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57화- 밝혀진 True 그리고....

rold 2018-03-18 0

거점 지역에 돌아온 송재천과 파라드. 검은양 팀 메인 요원들과 김유정은 충격을 받은 얼굴을 한 채 우울해 있었다.


"... 김유정 누나. 누나도 보셨겠죠?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 침착하게 들어주렴."


심호흡을 한 김유정.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베리타 여단과 소통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


"... 자세히 얘기해 봐!"


파라드의 말에 이걸 대신 봐달라고 하며 자신의 노트북을 보여준 김유정.


"최서희 요원이... 공격을 당하기 전에,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파일로 만들어서 내게 전달해줬거든... 그리고, 재천이와 파라드를 위해 영상으로 남겨줬고... 그 영상을 재생시켜줄게..."


영상을 재생시킨 김유정과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한 그들.


-송재천 요원, 파라드 요원, 검은양 팀 요원분들, 제이 선배님. 그리고... 김유정 부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부터 테러리스트와 내통 혐의와, 유니온에 대한 반역 혐의로 데이비드 지부장을 체포하고자 합니다. 제가 수행해오던 임무는, 바로 데이비드와 테러조직이 한패라는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화들짝 놀란 검은양 팀.


-송재천 요원, 파라드 요원. 지난번에 당신들에게 이야기 한것 처럼, 신서울사태가 발생했을 때, 테러조직이 정부의 주요인사를 납치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 바람에 저는 정부 인사의 구출을 위해 출동하게 됬고, 그 결과 김기태의 전횡을 막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일의 책임감을 느낀 한편, 이 일의 흑막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오랜 조사 결과, 저는 데이비드 지부장이 의심스럽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신서울 사태로 인해 지부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가장 큰 이득을 취한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테러리스트들을 사주해서 정부요인들을 납치시킴으로써, 감찰국이 신서울 사태에 개입할 수 없게 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곧, 신서울 사태를 뒤에서 조작한 것도 전 지부장이 아니라, 데이비드 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그는 배후에서 신서울 사태가 발생하게끔 사람들을 조종하고, 모든 책임을 전 지부장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또,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전 지부장의 의문의 죽음을 당한 데에도 데이비드가 개입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죠.-


최서희가 남긴 영상에서 한 말을 들은 그들은 믿을 수 없다면서 부정했지만, 현실은 잔혹하다... 어째서 최서희를 공격한 뒤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기에 암묵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심증만 있을 뿐, 이렇다 할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저는 베리타 여단이 공항을 습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데이비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저는 이번 공항 습격의 배후에도 데이비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테러리스트와 데이비드가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신분을 위장하고 공항에 잠입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제 임무를 숨긴 것은, 임무의 내용이 데이비드에게 알려지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분 검은양 팀에게는 제 임무 내용을 밝히고 협조를 구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게 이 임무를 하달해주신 '그 분' 께서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때 까지는 이 일을 검은양 팀에게 함구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여러분에게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여기서 사과드리겠습니다... 또한, 테러진압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리는 바 입니다... 테러진압에 제대로 협력하지 않은 이유는, 이 상황이 어느정도 지속되어야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에서 고개를 3초간 숙인 최서희. 3초가 지나자 다시 고개를 올려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한 최서희.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서, 저는 마침내 데이비드 지부장의 개인 노트북에서 증거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감찰국의 복구 프로그렘을 이용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한 결과, 신서울 사태와 이번 공항 습격에 대한 계획서 파일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데이비드가 램스키퍼의 시스템에 손을 대서, 보호막 생성이 안 되게끔 한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마침내 그가 베리타 여단의 대장인 이리나와 은밀하게 나눈 통신 내용까지도 입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저는 이 모든 증거들을 근거로, 데이비드를 체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의 노트북에서, 검은양 팀의 어느 한 요원의 정신을 완전히 붕괴시킬 내용 까지도 입수했습니다. 그 내용을 그 요원이 알아버리면... 틀림없이 자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정도의 내용이었습다. 이러한 탓에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만... 만에 하나라도 제가 실패하게 된다면, 다른 누군가가 제 임무를 대신 수행해 줘야 합니다. 검은양 팀, 그리고... 김유정 부국장님. 제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여러분들이 저를 대신해서 데이비드를 체포해주십시오. 그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이, 더 큰 계획의 도입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동료이자 상관이었던 그를 체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반드시 필요한 일 입니다. 그리고... 송재천 요원. 부디... 그를 막아주십시오. 전 세계의 운명을... 당신이 바꿔주십시오. 당신이라면... 반드시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녹화된 내용이 끝났다... 검은양 팀 모두는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현실을 부정했다... 일단 김유정은 최서희가 보낸 증거 파일들을 확인해보겠다면서 잠시 혼자 있게 해달라고 했다. 이 사실이 거점으로 쓰는 곳에 알려져서... 샤오린이 검은양 팀 요원들에게 정말로 데이비드 씨가 테러리스트와 한패냐고 물은 것을, 무슨 오해가 있을 거라며 답했다. 일단 그녀는 데이비드 씨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붙잡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도윤 씨를 찾아가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김도윤이 있는 곳에 간 검은양 팀 7명...


