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험담 중 일부인 이야기 2-완

한스덱 2018-09-25 0

이 이야기는 실제 게임 스토리와는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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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러분께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들을 먼저 알려드리겠다. 참고로, 사실들은 그녀가 나에게 무려 318번이나 돌멩이를 던지면서 철저하게 실험한 덕분에 그녀 역시 가지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번째 한계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신이 아니다. 그래서 존재하지 않았던 에너지를 창조하거나 혹은 존재하던 에너지를 파괴하는게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100 양을 가진 에너지만을 조작한다면, 에너지를 101 늘리거나 99 줄이는게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녀는 48 번째 투구에서 손에 돌멩이를 하나씩 다음, 돌멩이들을 동시에, 하지만 왼손은 빠르게, 오른손은 느리게 던졌다. 나는 그녀의 의도를 파악해서 돌멩이들을 모두 동굴 쪽으로 날려버렸다. 그녀는 돌멩이들이 날아간 거리를 비교했을 것이고, 비교를 10 번이나 반복했다. 덕분에 그녀는 한계를 어느정도 유추해냈을 거다.


번째 한계는 능력의 발동 범위이다. 앉은 자리에서 세상의 모든 에너지를 조작하는 짓을 절대로 없다. 이것 역시 내가 신이 아니라는걸 증명해 것이다. 내가 에너지를 조작할 있는 최대 범위는 겨우 반경 3 m . 그녀는 73번째 투구에서 내가 앉은 침상과는 멀리 떨어진 방향으로 돌을 던졌다. 그리고 315번째 투구가 끝날 까지 73번째 돌멩이가 아무 조작도 받지 않고 그대로 날아간 방향과 내가 앉은 거리의 차이를 좁히거나 늘려가면서 돌을 던져댔다. 318번의 투구 중에서 과반수를 당당하게 차지할 정도로 폭투를 던져댄 덕분에 그녀는 능력의 발동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했을게 뻔하다.  


번째 한계는 집중력이다.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집중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능력의 사용에 필요한 집중력은 에너지의 형태를 얼마나 정교하게 조작하느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내가 에너지를 조작할 , 온도를 소수점 밑의 5자리까지 내가 원하는대로 조작하려면, 명경지수의 경지를 뛰어넘어야 한다. 내가 번째 묘기로 목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능력을 사용해서 간신히 흉내낸걸 뿌듯하게 여긴걸 보시면 이해가 빠를거다. 사실 이건 한계보다는 사용 조건이라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지만, 사용 조건 때문에 가급적이면 에너지를 단순하게 조작해야만 하고, 결정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능력을 뜻대로 사용할 없기 때문에 한계 포함되었다.

 

 네 번째 한계는, 능력의 한계라기 보다는 능력을 얻으면서 같이 받게된 패널티에 가까웠다

 

 그 한계는 바로 신체가 가진 선천적인 장애들이다.


잠깐 못다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어떤 존재가 이나 위상력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거나, 혹은 후천적으로 각성하게 되면, 존재의 신체는 그것들에 영향을 받아서, 존재와 똑같은 종족이지만 이능력을 가지지 못한 다른 존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변화한다고 해서 팔이 하나 달린다던가, 눈이 3개가 된다거나 하는 엄청난 변화까지는 아니고, 인간으로 따지면 보통 머리카락이나 눈동자의 등이 변화하게 되고, 인간이 가지게 위상력과 비례해서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그런 작은 변화가 아닌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물론 존재한다. 그리고 몸은 능력 때문에 제법 변화를 받게 경우에 속한다.


눈은, 실체가 없는 에너지의 모습 실체를 가진 다른 것들의 모습과 같이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다. 벙어리도 아니고 장님마저도 아니었다. 멀쩡하게 말할 있고 심지어 평범한 존재들보다 많은 것을 바라볼 있다. 여러분껜 제법 놀라운 사실이긴 하겠지만, 변화는 내게 있어서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까웠다. 왜냐하면, 에너지의 모습을 눈으로 바라보는게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고통은 평범한 존재의 눈이 태양을 천체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강렬했다. 그래서 나는 사실 많은 것을 바라볼 있었지만, 장님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진짜 생김새를 만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난 내가 가진 능력 때문에 눈이 멀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눈을 그렇게 바꿔버린 것에 비하면, 내가 가진 양은 정말로 적었다. 그래서 다른 차원종들보다 허약한 신체를 가질 밖에 없었다. 내부차원의 기준으로 따져서 최하급인 d급에 해당될 어느 병사들과 비교해 보아도, 적은데다가 신체도 연약했다. 그렇다고 평범한 인간 수준의 신체를 가진건 아니다. 굳이 설명드리면, 몸은 내부차원에 존재하는 어떤 종목의 운동 경기에 외부차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더라도, 각각의 국가를 대표하는 위상력에 각성하지 못한 선수들만 참가한 종목들에서 1등을 간신히, 하지만 전부 차지할 있을만큼 충분한 근력, 지구력, 반사신경 등을 가졌다. 물론, 나는 경기들에 나가기도 전에 이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 거고, 차원종인 내가 그런 일을 겪는건 애초에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길고 한계들의 소개는 드디어 끝났다. 한계들에게 잔뜩 얻어맞은 능력의 정체는 만신창이가 되었을거다. 실제로 능력은, 없었던 에너지를 만들거나 있었던 거를 없애는게 불가능하고, 발동 범위도 너무 좁은데다가, 단순한 조작이 강요될 정도로 집중해야만 하는 주제에, 그런 능력을 가졌단 이유로 눈이 먼거나 마찬가지인데다 나를 허약체질로 고통받게 만든 원흉이다. 여러분은 많고 많은 한계를 가진 능력이 실은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에너지를 조작해서 그녀만을 위한 서커스를 보여주었을 뿐이니 말이다. 실망해버린 여러분을 위해, 능력이 가진 장점들을 드디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


번째 장점은, 능력은 정말로 희귀하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와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번째 장점은, 에너지에 범주에 속하는 어떤 것도 전부 조작할 있다. , , 소리는 물론이며, 속도, 압력, 인력, 척력 등등


번째 장점은, 에너지를 조작하는데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빈약한 능력을 사용하기엔 과할 정도로 넘쳐흘렀다. 쉽게 말해서 능력은 집중만 유지한다면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있다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 장점이 앞의 장점들보다 훨씬 중요하다.


