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외전) (세하X슬비) - 나도 널 좋아해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4-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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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와 이슬비의 서로의 손을 잡고 걸으며 신강고등학교에서 도보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대공원에 도착하였다. 그 대공원은 예전에 신강고등학교와 그 근처 지역에서 차원종들이 출현하여 자신들의 팀이 임무를 수행했었던 곳들 중 하나였다.


"생각해보니 여기도 간만에 와보네. 그때 이후로 거의 안왔었지?"


"응, 그렇네.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추억처럼 느껴지네."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하하. 어쨌든, 지금은 임무가 아니라 단순히 놀러온 거니까 이번에는 여유있게 둘러보자."


짧은 담소를 나누고 이세하와 이슬비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대공원으로 들어왔다. 예전에는 임무에 열중하면서 차원종들과 싸우느라 제대로 둘러보는 것조차 못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둘은 대공원에 들어오고 천천히 산책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응?"


길을 걸으며 대공원을 산책하던 도중, 이세하가 앞에 있는 팻말 하나를 발견하였다. 그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 동물원 50m앞]


'동물원? 그새 동물원도 생겼나? 아, 그렇지.'
"슬비야, 동물원에 한 번 가볼래?"


"동물원?"


이세하는 자신이 발견한 팻말에 적힌 것을 보여주며 동물원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하였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는(특히 펭귄) 이슬비는 순간 눈이 반짝였고, 이세하의 제안에 따라 동물원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직진으로 50m정도를 걷자 팻말에 적혀있던 대로 동물원의 입구가 보였다. 대공원의 일부만 차지하고 아직 개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동물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고 넓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시설은 잘 갖춘 동물원이었다.


"우와~!"


동물원에 들어가고 동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이슬비의 눈은 초롱초롱해지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만큼 동물들이 좋은 모양이었다.


"저기 봐, 세하야! 코끼리야! 아, 저기에는 기린!"


'이렇게 기분좋은 슬비는 오랜만에보는걸.'
"하하, 그렇게나 동물이 좋은가보네."


"응! 그야, 평소에는 훈련이나 임무에 열중한다고 이런 동물들을 실제로 볼 기회는 거의 없었는걸. 책이나 TV에서만 봐왔기 때문에 이렇게 실제로 보니 정말로 기뻐."


'아, 그러고보니 그랬었지...'


그 말대로 이때까지의 이슬비는 평소엔 훈련과 임무에 열중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시간은 임무를 끝마친 늦은 시각에 집으로 돌아가 자기 전까지의 1~2시간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슬비가 이렇게 동물원에 와서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직접 볼 기회는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만큼 지금 이렇게 동물원에 와서 많은 동물들을 보게 된 것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기쁨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걸 깨달은 이세하는 방금 자신이 이슬비에게 동물원에 한 번 와보자고 제안했던 것을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속으로 자화자찬하였다.


"... 아, 그렇지!"


"? 슬비야, 어디가? 같이 가야지."


"꼭 봐야할 게 있어!"
'분명 있겠지?'


이슬비는 무언가가 생각나 갑자기 동물원의 이곳저곳을 살피며 빠르게 이동하였다. 이세하는 왜 그러나 싶어하면서 이슬비의 뒤를 계속 따라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니고나서...


"...찾았다!"
'다행이야, 있었어...!'


이슬비는 드디어 찾았다며 소리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뒤따라 이세하도 그곳에 멈추고 대체 뭘 찾았다는 건지 의아해하며 이슬비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시선을 옮긴 그 곳에는,


"...펭귄?"


크고작은 귀여운 펭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펭귄우리가 있었다. 그렇다, 이슬비는 바로 이 펭귄들을 보기 위해 이리저리 살피며 뛰어다닌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펭귄들은 보자마자 이슬비는 몸이 따뜻하게 녹아내리는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으며 기쁨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귀여워...!"


'그러고보니 슬비는 유독 펭귄을 좋아했었지...'


이세하는 여태까지 이슬비가 몇 번씩 펭귄 인형이나 그림같은거에 일일이 반응하며 매우 관심있는 눈길을 주는 것을 보고 이슬비가 펭귄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슬비의 반응을 그러려니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라? 그런데 왜 우리속에 사람들이 있는거지?"


