 설치해서 터트리면 된다. 핵폭탄이 터질 때에 동시에 터지도록 하면 마치 핵폭발에 의한 것처럼 꾸며 모든 증거를 아주 편하고도 신속하게 인멸할 수가 있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도 있듯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가 아닌 어딘가에도 지하연구소는 당연히 존재한다. 우크라이나의 어딘가에 위치한 또 하나의 지하연구소.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는 당연히 없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로 그곳은 철저히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동부의 반군과 서부의 정부군이 맞붙었던 당시에도 지하연구소는 아주 멀쩡하게 잘 돌아갔다. 지하연구소에서 만드는 차원종 몬스터들은 대개가 최소 B급 차원종으로 추정이 된다. 물론 A급이나 S급 차원종들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거나, 어쩌면 이미 양산체계에 돌입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차원전쟁을 위한 차원종 지하연구소는 이미 세계적으로 비밀리에 건설되어 운용되고 있는 현실. 무수히 많은 도시들의 지하에 은밀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인공위성(人工衛星)’ 으로도 실시간 추적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물론 지하연구소란 것은 클로저 요원들이 절대로 알지 못한다. 마카로프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에 지하연구소를 만들도록 했고, 최소 B급 차원종들만 양산하도록 하고 있다. 과연 땅에만 연구소가 있을까? 천만에! 절대 아니다. 육지에만 있다면 연구 및 양산에 제약이 따르는 법. 바로 ‘무인도(無人島)’ 라 부르는 조그마한 섬들을 포함하여 ‘석유시추선(石油試錐船)’ 이라는 부르는 곳. 그러니까 바다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배를 개조하여 연구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단장님은 이럴 경우를 다 대비해서 손을 써두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군!”

 

“......”

 

“언젠가 세상은 차원종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

 

“우리 ‘자카에프(Zakhaev)’ 님도 아주 크게 기뻐하실 것이야. 크하하하하하!!”

 

“클로저 요원들을 얕볼 생각은 하지도 마십시오. 서지수가 다시 나타난다면, S급 차원종도 모두 무의미할 테니까요.”

 

“정나혜. 네 녀석은 생각도 참 짧군?”

 

“......?”

 

“크흐흐흐. ‘평행세계(平行世界)’ 라고 들어봤나? 같으면서도 다른 세계. 그곳에서 진정으로 가장 강력한 차원종들을 봤지.”

 

“진정으로 강력한 것들?”

 

“그래! 바로 S급을 능가하는 존재! SS급 및 SSS급 차원종 들이지!”

 

 

보통 S급 차원종들을 ‘걸어 다니는 지옥’ 이라고 부르며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것을 능가하는 진정으로 가장 최강의 차원종인 SS급과 SSS급 차원종들이 있다? 마카로프의 말로는 S급과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강하단 것을 봤다고 한다. 언젠가 그런 것들의 DNA 유전자라도 획득하면 그런 녀석들에 대해 연구가 가능하고, 나아가 대량생산까지도 해내 세계를 바꿀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죽인 서지수를 반드시 처단하여 동료들의 원수를 갚자고 소리치는 마카로프. 나혜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2024-10-24 22:23: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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