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을 한참 놓친 클로저스 만우절 소설. 0화 이세...리?

왼손에치킨오른손에통닭 2017-04-12 0

어느 건물의 복도.

그 복도에서 분홍머리의 한 소녀가 핸드폰을 손에 쥐고 누군가와 통화 중이다.


"네. ......네 알겠어요. 유정언니.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그녀의 이름은 이슬비.

클로저로 이루어진 유니온의 신생팀 검은양팀의 리더이자,

클로저스 게임 여성 플레이블 캐릭터 중 흉부장갑이 가장 작...


꽝!


"네? 아뇨 아무일도 없어요.언니."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고 핑크핑크한 머리카락을 가진 미소녀되시겠다!

짱쎄고 귀여운 슬비하세요 슬비!


"네 그만 끊을게요."


그녀는 통화를 마치고,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기는 듯 하다가,

"하아~"라는 긴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는 복도를 빠르게 걷기 시작하면서 "내가 리더니까 똑바로 해야..."라던가

"세하 하나만 해도 머리 아픈데..." 라던가 "으으..으으"  라는 혼잣말을 중얼중얼.


뚝.


빠른 걸음걸이 때문일까?

어느새 복도는 끝나있고 복도 끝에 연결되있는 듯한 방의 문 앞에 그녀는 도착했다.

평소에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던 문이 오늘따라 꺼름직하게 느껴진다.


"하아~"


그녀. 이슬비는 그 문의  손잡이에 손을 올리면 생각한다.

어제 있었던 사건은 모두 그녀를 놀리기 위한 만우절 장난이 아니었을까?

흔히 말하는 깜짝 몰래카메라 같은?

이 문을 열고나면 '몰래카메라 대 성공~!' 이라는 팻말을 든 검은양 팀원들과 늑대개팀분들,

방금까지 어제 사건에 대해 통화했던 유정언니가 웃으면서 날 맞이해주지 않을까?


절래절래


그녀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살짝 휘저어서 복잡했던 머리를 정리한 후 다시금 문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내심 작은 기대를 가지며 손잡이를 돌린다.


"들어갈게"


그곳에는...



"야 거기서 섬X옥을 던지면 어떡하냐? 너 때문에 죽었잖아!"


검은색에 가로로 길쭉한 게임기를 손에 쥐고 있는 검은머리의 소년과


"...꼭 실력 없는 사람이 남탓을 하지?"


색만 붉은색으로 다를뿐 같은 디자인의 게임기를 쥔 검은머리의 소녀가


"뭐? 너가 수레 2번 타고! 내가 섬광X때문에 죽어서 3수레 됏잖아! G급이라 잡기도 힘든데!"

"나는 내 세계에서 없었던 몬X터라서 패턴 파악하느라 그런거지!"

"자신이 캐리하겟다고 게임기 켯던 애가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

투덜투덜. 아웅다웅


사이좋게(?)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었고.


"저...저기. 싸우지들 마세요. 히잉."


그 곁에서 가슴이 큰...큼큼.

조그만한 뿔이 머리에 달린 차원종소녀가 소년소녀의 화기애애(?)한 대화를 말리고 있었다.


자신의 작은 기대가 산산조각난 분홍머리소녀는

자신이 들어온지 조차도 모르고 열을 올리는 두명을 미묘복잡한 기분으로,

또 그들을 말리려고 노력하지만 자기주장이 부족한

예의바른 차원종소녀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어제의 사건을 잠시 회상한다.


......

.....

....

...

..

.


20XX 4월 1일. G타워 옥상.


한때 헤카톤케일이라던가 데스사이즈 재료인 용불X를 떨구는 아스타로트의 위협이라던가

시영의 계획저지라던가 멋진 차원종 맘바(난 널 잊지않아!)의 사건들이 여러 생겼던 G타워 옥상.

지금은 그 많은 일들도 부캐릭터를 키우지 않는 한 추억으로서 기억되는 그 곳.

그곳에서 파렴치한 복장의 한 여성이


"파렴치하지 않아요!"


....?


"파렴치하지 않다구요!"


......????


"절 보시지 말고 이 팻말을 보세요!"


정정한다. 한국여성들에게 흔하게 볼수 없는 사이즈의 흉부장갑을 강조하는 바니걸복장에 통통한 허벅지살이 야릇하게 보이는 검정색 망사스타킹,

거기다가 자신 없는 여성들은 소화해내기 힘들다는 트윈테일!

