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5 (8) 두 사람의 훈련 후

소드쉽 2017-07-30 0

유니온 타워 옥상



아오~ 진짜!!”



이리나는 이리저리 날아가면서 펠롭스와 류자청에게 화살을 날렸고 펠롭스는 어떻게든 이리나를 공격해 보려고 했지만 이리나는 이미 저 하늘위로 올라간 뒤였다.



그러고서 내리는 검은 소나기.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했지. 펠롭스.”



손에 모여 있던 위상력이 김시환의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너의 힘의 크기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해.”



우악!!”



펠롭스가 검은 소나기에 당해서 떨어지기 직전에 놓였고 자청이 웜홀로 이동해서 이리나에게 공격하려 했지만 이리나는 그냥 활대로 툭 쳐서 떨어뜨렸다.



뻔한 기습은 기습이 아냐.”



알겠습니다.”



떨어지면서 웜홀을 다시 열어 떨어지는 펠롭스를 낚아채서 다시 유니온 타워로 돌아왔다.



원래 이렇게 쎄다고?”



다시 집중하자.”



그렇게 이빛나가 만든 토벌프로그램 안에서 열심히 훈련 중인 둘을 모니터링 하는 김시환에게 트레이너와 김유정이 다가왔다.



좀 어떻소?”
 


고작 둘이서 이리나를 각성모드로 몰아가고 있어요. 원래 이 토벌 프로그램의 인원 제한이 4명이었죠?”
 


프로그램안에서는 펠롭스가 자유롭게 싸울 수 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펠롭스는 방패를 이리나에게 던져서 맞춘 뒤, 방패로 살짝 상대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다음 이리나의 뒤로 점멸해서 칼로 공격했다.



물론 프로그램의 이리나는 풀 파워 상태인지라 펠롭스의 공격에도 살짝 움찔거린 정도였지만 그 다음 자청이 차원의 벽을 밀어서 이리나를 압박하였다.



그러나 그 뿐



아이고아직도 군데군데에 화살 박힌 것 같아.”
 


원래도 몇 개정도가 한계이긴 했지만
 


풀 죽을 필요는 없어. 너흰 정말 잘했어.”
 


펠롭스는 베로니카의 말을 들으면서 무심코 몸 여기저기의 상처를 만져보고 있었다.



여전히 쓰라리고 아프긴 했지만



나도 이젠 나가면 안 돼? 유정이 누나.”
 


상황을 봐서 너를 보내도록 할게.”
 


다른 사람들 다 싸우는 데이젠 답답하기만 해서 이러는 게 아니란 말이야.”
 


미안해, 펠롭스. 하지만 데이비드는 원반을 장악했어. 이제 데이비드는 너조차 막기 힘든 적이 되어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데이비드와의 싸움에서는 네가 핵심요소가 될 거야. 그때까진 네가 악화되는 사태를 피해야만 되.”



아는데그러니까이걸어떻게 표현해야 되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 전에 만화 TV에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땐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젠 이해 가.”
 


그러면서 펠롭스와 김유정은 하늘을 바라본다.



새카맣고 탁한 어두운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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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빛나가 만든 토벌프로그램의 난이도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검은양과 늑대개는 각각 2인씩 4인 파티를 맺어서 들어갔다.



유리, 바이올렛, 나타, 미스틸이 들어가고 펠롭스는 바위 더미에서 멍하니 검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펠롭스. 거기서 뭘 해?”
 


제이는 캔 음료를 들고 펠롭스의 곁으로 걸어가서 앉았다.



뭘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거야?”
 


펠롭스는 하늘과 제이를 고민하는 얼굴로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삼촌나 뭐 좀 물어 봐도 돼?”
 


그럼. 삼촌은 펠롭스가 묻는 건 뭐든 대답해 줄게.”
 


…… 사실 물어선 안 되는 거지만이제 와서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 데이비드는 원래부터 그런 거야? 그렇게 변한 거야?”



……
 


그때 흡수한 기억들을 꺼내어 봐도 데이비드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 가르쳐줘.”



