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14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4-20 0

또 원펀치로 끝내버렸다. 그리고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파워를 조절하는 건 힘들다. 차원종을 상대하다가 힘이 너무 들어간 모양이다. A급 차원종이라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이정도였다니 할말을 잃었다.

 

"인간... 넌 정체가 뭐냐?"

"나? 취미로 클로저를 하는 사람이야."

"까불지 마라!!"

 

말렉이 양 손을 지면에 파서 넣는 다음에 그대로 들어올리자 시멘트로 된 도로파편이 땅위로 솟아오르면서 일자 대형으로 만들어냈다. 나는 그 여파로 날아갔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상처하나는 없었다. 차원종들이 인간세상에 나타나면서 인간의 언어는 어느정도 습득한 모양이다. 사자처럼 생긴 말렉, 사람말은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나는 아까처럼 달려가서 말렉을 원펀치로 이번에는 어퍼컷으로 마무리를 지어 놈의 뒤에 있는 건물이 최대한 피해를 안 입게 했다. 여러개의 작은 조각으로 쪼개지는 모습, 이것도 수십번은 겪어서 한숨만 나온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는 사람 두명이 있다. 입을 딱 벌린 채 서 있는 클로저들, 저러다가 파리라도 들어가면 어떻게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건 키텐... 이 녀석도 마저 처리해버릴 생각이었지만 키텐이 나머지 한 손을 들어 를 멈춰세우면서 말했다.

 

"잠깐... 날 살려주면... 원하는 걸 말하겠다."

"원하는 거? 아, 그래. 너희, 여긴 왜 나타났어?"

"우리는 그레모리 박사님의 명령으로 전에 스캐빈저 3형제를 날려버린 녀석을 찾고 있었다. 그 녀석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명령이었지."

"그래? 그럼 날 데려가."

"뭐?"

"내가 그 스캐빈저 3형제를 날려버린 사람이거든. 데려가."

"그... 그러냐?"

"찾는 거라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 순순히 갈텐데... 내가 이대로 너희 따라서 본부로 가면 너희 임무도 성공이었잖아. 괜히 너희 형제들 날려버렸네."

"아... 그... 그래..."

 

키텐은 나머지 한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처음부터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면 말렉과 바이테스가 터지지 않고 끝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내심 후회가 되기도 했다. A급 클로저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차원종 3마리의 공격을 받아서 위기에 처했는데 갑자기 각시탈을 쓴 남자가 나타나서 두마리를 날려버리고 한마리의 목적을 듣자마자 바로 따라가겠다니 말이다. 이건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경우라서 그대로 할말을 잃은 듯이 보였다. 키텐은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가자 나도 놈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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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착한 곳은 어느 산에 위치한 폐허였다. 설마 여기가 그들의 본거지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키텐이 안으로 안내하자 나는 그대로 들어갔고, 내부를 살펴보니 여기는 연구소가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만, 연구소? 차원종이 연구소를 만들고 운영할 수도 있었나? 아니면 인간이 차원종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차원종을 만든다는 설은 떠돈적있었다. 차원문이 열리고 차원종이 나타나면서 판타지 만화나 소설을 본 사람들이 인간이 만든 생명공학 괴물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긴 했지만 의혹이라는 게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 다만 이곳 연구소를 발견하고 이 안에서 차원종이 나왔다고 보는 목격자가 있다면 또 다시 의혹이 생길 게 뻔했다. 사실 인간이 차원종을 만들었고, Union과 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나는 키텐의 안내를 받고 들어가다가 이상한 녀석들을 만났다. 강철 드릴을 양 손에 달린 채로 두발로 서 있는 차원종들이다. 아치다하카 종족이라고 알려진 거 같았는데 말이다.

 

"어이, 너희 뭐야?"

"인간... 주인님께서 부르신다. 안으로 들어와라."

 

안내원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주인이라니? 가만있자... 키텐이 아까 그레모리라고 한 거 같은데 혹시 인간 과학자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안으로 걸어가자, 그 안에서 기다린 사람이 있었다.

 

"어서와요. 인간전사. 설마 이렇게 순순히 오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뭐야... 이 꼬맹이는?"

 

나보다 키가 작은 꼬마여자애였다. 그리고 사이즈도 안맞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었다. 이 여자가 여기 차원종들의 주인이라고? 장난도 정도껏 쳐야지. 어떻게 이런 여자애가 차원종을 만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전 그레모리 박사에요. 제가 당신을 데려온 건 당신을 연구하기 위해서에요. 인간인 데도 위상력이 없이 말렉과 바이테스를 한방에 보내셨더라고요. 강한 전력에 속하는데 말이죠."

 

이 여자, 지금 망상에 걸렸나? 정신병원을 불러야될 거 같아서 휴대폰을 꺼냈다.

 

"네. 여기 정신병원이죠. 여기 정신나간 여자가 자기가 소환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데려가주시면 안 될까요?"

"난 인간이 아니야!!"

 

윽박지르는 수준보니까 꼬마가 화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

 

To Be Continued......


다 올렸다...

2024-10-24 23:15: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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