화룡정점으로 안 입엇을때보다 더 야하게 보일것 같은

흰색가운까지! 정말 이 세상에 신(제작진)이 있다면

무언가를 노리고 작정하여 만든듯한 여성이...


"...됐어요. 파렴치한걸로 됏다구요!"


그러게 통돌이 확률 좀 올려줫으면 내가 이런 소개도...큼큼.


그 여성의 이름은 이빛나. 클로저들에게 통돌이라는 세탁기 비스무리하게 생긴 기계를 돌리라고 권장하는 연구원이다.

이 통돌이라는 기계에는 아주아주 슬픈 전설이 있지만.

난 전설따윈 믿지 않아! (위이이잉~) 크흑.**. #$%^!@#^


"저기.빛나씨? 누구랑 이야기 하시는 중인가요?"

"아..아니에요! 갑자기 알수없는 괴전파가..."

"괴전파인가요? 아! 그런 내용의 드라마를 본적이 있어요! 주인공이 괴전파를 받은 클로저인데, 어디선가

알수없는 소리를 듣고 위상력을 각성해서 차원종을 무찌른다는 내용의..."

"야 이슬비. 드라마애기는 나중에 해! 오늘 저녁에 이벤트 석봉이랑 같이 참가하기로 했으니까. 빨리 가봐야 한..."


째릿.


"아..아니. 빛나씨도 바쁘실텐데 빨리 용건을 끝마치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큼. 빛나씨 오늘은 무슨일로 저희 검은양팀을 부르셧나요? 일단 급한대로 저와 세하 먼저 왔지만,

저희 두명으로 힘든 일이라면 임무에 나가있는 다른 요원들을 부를게요."


"흠흠!...일단 놀라지말고 들어주세요. 방금 전에 제 눈앞에 게이트 같은 게 열렸었어요."

"네? 눈앞에서 게이트가요? 어떻게 그런일이!"


챙!


"와..와악! 그러니까 놀라지말고 들어달라고 했잖아요! 무기 내려놓으세요! 근처에 차원종은 없단 말이에요!"

"게이트가 열렸는데 차원종이 나오지 않았다구요? 어떻게 그럴수 있죠? 슬비 이녀석도 놀라는것 봐서는 아카데미에서도

배운적 없는 것 같은데."

"그..그러니까! 게이트 '같은' 이라고 햇잖아요!"

""같은?""

"그...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겟지만. 아..아무튼! 보통 차원종들이 나오는 게이트하고는 생긴게 많이 달랐어요!

지금은 그 게이트도 닫힌 것 같구요."

"그럼...검은양팀을 부른 이유는 그 게이트에 대한 보고를 위해선가요?"

"그것도 있지만...그러니까.... 여기를 보시겟어요? 저말구요! 여기 통돌이 뒤쪽을!"


통돌이 뒤쪽...통돌이...마왕통돌이...흔한섬유는 이제 싫어! 고스룩 코스튬이라도 좀 내놓으라구!

핫! 이 글의 상황설명을 해야하는 사람으로서 통돌이의 늪에 빠지고 말다니...

크~흠! 


검은양팀의 이슬비와 이세하는 이빛나가 가리키는대로 커다란 사이즈의 세탁기같은 통돌이의 그늘에 가려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스으..스으..."


잠이든듯 조그만한 숨소리만을 내뱉는 한명의 소녀가 몸을 웅크리며 누워있었다.

길게자란 머리카락은 포니테일로 질끈 묶여있었고, 남자라고 생각하지 못할만큼 갸름한 인상이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마다 자기주장을 하는 봉긋한 가슴이 있음에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모습은 마치...


"세하?"


그녀는 마치 만우절스럽게...거짓말처럼, 그들에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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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길게 쓰고 싶지만 잠이와서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보름동안 클로저스를 접엇다가, 다시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로 끝나고 심심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만우절 일러랑 캐릭소개에 이세리에 삘이 팕! 와서

이세리가 이쪽세계로 넘어오면 어떤일이 생길까? 라고 생각해서 끄적여 본 글입니다.

재미삼아 적은 글이라 짧기도 짧지만 1화를 쓸지도 불투명.

정말 정말 짧지만 조금이라도 재밋게 읽어주셧다면 감사합니다. 그럼 근로 열심히 하시고 득위광 하시길!




2024-10-24 23:14:5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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