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결전-1

미쿠냥팬시작합니다 2017-08-18 1

제이의 몸을 감도는 황금빛의 기운을 눈으로 똑똑히 보며 김유정은 침을 꿀꺽 삼켰다.

건강 상태상 집을 자주 비우는 제이의 집을 김유정은 몰래 여러 번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제이가 알파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꽁꽁 숨겨놓은 남들에게는 생소한, 보여서는 안되는 약들이 발견하고 말았다.

-20시간 전-

-제이가 없는 방-

"역시..."

멀쩡해 보이는 냉장고 속이지만 내용물은 상상을 초월했다.

"위상안정제... 그리고 노란색의...?"

제조일자와 재료조차 쓰여있지 않은 유독 물질 표시 스티커가 붙여진 황갈색의 80ml 유리병의 끝은 마치 주사용으로 만든 것처럼 실리콘 뚜껑으로 덮여있었다.
상당히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작은 주사기의 캡을 땐 뒤 정체불명의 약품을 소량 채취했다.
선명한 노란색의 물질을 채취한 뒤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하자 제이가 사용하는 건틀렛도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어질러진 방에 비해 상당히 철저하게 잘 관리된 광이 나는 건틀렛과 미스틸 테인에게 들었던 건틀렛 위에 장착되어있는 옵션 파츠를 때어 옆에 쓰여있는 제식 번호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뒤 주변을 살피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설마 하는 마음과 제발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찬 김유정은 서둘러 방을 빠져나와 유니온 본부로 달려갔다.
그리고 검사가 끝나기 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설마 전부 폐기되었다고 보고됐던 '그 장비'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었을 줄이야..."

제이의 혈관이 점점 확장되며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신경계가 펌핑 되며 머리는 극도로 맑아지기 시작했고, 온몸에서는 두루 형용할 수 없는 힘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점점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하며 전신의 피가 빨리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직 복음을 들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했거늘...]

칼바크턱스는 이미 제이를 시야 안에 두지도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검은 양을 견제 하기 위해 칼바크턱스가 위상력을 응축하기 시작했지만, 칼바크 턱스의 시야 안에 제이가 사라진 한순간 짧게 제이를 ** 않은 자신을 자책했다.
순간 고개를 돌린 카바크턱스의 눈앞에는 이미 제이의 주먹이 거의 도달해 있었다.

[느... 늦는다!]

칼바크턱스가 급히 순간이동을 하려 했지만 너무나도 빨랐던 제이의 펀치를 피하지 못한체 고개가 꺾여 버릴 정도의 타격을 당하며 10m 정도를 뒤로 순간이동하고도 그 충격을 전부 상쇄시키지 못해서 순간이동이 끝나서도 날아가며 옥상의 벽 끝에 등을 부딪히고 말았다.
크게 일어난 흙먼지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그 속에서 건재한 칼바크턱스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다.
콜록 거리며 양복의 먼지를 대충 툭툭 털어낸 뒤 칼바크턱스는 붉은 눈동자로 제이를 치켜보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크후후... 멋들어지게 들었군...]

이미 트립 상태에 들어간 제이의 혈관이 극도로 수축하기 시작했고 제이의 시야는 극한으로 좁혀지며 터널 상태가 되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는 거친 숨을 내몰아 쉬며 제이의 건틀릿의 옵션 파츠는 생명력을 빨아들이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오버클럭되기 시작했다.

"제이씨!"

김유정은 다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무기를 끄라고 하고 싶었고 아이들이 해결할 것이라고 너무나도 말하고 싶었지만 칼바크턱스를 몰아세울 수 있는 것은 제이뿐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인지 했기 때문에 목청껏 소리칠 수 있는 것은 제이의 이름뿐이었다.

"후... 후우... 정말 다시 먹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약이군."

[큭... 큭큭... 합성 약물에 의존해서 일시적으로 과거의 힘을 얻은들 결국 너는 독성과 그 저주받은 무기로 인해 노쇠하여 죽을 것이다.]

제이의 주변에 보랏빛의 공간이 둘러 싸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남의 몸에 그렇게 걱정을 해줬던 거지?"