펭귄들에게 정신이 팔려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제야 펭귄우리속에 몇몇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왜 그런건지 의문이었다. 그때, 두 사람의 옆으로 사육사 한 명이 다가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건 바로 잠깐동안 우리속에 직접 들어가 펭귄들을 만지거나 먹이를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몇몇의 동물들을 제외하고 펭귄같이 작고 온순한 동물들한테는 전부 그럴 수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 말을 들은 이슬비는...


"그, 그렇다면... 펭귄을 직접 안아보거나 할 수 있다는...?"


너무나 기뻐서 몸을 조금씩 떨기까지 하였다. 옆에서 그런 반응을 본 이세하는 아무리 펭귄이 그렇게 좋다지만 이렇게까지 반응할 수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하게만 느끼고 있었다.


"세, 세하야! 어서 들어가보자!"


"어? 어, 그래..."
'뭐... 기뻐하는 것 같아서 다행인가?'


이슬비는 이세하의 손을 붙잡고 앞장서서 펭귄우리에 들어갔다. 이세하는 잡혀가듯 뒤따라 들어갔지만 이슬비가 그렇게까지 기뻐하는 모습에 잘됐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후우..."


펭귄우리에 들어오고 슬비는 심호흡을 한 번 해준 뒤, 손목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정도 되는 크기의 작은 꼬마 펭귄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자신의 손을 뻗었다. 자신의 손이 그 꼬마 펭귄에게 점점 더 가까워질 때마다 이슬비의 심장은 그에 맞춰서 더욱 빠른 펌프질을 가하고 있었다.


"...!"


그 꼬마 펭귄은 이슬비를 잠깐동안 가만히 주시하고 있다가 이슬비의 손이 자신의 눈앞까지 다가왔을 때, 꼬마 펭귄은 그 앙증맞은 몸을 움직여 자신의 머리를 이슬비의 손으로 옮겨 쓰다듬게 해주었다.


"뀨우우~"


"아아...!"


꼬마 펭귄은 기분이 좋다는 듯이 조그만 양날개를 퍼덕거렸고, 그 모습에 이슬비는 말을 잇지 못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슬비는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꼬마 펭귄을 품에 껴안으려 하였고, 꼬마 펭귄은 머리를 쓰다듬게 해줄때처럼 선뜻 이슬비에게 안겨주었다.


"정말 너무 귀여워...!"


'음... 확실히 귀엽긴 하네.'
"그럼 어디 나도..."


이세하는 이슬비에게 껴안겨있는 꼬마 펭귄에게 방금 이슬비가 했던 것처럼 자신도 천천히 손을 뻗어 꼬마 펭귄을 쓰다듬어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뀩!"


푝-!


이세하의 손이 자신에게 뻗어오는 것을 본 꼬마 펭귄은 자신의 부리로 이세하의 손을 찔러 강력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


조금 당황하였지만 이세하는 다시 한 번 손을 뻗어보려 하였다. 그러나...


"뀨웃!"


퓩-! 푝-!


그럴때마다 계속 부리에 찔려 거부당하였고, 결국 이세하는 꼬마 펭귄을 쓰다듬어 **도 못하였다.


"세, 세하야... 어... 음... 얘가 너를 좀 거북해하나봐..."


"어... 그렇네..."


"... 왜 그렇게 세하를 싫어하니, 응?"


이슬비는 꼬마 펭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타이르듯이 말하였다. 꼬마 펭귄은 그러거나 말거나 이슬비가 쓰다듬어주는것이 기분이 좋은 것을 온몸으로 표현중이었다.


'뭐지... 이 패배감은...'


그런 꼬마 펭귄을 보고있을때마다 이세하는 마음속으로 왠지 모를 패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날 싫어하는건 저 꼬마 펭귄 뿐일거야. 다른 펭귄들을 다르겠지.'


그러나 이세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손을 뻗기만 해도 꼬마 펭귄과 마찬가지로 부리에 손이 찔리며 거부당했고, 맛좋은 먹이로 유인까지 했는데도 다가가지 않거나 혹은 다가갔는데도 먹이만 잽싸게 낚아채고 바로 뒤뚱뒤뚱거리며 도망을 쳤었다.


'... 그냥 펭귄이라는 생물들 자체가 날 싫어하는거 아냐?!'
"에휴..."


