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의 절망 - 1 편.

나이트로드니아 2015-02-05 1

※주의!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회사, 국가, 단체 설정은 절대로 현실과 똑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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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위상력을 각성한 자들로 구성된 인류 최후의 방어선이다.


제 1차 차원전쟁 당시 인류는 위상력을 다룰수있는 존재들을 무조건 차원종들과 싸우게 만들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군사독재정권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싸우고싶지않다고 항의하는 자들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채 싸우라고 윽박지르는 공무원까지 있을 정도였고, 심지어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차원종들을 보며 무섭다고 울먹여도 차원종을 죽이지 못하면 널 죽이겠다고 외치는 사령관까지 있었다.


결국...제 1차 차원전쟁은 대한민국의 강압적인 위상력 소유자 동원령에 의해 뽑힌 수많은 요원들의 희생덕분에 간신히 차원문을 닫을수 있었고, 이후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가끔씩 차원종이 나왔고, 제 1차 차원전쟁이후 UN의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조직 - 유니온이 제 1차 차원전쟁 당시 열렸던 차원문 덕분에 위상력을 각성했던 사람들 또는 제 1차 차원전쟁 이후 가끔씩 위상력을 각성한 사람들에게 평생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자리로 꼬드겨서 유니온에 소속시키게 했다.


물론 유니온은 인간이 사는 곳이다보니 차마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실험이라든가, 유니온 내부의 권력쟁탈같은 것이 일상다반사였지만, 그래도 지금의 대한민국에 비한다면 훨씬 나은 편이다.


제 1차 차원전쟁이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군사독재정권이 바로 들어서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에 처했다.  우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또는 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도시가 차원문이 열리면서 나타난 차원종들의 기습에 의해 박살나버렸기때문에 국가 재정적자가 무려 천억 달러나 되었다.


게다가 대한민국에 비해 차원종의 침략이 적었던 일본이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이용해 독도를 무단으로 침략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조차 차원종의 침략으로 인해 북한의 수뇌부들이 전멸한것을 틈타 북한을 점령한후 대한민국까지 집어먹기위해 호심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혈맹관계라고 주장하는 미국조차 대한민국에서 천재라고 칭송받는 인재들을 수확하듯이 자국으로 빼돌릴 뿐만 아니라 자국의 구식무기를 비싼 값에 대한민국에 팔아넘겼고, 대한민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거주하는것보단 미국에서 사는게 더 안전하고 세금도 덜 낼수있다!> 라는 말까지 나돌 지경이였으며, 대한민국의 경찰, 군대 내에서는 선임, 또는 간부들이 이등병들을 대상으로 구타, 가혹행위를 너무 심각하게 해서 하루에 자살 10명, 총기를 탈취한후 내무반으로 총을 갈긴 사례 5번, 차원종과의 싸움 도중 선임을 향해 총을 쏘는 사건이 20번이나 일어날 정도였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점점 절망의 구렁텅이에 떨어질무렵, 유니온의 팀 프로젝트 <검은 양>에 속한 서유리에게도 절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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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 몸안에 있던 위상력이 완전히 없어진 거로군요 유정 언니."


"미안하구나 유리야.   하지만 재검사를 해봐도 더이상은..."


김유정의 말에 서유리는 침울한 얼굴을 한채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위상력이 사라지게 된 일을 떠올렸다.


오늘 아침부터 세하가 게임기를 들고 열심히 게임하는것을 슬비가 화가 나서 게임기를 빼앗는 것을 보며 웃던 도중 차원종 출현으로 인한 출동을 하게 된 서유리.


하필 그날 제이와 미스틸테인이 중국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원종 처리를 위해 출장나갔기 때문에 서유리, 이세하, 이슬비 세명만 차원종이 출몰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출몰한 지역은 수도권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울산광역시 중구 학성로 11.  마제스타워 아파트.  덕분에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한 그들은 마제스타워 아파트에 나타난 차원종 - 스캐빈저, 보이드들을 상대로 싸웠다.


그런데 숫자가 이상할정도로 많았기에 세 사람은 결국 서로 떨어질수밖에 없었지만 서로 동료들의 실력을 알고있었기에 아무 걱정 없었다.


그렇게 세 사람 모두 단독으로 스캐빈저, 보이드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고, 서유리는 열심히 한발에 천만원이나 하는 권총을 난사하고 검을 휘두르며 보이드와 스캐빈저를 처리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차원종을 모두 제거한 서유리가 이세하와 이슬비를 도와주러 가려는순간 서유리의 등뒤로 누군가가 접근했다.


"누구?!"


유리가 당황해서 검을 휘두르려는순간 정체불명의 존재는 자신이 들고있는 지팡이 - 커다란 도마뱀 눈동자가 박혀있는 지팡이로 유리의 검을 막는것과 동시에 유리의 얼굴을 손으로 잡아 유리를 땅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쳤다.


콰앙.


"꺄악!"


"....수확이 좋군."


"수확이라고?  넌 대체 누구...아아아악!"


정체불명의 남자 - 이세하가 가끔 플레이하던 워해머의 카오스 소서러의 복장을 한 그의 말에 유리가 무슨 소리냐며 외치는 그순간 서유리의 몸에서 위상력이 뽑혀지기 시작했고, 서유리는 위상력이 강제로 뽑혀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마음껏 괴로워하여라.  너의 고통은 내가 섬기는 '그분'이 매우 좋아하시는 것이니."


"아아...아아아악!!!!"


잠시후 서유리의 위상력을 모두 뽑아낸 정체불명의 남자는 그녀의 위상력을 상자 안에 넣은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정신을 잃지않고있던 서유리에게 말했다.


"너의 몸에 있는 위상력은 변화를 좋아하시는 ■■님에게 바칠 제물이 될것이니, 기뻐하도록.  그분께서 너의 위상력을 받으신후 너에게 축복을 내려주실거다.  물론 그 축복이 너에게 과연 '축복'일지는 모르지만 말이지.  후후후후후후후후후.  아!  참고로 너는 오늘부터 ■■님께서 허락하시기 전까진 위상력을 사용할수 없다."


그렇게 말하며 정체불명의 남자는 검붉은 안개로 화하여 사라졌고, 극심한 고통을 결국 버티지못한 서유리는 차원종을 제거한후 급히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세하와 이슬비의 모습을 보며 기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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