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세계(9)

나이트타임 2017-05-21 0


스크래치:그래도 그 거대 곰인형 좀 푹신하지 않았어?


바이올렛:그러시면 혼자서 그 안에 같혀 계시죠.(째려보는중)


스크래치:아..아하하하하.... 미안... 하지만.. 야! 덕분에 우리 몸은 지킬 수 있었잖아!


서유리:미안한데... 그 버튼 다시는 누르지 말아줄래..?



10분 넘게 같혀 있었어야 하였으니 이해가 간다. 말하자면 답답한 이불 3겹에 꽁꽁 묶이는 기분?




스크래치:에고... 진짜 모래로 도시를 덮을 생각인가..


하이드:황량하군요. 정말 도시가 사막이 되었습니다.


스크래치:지형도 변해서 움직이기도 힘들어... 발도 빠지고 말야...ㅡㅡ


서유리:저쪽에 천막이 있네... 왜 있던 걸까...?


바이올렛:도시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있던... 임시 대피소 였겠죠...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일행은 천막안으로 들어갔다. 천막밖의 풍경은 바람으로 인해 지형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태였다.




바이올렛:사람이 있던 흔적이 보이네요... 특히... 이 램프.. 손때가 많이 묻은 걸 보면...


하이드:흠... 사람이 얼마 전 까지 있었었군요. 오래 전에 떠난게 아니라...


서유리:(먼지묻은 상자를 들어올리며)읏차... 또 있어! 여기... 나타사부가 싫어했던 깡통죽.



''으엑...''  정말 맛이 죽여줄 정도라는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크래치:(깡통 죽 뚜껑을 열고 살짝 맛을 본다) 끄흡.... 으엑... 맛이 아주.... 끝내주.... 우웩!


바이올렛:.... 이 깡통죽은 조리해서 먹는 거에요...ㅡㅡ 그러니까 맛이 그 모양이죠.


하이드:총도 많이 있군요. 샷건... 권총... 스나이퍼... 대비를 참 많이 했었군요. 보조 무기로 사용하면 될것 같습니다.

받으시죠.(권총을 던져줌.)


스크래치:나 권총 못 쏘는데...? 어떤 식으로 쏘는 거였지? 영화랑 다르단 말야...ㅡㅡ



그러자 서유리가 권총을 허공에 들고 쏘는 시늉을 했다.



서유리:자~ 이렇게 쏘는 거야! 빵! 빵! 빵!


스크래치:유리야? 미안한데... 제발 그러지 마. 시범 안보여줘도 ㄷ...



그때  탕! 소리와 함께 총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총알은 이미 공중으로 없어졌지만... 문제는 소리였다.



하이드:네... 아주 잘하셨습니다....ㅡㅡ


스크래치:다행인건.... 지금 주의에 차원종이 나타날 기색이 없다는 거야. 누군지는 몰라도 자리를 아주 잘 잡았는걸?


스크래치:일단 내가 나가서 상황 좀 살피고 올테니까, 하이드 씨는 여기서 두명 잘 챙기고 계세요...


히이드: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이쪽으로...


바이올렛:은근슬쩍 붙을 생각 하지 마세요! 하이드!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예를 들어서... 이런 식으로.



''으갸갸갸갸갹!!!''  ''뭐냐... 너희들!''  이런 말소리가 오갔고, 곧 이어 여러명의 사람들이 천막 근처로 몰려들었다.



???:뭐냐? 너희들! 어떻게 이곳으로 숨어들은 거지?


하이드:진정 하십시오. 저희도 생존자일 뿐입니까. 그 총...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천막 안으로 들어온 그 남자는 흥분해있었다.



???:어떻게 그걸 믿냐?! 우리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탈자를 수도 없이 만났는데... 너희도 그녀석들이랑 같지 않다는 보장은 없잖아!!!


바이올렛: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신다면 저희도 가만히 있을순 없어요. 총... 내려 놓으세요...




붉은 머리를 한 그 사람은 잠시 몆분동안 가만히 있더니, 천천히 총을 내려놓고 외쳤다.




???:모두들... 들어와도 좋아.



그러자 총을 든 낮선 사람들이 줄줄이 턴막안으로 들어왔다.



???:눈빛을 보니까 거짓말은 아니군... 이  꼬마는 미안하게 되었다. 우리가 식량 약탈자에 민감해져 있어서 말이지.


