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슬비의 이야기

유카타레아 2017-07-01 0

"야!!!"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늘 유니온 캠프 가는 것 잊었어? 짐은 쌌어?! 왜 대답을 안 해?!"

"... 싸야지..."

"뭐라고? 너 당장 나와. 안 그러면 나 지금 너네 집 찾아갈거야!!! 유니온 캠프까지 한 시간도 안 남았는데 아직 짐도 안 쌌어? 말이 돼?!"

"어차피 달려가면 3분인걸..."

"너 그런 데 위상력 쓰지 말랬지!!! 끊어!!! 이세하 너 늦으면 나한테 죽을 줄 알아!"

"아 네..."

유니온 캠프 첫날, 들뜬 마음으로 모였지만 유니온 캠프는 완전히 까먹고 게임에 빠져있는 세하 때문에 캠프는 점점 망해가고 있었다.

"슬비야, 넌 왜 그렇게 세하를 챙겨주는 거야? 너 설마..."

"아니거든!!! 흥! 이세하 그 녀석 늦기만 해봐..."

유리는 얼굴이 새빨개진 얼굴을 보고는 키득키득 웃어댔다.

"아니면 아닌거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

"자, 모두 짐 풀고 숙소에서 잘 쉬어!"

유니온 캠프 첫날 밤이 되었다. 예상대로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어버린 세하 때문에 슬비는 지금 삐진대로 삐진 상태다. 유정이 누나도 세하 편을 드는 바람에 지금 슬비는 잔뜩  심통이 났다. 결국하루종일 슬비는 세하와 한 마디도 못하고 숙소로 들어와버렸다. 물론 화는 낼대로 냈지만 슬비는 자신이 잘못한 것 같아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내일... 사과할까? 아니야, 세하 그놈이 받아주지도 않을 텐데, 뭐하러 사과해? 아... 몰라!!!'

슬비는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는 한참을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자! 오늘은 농장 체험을 해 볼 거에요!!!"

"네...?"

갑자기 농장 체험이 웬 말이냐. 그게 아니라 농장이라니!!! 말도 안돼!

그동안 질리도록 차워종과 전쟁만 해 와서 농장일 같은 건 해 본 적 없었다.

어리둥절해 보이는 슬비. 마냥 짜증나는 세하. 마냥 좋은 유리. 언제나 웃고 있는 미스틸. 농장일을 안 할 방법을 찾고 있는 제이. 이 모든게 그저 평범해 보였다.

슬비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있다.

농장일 생각, 세하와 싸운 일 생각, 특수 요원 생각...

그 생각들이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저...저기 세하야."

"?"

"그니까... 어제... 미안해."

"..."

"사과를 하려면 어제 했어야지."

세하의 한 마디에 슬비 얼굴이 화악 붉어지더니 슬비가 소리쳤다.

"흥!!! 사과한 거 다 취소!!! 재수탱이!!!"

"애...얘들아,,, 싸우지 마..."

유정이가 말을 더듬으며 조그맣게 말하자 유리는 그걸 또 언제 들었는지 큰 소리로 소리쳤다.

"세하!!!슬비!!! 유정이 언니가 싸우지 말래!!!"

이어서 미스틸이 말했다.

"형!누나! 싸우지 마세요!!!!!!!"

세하는 다 귀찮다는 듯 뒤돌아 서서 게임기를 열었다.

"뭐... 뭐야? 세하 넌 또 게임기야?!"

어제 하지 말자 다짐해놓고서는 또 울컥해서 소리쳐버렸다. 말빨이 뻗치는 세하를 이길 수 없는 걸 슬비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먼저 싸움을 걸는 건 늘 슬비였다.

"아... 내가 하고 싶어서 하겠다는데 뭔 상관이야..."

"뭐, 뭐라고?"

검은양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약 10km즈음 떨어진 곳에 늑대개 아이들이 서서 한심하다는 듯 검은양 아이들을 보고있었다.

"쯧쯧... 저것들이 무슨..."

***

"얘들아!!! 긴급 출동이야!"

"?!"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아이들은 이내 유정이를 바라보았다.

"강남역에..."

"강남역에 무슨 일이?"

"sss등급 차원종이 나타났어. 출동해 주어야겠어."

"강남역에서 나온 차원종은 분명 우리가 다 죽였는데..."

"뭔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어쨌거나 출동해 주어야겠어."

"...네"

-다음화에서 계속-

2024-10-24 23:16:1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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