장점은 바로, 온갖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의 활용 방법이 정말로 무궁무진하다는 거다.


그리고, 능력의 장점은 그거 하나면 충분했다.


묘기나 부리는 사용하는 걸로 만족하는 거냐면 당연히 아니다. 그리고 장황한 설명 따위는 집워치우고 이야기의 전개를 빨리 보고싶어서 중요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버릴 여러분도 계실 것이다.


나는 뜬금없이 능력을 그녀에게 자랑한걸까?


그녀를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진짜 의도 역시 능력의 정체를 깨달았을 같이 파악한게 분명했다. 그녀가 던진 번째 질문은, 자신이 서커스의 의미를 깨달았다는걸 내게 똑똑히 알려주었다. 여러가지가 담긴 질문은 앞서 나온 개의 질문들보다 놀람의 양이 줄어들었지만, 대신 간절함의 양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있었다.


그럼 …‘바깥의 그것 조작할 있는 거야…?!”


바깥의 그것’.


모든 것을 검붉게 뒤틀고 오염시키는,


검붉은 지옥을 탄생시킨 근원이자,


오염 작전 비밀 병기이자,


오염 위상이라고 불릴 예정인

 

정체 모를 에너지


그렇다, 동굴 바깥으로 나가는 철저하게 막는 좌물쇠이자 간수, 그리고 죄수에게 고통스러운 사형을 선사하는 무시무시한 위력 가진 검붉은 그것마저도 어쨌든 에너지다. 그리고 능력은 에너지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동굴 바깥으로 나가서 능력을 사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녀 역시 위의 질문의 대답이 정말로, 절실하게, 무엇보다도 간절하게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정답을 이미 어느정도 깨달았을게 틀림없다. 내가 그녀에게 먼저 돌을 던지지 않았다면 그녀는 능력의 정체 따위는 절대로 몰랐을거고, 지금 상황에서 내가 능력을 뜬금없이 자랑할 이유는 오직 하나였으니까.


그녀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한번 삼켰다. 다음에 삼켰다.


그녀가 그렇게 많은 침을 목구멍이 말라버릴 정도로 꿀꺽꿀꺽 삼켜댔냐면, 내가 그녀에게 정말로 중요한 번째 질문의 대답을 그때까지 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너편에 손과 발로 버린지 오래였는데도 자리에서 다시 멈춰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또다시 망설였기 때문에 멈춘건 아니다. 여기까지 겨우 주제에 망설였을거면, 애초에 강을 건너지 못했다. 그래서 제법 걸리긴 했어도 3시간보다는 훨씬 짧았던 휴식을 멈추고 앞으로 다시 나아갔다.


당신을 돕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그녀는 말에 살짝 당황한 같았지만, 다시 절망해버리진 않았다. 대답은 그녀가 원하던 정답을 부정한게 아니라 생략했을 뿐이고, 생략된 내용은 대답만으로 충분히 깨달았을 거니까.


그래서 그녀는 쓸데없는 당황은 그만두고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모험담의 결말을 송두리째로 뒤집을 수만 있다면, 그녀는 자신이 있는건 무엇이든지 나에게 기꺼이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시할 어마어마한 조건의 정체를 입으로 말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을 끝으로 건너편의 광경을 잠시 돌아보던걸 멈추고 다시 앞으로 몸을 돌렸다. 그녀가 가진 것들 중에서 가장 얻고 싶었던, 그리고 그녀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을 장식할 시간의 일부를 나를 위해서 써달라는 조건의 어마어마한 가치에 놀라서 말을 잃어버린게 분명하리라. 하지만 그녀는 망설이는걸 싫어했고, 망설일 수도 없었다.


알았어.”


그녀의 목소리는 무덤덤했다. 그녀가 내게 바쳐버린 것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리고 자신의 모험담의 결말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경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지나칠 정도로 말이다.


사실 이때 깨달았어야 했다.


그녀의 진짜 모습은, 내가 겨우 현실에 가깝게 수정한 상상 그녀와는 한참을 빗나갔다는 진실을 말이다. 애초에 상상 그녀는 진짜 그녀와는 선의 간격이 너무나 평행선을 그렸을 뿐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런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녀의 진짜 모습 같은건 전혀 궁금하지 않았고, 궁금할 여력도 없었으니까.


그녀는 내가 제시한 조건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럼 그걸로 끝이다.


이것이 그녀가 깊은 절망의 구덩이 속에서 빠져나올 유일한 동앗줄을 찾아낸 과정이다. 시간상으로는 그녀가 외부차원에 정확하게 7일이 순간이었다.


그리고 순간부터,


나와 그녀의 운명을 뒤흔들어버린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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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2 부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부의 이야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거의 다 짰지만, 세세한 부분이 아직 많이 모자르네요...

 그래서 당분간 연재를 멈추고 3 부를 제대로 완성시키려고 합니다. 중간중간에 1 부나 2 부의 내용 역시 수정할 계획입니다.


 가능한 빨리 연재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4-10-24 23:20: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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