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험담 중 일부인 이야기 1-3

한스덱 2018-09-09 0

 스토리 전개상 게임의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이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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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무기는 자신이 생전 처음 만난 물건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바닥에 누워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 휴식은 무기의 주인에게 치명적일 정도로 달콤했다. 그녀가 무기를 손에서 놓는다 , 외부차원에선 절대로 저질러선 안되는 치명적인 여유였다. 병사가 자신의 무기를 손에서 떨어트린걸 유능한 지휘관이 본다면 병사에게 당장 호통을 전장과 같은 그녀의 소재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거망동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녀는 유능한 지휘관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러니 그녀가 지금 근처에 적이 없다는 파악했다는 그녀의 행동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만약 저게 여유의 이유가 되면, 그녀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만큼 방심을 했다는 이유로 유능한 지휘관에 어울릴 없으니까. 그녀가 언제 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긴장을 유지한 채로 손에 무기를 들지 않는다는 모순을 저지르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지금 그녀의 오른손에 있는 빌어먹을 물건이었다.

 

그래, 애쉬와 더스트 녀석이 이차원으로 날려버렸지 뭐야?”


그녀는 남자의 진심어린 걱정이 담긴 놀람에 아니라는 뉘앙스가 담긴 대답을 하던 도중에, 물건을 아까와 같은 속도로 왼손에 다시 넘겼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지금까지 묘사하진 않았지만, 실은 물건을 사용하던 순간부터 반복한 동작 하나인, ‘물건을 손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5초안에 인형의 왼쪽 , 오른쪽 , 그리고 코를 순서대로 번씩 누르는 작가처럼 빼먹지 않고 성실하게 수행했다.


외부차원이라는 전장에서 싸우는 병사이자 지휘관인, 그리고 전장에서 겨우 찾아낸 차원의 벽을 뛰어넘은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물건으로 내부차원 인간에게 자신의 위기를 알리는 심각한 상황과 마주한 그녀가 저런 쓸데없는 손놀림을 자랑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그녀의 동의도 없이 지금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겠다.

 

 그녀는 지금 오른손만으로 물구나무서기를 채로 통신기 남자와 통신 중이었다. 그녀가 쓰고있는 통신기의 주인인 참모장, , 그녀를 내부차원에서 외부차원으로 날려버린 장본인의 바닥의 중심에는 인간의 손바닥 하나가 겨우 들어갈만한 넓이를 가진 원이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오른손은 조그마한 속에 들어간 그녀를 최근 고민에 빠트린 늘어난 뱃살을 포함한 그녀의 몸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왼손은 차원의 벽을 넘은 통신 가능한 통신기를 들고 있었다. 오른손은 지금 바닥의 밖으로 손가락 한마디도 나가지 않게 조심하고 있었고, 그건 방금 왼손도 마찬가지로 조심했던 것이다.


손이 밖으로 조금이라도 나가면 안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물구나무서기는, 그녀의 손이 몸이 아니라 통신기를 들고 있을 해낸 쓸데없는 손놀림과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문장을 참으로 증명하기 위해, 왼쪽 손의 엄지를 이용해 인형의 왼쪽 , 오른쪽 , 그리고 코에 해당하는 버튼을 순서대로 누른 , 몸을 받치고 있던 오른쪽 팔에 힘을 바닥을 밀어내어 뛰어오른 , 공중에 상태에서 통신기를 오른손으로 다시 바꿔들고, 바닥에 그려진 바깥으로 조금이라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왼손으로 착지했다. 모든 과정은 5초안에 벌어졌다. 동작을 무사히 해내는 어렵게 만드는 조건은, 그녀의 손에 죽은 괴물들이 흘린 피로 물들은 바닥이 미끄러웠으며, 심지어 바닥의 원까지 일부 가려버렸다는 비극이다. 동작을 무사히 해내야만 하는 그녀가 직접 어렵게 만든 참상이었다.

 

 대체 통신 하는 필요하다고 설명드리는게 불가능할만큼 쓸데없는, 그리고 평범한 인간들은 감히 따라할 생각조차 못할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적어도 20여분 전부터 반복한 그녀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알려드린다. 그녀는 사건의 진짜 공범인 박사와 참모장 때문에 어쩔 없이 행동을 해야만하는 불행에 빠져있었다.


여러분이 가장 기대했을 순간이 찾아왔다. 그녀가 참모장에 의해 이차원으로 날려져서 벌어진 모험담 중에서, 괴물들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순간들보다, 마침내 찾아낸 통신기로 자신의 위기를 고향에 알리는 중이라 기뻐해야만 하는 순간을 다시는 떠올리기 싫다고 여기는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말이다.


그렇다. 통신과는 아무 연관이 없을 것만 같은 동작들이 바로, 실은 통신기의 기능 너무나도 연관된, 박사가 참모장을 위해 통신기가 담긴 상자를 주면서 당연히 첨부하지 않은 통신기 사용 설명서 장에 나올 내용인 통화를 하는 필요한 조건이었다.


여기서, 참모장을 위하지 않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참모장의 바닥에 그려진 원까지 계산에 넣을 정도로 악의가 가득찬 걸작을 창조한 박사의 초천재스러운 지식과 발상에 경의를 표하는 여러분에게 작가는 제발 이상의 오해는 그만두길 바랄 뿐이다. ‘손을 바닥에 그려진 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조건은 통신기의 사용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조건에 불과했다. ‘물구나무 어쩌고 박사가 참모장을 위해 악의로 가득찬 물건의 사용 설명서를 만든다고 해도 넣을 조건이었다.

 

 박사는 차례에 물건을 들었던 손의 반대쪽 손가락이 아니면 눌러지지 않도록 설계된, 인형의 왼쪽 , 오른쪽 , 코에 해당되는 버튼들을 5 안에 순서대로 누르는 반복해야만 차원 통신이 중간에 끊기지 않는, 제대로 사용하기가 짜증나도록 불편한 걸작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짜증나는 조건을 고통스럽게 개조한 자는 당연히 참모장이다. 참모장은 누군가가 짜증나는 통신기를 사용하는 동시에 물구나무 어쩌고조건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자에게 주도록 자신의 방을 개조했다. 만약 자신이 내부차원의 누군가에게 장난 전화를 하고 싶어지면, 참모장은 쓸모없는 눈엣가시에게 자신의 말을 대신,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시켰다. 그럼 밖에서 통신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여러분은 참모장을 너무 우습게 보았다. 참모장이 박사에게 주문한 기능 정체는 바로 자신의 안에서만 가능한 차원 통신이기 때문이다

 
 이 불편과 악의가 바로, 무려 차원 통신이 가능한 걸작같은 통신기의 유용함을 정말로 크게 깎아 먹는 벌점들이었다.
2024-10-24 23:20: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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