금이 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던 선글라스가 제이의 몸에서 일어나는 열과 압력을 이겨 내지 못했는지 서서히 찌그러지며 이내 금이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며 날카로운 눈매로 자신을 바라보자 칼바크턱스는 긴장조차 하지 않고는 제이를 능멸하듯 고개를 올려 그 눈동자를 붉게 물들여 내려다보면서 천천히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하군... 역시 전 울프팩... 그래... 정정하도록 하지! 어린 양들은 몰라도 너는 내 복음을 볼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구나!]

위상 게이트의 경계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하자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라도 하는 것일까, 칼바크턱스의 온몸에서는 불길한 자색의 오오라가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무언가 불안감을 느끼자 제이는 바로 시동을 걸듯이 폼을 취하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칼바크턱스의 그릇을 아득히 넘는 위상력의 압축에 제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빠르게 칼바크턱스를 찔러야 할지, 아니면 기회를 계속 엿봐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제이가 이런 생각의 대로에 놓인 동안 검은양 팀은 그저 안타까운 시선으로 제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너에게만 주어지는 시련이 아닐지니...]

칼바크턱스가 먼저 움직였다.
그의 손이 스윽 훑은 자리에서는 자색의 감광이 시작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김유정을 포함한 검은양팀 전원의 발밑에 거대한 번개가 떨어졌다.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한순간의 번쩍임에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못한 체 미스틸 테인을 제외한 검은양팀이 위력을 견디지 못하고 전부 그 자리에서 날아가 옥상의 벽 끝에 부딪혀 버렸다.

흙먼지조차 빛의 속도보다 느리게 일어나 검은양 팀이 전멸한 후에야 번개의 굉음이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같이 울려 퍼졌다.
마창을 피뢰침처럼 사용했지만 이미 전신에 중상을 입어 피부가 그슬어버린 미스틸테인은 겨우겨우 창을 붙잡고는 칼바크 턱스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결국 내상 때문인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크후후후... 진짜 그대와... 나뿐이군...]

"정말 더러울 정도로 배려심이 깊은 자식이군."

제이는 입에 고인 핏물을 뱉어내며 날카롭게 발바크턱스를 노려봤다.
한 수 한 수가 서로에게 치명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으며 긴장상태는 점점 더 고조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제이의 앞축이 먼저 움직였다.

[보였다!]

순간 칼바크턱스의 손아귀에서 다시 한번 자색의 감광이 일어났다.
하지만 방금과는 위력 자체가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며 콘크리트 바닥이 분해되어 가루가 되어 회오리치기 시작했다.
자색으로 물든 번개의 송곳 수십 개가 제이에게 날아와 박히며 그 위로 방금과는 수준이 다른 거대한 번개가 쏟아지듯 강하게 번쩍이며 내리꽂혔다.
순간 마천루 전체가 하얗게 보이면서몇 초가 지나서야 거대한 굉음과 폭풍이 일어나며 쓰러진 검은양팀과 김유정에게까지 그 번개의 마수가 뻗혀나갔다.

분자 레벨로 분해시키는 가공할 위력의 후폭풍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자 칼바크턱스는 자신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흙먼지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칼바크턱스의 가슴 정중앙에는 새카맣게 타들어간 제이의 손이 있었다.
이내 칼바크턱스는 깜짝 놀라며 뒤로 순간이동했고, 제이는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로 아쉬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만약 얼라들한테 피해가 없었다면 너는 나랑 같이 마천루 익스프레스 LTE
티켓을 끊었을 텐데 말이지..."

흙먼지가 가라앉자 검은양팀과 김유정이 보이지 않는 다는걸 깨달은 칼바크턱스는 이내 박수까지 치기 시작했다. 방금과는 다른, 상대를 능멸하기 위한 도발의 수단이 아니라 의미 그대로의 찬사를 제이에게 하기 시작했다.

[트립 상태에서 남을 구할 정도의 생각을 할 여유가 있었다니... 정말 무서울 정도로 정의롭고 영웅적이군... 하지만 그만큼 희생도 있는 법이지.]