"저, 저기요! 소식 들었어요!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테러리스트와 한패일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지... 진짜로 그러면 어떻게 하죠?! 그 분은 제 밀수 혐의를 벗겨주고 , 램스키퍼의 수리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로 하셨다고요! 그런데...!"


쓸데없는 말을 한 김도윤. 안 그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졌는데 결국 화를 낸 검은양 팀 7명.


"... 아저씨!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 김도윤 씨, 지금은 그런 거 아무래도 좋아요!"


"뭐에요, 아저씨!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이봐! 분위기 파악 좀 하라고...!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아저씨! 그런 거 지금 아무래도 좋잖아요! 지부장님이... 우릴 배신하셧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지금 그딴 말 할 때에요?!"


"상황 파악 좀 해라, 이 얼간아!"


7명의 말에 꼬리 내리며 때리지 말아달라고 겁먹은 김도윤. 그러면서 뭔가 신경쓰이는 사실이 있다고 말하였다.


"지난번 신서울 사태때, 미숙이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부에 연락해 출동허가를 받으려고 했어요. 걔는 그때 비번이었거든요. 하지만 본부에서는 출동 허가를 내려주는 대신... 신서울을 이탈해서 다른 도시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내렸죠. 그때 명령을 내린 명령권자는... 데이비드 지부장님 이셨다고 했어요. 그런 걸 보면... 역시 그 분이 수상하긴 하네요. 의도적으로 신서울 사태를 크게 키우기 위해, 다른 클로저들의 출동을 막은 걸지도... 그리고 그 신서울 사태의 책임은 전부 전 지부장의 파벌이 지게 됬고요. 그 결과, 데이비드 씨는 지부장 자리에 오르게 됐고요. 어쩌면 지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의 반대파벌을 제거할 생각으로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은 파라드는 뭔가 이상한 듯 자신이 생각한 걸 말했다.


"... 하지만 뭔가 이상해. 지부장 자리를 차지했는데... 왜 테러리스트를 사주해 공항을 습격한 걸까? 자칫 잘못하면 지부장 자리에서 내려올텐데 말이지..."


파라드의 말에 김도윤도 그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단 그를 찾아야 하는 상황. 다행히 그는 위상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판명되어 위상력 감지 레이더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한 김도윤. 그는 위치를 찾으면 송은이 경정에게 보내놓겠다고 하고 이런 말을 하였다...


"... 힘 내세요... 저도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당신들을 도울테니까요..."


우울한 채로 대기하다가 좌표를 건내받은 송은이가 그들에게 다가가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말을 하였다.


"만약 데이비드 씨가 진짜로 우리의 적이라 판명되면... 주저없이 싸울 수 있겠니?"


검은양 팀 메인 요원인 애들 4명은 자신이 없다고 하였다. 제이도 가능할지 고민까지 했으니...


"난 말이야... 자랑은 아니지만, 어제까지 친구였던 녀석과 적이 되어 만난 적이 있어!"


송은이의 말에 송재천은 파라드와 처음 싸웠던 날을 떠올렸다...


"실제로 이번에도 그랬지. 예전에 전우였던 이반이, 지금은 적이 되어 대치하고 있잖아? 물론... 나도 이 상황이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나는 이반과 싸울 각오를 하고 있어. 이건 이반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애들아... 그리고 제이 아저씨.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어 주세요."


송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7명. 일단 데이비드가 있는 위치는 다름아닌 공항 폐쇄구역... 메인 요원들이 가기 전에 그들에게 또 하나 말했다.


"데이비드는 위상능력자에요. 자칫 잘못하면.... 최서희 씨 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러니... 절대로 방심하지 마세요."


그 말을 들은 메인 요원은 공항 폐쇄구역으로 향했고... 서브 요원은 일단 정도연을 찾아갔다.


"아... 당신들이군요. 저도 충격받았어요... 그리고... 이제야 의문이 풀리는군요."


정도연의 말에 의아함을 느낀 송재천과 파라드.


"... 신경 쓰이는 게 있나요?"


