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용사의 생일

Stardust이세하 2018-11-25 4

"흐으으음......쿠우우우울.......으앗?! 꿈이였나......다행이군"

꿈을 꾸었다 꿈이라고는 하지만 나한테 있어서는 지독한 악몽 그자체다 아니 그냥 고문이라고봐야지 꿈에 내용이야 뻔하다 20년전에 겪은 차원전쟁 그일이 있은후 하루도 빠짐없이 잠을 설치며 일어날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파왔다뭐 최근에는 애들과 만나면서 조금은 낫아졌지만 그것도 이제는 한계가 왔나보다

"후우....물이라도 마실까"

잠시 일어난뒤 물을 꺼내마시고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러고나서 시간을보니 아직 새벽4시였다 하아....맨날 이런다니깐 잠을 자기는 해도 중간에 이렇게 일어나는게 일상이니 뭐 전쟁때도그랬으니 이제는 익숙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삶에서 좀 벗어나고싶다 가끔은 진짜로 한번이라도 좋으니깐 푹 잠이라도 제대로 잤으면 한다뭐 그렇다고 아예 못자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띠링~!"

"뭐야 이시간에 문자가 오고 어디보자...."

"제이님 축하드립니다 11월22일은 당신에 생일!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뭐야 지금 이딴거 보내려고 새벽4시에 문자를보낸다는게 말이나 되냐?"

갑자기 새벽에 문자가 떠서 누군가 해서 놀랐지만 보니깐 유니온에서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를보낸거다 나참 이런거나 보낼빠에 월급이나 휴가를 더 주라고 괜히 김 빠지게 말이야 그나저나생일이라.....그 단어를 듣는것도 오랜만이군 전쟁때는 생일같은것도 잊고살아서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다시한번 이 단어를 듣게되니말이야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마저 잠이나 자야지

*

"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

"으음....뭐야 누가 이렇게 전화하는거야....."

어느새 자고는 아침이되었다 그리고 전화소리 때문에 일어나 일단은 전화를 받는데 목소리가 유정씨였다

"제이씨! 지금 어디에요 몇시인지 알아요?!"

"으음....? 글쎄 뭐야 8시가 넘었잖아?"

"넘었잖아? 저기요 지금 거의 지각 확정이거든요 얼른 검은양팀 본부로 오세요!"

"이봐 유정씨 오늘 평일인건 알잖아 클로저 업무를 나가는건 알겠는데 애들도 지금 시간이면 학교가고 그러니 나도 애들 맞춰서 나가도 상관없는거 아니야?"

"무슨 헛소리에요? 애들은 애들이고 어른은 어른이죠 제이씨가 딱히 학교가는것도 아니고 그러는데 뭐하러 늦게 나와요?"

"어차피 차원종도 없고 그런데 뭐"

".....나와서 제 업무 일이나 도와주세요 그리고 식사도 못하셨을거 같으니 나와서 같이 식사하죠"

"음? 웬일이야 유정씨 나한테 식사를 권하고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뜰려나 하하"

".....해는 이미 떴거든요 잔말말고 얼른 오기나 하시죠?"

유정씨와 통화를 끝내고 이후 씻고 요원복으로 갈아입은뒤 서둘러 본부로 향했다 사실상 유정씨는 이제 한지부에 지부장이라 신서울에 위치한 본부에서 우리를 관리하는게 맞다 하지만 본인은 관리요원을 병행하고 우리가 수습요원시절에 쓰던 임시본부를 우리 검은양팀에 정식적인 본부로 사용해 주로 그쪽에서 브리핑및 휴식과 거기를 거점으로 삼고있다 도착해보니 본부앞에서 유정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좀 달라보이네 기분탓인가

"유정씨 오늘 어디가? 왜이리 꾸미고 온거같지?"

"꾸미긴 뭘 꾸며요 그냥 평소랑 똑같이 온건데 아무튼 어디로 갈래요?"

"글쎄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식당으로 가면 좋겠군 아 그래 저기로 가지 순대국집"

나는 바로 보이는 순대국집을 가리켰다 아 그런데 싫어할려나 그러자 유정씨는 흔쾌히 수락하고 그곳에서 나와 유정씨는 식사를했다 후우 그나저나 이렇게 먹으니 속이 든든하군 평소면 건강식품 먹고와서 속이 허전했는데 말이야 다먹은후 계산을 하려고 할때 이미 유정씨가 카드를꺼내며 계산을 끝냈다

"유정씨 뭐야 내가 내도 되는데...."