"펭귄들이 왜 그렇게 너를 싫어하는걸까?"


"그러게."


"그런데, 왠지 이렇게 있으니까 이 펭귄이 마치 우리 아이같아."


"어... 응? 우리 아이...?"


"...아!"


그 순간, 이슬비는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놀라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져 말까지 더듬거리기 시작하였다.


"아, 아니...! 그러니까 이건... 그.... 저기..."
'이 바보...!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괘, 괜찮아... 말이 헛나올 수도 있지."


"우으..."





시간이 지나 동물원을 거의 다 둘러보고 둘은 동물원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도 이슬비는 자기가 무심코 내뱉었던 말 때문에 계속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져 있고 쉽사리 입을 열지 않는 상태였다. 잠자코 있었던 이세하는 보다못해 이슬비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슬비야."


"어, 어? ㅇ, 왜 그래?"


"밖에서 뭐라도 간단하게 사 먹을까?"


"어, 응... 그러자..."


그렇게 말하고 둘은 대공원을 마저 다 산책하고 난 뒤, 대공원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한 분식점으로 갔다. 분식점에 들어서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묵국물과 그 안의 어묵, 바삭한 옷을 입은 튀김, 찜통에 있는 찐빵 등이 둘을 반겨주었다.


"뭐 먹을래? (돈은 많진 않지만)내가 살테니 말 해봐."


"그럼 나는 찐빵으로..."


"아주머니, 여기 찐빵이랑 김말이 튀김하고 만두 포장해주세요."


이세하가 주문하고 주인 아주머니는 주문한 음식들을 잘 포장해주었다. 포장해주는 도중, 아주머니는 둘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짓더니 주문한 음식들을 각각 1개씩 서비스로 더 넣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분식점을 나오고 둘은 분식점에서 산 음식들을 먹으며 거리를 걸었다.


"맛있어..."


찐빵을 먹던 이슬비는 그 맛에 감탄하며 맛있다는 혼잣말을 하였다. 그리고 그 혼잣말을 들은 이세하가,


"그래? 그럼 나도 한입만."


이라고 말하였다.


"어, 여기..."


이세하는 이슬비가 한 입 먹었던 부분을 가볍게 한 입 떼어먹었다. 이세하는 맛있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몇번 씹다가 꿀꺽 하고 삼켰다.


'... 어라? 잠깐만... 이거 설마... 간접키ㅅ...'


"? 갑자기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내가 무슨 생각을... 그냥 그런거야, 착각하면 안돼...'


아무튼, 그렇게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거리를 거니는 도중, 이세하는 한쪽으로 눈길이 끌렸다. 이세하의 눈길이 끌린 곳은 바로 여러 오락기구들이 모여있는 오락실이었다. 이세하가 오락실에 눈길이 끌린 것을 알아차린 이슬비는 잠깐동안 생각하다가 이세하에게 말하였다.


"세하야, 혹시 저기에 들어가고 싶은거야?"


"그건... 뭐, 솔직히 말하면 게임을 조금 하고싶긴 하지만, 그래도 네가 단 둘이 있어달라고 하기까지 했는데 이런날에 게임에 눈길을 주는건 좀 그렇잖아. 그러니 괜찮아."


'세하는 오늘 이렇게 내 부탁을 들어줘서 같이 있어주는건데... 그러니 나도 세하한테 조금이라도 맞춰주지 않으면...'
"네가 그러고 싶다면 가보자. 세하 너도 하고싶은건 해야하잖아. 나만 그러는건 좀 그러니까..."


"어? 괜찮겠어?"


"괘, 괜찮아! 나도 사실은 몇몇 게임에는 약간 관심이 있었으니까!"


물론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말해서라도 이슬비는 이세하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둘은 오락실에 들어와서 다양한 오락기구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음... 그럼 뭐부터 해볼까... 슬비 너는 혹시 해보고 싶은거 있어?"


"나? 나는... 나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세하 먼저..."
'사실 하나도 아는게 없어서 뭐라고 못하겠어...'


"좋아, 그럼 간만에 '펌프'를 한 번 해볼까?"


"'펌프'?"