"네. 실은 데이비드 지부장은... 평소 저희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지원도 많이 해주셨죠. 특히 대위상 안드로이드의 제작에 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연구소에도 수시로 견학을 오셨고요. 저는 그게 단순히... 안드로이드에 대한 관심일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만일 그분이 테러리스트와 결탁할 거라면... 처음 부터 테러리스트의 전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의 개발을 지원해주셨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그게 사실이라면, 안드로이드 생산 플랜트의 구축에도 관여하고 계실 가능성도 높고요. 휴..."


기운이 없는 지 한숨을 쉰 정도연. 이런 식으로 그를 의심할 줄 몰랐다면서...


"그래도... 눈 앞의 일과 증거들은 외면하면... 안되겠죠?"


"...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눈 앞에 벌어진 일과, 확보한 증거들을 무시하면 안되겠죠. 실제로 데이비드 씨가 테러리스트와 협력관계에 있었다고 가정하면... 많은 의문이 풀려요."


".... 하긴, 어째서 일개 테러리스트들이 칼바크의 가방이나 이너포탈 같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작전을 한 발 앞서서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구했어. 게다가 우릴 방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서로 원수지간인 척 행새를 했을 가능성이 있겠군..."


파라드의 말에 그녀는 테러리스트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워졌다고 하였다. 테러리스트들은 지금까지 램스키퍼의 탈취가 자기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지부장이 그들과 한패였다면, 굳이 이런 거창한 일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무엇보다 램스키퍼의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건 데이비드 지부장. 그럴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사유화가 가능하기 때문.


"일단... 폐쇄 구역의 바깥으로 나온 적들을 처치해야만 해요. 즉시 폐쇄구역 외부로 출동하여 적들을 막아주세요!"


괴롭고 힘든 일이지만... 진실을 알기 위해 싸우러 간 송재천. 그리고... 그런 그를 걱정하며 최서희가 남긴 영상에서 나온 말이 신경쓰이는 파라드...


'설마... 데이비드 녀석... 알고있는 건 아니겠지!?'


불안감을 가슴에 품고, 송재천과 함께 싸우는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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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희 요원이 보내준 파일들을 하나 하나 씩 확인한 결과... 전부 사실로 밝혀졌다. 주저앉아버릴 정도로.... 지난 신서울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모든 책임을 전임 지부장에게 떠넘긴 것도 모자라, 입막음을 위해 전임 지부장을 암살한 것 까지...


"어... 이건..."


아직 파일이 하나 남아있구나... 응...? 뭐지 이건..!! 제목부터가!! 이... 일단 영상 내용을 보자...!!


..................


이럴수가... 말도 안돼...! 하지만... 충분히 이상함이 들긴 하지만... 이건 그 아이가 절대 알게 해서는 안돼..!! 최서희 요원이 남긴 영상의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아니 잠깐만... 분명 데이비드 지부장님의 개인 노트북에서 발견했다고 했는...데... 아아아!!!


[그건 바로 자네가....!!]


[... 내가...?]


안돼!!! 막아야 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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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폐쇄구역의 방어태세가 너무 거센 탓에 돌아온 검은양 팀의 메인 요원. 페쇄구역 외부로 나간 적들을 쓰러트리고 돌아온 서브 요원. 그들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은 김유정에게 다가갔다.


"... 최서희 씨가 보내준 파일의 내용들이, 전부 사실로 밝혀졌어... 그는.... 지난 신서울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했고... 모든 책임을 전임 지부장에게 떠넘겼어...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입막음을 위해 전임 지부장을 살해하기까지 하다니... 믿을 수 없어.... 왜.... 왜...?"

 

-혼란스러운 모양이군, 유정씨.-

 

무전기에서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무전재킹?! 데이비드!!"

 

파라드가 무전재킹된 무전기를 들고 소리쳤다.

 

-음, 자네도 있었나? 뭐, 상관없어.-


별 신경쓰지 않은 듯이 말하는 데이비드. 


"데이비드 지부장님.... 대답해 주세요. 정말 지부장님이... 신서울 사태를 배후에서 주도하신 건가요? 그리고 이번 공항 습격도... 지부장님이 베리타 여단을 사주해서 벌인 일인 건가요.....? 정말로.... 당신은 우리를 배신한 건가요?"

 

매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김유정.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유정 씨. 설마 유정씨가 나를 배신하고 속일 줄이야. 유니온의 늙은이들... 역시 간고한 자들이야. 앞에서는 램스키퍼를 내주는 척 하더니, 뒤에서는 유정 씨를 이용하다니...-

 

"유니온의 늙은이들이라고? 그들이.... 유정 씨를 어떻게 이용했다는 거지...?"