제이는 캔을 단숨에 비우고는 한숨을 쉬었다.



변했다……라고 해야겠지.”



왜 그렇게 변한 건지는 알아?”
 


그건 삼촌도 모르겠구나. 너도 알다시피 삼촌은 잠깐 한가롭게 은둔했잖니.
 


은둔 아니잖아, 삼촌.”



어쨋든
 


제이는 잠시 펠롭스를 진정 시키며



무슨 사고를 겪었는지, 무엇에 절망했는지, 소중한 걸 잃어버린 건지삼촌도 알고 싶구나. 그런데 이제 와서 왜 데이비드에 대해 묻는 거니?”
 


여태까지는 그냥 적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여기까지 오니까 또 생각나는 거야. 그래도 내 이름 지어준 사람인데



그랬구나.”
 


나 잘못 된 거야? 삼촌?”
 


잘못되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지. 나에게도 데이비드는 예전엔 이었어. 지금은 악당이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볼게.”
 


뭐니?”
 


다른 사람도…… 나도 데이비드처럼 변할 수도 있어?”
 


제이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답은 알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답할 수가 없었다.



아니어쩌면 머릿속의 또 다른 생각이 든 건지도 모른다.



설령 대답했다 해도 아이가 납득할까?’라는 생각이.



뭐하세요, 아저씨?”
 


아빠?!”
 


세하는 아이패드와 게임기를 들고 슬비와 같이 왔다.



세하야, 네가 왜 슬비 아이패드를?”



펠롭스가 좀 울적해 보여서 허락받고 앱 하나다운 받았거든요.”
 


그럼 게임기는 왜 가져 온 건데?”
 


중요한 이벤트가;;;”



무슨 앱인데?”



보드 게임은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니까 체스 둬 볼래?”
 


들어 본적은 있는데



세하는 패드에 펼쳐진 체스를 두고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아저씨와 무슨 이야기 나누고 있었니?”
 


나도, 다른 사람도 데이비드처럼 변할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제이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족들도, 다른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성장하잖아요. 그런데 전만약에그렇게 시간이 지나서내가 아는사람이 적이 되면



펠롭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누가 적이 된다는 거야?”



훈련을 끝마치고 온 나타가 얼핏 들은 이야기를 듣고 걸어 왔다.



그런 거라면 내가 되어 줄 수 있는데?”



넌 또 무슨 시비야?”
 


갑작스런 나타의 시비에 안 그래도 우울한 펠롭스가 날선 반응을 보였다.



내가 적이 된다고 하니까 아주 날이 서면서 다른 녀석들은 뭐 하러 미리 두려워 하냐?”



날카로운 질문에 펠롭스는 말을 더 잇지 못했다.



뭐 그런 건 네가 알아서 판단해야 하겠지만. 이히히



나타는 할 말 다하고 트레이너에게 걸어가 버렸고 펠롭스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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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펠롭스에게 저런 말을 해도 되나요?”
 


아주 온실에 쪄죽는 녀석이야. 상관없어. 그보다 넌 요즘 얼굴이 왜 그러냐?”
 


제 얼굴이어디가 이상하나요, 나타 선배님?”
 


맨날 얼굴이 죽을 쑨 것 같으니까 그렇지!! 네가 뭘 잘못했냐?!”
 


나타, 훈련 끝마쳤으면 휴식시간이나 가져라. 류자청, 잠시 이야기를 좀 해야겠군.”
 


트레이너는 나타와 류자청을 따로 떼어 놓은 뒤



이리나를 쓰러뜨린 뒤로는 계속 생각이 한 쪽으로 잠긴 것처럼 보이더구나. 너의 능력으로 사람을 해쳤다고 생각해서냐?”
 


그건제가 직접 나선 거고 꼭 해야 할 일이였어요. 그것보다이리나를 구해주지 못한 게 크다고 할까
 


우리에게 시간과 방법이 더 많았다면 이리나도 구출할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확실과 정당함을 스스로 가지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다. 앞으론 마음을 굳게 다잡을 수 있도록.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강함이다.”



