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그리고 사서 4화

독서관 2017-08-08 2

"계약자여 그대를 저 붉은 심연으로 이끄리라."

 

책에 잠들어 있는 사념. 내가 죽으면 나를 데려갈 사신. 나를 움켜잡고 있는 붉은 손의 주인이 그렇게 말했다. 붉은 손이 더 세게 움켜쥐는 그 순간!!!!

 

"헉..! 헉..!"

 

눈을 떴다. 못보던 천장? 맞다. 여긴 알파퀸의 집이었지.

 

"선배 괜찮으세요?"

 

"괜찮아. 자주 꾸는 악몽이야."

 

그리고 내가 맞이할 미래이기도 하지. 이른 아침부터 작전이 진행된다고 하길래 빨리 씻고 세하와 집을 나섰다. 알파퀸은 가택연금이 풀린 뒤로 장기 외출을 간 모양이다. 집에 갖혀있다가 자유의 몸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 오늘은 다른 클로저 팀이 합류한다는 모양이다. 세하의 말에 따르면 자신들과 함께 뉴욕을 구하고 데이비드를 토벌한 클로저 팀이라고 한다. 멤버에 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그 중 몇명에 대한 설명은 내 귀를 의심해야 했다.

 

"방금 그 얘기 진짜야?"

 

"네. 게다가 팀의 지휘관이 차원전쟁 때 엄마와 함께 싸운 전우세요."

 

"벌처스의 처리부대라... 벌처스에서 사벙조직을 운영했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

 

집합 장소에 도착하니 검은양 팀의 멤버들과 못보던 얼굴들이 함게 있었다. 그들이 세하가 말한 클로저 팀인 모양이다. 자세히 보니 파란 머리를 한 소년의 위협에 재리가 벌벌 떨고 있다. 그걸 무표정한 얼굴의 소녀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뜯어 말리고 있다.

 

"나타, 그만해라. 관리요원에게 손대지 마라고 했을텐데."

 

"이거 놔! 꼰대! 본적 없는 수상한 녀석이 있는 데 경계하는 건 당연하잖아.'

 

"호오? 그럼 이 수상한 녀석에게 한 번 얻어터져 볼건가?"

 

"아앙?! 뭐야?!"

 

모든 눈이 여기로 집중된다. 검은 양팀 멤버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자 김유정 지부장이 다가왔다.

 

"소개할게요. 볼프강씨 그들은.."

 

"괜찮아. 오면서 세하에게 얘기들었어. 당신들이 늑대개 팀이군."

 

"늑대개 팀의 지휘를 맡고 있는 트레이너다. 그 쪽이 독일에서 온 볼프강 슈나이더 요원이지?"

 

"늑대개 팀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들었어. 위상력 강화수술 피험자, 벌처스의 영애, 도둑에 로봇 그리고... 차원종까지... 나도 클로저 중에서는 특이한 편에 속하지만 당신들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겠어."

 

귀가 뾰족한 소녀가 겁먹은 듯 트레이너의 뒤로 숨었고 다른 대원들이 경계를 하고 있다. 딱히 겁줄 생각은 아니었는 데 왠지 미안하다.

 

"우리 팀의 존재가 못마땅한가?"

 

"아니, 그런건 아니야. 차별할 생각도 없고. 다만 내가 이때까지 만나왔던 클로저들과는 조금 달라서 놀랐을 뿐이야. 알다시피 남들과 조금 다른게 박해받을 이유가 되는 건 아니지."

 

"유니온의 프로 클로저라시길래 고지식 하실 줄 알았는데 제가 오해했던 모양이네요. 반가워요. 늑대개 팀의 하피에요. 말씀하신 도둑이랍니다."

 

"바이올렛이에요. 이쪽은 비서인 하이드고요. 잘 지내보죠."

 

"나타님이시다. 날 방해한다면 차원종과 같이 썰어버리겠(퍽)"

 

"거기까지 해라, 나타. 늑대개 팀의 티나다. 활약을 기대하겠다."

 

"저... 레비아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이것으로 함께 임무를 수행할 클로저 팀은 다 모인건가? 그럼 마무리를 해야겠지.

 

"사냥터지기 팀의 볼프강 슈나이더다. 이쪽은 내 관리요원인 김재리. 한 두번 볼 사이도 아닌데 편하게 볼프라고 불러."

 

통성명을 마치고 특경대와 유니온의 직원들이 정보를 교한하고 있다. 트레이너와 제이 그리고 김유정 지부장이 함께 있다.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는 알파퀸의 전우랬고 제이 역시 알파퀸의 동료로써 차원전쟁이 참전했었으니 족보를 따지자면 나한텐 선배에 해당되겠군. 김유정 지부장이 이쪽으로 오고있군.

 

"잠깐 괜찮을까?"

 

"볼프강씨? 무슨일이시죠?"

 

"나도 나름대로 검은양 팀에 대해서 조사해봤어. 다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더군. 데이비드 리의 배신도 그렇고"

 

"네.. 모두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이죠."

 

세하는 모친인 알파퀸의 명성에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슬비는 어렸을 적 차원종의 습격으로 부모님을 잃어 유니온에서 클로저 훈련생으로서 자랐다고 한다. 또래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겠지. 유리는 다른 위상능력자들 보다 늦은 15살에 위상력에 각성하여 검도 유망주로써 쌓아왔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들을 모아 검은양 팀을 만든 데이비드 리. 그의 배신과 늑대개 팀을 만나면서 알게 된 유니온의 추악한 어둠. 아이들에게는 분명 큰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는 데도 아이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클로저로 남아줬어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요. 저는 관리요원으로서 검은양 팀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그래서 전 유니온을 개혁할 거에요. 아이들이 클로저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훌륭한 팀의 멋진 관리요원이군. 김유정 지부장."

 

"후훗, 유정씨라고 불러요."

 

"이봐 후배님. 선배 앞에서 우리 관리요원에게 작업거는 거야?"

 

"제..제이씨! 작업이라니요?!"

 

"뭐냐? 꼬맹이주제에 질투하는 거냐?"

 

"크윽. 형 놀리지마."

 

"훗. 유쾌한 팀워크네. 단독 임무만 하던 입장에서 보니까 부러운걸. 그나저나 이제 다 모인거야?"

 

"아니요. 한 명 더 오시기로 했어요. 마침 저기 오시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아! 어라? 볼프강 요원님!"

 

오..오세린 요원?

 

to be continue

 

-후기-

볼프강이 주인공인 만큼 많이 밀어주고 싶네요.

게임상의 볼프강스토리가 현재진행형인지라 차이도 있을 것이고 캐붕이나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2024-10-24 23:16: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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