 

제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정 씨가 뉴욕으로 가게 된 건 청문회에나 승진식 따위에 참가하기 위한게 아니였다네. 뉴욕의 총본부로 어떤 물건을 이송하는 게 유정씨의 진짜 임무였지. 내게는 비밀로 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려진 모양이더군. 하지만, 그 물건은 내 계획에 꼭 필요해. 그러니 유정 씨.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대답해줘. 화이트 팽의 블랙박스.... 그걸 어디에 숨긴거지??-

 

"화.... 화이트 팽이라고?! 그건... 설마!!!"

 

제이는 매우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마치 알고 있다는 것 처럼...

 

-그래. 울프팩 팀을 태웠던, 차원전쟁때의 공중전함이지. 램스키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배야. 배는 전쟁중에 침몰되었지만, 블랙박스은 회수되어서 램스키퍼에 이식되었지. 한마디로 램스키퍼는 화이트 팽의 영혼을 이어받은 셈이야.-

 

마지막 말에서 말이 흩으려진 데이비드.

 

-.... 그랬어야 했는데 말이지. 시험비행을 하기 직전에 알게 됬어. 유정씨가 몰래 램스키퍼의 블랙박스를 때어내서 공항으로 가져갔다는 것을 말이야. 그 블랙박스가 없어도 비행 자체는 가능하지만, 그런 상태의 램스키퍼는 빈 껍대기나 불과해. 오히려 내게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그 블랙박스였는데 말이야. 뉴욕의 늙은이들, 처음 부터 나를 믿지 않았던 모양이군. 뒤늦게 여단을 동원해서 유정 씨의 발목을 붙잡고 공항을 **봤지만, 도무지 찾아낼 수 없더군. 최서희 요원은 쓸대없는 짓을 해버렸어. 그 여자 때문에 상황이 난처해졌어. 가능하면 조금 더 지부장 자리를 만끽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하하하하하.-

 

이걸로 분명해졌다. 데이비드는... 적이라는 것을...!!

 

"데이비드.... 지부장님....!"

 

"데이비드... 너...!"

 

충격받은 김유정과 분노를 표출하는 파라드.

 

-자, 유정 씨. 어서 블랙박스 위치를 가르쳐줘. 당신이 그걸 공항 어딘가에 숨겨놨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안드로이드 생산 플랜트나, 램스키퍼에 관한 데이터는 이미 확보했으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것뿐이야. 시간끌기 같은걸 해버리면, 무력을 동원하겠어, 유정씨.-


클로저 측을 협박하는 데이비드. 

 

"이러지 마세요, 데이비드 지부장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에요!"

 

-닥치게, 이세하군.-

 

"뭐...?!"

  

-방해하지 말아주게. 지금... 나와 유정씨가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말이니까.-


"... 크으윽...!"

 

충격을 받은 듯 이를 갈며,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는 이세하.

 

"지부장님...! 이러지 마세요...! 제가알던 지부장님은 이런 분이 아니셨어요!"

 

- 내가 알던 자네는 이렇지 않았어. 어른들의 이야기에 끼어들 정도로 눈치가 없는 아이는 아니었다고.-

 

"큿...!"

 

-하하, 애 취급을 받아서 기분이 상했나?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쩌겠나.-
 

이슬비가 반박하지만... 데이비드는 오히려 독설을 날렸다.

 

"지, 지부장님! 지금... 장난치시는 거죠? 저흴 놀리려고 이러시는 거.... 맞죠?"

 

서유리가 나서서 반박해보았지만...

 

-휴.... 여전히 이해력이 부족하군, 서유리양. 그래 가지고 출세할 수 있겠나?-

 

"뭐, 뭐라고요...?"

 

-자네는 좀 아깝게 생각하고 있어.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적당히 속여서 이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이용하다니... 그럼 정말로....!"

 

헛수고였다. 그리고...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서유리. 사람을 너무 믿는 그녀였기에 상처도 더 크게 벌어지게 되었다.

 

"이제... 이제 그만하세요, 아저씨! 왜 계속 우릴 힘들게 하시는 거죠?!"

 

미스틸테인이 나서서 말하고 있지만...

 

"조용히 해, 미스틸테인. 한낱 도구인 주제에 무례하게 사람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미스틸을 정상적인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은 데이비드.


'저 녀석... 이 꼬맹이가 무슨 존재인지 아는 건가!?' 


"네...? 지금... 도구라고 하셨어요...?"

 

-그래. 넌 어차피 독일의 늙은이들이 준비한 도구일 뿐이야. 뉴욕의 늙은이들이 견재할 목적으로 말이지. 그러니 도구는 도구답게 얌전히 찌그러져있게나.-

 

"그게...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저씨!!!"