"고작 밥 한그릇 가지고 뭘여 자 아무튼 얼른 일하러 가요"

오늘따라 아무리 봐도 유정씨가 이상하다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을 한것도 그렇고 아침일찍 출근이야 그렇다쳐도 심지어 아침까지 이렇게 먹었다 평소에 유정씨 행동과 상황을 봐서 도저히설명이 안되는데 뭘까 그렇게 생각하며 걸어가던중 유정씨는 중간에 멈추더니 뒤돌아보며 나한테 하나 제안을했다

"커피라도 한잔할래요?"

"뭐? 갑자기?"

"뭐에요 식사도 했으니 간단하게 한잔 마시는건데 싫으면 그냥 가고요"

"아...아니야 그럼 커피는 내가...."

"아뇨 오늘 제이씨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알았죠?"

"유...유정씨 잠깐만....!"

유정씨는 내말을 무시한채 그대로 카페로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그나저나 건강에 무리일지 걱정이군 두잔의 커피를 가져오는데 간단하게 아메리카로 주문했나보다 커피를 하나받고 그후 마시면서 걸어가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하단 말이지 일단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본부에와서는 유정씨에 업무를 도와줬다 그러다가 점심때가 되어 지부장실로 택배 하나가 왔는데 그 대상자가 바로나였다

"도대체 이게 뭐지?"

"어머 보낸사람이 독일인데요? 그렇다면 설마...."

독일이라 그래 독일이면 내가 아는곳이 한곳있지 우리와 함께 싸웠던 사냥터지기팀 일단은 상자를 열었는데 그곳에는 무수한 책들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책들 제목이 뭐야 독일어라서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군 그렇게 책들을 하나씩 꺼내면서 편지를 발견했고 한번 펼쳐봤다

"어르신 독일사건 이후 오랜만이군요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생각보다 뜻밖이더라고요 바로 어르신 생일이란걸 알았지 뭡니까 뭐 그래서 그동안 신세진것도 있고 제가 존경하는 대상이니 저희 팀 애들과 모자란 후배등 맴버들이 함께 보내는 선물이니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아 또 책 제목들이 독일어라 모르시겠는데 내용들은 거기 또 종이에 적힌대로 보시면되니 문제는없을겁니다 그럼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요 다시한번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죠"

"볼프강이 보낸거군"

"그건 그렇고 이 책들은 다 무슨내용에 책일까요?"

볼프강에 말대로 종이 한장이 더있었다 일단 종이에 적힌 내용을 봤는데 책 제목 리스트들이 적혀있었다 노인의 공경 노인은 무엇인가 오래오래살자 건강을 지키는 노인 건강이야 말로 삶이다

"......"

"제이씨 생각해서 보낸거 같은데 받아주시죠? 제이씨?"

"그래 받기는 해야지 하지만 아무리 봐도 책 제목이 좀 그런데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나? 이제는 아저씨에서 노인으로 퇴화하다니 말이야"

"뭐....글쎄요?"

"그런데 유정씨 유정씨도 알고있었어? 오늘이 내 생일인거"

"네? 그...그건.......사실을 말하자면 알게된건 오늘 아침일찍이였어요 갑자기 문자가 오더니 오늘이 제이씨 생일이라지 뭐에요"

"이것참 쓸데없는게 갔나보군 그래서 생일 축하라도 해준다고 밥사주고 커피사주고 그렇게 꾸미고 온거야?"

"......단순히 제가 해드릴만한게 없어서 그랬어요"

"아니 그래도 고마워 전쟁때는 그런건 진짜 생각도 못했거든 덕분에 이렇게 작지만 챙겨주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데"

"제이씨.....후후 그렇게 말해주시니 저로서도 나름 보람있군요 걱정마요 아직 생일은 끝난게 아니니깐 이따 애들도 오면 다같이 파티할거니깐 그렇게 알고 있으세요?"

"후우 설마 이나이 먹고 생일을 즐길수 있다니 이것참 어린** 돌아간거 같군"

나랑 유정씨는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고 애들이 올때동안 마저 업무 처리를했다 그사이 애들도 왔고 와서는 생일 축하한다며 다들 나한테 선물을 하나씩 나눠줬다 그러고나서 유정씨 퇴근시간때 동안 도시 순찰을 했고 차원종이 출몰 하면신속히 처리를 끝냈다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고 어느새 어두워지기 시작한 사이 유정씨한테서 통화가 왔고 우리들은 본부로 귀환해 그녀가 나올때 동안 마중나와 있었다 그러던중 한 고급스러운 차 한대가 본부앞에 섰는데 꽤나 낯익은 차량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사람은 바로 예전에 나의 교관이었던 사람 트레이너였다 그리고 그외 늑대개팀도 같이 말이다

"오랜만이군 다들 잘 있었나"

"당신이 무슨일로 온거지?"