이슬비는 그게 뭔지 잘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세하는 '펌프'가 뭔지 모르는 이슬비에게 그게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리듬게임을 하는 기구야.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오고 저 화면에서 이 발판에 있는 그림들이 차례대로 나오는데 그에 맞춰서 똑같은 그림이 그려진 발판을 밟는거지. 뭐, 일단은 내가 하는걸 보여줄테니 잘 봐."


이세하는 가볍게 몸을 풀고 펌프 위에 올라서서 선곡을 하였다. 곧 이세하가 말한대로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오고 화면에서는 그 노래의 리듬에 맞춰서 발판의 그림들이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흣!"


이세하는 하나하나 정확하게 맞는 그림들의 발판을 밟아나가며 그 몸을 열정적으로 움직여댔다. 춤이라고는 배워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이세하였으나, 그 순간만큼은 댄서가 됀 것처럼 현란한 스탭을 밟아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주변에 발산하였다.


"괴, 굉장해..."


이세하를 만난지 얼마 안됬을때의 이슬비가 봤다면 '고작 게임에 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식의 생각을 하며 한심하게 쳐다봤을 것 같지만, 지금 이슬비의 눈에 이세하는 누구보다 멋있고 열정적인 남자로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이슬비는 이세하가 선곡한 노래가 끝나기 직전까지 넋을 놓고 이세하에게로만 시선을 두었다.


"후우, 간만에 해보니까 재밌네. 어때, 슬비야? 재밌어보여?"


"어... 어? 아, 그러니까... 머, 멋있었어..."


"? 아니, 재밌어보이냐고..."


"ㅇ, 아! 그, 그래! 재밌어보여...!"


"그럼 한 번 해볼래?"


"...응?"





'내, 내가 왜...'


이슬비는 별로 하고싶지 않았지만 기껏 이세하가 권해줬는데 거절을 한다면 왠지 실망할 것 같아서 결국 마지못해 자신도 펌프를 하게 되었다.


"하는법은 아까 내가 하는걸 봤으니 알겠지?"


"으, 응..."


말은 그렇게 했으나 그때 이슬비의 시선은 오직 이세하에게만 쭉 꽂혀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를 제대로 못 봤었다.


'어, 어떻게 하는거지...? 그, 그래... 분명 이 그림이 그려진 발판들을 밟는 거라고 했었지...'


"시작한다!"


"!"


이리저리 생각하는 도중, 노래가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준비조차 안되었던 이슬비는 허둥지둥 거리며 발판을 밟으려 하였다. 그러나 이슬비는 지금 하는 펌프를 포함해서 게임에 관해서는 완전히 생초짜... 시작부터 엉키기 시작하며 갈수록 점점 이슬비의 스탭은 꼬이고 있었다.


"앗!"


그러다가 이슬비는 실수로 한 번 발을 잘못 디뎌서 자신의 한쪽 발이 스탭을 밟는 도중 다른 한쪽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려 하였다.


"위험해!"


이슬비가 넘어질 뻔한 것을 이세하가 잽싸게 달려들어 붙잡아 막아주었다.


"괜찮아?"


"괘, 괜찮아... 미안... 폐 끼쳐서..."


"? 왜 나한테 사과를 해? 그리고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나도 이거 처음 했을때는 너처럼 허둥지둥거렸으니까."


"어...? 정말?"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있을리 없잖아. 아무튼 다시 해보자. 처음할때는 방금처럼 균형을 잡기 힘드니까 이렇게 뒤에 있는 손잡이를... 아니지..."


펌프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하는게 좋을거라 말하려던 찰나, 이세하는 말하던 것을 잠깐 멈추었다가 말을 바꾸었다.


"내가 손으로 잡아주고 있을테니까 한 번 해봐. 이번에는 잘 될거야."


"소, 손을...?"


"그, 그래."


"... 응, 알았어."


그리고 이슬비는 조심스레 이세하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게 되면서 다시 펌프를 시작하였다. 


'뭘까... 이 기분... 난 분명 게임같은건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엄청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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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도 펌프를 하고싶네

영화관에 있는 오락실에서 딱 한 번밖에 못했으니... 또 해보고 싶다...

암튼, 다음편에서 계속

그리고 다음편이 마지막입니다

끝나면 그 다음은 '프리드X????'입니다
(아직 누구인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2024-10-24 23:15: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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