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스토리] The Hater

시마카제의연장포 2015-02-10 1



 "오늘 임무는 또 다른 위상능력집단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어."
 "헤, 또 다른 위상능력집단이라면 벌쳐스녀석들 아니야?"
 "아니, 그 집단하곤 약간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래서 우리가 직접 확인하고 대처법을 찾는 것 외엔 방법이 없겠지."

 슬비가 검은양 요원들에게 이야기했다. 사실상 검은양 요원들이라기엔 '이세하'만 출석한 상황이였다. 어쩔 수 없이 둘만이 출석해 간단한 회의를 나눴다. 이세하의 대답에 슬비가 대답하며 세하의 목가까이 칼날을 겨누며 말했다.

 "이세하, 휴일에 나와줘서 고맙다지만 ... 그 게임기만큼은 치워줄래?"
 "위험하잖 ... 아앗! 죽었잖아!"
 "그거 다행이네. 이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테니까."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제이아저씨는 병원. 테인이는 트레이닝. 유리는 휴가."
 "유정누나는?"
 "그게 이번 임무의 목표야."
 "뭐?"
 "간단히 말해서 우릴 관리해주던 분께서 행방불명이 됬단거야. 몇 달 전부터 연락을 해도 받지않고, 집문을 부수고 진입했는데 ..."
 "문을 부순건 나중에 수리해줘야겠네 ... 진입했는데?"
 "검은 붕대조각과 칼 몇 자루가 바닥과 벽에 박혀있었어. 그리고 상당한 피가 천장부터 온 방을 뒤덥고 있었어. 피의 상태로 봐선 언니의 것이라고 추정하기 힘들었어. '차원종'의 것과 동일하다는 피검사가 나왔거든."

 슬비의 단언에 세하는 약간의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슬비의 입장에선 드디어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구나!라는 약간의 기쁜 감정이 밀려왔다. 그러나 세하의 당혹스러움은 다른 곳에서 찾아왔다. 출석을 부르고 회의라고 하기엔 적은 인원이지만 회의를 진행한지 2시간. 지금 시각은 9시 12분. 이세하가 당혹스러운 것은 단지 시간때문이였다. 슬비 또한 약간 기쁜 감정이 나타났지만, 이내 세하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머리위의 시계를 바라보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슬비가 세하의 머리를 책으로 요격시키려했을 쯤 밖에선 차원종경보가 들려왔다. 자신의 귀를 의심한 둘은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아름답다는 것에 취할무렵 차원종경보가 아까보다 크게 들려왔다.

 『비상, --급 차원종 경보』

 심한 노이즈가 섞인 경보음이 들려왔다. 분명 이번의 행동또한 애쉬와 더스트가 꾸민 일이다 라고 생각한 둘은 만발의 채비를 하고 밖으로 향했다. 밖은 평소와 같이 평화로웠다. 노숙하는 노숙자들. 지각때문에 뛰어다니는 학생들.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그런 평화로움 사이에서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것은 거짓말 같았다.
 이내 거짓말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한 순간 이였다. 평화로웠던 곳의 상공에 거대한 부유성 하나가 떠있었다. 둘은 눈을 의심했다. 다른 이들이 알지못하는 곳에 부유성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부유성의 안에 '누군가의 위상력'이 느껴진다는 것. 단 두가지만으로 직감했다.

 "분명, 저 안에 있어."
 "그정도는 나도 안다고 ... 그런데, 어떻게 올라갈거야? 저 높이라면 올라가는 것 자체가 무리인데."
 "저기."
 "... 하하, 리더님 설마 빌딩옥상으로 올라가서 올라가자는 이야기는 아니죠?"
 "왠일로 알아들었네. 가자."
 "아, 예예 ..."