"오늘이 니 생일이라 중간에 들렀다 그리고 시간있으면 간만에 식사라도 할까해서 말이지 바이올렛이 따로 식당을 잡아놨으니 너희 검은양팀도 같이 왔으면 한다"

"오~! 그럼 고기 먹는구나 고기다 고기!"

"후우 미안하지만 기름진 음식은 사양하지"

"에이 그러지말고 가요 아저씨 모처럼 다들 준비해준거 잖아요"

"....뭐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아 저기 마침 유정씨도 오는군"

때마침 유정씨도 왔고 우리는 대충 사정을 말한뒤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내 몸상태를 생각한건지 건강음식에 좋은 뷔페로 잡은거 같았다 후우 그럼 덕분에 제대로 식사를 할수있겠군 먹어보니 처음먹은 음식들 뿐이였고 도저히 손을 땔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름진 음식이 아니더라도 이정도로 맛있다니 이것참 고마운걸 그러다 트레이너가 나한테 생일 선물이라고 줬는데한번보니 꽤나 가지고싶었던 프라모델이었다

"그걸 보니 니가 생각나더군 전쟁때도 나름 그런걸 모으고는 했지"

"그래 비록 그때 상황은 최악이였지만 이거라도만들면서 노는게 나름 전쟁중 큰 행복이였지 하지만 당신이 쓸데없는걸 가지고 논다며 잔소리를퍼붓고 언제는 부수기까지 했잖아 내가 그걸 생각하면 진짜.....!"

"진정해라 그래서 이렇게 새로 사온거잖나 아무튼 이제는 그때보다 편해졌으니 시간이 많이 남은거 아닌가"

"그래 뭐 그렇지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난거군"

나와 트레이너는 잠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보니 간만에 이 남자와 이런 일상이야기를 하게되다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변하긴 했군 죽은줄 알았던 이자와 다시 만나고 거기에 지금 이렇게 앉아서 밥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니 말이야 그렇게 서로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때 식당을 나오고 모두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애들은 하나둘씩 돌아가기 시작했고 나와 그남자도 이후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저....제이씨"

"응? 뭐야 유정씨 간거 아니였어? 내일 또 출근할려면 일찍 들어가야지"

"네 그렇긴 해야죠 저 그런데 말이죠....."

"뭐야 왜이리 뜸을 들여?"

"혹시 오늘 제이씨 집에좀 갈수 있을까요?"

".......뭐라고?"

내가 잘못들은건가 지금 유정씨가 뭐라고 한거지 아니 아무리봐도 잘못들은거다 솔직히 이게말이나 되나 왜 어째서 무슨 이유로 온다는거지싫다는게 아니다 유정씨 성격이랑 지금에 상황이 맞지않아서 그런거다 그래 아마 취해서 그런거겠지 그렇담 얼른 설득해 그만 돌아가라고 해야지

"유정씨 있잖아 지금 취해서 그런말이 나오는거 같은데 도대체 왜 우리집에 가자고 하는거야?"

"그거야 2차라고 해야할까요?"

"유정씨.....아무리 그래도 알잖아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 시간도 늦었어"

"......아직 12시 지난거 아니잖아요"

".......뭐?"

"아직은 지난게 아니라고요 지금 시간동안만 당신을 생일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오늘 당신께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동안 너무나도 고마웠으니깐요"

"이미 해줬는데 뭘 해준다는 거야?"

"받아요 이거 선물이에요"

또 선물이라고? 아까 아침에 해준게 선물 아니였다는건가? 그러자 손에들고있던 쇼핑백을 건넸고 나는 그것을 한번봤다 그것은 하얀 목도리였다 언제 이런걸 준비한거지 듣자하니 어제 저녁때 백화점에서 사온거라는데 꽤나 비싸보이는데 이런걸 내가 받아도 되려나 유정씨는 아무튼 이걸로 선물은 줬으니 목적은 달성했다며 그만 돌아간다고 했다

"저...저기 유정씨....."

"그럼 나중에 봐요 제이씨"

"뭐?"

유정씨는 내가 말할틈도 안준채 택시를 잡고 바로 가버렸다 그런데 유정씨 나중에 보라니 그게무슨말이야 보통은 내일봐요가 맞을텐데 설마....?!