서유리:스크래치... 전기충격 당한거야..?


???:그래도 살짝 기절만 시킨거니까... 조금만 지나면 깨어날거다.


바이올렛:섣불리 천막밖으로 가시더니 잘하시는 짓이네요! 계속 그렇게 누워 계세요!


스크래치:흐갸갸갸...



천막에서 일행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랄드:제랄드라고 한다. 정말로... 낮선사람에게 이름을 밝힐줄은 몰랐는데...


서유리:용병단 이신가요? 아니면...


제랄드:얼마 전 까지는 그 일도 했었지...


하이드:요즘에는 용병이라는 단어도 참 생소하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상력에 의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랄드:(냉장고로 가며) 그래 맞아... 차원전쟁 이후에 여러 위상력 각성자가 나타나면서... 클로저가 좋은 직업이 되었지.


제랄드:뭐. 나는 용병단이 날 받아주지 않았으면 백수 신셰가 되었을테니까 말야.(위스키를 꺼내며)



붉은 위스키... 뭔가 특이했다.



하이드:레드 위스키군요.


제랄드:색깔 멋지지? 우리 리더가 즐겨 마시던 거야.(위스키를 들이키며)


서유리:리더..?


제랄드:그래 리더. 방황하고 헤메던 나를 거둬 준 사람. 매일 만 위스크에 취하면서 마시던 저릇을 못 고치던 작자였지...

아! 물론 나는 1달에 1번씩 마시지만.




1달에 한번씩 많이 마시는 모양이다...ㅡㅡ




스크래치:(언제부터인가 일어났다) 그 리더 이름이?


제랄드:허어... 자기이름을 별로 안 밝혀서 말야... 작전명으로만 알아. ''티나 F 카진스키''


스크래치:.....??!


서유리:그 사람이...


바이올렛:티나 F 카진스키...


하이드:의외로군요...



레드 위스키 병이 다 비었다...(엄청난 음주다)



스크래치: ... 지금 우리는 동료... 를 찾으러 아파트로 가고 있어요.


제랄드:캬... 친구 좋지. 그런데... 모래바람 때문에 내일 출발해야 할것 같아서 말야...


스크래치:아저씨. 제 동료들을 구하고 나면,함께 벙커로 가요. 그곳에는 식량도 어마무시하고... 잠자리도 깨끗하니까요.


제랄드:호오~ 그런가!



여러모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아침이 밝았다.




스크래치:이제 진짜 구하러 가야 하는데... 이 복장은 데체...


하이드: ... 이건...


바이올렛:저흰 용병이 아니에요! 이건 옷을 입히시는 건가요!


서유리:아...


제랄드:어이. 이래뵈도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옷이야. 웬만한 충격은 흡수해주는 옷이지.



용병들 몆몆은 그 천막에 남기로 한 것이다. 제랄드를 빼면.



용병 1:어이! 제랄드! 빨리 와라! 벙커에서 한 잔 하자고!


용병 2:그래 맞아! 굼뜨게 오면 우리 먼저 간다!



수많은 용병들을 뒤로하고, 일행은 아파트 주변으로 쉽게 도착할수 있었다. 다행히도 주변에 차원종은 보이지 않았고..

지남밤 바람으로 인해 지형이 평평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스크래치: 아파트 입구는 모래로 덮여 있네... 삽 같은 걸로 파야 ㅎ...


제랄드:어이! 창문은 안 막혀 있네.


스크래치: ....


바이올렛: 안 됬네요. 모처럼 활약 할수 있으셨는데 말이죠.


스크래치:크흑... ㅠㅠ



비좁은 창문을 넘고, 부서진 계단을 뛰어넘어서 이소혁이 있는 107호로 일행은 도착했다. 문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




스크래치: ... 모래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ㅡㅡ


이소혁: 잘 생활하고 있어서 미안하군. 보다시피... 음??


서유리: ...???


바이올렛:이...이소영 씨..??


이소혁:너...너희들은 누구냐... 분장이라도 한 거냐...?!



스크래치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반응이였다...



하이디: .... 누구시죠?


하이드:당신이야 말로... 누구...?




그 뒤로 참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들이 오갔다.  이들이 다시 진정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5시간 이였다.















2024-10-24 23:15: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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