 지금상황의 세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빌딩의 옥상에 도달할 쯤 세하는 자신의 등뒤로 무언가가 따라오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옥상에 도달하고 등뒤로 돌아 건블레이드를 조준했다. 그 조준점 끝에는 그렇게 의심하던 두 명의 남매가 서있었다.
 세하는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와 같았다면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렸을 녀석들이다. 처음부터 갑자기 등장해서 파괴를 즐기는 유흥가는 아니였다. 오히려 파괴를 명령하는 것에 쾌락을 느끼는 그런 남매였다. 거기에 남매중 여자아이가 심하게 떨고있다.라는 것 만으로도 세하는 의심할 여지가 생겼다.

 "애쉬, 어째서 천하의 두 분중 한 분이신 더스트가 떨고있지?"
 "... 일방적이였다. 아니, 일방적이였었다. 이세하. 너와 싸우는 것보다 재밌었지. 그렇지만 그 '재미'를 느낀 것이 문제였어."
 "뭐? 또 그렇게 세하를 꼬드길생각이지?"

 평소와 같았다면 이미 세하를 꼬드겼을 것이지만 이번의 상황은 달랐다. 무엇보다 애쉬의 태도가 평소의 때보단 좀더 부탁하는 말투였다.

 "너와 같이 장난칠 생각으로 우리의 위상력을 조금씩 줬지."
 "그, 그런데 무, 문제가 생긴거야 ..."

 더스트가 덜덜떨며 말하기 시작했다. 세하는 짐작했다는 듯이 몸을 부유성쪽으로 돌려세웠다. 더스트는 그런 세하의 행동에 안심했다는 듯이 쓰러졌다. 다행히 정신은 들어있었다. 그러곤 악연도 인연이라고 말을 이어줬다.

 "악연도 인연이야. 지금 이순간은 빚진걸로 해두라고, 어떻게해서든 도울거니까."
 "고마 ... 큭 ..."

 그런 세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란 말을 전할 수 없는 것은 더스트 자신의 자아였다. 진심으로 고맙다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지만, 그렇게된다면 모든 차원과 인간들이 더스트란 자신이 이세하란 반인반차원종의 하수인일 수도 있다란 의문점만 생기는 것이 당연했다.
 고맙다란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는 더스트는 입을 다물고 뒤돌아선 세하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 더스트의 마음을 알았는지 애쉬가 말을 이어갔다.

 "지금 너에게 존재하는 반 차원종의 힘은 받아가겠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번에 받는 빚이라고 생각해. 다음번에 만난다면 한 번 더 반 차원종의 힘을 마음 깊은 곳까지 넣어줄테니까."
 "다음번엔 그렇게 되지않아."
 "... ..."

 그 상황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은 슬비였다. 애쉬와 더스트.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급 간부들이 세하에게 부탁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있다. 라는 것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언제라도 죽음을 바라던 녀석들이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다.
 그렇게 둘은 부유성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부유성쪽에서 왠 여성이 떨어졌다. 워낙 시력이 좋던 슬비는 떨어지는 여성에게 약간의 위상력을 부여했다.

 "꺄아아아아- ... ... 아?"

 옥상지면에 충돌하기 직전. 슬비는 부여했던 위상력쪽으로 힘을 더욱 부여해 지면에 붙이치려는 순간 공중에 붕하고 뜨며 안전하게 옥상바닥에 안착됬다. 안착된 것을 알아챈 그 여성은 상체를 들어올렸다. 상체를 들어올린 여성을 바라본 세하는 한 걸음 물러섰다.
 상체를 들어올린 여성은 자신의 몸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일어섰다. 일어선 여성은 왼쪽 머리위로 뿔이 나있었다. 그것에 세하는 확신했다.

 "차원 ... 종?"
 "누구야! 날 차원종따위랑 비교하는 사람이잇!"

 세하의 '차원종'이란 단어에 흥분한 듯이 반응하는 여성이였다. 그 여성은 주변을 둘러보다 세하와 슬비를 발견했다. 그러곤 세하쪽으로 걸어갔다. 다가선 여성은 일반적인 위상력이 아닌, 제 3의 힘을 방출하며 세하에게 걸어갔다.