"택시!"

무언가 예감이 일치할것 같았는지 나 또한 택시를 잡고 서둘러 유정씨를 쫓아갔다 계속해서 택시를 따라가다가 중간에 멈춰세웠고 유정씨는 내린뒤 도착한 건물쪽으로 향했다 나도 그뒤 내렸다 그런데 도착한곳은 우리들에 임시본부로 쓰인 검은양 본부다 아니 여긴 왜 온거지? 일단은 들키지 않게 천천히 미행하였고 계단을 조금씩 올라갔다 그후 문사이로 한번 보니 불을 키고지켜보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제이씨"

"뭐야 내가온걸 알고 있었어?"

"뒤에오는 차를 유심히 봤거든요 오실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도대체 여긴 왜 온거야 아니 다시 말하지 유정씨 오늘따라 이상한것도 그렇고 아까전 우리집은 왜 올려고 했는지도 이상했어 말해줘왜그랬는지를 말이야"

"그 이야기는 제이씨 집앞에서 이야기 하도록해요 가죠"

"자....잠깐만 유정씨!"

유정씨를 따라 내려온후 타고왔던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유정씨는 그 택시에 탑승후 나도 같이 탑승하였고 그뒤 우리집쪽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유정씨는 아무런말도 없고 그저 창문을 바라보고 있을뿐이다 그렇게 숨막히는 차는 어느새 집앞에 도착했고 나와 유정씨는 그곳에서 내렸다 한가지 신경쓰이는게 있다면 유정씨가 임시본부에서 가져온 가방이다 저 가방을 가지러 간건 알았지만 유정씨 속셈이 뭔지는 일단은 들어보면 모든걸 알수있겠지

"자 그럼 말해봐 유정씨 오늘 도대체 왜 그랬는지를 말이야 아니 그냥 내 생일이라고 나한테 잘해 주는건 알겠지만 당신이 진짜 하려는게 뭔지를 말이야"

"......정도연씨한테 들었거든요 제이씨 잠을 못주무신다면서요?"

"......"

"저 또한 지금은 임시지부장이지만 지금도 검은양팀에 관리요원이에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관리를 못하고 슬비가 담당하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팀원들 상태등 체크하고 확인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도연씨가 말하길 차원전쟁후 트라우마나 그것에 관해서 그런지 잠도 제대로 못주무신다고 해요 어떻게든 해결법을 만들었으나 제이씨 집이 좁아서 그걸 놔두기도 힘들다면서요"

"그래 그랬지 하지만 괜찮아 유정씨나 애들이 지금은 내곁에 있으니 말이야"

"거짓말......"

"거짓말 아니야 요즘은 약도 먹으면서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

"아니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그러는 유정씨야 말로 아까부터 거짓말 하고있는거 같은데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뭐야"

"......그건....."

"할말 없으면 그만 돌아가 아니면 바래다 주는...."

"오늘 하루 여기서 잘려고요"

"쿨럭!.....뭐....뭐라고?"

저건 또 무슨 헛소리냐 갑자기 자고 간다니 이건아무래도 진짜 취했나 싶었고 서둘러 유정씨를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녀를 돌려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한가지 더 예상치 못한일이 생겼다 갑자기 기습적으로 유정씨가 나를 껴안았다는거다 그 반응에 놀란 나머지 어떻게 대처할지 아니 그저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할 뿐이였다유정씨는 결국 내품에 묻힌채 떨어질려는 마음조차 없었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고 우선은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생각해 유정씨를 잠시 떼어 놓았다

"유정씨 취한거지 그렇지?"

"......취했다고 봐야 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아둬요 난 지금 진지하고 진심인 상황이니깐 그러니 여기서 말할게요 제이씨 우선은 목도리를 봐봐요"

"응? 목도리?"

유정씨 말대로 일단 목도리를 살펴봤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목도리에 알파벳 제이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거지? 한번 유정씨한테 물어보니 한숨을 쉬면서 나보고 눈치도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자신이 모든걸 털어놓는다며 나에게 이말 한마디를 전하였다

"좋아해요 제이씨"

이건 또 무슨소리지 오늘진짜 뭔가 잘못된 날인가 유정씨가 생일이라고 그래서 나한테 장난치려고 일부러 이러는 걸거다 그래 그런걸꺼야 그것도 아니면 왜저러겠어 아니면 취해서 그런거겠지 유정씨가 술마시면 매번 그러는데 뭘 아무튼 이만 장난은 하지말라고 해야겠다

"저기 유정씨 유정씨 말은 잘 알았어 그래 내 생일이니 그런거겠지 진지하다고는 했는데 뭐 아무리 봐도 이건 잘못된거야 그래 그런거겠지 그러니 유정씨 이만하고 돌아가봐 아니면 카카오택시라도 불러줄테니 그거라도....."