마음의 강함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어려울 때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장 잘 알아듣는 선배에게 찾아가는 것이 답이었다.



트레이너가 그런 말을 하던가?”
 


그런데 마음의 강함이라는 것이이해가 잘 안가요. 마음을 굳게 다잡으라고 하지만뭐랄까그저 이런 일에 익숙해지라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넌 김시환의 말과 혼동한 것 같군. 마음이 무뎌지는 것강해지는 것은 다르다.”



어떻게 다른 건가요?”
 


무뎌진다.’는 네가 말한 익숙해진다.’는 거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고도 부르듯이 대부분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강함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제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마음의 강함이지.
 


의미는 이해가 가지만그럼 마음이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음은 시간이 흐르면서 여려 가지 사건들을 겪거나 혹은 일부러 고된 수련을 통해서 성장한다고 하지. 하지만 사실 마음을 강해지게 하는 공식적인 답은 없어. 하지만 거의 확실한 답은 있다.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말이다.”

그러고나서 티나는 얼음주머니로 자신의 머리에 대서 냉각시켰다.



부끄러운 소릴 했더니 온도가 더 올라간 것 같군.”
 


제가 도와드릴게요. 티나 선배님.”
 


자청은 티나의 얼굴에 얼음찜질을 해 주었다.



모두 각자의 역할이 정해진 것 같군요.”



바이올렛은 하이드가 따라주는 차를 마시면서 자청과 티나를 보고 말했다.



무슨 역할 말인가요?”
 


어떤 선배인지 말이에요. 나타씨는 엄하고, 티나씨는 가르쳐주고, 하피씨는 돌보고, 레비아씨는 친근하죠.”
그럼 바이올렛씨는요?”
전 모든 일에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죠. 후배가 따라올 수 있도록.”



맞습니다.”





바이올렛의 말에 하이드가 맞장구치는 모습이 약간 개그스럽게 보이지만



모두가 이렇게 자청을 이끌어주면 저 아이에게 더 이상의 불행은 없을 거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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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없이 체스를 끝까지 둔 펠롭스에게 세하는 걱정되었다.



펠롭스
 


아빠, 나 괜찮아. 나타의 말이 맞아.”
 


“?!”
 


내가 알던 사람이 적이 되는 건 두렵지만두려워만 해선 안 돼. 그래선 바뀌는 게 없어. 겁만 먹어서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러면서 펠롭스는 숨을 한 번 내쉬면서 눈을 감았다.



그러자펠롭스의 몸에서 검은 무언가가 뭉클뭉클 올라오고 있었다.



세하를 비롯한 검은양 팀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요즘은 그렇게 화나지 않아도 이렇게 되. 이건드라코리치가 내 감정에 동조해 준거야.”



그리고 검은 오오라는 사라졌다.



나타한테 쓴 소리 들은 건 좀 그렇지만 이렇게 되고 나니 진짜 쓸데없는 걱정이었어. 헤헤.”
 


그나저나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니?”
 


오세린 누나가 되도록 드라코리치와 정신적으로 대화를 나누어 보라고 할 때부터.”
 


정신적인 대화를 넘어서 나중에 시간 정지 시키고 같이 튀어 나와서 막 주먹을 연속으로 날리고 로드롤러 들이박고 그러는 거 아니야?”



주먹은 제이씨가 날리잖아요.”
 


슬비 넌 버스에 이어서 지하철까지 던지잖아.”



그러고보니 펠롭스는 시간을



뭐야, ? 무슨 이야기들 나누는데? 나도 껴줘.”
 


우웅. 저도 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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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준비는?”
 


!! 모두 끝마쳤습니다.”
 


좋아. 이제 때가 되었군.”



데이비드가 원반에 손을 대자 원반은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운명을 돌릴 때가 왔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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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저번 주엔 못 올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땀 너무 많이 흘리고 찬 음료 자꾸 마셔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24 23:16:3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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