결국 그 위력을 다 막지 못했던 제이는 몸을 비틀비틀거리면서 무릎을 땅에 기대며 거친 숨을 내몰아 쉬었다.
지질대로 지친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 넉다운 상태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제이는 쓰러지지 않고 일어났다.
일어나 칼바크턱스를 노려보며 다시 자세를 잡으며 공격 준비를 시작했다.

오른손에 푸른 위상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하자 칼바크턱스는 다시 한번 번개의 송곳을 만들어내며 제이에게 날렸다.
자색의 빛이 번쩍이며 수십 개의 바늘이 제이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자색의 바늘들이 제이의 코앞까지 날아왔을 때 제이는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푸른 위상력이 응집된 주먹을 빠르게 내질렀다.
인간이라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음속의 잽과 함께 제이의 주변에 소닉붐이 일어났다.
흙먼지가 폭발하듯 터져 흩어지면서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속도의 무언가가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날아갔다.
음속을 돌파한 푸른빛의 무언가가 칼바크턱스에게 닿기 직전 그것이 무엇인지 보고 피한 것 처럼 칼바크턱스는 이내 고개만을 몸을 살짝 돌려 강력한 무언가를 피해냈다.

[아니!?]

그리고 음속으로 칼바크턱스를 스쳐지나간 무언가는 빠른 속도로 되돌아오면서 칼바크턱스를 끌어들였다.
마치 전자석에 끌려오는 쇠붙이처럼 칼바크턱스는 자신의 힘으로도 이 푸른색의 감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푸른색의 위상력의 덩어리가 스스스 사라지며 제이와 얼굴을 맞대면하고 있던 칼바크 턱스는 곧바로 주먹을 뻗어 제이를 타격하려 했지만 화가 단단히 나있는 제이는 그런 가벼운 공격에 당해줄 맘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내 왼손으로 칼바크턱스의 목을 휘잡으며 목뼈를 부러뜨릴 듯이, 왼손의 혈관이 터질지도 모를 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게 목을 잡은뒤 천천히 칼바크 턱스를 들어 올렸다. 

"꿀밤 좋아하나?"

다시 한번 제이의 주먹에 위상력이 응집되기 시작했다.
황금빛의 위상력이 응집된 오른손의 주먹이 꽈악 쥐어지며 다시 한번 추가타를 날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왼손의 힘을 풀며 제이는 칼바크턱스를 놓았다.
그리고 칼바크턱스가 땅에 닿기도 전에 제이의 체중, 가속도를 담은 주먹으로 그의 정수리를 강하게 내리찍었다.
위상력이 응집되어 밝게 광명하는 주먹이 칼바크턱스에게 닿자마자 커다란 폭발 소리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파묻혀버렸고, 후폭풍과 함게 거대한 폭발의 추가타가 일어났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군...]

얼굴이 콘크리트 속에 파묻혀 있었음에도 멀쩡하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털어내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 칼바크 턱스를 보면서 제이는 두세 걸음 물러나기 시작했다.

'나름 최선을 다한 거였는데 좀 봐주라고...'

제이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제 내 차례인가?]

칼바크턱스의 손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상상력 보따리라도 있는 건가? 보통 이 정도로 구현하려면..."

제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는 새하얀 빛이 반짝이며 제이를 비추기 시작했다.
급하게 말을 끊으며 몸을 던져 빛의 창의 궤적에서 피하자마자 제이가 있던 곳을 빙 두르며 시간차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빛의 에너지의 결정체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박히자마자 깨끗하게 사라지기 시작했고 거의 10초 동안 빛의 창을 서서히 넓어지며 무차별적인 융단 폭격을 시작했다.
한번 피한 것으론 폭격의 범위를 피하지 못할 거라 예상하자 제이는 빠르게 몸을 한번 굴리며 몸에 힘을 담아 빠르게 땅을 딛고 추진력을 얻어 빠르게 칼바크턱스에게 뛰어들어갔다.

