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34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17 0

펀치 한방에 맞고 위로 떠올랐다가 떨어진 아스타로트, 턱에 아픔을 느꼈다.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들이 일제히 달려들어서 그를 포위했다.

 

"당신의 힘은 사기였어."

"밟아!!!"

 

쓰러진 아스타로트를 상대로 마구 밟고 있는 그들이었다. 특경대들과 각시탈은 이런 상황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아스타로트의 힘이 정말로 별 거 아니었을까? 아니 그럴 리 없었다. 특경대들도 목격했기 때문이다. 클로저들의 공격에 아스타로트의 용의 위광으로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되었던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그들이다.

 

"이런 천한 놈들이 감히 짐을 밟으려 들어!!?"

 

분노에 폭발한 아스타로트의 붉은 기운이 주변에 퍼지면서 그를 밟던 크리자리드들이 전부 떨어져나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검을 들어 검은 용들을 소환하자 크리자리드들은 기겁을 하고 있었다.

 

"허억... 용이시어...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죽을 죄? 짐에게 지은 게 죽을 죄라는 걸 잘 아는 구나. 자비란 없노라. 소원대로 죽을 죄를 심판하겠노라."

 

아스타로트의 몸이 움직이면서 크리자리드들을 전부 베어버렸다. 그들은 살려달라고 했지만 이미 자신에게 거스른 녀석들에게 아스타로트에게는 자비란 없었다. 그들을 전부 베어버린 아스타로트는 두 눈이 붉게 변한 채로 특경대와 각시탈을 노려보았다. 그의 등 뒤에는 두 마리의 거대한 용이 모습을 드러냈고, 특경대들은 소총을 겨누며 바짝 긴장했지만 각시탈은 멀쩡했다.

 

"인간, 감히 인간주제에 잘도 이 몸을 가지고 놀았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짐이 가진 용의 기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간다. 짐의 공격이니라!!"

 

아스타로트의 등 뒤에서 거대한 붉은 차원문이 생성되더니 검은 용들이 일제히 돌격을 하기 시작했다. 특경대들은 몸을 피했지만 각시탈은 피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서 있었다.

 

"이 공격에 맞는 자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용이 그대를 집어삼킬 것이다. 으하하하하하!!"

 

아스타로트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검은 용들이 각시탈을 중심으로 계속 노렸다. 검은 용들이 일제히 그를 물어뜯으려고 했지만 각시탈은 그대로 서 있는 채로 한 손으로 뭔가를 조작하는 게 보였다.

 

-봉인 레벨이 10에서 5로 다운됩니다.

 

시스템 목소리와 함께 건틀렛의 기계장치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각시탈은 그대로 펀치를 한번 날려 검은용 한마리에게 직격하자 둘 사이의 커다란 충격파가 발생하여 아스타로트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커다란 풍압이 날아오던 검은용들을 전부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그대로 파괴해버릴 정도였다. 아스타로트는 그 여파로 나가떨어졌고, 그가 소환한 붉은 차원문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깨져버렸다.

 

"마... 말도 안돼!! 짐의... 짐의 무기가..."

 

아스타로트는 천천히 일어나서 상황을 깨달았다. 각시탈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왔고, 그의 얼굴은 서서히 공포에 질리게 되었다. 지켜보던 특경대들은 과연 어떻게 될 지 집중하면서 각시탈의 행동을 기대했다.

 

"네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

"말했을 텐데... 취미로 클로저를 하는 사람이라고."

"네 이놈!!! 짐은 왕이니라... 용의 군단을 이끄는 왕이란 말이다. 왕인 내가 네놈 따위에게 당할 리가 없다!!!!"

 

아스타로트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이 검에 용의 기운을 바짝 실은 채로 그대로 내려치려고 했지만 각시탈은 그 검을 한손으로 잡아내었다.

 

"아니!?"

"이봐... 아까부터 시끄럽게 구는 데 말이야. 왕? 짐이 어땠다고? 왕이라는 게 뭔지 알고 있어? 왕이란... 힘을 가진 사람만이 왕이 아니야. 왕이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존재지. 다스린다는 의미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어?"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인간!!"

"다스린다는 건 국가와 종족의 일을 보살피며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거지. 하지만 너에게는 왕의 그릇이 못 된다. 너는 같은 종족인 크리자리드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하지만 그들을 오히려 없애버렸지. 그리고 우리 지상에 내려와 우리를 지배하는 왕이 되겠다고? 같은 종족도 죽여버린 네녀석이 무슨 왕의 그릇이라는 거지? 왕이라는 건 네녀석이 그렇게 쉽게 대할 수 있는 가벼운 그릇이 아니란 말이야!!!"

"시끄럽다!! 인간따위가 감히 짐을 가르쳐들어!?"

"이렇게 말을 해도 못알아먹는군."

"**!! 닥치란 말이다!!!"

 

아스타로트의 검은 용 두마리가 덤벼들었지만 각시탈의 한손에 이미 쇠퉁소가 그 두마리를 터뜨렸다.

 

콰장창!

 

검은 용 두마리가 터지는 동시에 그가 든 검도 각시탈이 세게 쥔 나머지 깨져버렸다. 그는 자신의 검까지 파괴되자 뒷걸음질을 했지만 각시탈은 쇠퉁소를 그의 코앞에 겨누면서 말했다.

 

"적악여앙, 죄의 대가는 더디지만 반드시 찾아오는 법, 네녀석의 행동은 종족을 파멸로 몰고갔다. 왕으로써 왕다운 행동을 하지 못했고, 네가 한 행동은 그저... 살육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영원한 왕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에게 피를 흘리게 한 자는 언젠가 자신이 피를 흘리게 된다."

 

콰앙!

 

봉인레벨 5까지 된 채로 쇠퉁소를 강하게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스타로트의 머리는 그대로 터져버렸고, 그의 몸은 머리가 없는 채로 뒤로 넘어가다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각시탈은 놈이 사라진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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