"찰싹!"

"......."

"나쁜인간.....당신 지금 나랑 장난해요? 일부러 알고 있으면서 내가 겨우....겨우.....힘들게 생일인걸 맞추면서 당신한테 이름쓰여진 목도리도 선물까지하고 이렇게 집앞까지 찾아와서 고백을한건데......"

"유정씨...."

"됐어요 당신 마음이 그런거라면 잘 알았어요 이만 갈테니 애초에 그냥 처음부터 우리둘이 만나지 않았던게 더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유정씨는 그 말을하며 그대로 뒤도 돌아볼것도없이 걸어갔다 아무리 그래도 밤길인데 위험할텐데 아니 이럴때가 아니지 이렇게 보니 나 진짜나쁜놈이 되어버린거잖아 나참 그 누구보다 여자에 대해 알고있는 내가 이렇게 매정하게 모른채 놔두다니 아니 어렴풋이 눈치챘다 오늘 유정씨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고 정상인걸 거기다 눈빛까지 진짜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다고 내가 고백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치만.....그치만......지금 저 멀리서 떠나고 있는 그녀를 어째서인지 붙잡고 싶다붙잡아서 나에대한 진실을 그녀에게 답해주고싶단 말이다

"유정씨!"

"......"

"유정씨 기다려! 부탁이야 제발 멈춰!"

"........그만 왜 따라오고 난리......"

나는 위상력을 다리에 집중해 빠르게 뛰어가며 그녀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내가 부르자 결국 뒤돌아봤고 이내 나는 그녀를 손으로 품에 안기며그녀와 입맞춤을 하였다

*

"........"

"........"

어느새 그뒤로 있은후 결국 유정씨를 우리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그후로 한동안 나와 유정씨는 서로 말이 없었고 심지어 거리까지 벌리며 서로를 못보고 있었다 그렇게 방안은 침묵만 흐르고 시계소리만 들려올뿐이였다 하지만 이대로는안되겠다 싶어 우선 내가 먼저 말을 걸기로 하였다

"저기.....유정씨?"

"엇.....네?"

"아니 그.....미안해 아까전 일은......"

"따....딱히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것보다 집꽤나 좋네요"

"옥탑방 집인데? 거기다 방주변을 봐봐 건강식품이나 쓰레기더미잖아"

"뭐 그래도 나름 정리는 했잖아요"

"괜찮겠어? 이런곳에서 자고간다고 하고"

"괜찮아요 아무튼 저 우선 씻고 옷좀 갈아입고 올게요 몰래 훔쳐보면 안되요 알았죠?"

"알았으니깐 걱정말라고"

유정씨는 이후 씻은후 옷을 갈아입으러 빈방으로 향했고 다음은 내가 씻고 난후 간편복으로 간단히 입었다 우선 유정씨가 여자니 침대가 있는방에서 자라고 했고 나는 거실소파에서 자기로 했다 그랬더니 유정씨가 내 팔을 잡으면서 침대쪽으로 나를 끌고왔다

"뭐하는거야 지금?"

"또.....잠을 못주무실거잖아요"

"그건.....그치만 어쩔수가 없어 도중에 시끄러울수도 있고 그러니 유정씨 괜히 날 붙잡지....으앗!"

말하는 도중 유정씨는 내 팔을 붙잡고 결국 나를침대쪽으로 눕혔고 자신도 그 옆에 같이 누웠다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빨개져 열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유정씨는 아무렇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갑작스러운거 아닌가 평소 유정씨랑 이건 너무 맞지가 않아 일단은 조심히 유정씨 팔을 밀어내며 조금 거리를 벌렸다 이후 잠자리에 들려고 했고 슬슬 불을끄고 이대로 취침을 시작했다

"으으.....으으......허억....허억...."

또 잠에 빠지기 힘들었나 다행히 유정씨는 자고있어서 다행이다 괜히 깨우면 또 미안해지니깐 그때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할때 유정씨가 나를불렀다

"제이씨 또 못자는거에요?"

"유정씨.....깼어?"