제이가 주먹을 불끈 쥐자 다시 한번 소닉붐이 터지며 사람이 볼 수 없는 속도로 칼바크턱스의 얼굴에 타격을 줬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생각도 못한 치명타를 맞은 칼바크턱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잠깐 비틀거리는 그 순간 칼바크턱스는 방금 전에도 봤던 푸른빛의 위상력에 목이 걸리며 정신을 차릴 때에는 이미 제이의 눈앞까지 끌려온 다음이었다.
아차 하는 순간 제이는 살기 어린 눈으로 칼바크턱스를 노려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내 두 손을 X자로 겹치며 제이의 주먹을 막을 준비를 했지만 그 정도로 막을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두 주먹이 빠르게 이어지며 칼바크턱스를 연타하기 시작했다.
가드가 자동으로 풀릴 정도로 빠르고 주먹 하나하나에 힘이 담겨 있는 러쉬에 칼바크턱스는 그대로 몸을 드러내 버렸고 끝없이 이어지는 연타에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방 한방이 음속인 러쉬가 폭풍과 같이 휘몰아치며 순식간에 한계에 달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주먹을 지르기 힘들어지자 식은땀을 흘리며 빠르게 옆차기로 칼바크턱스를 날려버리며 제이는 아주 잠깐 두 손을 쉬게 했다.
죽은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두 손은 창백해졌고 혈관은 확장되어 푸른 핏줄이 드러나있는 것처럼 보였다.
생명력이 서서히 한계에 달하자 죽음이 눈앞이라는 것을 느꼈는지 위상력을 거두며 거친 숨을 내몰아 쉬면서 흔들리는 초점을 어떻게 해서든지 칼바크턱스에게 맞추기 위해서 제이는 위상력을 끌어 담기 위한 심호흡을 다시 시작했다.

산소의 출입이 느껴질 정도로 탈진한 제이는 이내 양손을 무릎에 받치며 계속해서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이게 끝이길 바랐지만 무너진 콘크리트 무덤 사이에서 흙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정말... 으윽... 아프군...]

콘크리트 무덤에서 칼바크턱스가 무덤덤하게 일어나자 제이는 다시 자세를 잡으며 싸울 준비를 시작했다.

[벌써 피크가 끝나고 리바운드가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는군.]

칼바크턱스가 단숨에 제이의 상태를 간파하자 제이는 결국 두 손 두 발 다들었다는 식으로 헛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서서히 콘크리트 바닥에서 발이 떨어지며 공중에 부유하기 시작한 칼바크턱스는 천천히 흙먼지가 묻은 검지 로으로 제이를 겨냥하자 손가락의 끝에서 보랏빛의 섬광이 뭉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칼바크턱스의 시야 밖에서 푸른 섬광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푸른 불꽃을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피하려는 순간 자신에게 무언가가 날아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빠르게 악세사리를 불러들여 방패로 삼았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가장 큰 악세사리가 두조각으로 깔끔하게 베어지며 칼바크턱스의 정장까지 베어냈다.
상처를 입히지는 못했지만 칼바크턱스가 만든 악세사리를 베어낼 정도의 완력을 가진 여성이 빠르게 공중에서 몸을 돌리며 칼바크턱스의 목을 횡 베기로 베었다.
하지만 사선이 이미 들통난 것 때문이었는지 이내 보이지 않는 위상력의 장막에 검이 막히자 그대로 몸을 빼며 옥상에 깔끔하게 착지 했다.

"검은양 전선에 복귀했습니다."

"너희..."

"방금은 기습을 당했지만 지금은... 그럴 일은 없을 테니 조금 쉬세요."

슬비의 말이 끝나자 곧바로 뒤에서 슬비의 위상력 이끌려 제이는 천천히 뒤로 끌려 들어갔다.
힘없이 주저앉아 거칠게 숨을 들이쉬며 초점이 완전히 빗겨버린 제이의 눈에 보이는 것은 과거의 자신과 비슷하게 보이는 또래의 4명이었다.
제이는 그들을 말리게 하고 싶어 손을 뻗으려 했지만 너무 많은 위상력과 생명력이 빨려 들어가자 손조차 뻗지 못하며 벽에 기대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2024-10-24 23:16: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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