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슬] 1.포획과 사냥은 달라.

소마가이뻐 2018-04-08 2

  "애들아! 사냥이다."
  비정상적으로 한가로운  정식 요원 검은 양 팀 아이들에게 군기를 잡아준 말은 유정이의 이 한마디 였다.

  특수요원 시험을 하고 있는 이 아이들은 특수요원 1차 실기 시험으로 차원종 몇 백 마리를 섬멸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이 한 마디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방금 1차 시험을 마쳤는데 또 사냥이라고요?"
  세하가 어이 없다는 듯 말했다.

  "왜? 오랜만의 사냥이자나~☆"  반면 유리는 신난 표정이었고, 미스틸은 벌써 창을 닦고 있었다. 슬비는 세하에게서 뺏은 게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야! 이슬비! 내 게임기!"

  "물어내면 될 거 아냐?!"  슬비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무슨일이에요?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사냥이라니..."  슬비가 다시 유정이에게 물었다. 유정이는 곤란한 듯  고개를 내저었다.

  "급한 일이야. 원래 사냥터지기 쪽 일인데, 갑자기 일정을 빼 버렸지 뭐니. 하긴 그쪽은 수습 요원 밖에 없으니깐."

  "바로 가면 되나요? 무슨 일인지부터 말해 봐요☆"  유리가 말했다.

  "맞아. 빨리 가 줬으면 해. SS급 차원종이 출현했어."

  그 말이 끝나자 유리는 거의 넋이 나갔고, 미스틸은 창을 떨어뜨리고 허겁지겁 다시 주웠다. 슬비만이 굳건하게 마음 먹을 뿐이었다.

  "** 짓 아니에요? 대부분의 특수 요원도 S급 한 번 처치하면 땡 잡인데, 우리보고 SS라뇨?☆"  유리가 물었다.

  "미안한데, 잔 말 말고 출동해줬으면 해."
  유정이가 말했다.

  그래서 불쌍한 양들은 어쩔 수 없이 끌려 나왔다.

크아아악!!!

  '역시 달라...'세하는 생각했다. 아마 게임기는 당분간 접어둬야 될 것 같았다.

  "작전대로만 하면 돼!" 슬비가 소리쳤다.

  "작전대로 되면 기적이지!"  세하가 소리쳤다.

  "하지만 이건 사냥이니까요." 미스틸이 말했다.

  "특요 빨리 하자~☆" 유리도 말했다.

  슬비는 생각했다. '맞아. 이건 사냥이야. 포획과 사냥은 달라. 사냥은... 저걸 없앤다는 거니깐.'

  슬비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맞아. 나도 작전대로만 하면 돼."

-FIN-
2024-10-24 23:19: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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