"누우신 상태에서 발작을 일으키는데 신경쓰여서 말이죠"

"아 그랬구나.....미안해 일단 아직 더 자고있어 난 좀 일어나있을테니"

"와락!"

".....! 유정씨 잠깐만....!"

또 다시 기습적으로 유정씨는 내팔을 끌어당겨 눕힌채 나를 그후 껴안아 버렸다 잠깐만 도대체왜이러는거냐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그때유정씨는 묵직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제가 여기온 이유는 제이씨한테 고백겸 앞으로는 잠잘때 더이상 그런 악몽을 꾸지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거에요"

"유정씨....괜히 그럴필요없어 봐봐 난 괜찮아"

"거짓말.....조금만 더 솔직해질수는 없어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이런말 한마디도 못하는거냐고 당신은 그러니 어서 말해요 제가 드렸던 그대답을 말이에요"

"......해"

"네? 잘 안들려요"

"좋아한다고 유정씨 하지만 알잖아 난 그렇게 돈도많은 부자도 아니고 몸도 엉망인 남자야 이런 나를 도대체 왜 좋아하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어"

"글쎄요 이유라면 그저 지금에 제이씨 모습이랄까?"

"유정씨.......솔직히 말해서 난 당신을 책임질수 있을지 장담못해 하지만 그럼에도 나같은 녀석을 좋아한다면 받아줄수 있겠어?"

"후후 네 물론이죠 제이씨 자 조금만 더 자도록해요 아직 새벽시간때니깐"

"그래 조금만 더 눈좀 붙이자고 아.....갑자기 눈이 조금씩 감기네"

"이제는 잘수있는거죠?"

"어.....고마워 유정씨 당신은 정말 나한테 과분한 사람이야"

"후후 그럼 앞으로도 잘부탁해요 제이씨 아 그리고 자정이 지났지만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 할게요 생일 축하해요 제이씨"

"훗 고마워 유정씨"

*

"으악! 늦었다!"

"어머 어떻게!"

너무나도 깊이 잠든 나머지 벌써10시가 넘었다 비록 애들이 학교가서 다행이지만 오늘 유정씨가 말하길 중요한 업무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유정씨 핸드폰으로 부재중이 수십개가 있는데 아무래도 가고나면 뒷일이 걱정이다 아무튼 나랑 유정씨는 제대로 씻지도 못한채 서둘러 본부로향했다 그런와중에 갑자기 웃음이 나왔는데 유정씨는 갑자기 왜 웃냐고 따졌다

"아니 이러니깐 우리 부부같다고 생각해서"

"뭣.....무슨 소리에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얼른 달리기나 해요 늦었다고요!"

"그래 그래 알았어 아무튼 유정씨 덕분에 오랜만에 푹잤어 정말 고마워"

"참....고마우면 오늘 저녁 한턱 쏘세요 그리고....앞으로도 그렇게 주무시지 못하면 언제든 말해요 같이 옆에 있어드릴 께요"

"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앞으로도 잘부탁해 유정씨 아니 여자친구 님이라고 해야 할까?"

"부.....부끄럽게 그런말 말아요 아무튼 어서가요 제이씨"

"그래 유정씨가자"

추운날 나와 유정씨는 서둘러 뛰어가고 있었다 햇살이 내리쬐며 추위따위는 잊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잊을 정도는 이제는 그런 악몽같은건 잊을수가 있다는거다 더이상 나한테 20년전 그날에 공포는사라졌다 지금에 나의 전우들과 그리고 나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하지만 지금 이렇게 나와 함께 뛰고있는여자 유정씨가 내옆에 함께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자리에서 다시한번 그녀에게 말한다

"고마워 유정씨 이런 나에게 악몽을 없애주고 나같은 놈을 사랑해줘서 앞으로도 이몸이 다할때까지 당신을 위해 이 한몸 바치겠어"


ps:어우 너무 늦었네요 생각보다 쓰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설마 이렇게까지 걸릴줄은 자 11월에 마지막을 장식할 우리 클로저 제이형님에 생일인데요 워낙 연애플러그를 다른 애들보다 좀더 깊이 잡다보니 생각보다 꽤 오래걸렸습니다 제이가 잘때도 주로 악몽 비슷하게 꾸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위주로 컨셉을 잡아 만들어봤습니다 아무튼 생일이 지나 올린거는 죄송하지만 마지막으로 제이형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김유정 임시지부장님과 함께 잘사실길 바라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검은양팀 애들도 잘 챙겨주길 부탁드립니다!
2024-10-24 23:21: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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