 "에에, 나랑 같은 힘! 어 ... 설마! 이세하!"
 "어떻게 ... 차원종이 ... 아니, 반차원종이 나를 아는거지?"
 "왜냐니! 네 덕분에 용이 됬으니까! 그 점은 고마워!"
 "... 용? 새로 군림한 용이라고?"
 "우우,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자신을 용이라 칭하는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슬비는 고개를 끄덕이는 용이라 칭하는 소녀의 목가까이 칼을 들이밀었다. 그런 슬비의 행동에 소녀는 칼날에 손가락을 대며 말하였다.

 "에에, 싸우러온게 아닌데!"
 "그럼?"
 "세하에게 고백하러왔지!"
 "그럼 더더욱 안돼."
 "어째서 - ?"
 "그, 그건 ..."
 "그럼 너의 의견은 무시하는 걸로 해둘께. 그럼, 세하야!"

 그 소녀는 세하의 손을 자연스레 잡으며 말하였다.

 "나랑 같이 용의 궁전으로 가자! 같이 가정을 꾸리는거야! 우리 애들도 아빠를 기다린다구!"
 "용의 ... 궁전? 그건 사라진게 아니였어?"
 "사라졌지! 그래서 ~ 다시 만들었지!"

 다시만들었다는 소녀의 웃음기 서린 말투에 세하와 슬비는 경직해버렸다. 그대로 멈춰서버렸다. 그때부터 세하와 슬비는 이 소녀가 '군단장'이라 불리는 애쉬와 더스트를 그런 몰골로 만든 녀석이란 사실을 알게되었다. 계속해서 세하에게 접근하는 것이 불편했던 슬비가 몸으로 막아서자 그 소녀는 뒤로 물러섰다. 뒤로 물러선 소녀는 세하에게 뼈 이빨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던지며 말했다.

 "항상 목걸이를 하고다녀. 그 목걸이가 다치거나 부서진다면 진심으로 화낼거니까."
 "아, 알았 ... 어"

 한 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들은 세하는 눈이 핑돌았다. 무언가가 담겨진 뼈 이빨 목걸이는 더더욱 이상했다. 세하는 눈감고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그러자 마치 고통이 없었다는 듯이 사라졌다.

 "설마, 이거."
 "그래, 위상력 제어장치를 담겨놨어."
 "... 제 3의 힘을 받아간 그 녀석들은 어떻게 한거야 ..."
 "그 여자애? 그 애의 힘이 그 목걸이에 담겨져있는거야. 뭐, 일부지만."
 "그래서 ... 제어가 안되서 ..."
 "응, 그것때문에 벌벌떨던거야. 몸의 온도도 유지안되고, 간단히 감기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그럼 돌려줘."
 "뭐?"
 "그래도 너희 최고급 고참이잖아. 이 목걸이에 담긴거 돌려줘."
 "그건 싫어! 세하한테 선물하려고 힘들게! 힘들게 만든거라구! 못돌려줘! 그리고 다시 내 앞에서 돌려주란 이야기를 한다면 삐질거야!! 이 일대가 사라지는걸 보게될거라구!"
 "... 그건 싫어 ..."
 "그럼 그냥 갖고있어!"
 "... 이름 ... 이름은 알려주고 가야할거 아니야?"

 그 소녀가 뒤돌아 부유성으로 올라가려하자 세하가 이름을 물었다. 이름을 물었을 때 그 소녀는 눈에 별을 띄며 웃었다. 웃고 답했다.

 "스타즈"
 "... 별 ... 들?"
 "응, 별이 되고 싶었어. 그것도 아주 많은 별."

 그대로 뒤돌아선 스타즈는 부유성으로 올라갔다. 잠깐 거대한 빛이 일어나더니 상공에 존재하던 부유성 자체가 사라졌다.






2024-10-24 22:23: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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