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욕망 속에서 프롤로그

특수문자가안된다고 2017-08-19 0

#000.동료가 아닌 적으로서의 <만남>


삐___________삐________________

"여보세요?"

성의없는 벨소리 울림에 소파에 퍼질러져 누워있던 소녀는 손을 뻗어 전화기에 귀를 갖다대었다. 눈 색깔은 밝은 하늘색이었지만 눈 아래 축 쳐저있는 다크서클 때문에 반짝이는 눈은 소녀가 피곤하다는 사실을 그닥 감추어주지 못했다. 소녀는 전화기에 대고 '여보세요'라는 한마디와 함께 다시 소파에 퍼질러누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해할 수는 있겠다만 실제로 겪어**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밤늦도록 미션수행만 하다가 급기야 '학교 시험'을 기억해내고선 밤새도록 공부를 한 것. 일어나보니 자신은 책상위에 퍼질러 엎어져있고 문제집은 퍼질러져있으며 지우개가루가 날려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온몸이 뻐끈해진 후에야 모든 게 기억나고 소파에 퍼질러 누워버린 것. 그래서 쓰러지듯 자다가 '삐_______' 소리에 놀라 일어난것.

 모두가 알겠지만 이 불쌍한 소녀의 이름은 이슬비. 아무리 책임감 많은 열혈소녀라도 학교시험에는 어쩔 수 없다. 라 생각하는 상황이겠지. 어쨌거나 이 불쌍한 슬비는 전화기를 들고 누워서 전화기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귀를 더 가깝게 갖다 대었다.

 그러다 갑자기 슬비의 눈동자가 전화기쪽으로 쏠렸다. 조그마한 목소리는 전화기에서 들려왔고 슬비는 소파에서 일어나 집을 뛰쳐 나갔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좋은 일이 생긴 듯한 표정이었다.


"오늘 정말 특수요원 시험을 보는 날이 맞는거죠?"

 소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과 한쪽으로는 들뜬 표정이 합쳐져 알듯말듯한 표정으로 김유정 요원을 재촉했다.

"아, 맞아. 슬비야. 오늘 특수요원 시험을 본다는것 잊었니? 어제부터 말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 이번에 통과하면 특수요원이 된다는 거죠?"

한층 목소리가 높아졌다. 방금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들떠있는 모양이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곳은 '검은양'팀. 차원을 넘어와 사람들을 괴롭히는 '차원종'을 섬멸시키는 팀이다. 물론 그냥 평범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건 아니다. '위상력'이라는 특별한 초능력을 사용해 섬멸시키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그 위상력이란 것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어떤 사람이 얻게 되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저 그 힘의 능력치만 연구하고 있을 뿐.

 현재 검은양 팀의 요원은 많지만 이 특수요원 시험의 응모자는 단 네 명 뿐. 이세하,서유리,이슬비,미스틸. 물론 '제이'라는 한 분이 더 계시지만 그분은 부상으로 이번 시험은 참가하지 못했다 한다.

"이번에 특수요원 시험 방법은 작년과는 좀 달라. 그리고 '늑대개'팀도 함께 하니 주의하고."

"에?!!"

'늑대개'팀에 대해 설명하자만 할 말은 없다. 이번 시험 응모자는 나타,레비아,하피,티나.그 중 한 명인 '바이올렛'씨는 아직 특수요원 으로서의 윤곽이 잡히지 않아 응모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있는 모든 사람이 특수요원이 되는 것은 아니야. 이중 반은 '100%'의 확률로 떨어지게 되지."

"네?"

"왜냐하면 이 시험으느 팀전 대전이야. 그러니 반은 확실히 떨어지게 된다는 거지."

"팀전이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몇 번 임무수행 중 만난 적은 있지만 같은 팀이 되어 임무를 수행, 아니 대전을 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다.

"세 명이 한 조가 될거야. 여덟명이니깐 한 팀은 두 명이 한 조가 되니까."

"그건 불공평해요!!"

"운도 실력이란 거야. 그러니깐 불만 제의하지 마. 안 들어줄거니까."

"...네."

"자~ 그럼~ 팀 편성은 제비뽑기로 할까?"

"네?"

 이렇게 팀은 정해졌다. 불만을 제의한 팀이 더 많지만 그 불만은 그럭저럭 해소되었다.

이세하,이슬비,하피

레비아,미스틸,티나

하피,나타

"이상이야! 자, 그럼 이제 잘 해 봐."

 규칙은 간단하다. 각 임무수행 구역을 나눠서 팀끼리 임무수행 후, 임무 보상인 '특수요원' 티켓을 받은 후 다른 팀과 대전으로 특수요원 티켓을 세 장 모으는 것. 그러니깐 쉽게 말해 한 팀만 성공한다는 거지. 다섯 명이나 여섯 명은 아웃.

불만은 없었다. 이렇게 사다리타기로 맵 편성 후 팀은 재빨리 임무수행 구역으로 뛰어갔다. 드디어 특수요원 임무가 시작된것.

 물론 아주 순조로운 건 아니다. 시작부터 꼬이고 있는 레비아 팀이었다.

"차원종. 따라오지 마요!"

"어ㅂ브ㅡㅡㅡㅡ네,네?"

이 두명은 싸우고 티나는 말릴 생각을 하질 않는다.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까지 힘든 건 이해하지만 다른 팀도 바꿔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하다.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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