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다(12)

건삼군 2018-11-21 0

“...”

 

그런거다그러니까  앞에서 여우여자 이야기는 꺼내지 차라리  자신이나 신경쓰는게 어떠냐.”

 

?”

 

아까 니가 말했잖아범생이가  기억하지 못한다고그렇다면  그냥 새롭게 시작하는게 어떠냐?”

 

“...”

 

이왕 얻은 기적인데 그냥 다시한번 범생이랑  해보라고. “

 


생각해 **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나라고 원해서 이렇게 슬비의 곁에서 멀어지려 하는게 아니다마음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녀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싶다하지만 어쩌겠는가그녀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사랑이라는 달콤한 감정이 아닌 슬픔이라는 고통이  계속해서 괴롭히는데.

 

나는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다그러나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 라는 느낌은 이미 그녀가 한번  세상을 떠나갔을  **온 슬픔과 함께 어딘가 많이 변질된것 같았다.

 

“... 나타 사랑인지 슬픔인지 헷갈릴 때가 있냐?”

 

없어애초에 사랑이란게 어떤건지  모르니까.”

 

그러냐... 나는 있어종종 사랑인지 슬픔인지 헷갈릴 떄가.”

 

“...”

 

계속 보고싶어져서 보게되는데 정작 바라보면 갑자기 가슴이 아파그래서 가까이 갈수가 없어.”


내가 가장 원하는 것,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를 웃게하는 동시에 나를 아프게 한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그렇게 행복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들 사이에서 고통 받으며 고민 할 바에는 그냥 멀어지자고. 그녀도, 나도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그거 지금 너랑 범생이... 아니다됐고복잡한 소리 그만하고  피곤해 죽겠으니까 먼저 잔다 알아서 .”

 

슬픔인지 행복인지 모른다고 말한 내 말에 나타는 잠시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무언가를 결코 입밖에 내보내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며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나타가  안으로 들어가자 집안은 갑자기 매우 조용해졌고 그 탓에 아무것도 할게 없어진 나는 집안이라도 치워볼까 생각 하였지만  또한 너무 지치고 피곤했던 탓에 내일 하기로 하고는 적당히 소파에 놓여져 있던 담요를 덮고는 소파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그리고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보며 속으로 조용히 되뇌였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 건가, 하고.

Hainsman님의 작품을 허락을 맡고 대신 업로드한 것입니다

2024-10-24 23:21: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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