 

이해를 못하는 듯 말하는 미스틸.


-얌전히 찌그려져 있으라고 했을텐데?-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은지, 아예 무시한 데이비드.

 

"... 어떻게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 있지, 형? 내가 알던 형은 이러지 않았어!"

 

데이비드는 울프팩 팀의 관리요원. 제이는 울프팩 팀의 소속이자 데이비드를 형이라 불릴 정도로 친하게 지낸 사이... 그런 만큼 충격이 더 큰 제이였다.

 

-네가 한가롭게 은둔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거든. 한 사람의 인간성 정도는 붕괴하고도 남을 정도의 일들이 말이야.-

 

"그렇다면 왜 나한텐... 아무 말도 안 한 거지? 문제가 있었다면, 내게도 말을 했어도 충분했잖아!"

 

-다시 만난 자네는 예전과 똑같은 눈을 하고 있더군, 완전히 변해버린 나와는 다르게 말이야..."


"...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형?!"


-이젠 너에게 할 이야기는 없네.-


"... 이봐, 내 수배령을 백지화 시킨 건... 나에게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였어?"


이번에는 파라드가 대답하였다.


-뭐... 그것도 있네. 솔직히 자네는 좀 아까워... 나에 대한 신뢰를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


"날... 이용하려고 했다니..!!"


단단히 화를 내면서 말하는 파라드.


-뭐 좋아.. 이젠, 송재천 군이 남았군. 크후후후후... 파라드 군. 나를 좀 더 신뢰하지 않은 벌이네. 자네의 소망을... 여기서 끊어주겠네...-


무슨 말을 하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린 파라드. 그리고...


(I gotta belive~)


-궁금하지 않았나, 송재천 군?! 어째서 파라드에게서 제 1 위상력을 받지 않아도... 제 1 위상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 이상하게도 남들과는 다르게 위상력 총량이 매우 높고, 어째서 남들보다 많이 강한 건지를!!-


숨을 거칠게 쉬고 입을 꽉 다무는 송재천. 그 말을 들은 파라드는...


"너 그 말, 닥/치지 못해!!!"


이 말을 하고 무전재킹된 무전기를 박살냈다.


-그럼, 내가 그 이유를 가르쳐주겠네!-


하지만 소용이 없는 듯, 갑자기 거점 지역으로 쓰고 있는 공항 내부에서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나왔다. 방송실의 통신실을 장악한 걸로 추정된다.


"그만하세요!!!!"


천장을 향해 소리치는 김유정. 


-그건 바로 자네가..! 유니온 총장이, 각 지부의 지부장과 결탁하여 실행한,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의 [세계 최초의 실험체] 이자 [유일한 성공작] 이면서, [돌연변이] 이기 때문이라네!! 흐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말에 두 눈이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송재천. 그 말에 엄청 경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검은양 팀의 메인 요원들은 그를 쳐다보았다.


"... 내가... 유니온의 실험체?"


약 3초간 침묵하다가 헛웃음을 지은 송재천.


"거짓말...! 하... 하...! 날 속이려는 거야...!"


헛웃음을 지었지만 그 동안 클로저 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대한 평을 내린 사람들의 말과 이때까지의 싸움을 떠올린 송재천.


[날 방해하지 말아라, 돌연변이 여...]


칼바크 턱스의 말...


[그대는 '균형'이 맞지 않구나.]


파라드와 힘을 교환하기 전, 아스타로트의 말...


[과거, 당신이 위상력에 각성한 날 이후... 당신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의 일상을 봐버렸고요. 저도 상관에게 물어보았지만, 감시만 하라고 대답하고, 어떠한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서희의 자백까지... 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뒷걸음질하고 양 손으로 머리를 싸잡고 중얼거리다가 언성이 높아져갔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공항 기둥에 계속 머리를 부딪히는 행위를 하는 송재천.


-많이 혼란스러울 테지, 크크크... 생각할 시간을 주겠네. 그러니 다른 무전기를 준비하게나.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


그 말을 하고 무전 재킹을 끝낸 데이비드. 하지만....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


란 말이야!!!! 으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자신의 비밀을 알아버린 남자 아이가 크게 울부짖으며 머리를 기둥에 계속 부딪히면서 부정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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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드디어 다 썻다! 드디어... 다 썻다고!!! 이번 편 후반쪽이 제가 제일 정성을 들여 쓴 것입니다... 평가를 좀 내려주세요...!!


(어느 특촬물 18화를 참고한 거 맞습니다.)


이상한 문장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2024-10-24 23:19: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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