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16화- [그들도 결국 타락해지겠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3-02 0
제국군 병사들은 양산형 인간이라 동일한 규격으로 막 찍어내는 게 가능하다. 그렇기에 병력이 부족하다거나 그럴 일은 왠만하면 없는 것도 사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니온 지부가 있는 남아공을 갑작스럽게 습격한 제국군. 경찰들은 충분히 다 제압하면서도 군대가 움직이려고 하자 신속히 바로 철수하는 모습을 보여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제국군을 명색이 그냥 테러조직의 수준으로만 생각한다면 정말로 엄청난 착각이다. 그들은 언제라도 이러한 행동들을 취할 수가 있는데 제국군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를 알 수가 없으니 유니온은 철저히 대비해야만 한다.
제국군의 에벨스 총사령관과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간부인 애쉬와 더스트 남매. 이들이 서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애쉬는 ‘하이브리드 몬스터 1호’ 라는 존재를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서 놀랍다는 말을 하고, 더스트도 인간들이 너무 예상외로 강해진 상황에서 에벨스의 손이라도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싫다고 한다. 에벨스도 애더 남매에게 어차피 인간들을 모두 벌해야만 한다는 거엔 우리 양 측이 모두 견해가 일치하기에 걱정하지 마라고 한다. 이름없는 군단과 제국 국방군. 이들이 사실상 협력하는 관계가 되면 유니온을 더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거란다.
하지만 정작 애쉬와 더스트는 인간들과의 전면전은 싫다고 한다.
검은양과 늑대개. 두 팀이 예상했던 거보다 너무나도 강해진 나머지 이젠 자신들이 사는 터전까지도 위협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분명히 유니온은 저들을 앞세워서 우리들의 세상에 쳐들어와서 싹 다 파괴시켜버릴 거라는 말을 하고 더스트도 애쉬의 말에 동의한다. 이에 에벨스 총사령관도 동감이라며 어차피 검은양과 늑대개가 유니온을 변화시킨다고 해도 결국 유니온은 유니온. 누구라도 유니온의 권력을 잡는다면 반드시 똑같이 그렇게 된다고 하며 그들이라고 해서 ‘세상 공공의 적’ 이 되지 마라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동감이야. 그들이 유니온을 잡아도~ 결국엔 그들도 똑같이 부패하게 되지.”
“에벨스 총사령관. 어째 우리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데?”
“너희 군단은 나와 같은 ‘하이브리드 몬스터’ 란 존재를 적으로 인식하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길 바래.”
“호오?”
“안 그런가, 더스트? 저 녀석들은 나중에 너희들이 사는 곳을 침략해서 부숴버릴 거야.”
“......”
“......그래서?”
“분명 유니온은~ 검은양과 늑대개를 앞세워 너희들의 세계를 침공하겠지. 그리고 괜한 일반 차원종들까지 싹 다 죽이게 될 거야.”
“......”
“그럼 우리와 한번 거래를 해보는 게 어때? 우리 제국군이 지구를 완전히 장악하게 지원을 해줘. 그러면 유니온과 클로저를 싹 다 폐지해주지.”
에벨스 총사령관의 제안에 애쉬와 더스트는 잠시 머뭇거린다. 그녀의 말이 틀렸다고 단정을 하기엔 지금 자신들의 내부사정도 매우 나쁘니까. 아무리 그들이라고 해서 유니온이 바뀔 일은 없다. 어차피 본인들도 결국은 다 똑같으니까. 에벨스는 너희 군단이 사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더러운 유니온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한다는 것. 애쉬와 더스트는 잠시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더니만 일단 얘기는 여기까지 하자는 말을 하고서 일단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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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이 남아공의 유니온 지부와 아카데미를 습격한 이후로 유니온 총본부는 모든 지부와 아카데미들에 경비강화를 지시한 상황. 유니온 신서울 지부, 그리고 유니온 아카데미에 엄청난 수의 상급 클로저 들이 배치되고 특경대 대원들이 대테러장비까지 무장한 채로 경비하는 모습이 심히 소름 돋는다. 헬기까지 배치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대테러부대가 배치된 것을 보면 특경대와 유니온 모두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신강 고등학교의 옥상. 그곳에 그녀가 있다.
“......”
“마에라드. 오랜만이야.”
“......‘니아(Niah)’ 라고 불러주면 되나.”
“여전하구나. 우리 두 사람... 어렸을 때에 유니온 과학기술국 이후로 처음이지?”
“그렇다.”
“마에라드.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그 때에 네가 모두를 구해줬잖아.”
“......아니다. 내가 오히려 너에게 사과해야 정상이다.”
“응?”
“네 남자친구를 유니온의 손에 죽도록 내버려뒀으니까. 내가 막지 못했으니까.”
마에라드와 니아. 그녀들은 모두 과거에 인체실험 피험체로서 살아왔다.
유니온 과학기술국 녀석들이 인체실험을 계속 진행하다 니아는 남자친구를 잃었다. 죽은 남친의 시신을 수습할 수도 없었는데, 바로 그 녀석들이 시체더미에 던져놓고서 석유를 붓고 불질러버렸기 때문이다. 옛 연인을 잃은 니아는 그 당시의 기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옛 연인을 떠나보내면서 니아는 맹세했다. 유니온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제거될 수가 있다면 그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그리고 유니온을 완전히 없애버려 너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말을 했다. 이젠 지킬 시간이다.
“유니온 과학기술국장 힐다. 그 자가 지금도 있다고 해.”
“그렇다. 당시 인체실험의 총책임자, 힐다 녀석이 지금도 과학기술국장이다.”
“역시 유니온은 유니온이야. 알면서도 그냥 덮어주다니.”
“김유정 부국장, 검은양, 늑대개 모두 인간쓰레기 집단이라는 뜻이다.”
“마에라드. 나...... 제국군에 들어갔어. 그리고 지금은 제국군 사령관이야.”
“알고 있다. 제국 국방군의 마크가 새겨진 사령관용 제복에 새겨져 있구나.”
“응.”
“너의 옛 연인을 죽인 유니온을 반드시 없애기 바란다. 유니온 녀석들을 전부 잡아들여 반드시 참수시켜야만 한다.”
“응! 물론이지!!”
“클로저스도 언제까지고 에픽 퀘스트와 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만 끝나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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